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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05 21:20:36
Name 아르바는버럭
Subject [일반] 정말 LG 야구를 끊을 때가 온 것일까요?
94년도 신인 트리오, 당시 국민학교 학생일때부터 LG 팬이었습니다.
왠지 오늘의 경기는 언제나 보여주었던 경기의 오마쥬 같네요.
주키치의 신들린 투구, 그리고 그 승을 날려먹는 불펜의 방화질.
시즌 초반 1위를 했을 때의 감격은 어디에도 없고,
정말 지금의 기분은 화를 넘어서 정말 야구를 끊어야 할 때가 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타 팀을 응원할 바에는 차라리 야구를 안 보고 스포츠 채널에는 손조차 대질 않겠습니다.)
2003년부터 가을야구를 못했을 때,
그래도 희망조차 안겨주지 않는 팀이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올해는 정말 나쁜 남자의 진면목을 보여주네요.
2루타를 맞자마자, 주키치의 표정을 보기 전에 티비를 먼저 꺼버렸습니다.
정말 이렇게 몇년동안 꾸준히 못 하기도 쉽지 않은데 참 대단한거 같네요.


라고 썼는데,
찬규가 아웃 잡은거에 그나마 좀 더 지켜보렵니다.



아무래도 못하는 LG보다 LG 응원하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 (본인 포함)가 더 궁금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가을 야구 할 수 있을까요?



PS. 글의 제목을 바꾸자면, 조울증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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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11/07/05 21:21
수정 아이콘
전 벌써 한달전부터 끊었습니다.
지니쏠
11/07/05 21:23
수정 아이콘
저두 작년의 1/4만큼도 안보게 되네요.. ㅜㅜ
Angel Di Maria
11/07/05 21:24
수정 아이콘
글보고 문자중계 보니 퐈이아 제대로 했군요..
아 한화 이번에 가을가면 진짜............................... 다시 팬질 시작하는데..
테란forever
11/07/05 21:25
수정 아이콘
전 작년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어요...

작년보다 올해 더 잘하고 있는데..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구요...지금 전력으로 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건 시즌이 끝나면 알게되겠죠..

전 그때까지 으원하려고요.. 포기는 그때가서 해도 될거 같은데...
위원장
11/07/05 21:25
수정 아이콘
찬규, 주키치 보시고 힘내시길...ㅠ.ㅜ
땅콩만두
11/07/05 21:26
수정 아이콘
못하는 팀이 딱 실력만큼 하는 중인데 (내려갈 팀은 내려갑니다.)

4-5월 선전이 팬들에게 너무 희망을 주었네요. 핫핫핫

뭐 MLB 에는 그보다 더한 팀들도 여럿인데 그 팀들도 팬이 있지 않습니까.
11/07/05 21:26
수정 아이콘
딱히 뭐... 예전보단 훨씬 나아서 잘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런 장면은 익숙한게 아직도 장문석이 안경현한테 홈런맞던 장면과 이상훈이 마해영에게 홈런맞던 장면이 생생합니다.
테란forever
11/07/05 21:27
수정 아이콘
땅콩만두 님// 님 듣기 상당히 거북하네요..어느팀을 응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엘지팬인 저로써는 굉장히 불쾌하군요
11/07/05 21:34
수정 아이콘
꼴데팬을 보면서 위안삼으세요...ㅠ
Han승연
11/07/05 21:36
수정 아이콘
10회초 점수못뽑았네요 으
아르바는버럭
11/07/05 21:36
수정 아이콘
다시 껐음. 숙제나 해야지. 에효 -_-;
테페리안
11/07/05 21:37
수정 아이콘
롯팬인데 롯데의 부진과 엘지의 상승세로 배가 아파서 친구(엘지팬)한테 DTD를 외치다가
양승호9 때문에 야구도 안 보게 되고 DTD도 포기했는데 요즘 엘지 페이스가 심상치 않군요....

그냥 뻘 추측인데, 엘지의 바뀐 연봉산정방식 때문에 시즌초에 엘지 선수들이 오버페이스를 했고, 지친게 아닌가 합니다.
봄데 시절처럼요. 바뀐 연봉산정방식이 자리만 잘 잡는다면 2~3년 뒤면 충분히 강팀이 되리라 봅니다.
올해 대학교 들어온 11학번이 92년생들인데, 내후년이면 엘지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입학하겠군요....

제발 엘지랑 롯데랑 한국시리즈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한팀은..... 울분을 털어낼 수 있을테니....
와룡선생
11/07/05 21:41
수정 아이콘
롯데는 '에이 씨.. 야구안봐!!' 하고 안보다가
'어.. 오늘은 좀 잘하네..' 하면서 보게 되다가
'역시...' 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무한반복...
11/07/05 21: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엘지 김광현도 없고 류현진도 없고 오승환도 없는 팀입니다.

진짜 특출나는 에이스가 없죠... 박현준은 이번시즌 신인이나 마찬가지니까

전력에 비해 생각보다 잘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불펜빼고요...ㅠㅠ
Le Ciel Bleu
11/07/05 21:48
수정 아이콘
저는 mbc청룡 팬...^^
6.19.직관 다녀왔었습니다.
중반부터 승리는 완전히 물건너갔는데, 다들 야구를 즐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반에 "문제없어~문제없어" 노래는 왜 그리 신나게 부르는지.^^
끝나고 나가는 길에 사람들 표정을 보면 진 것이 실감이 안났구요.

올해는 잠시라도 즐거움을 줘서 그런가봅니다^^ [m]
11/07/05 21:51
수정 아이콘
박종훈 감독의 투수기용은 이해못하겠어요..

심수창은 잘던져도 위기면 무조건 바꾸는데... 중간계투는 불안해도 그냥가다가 꼭 역전 아니면 동점..

오늘도 이동현이 올라와서 깔끔하게 2안타로 동점준 이후 찬규 올리고....

박현준 혹사로 컨디션 떨어트리고.. 줏대도 없고, 원칙도 없는 라인업과 선수기용.. 멘탈 부분은 잡아주지 못하고..

부상선수가 많고 계투진이 불안한 것은 잘 알겠지만.. 안타깝네요..
11/07/05 21:51
수정 아이콘
역시.. 94년이 문제임 ㅠ,ㅠ
허저비
11/07/05 21:52
수정 아이콘
전 4월에 끊었습니다.

롯데팬요.
달덩이
11/07/05 22:05
수정 아이콘
이미 아시겠지만, 2000년 들어서 제일 잘하고 있는게 올해입니다.
왜 포기하나요? 올 한해는 그 어느 해 보다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죠. 2002년 이후로 말이죠
물론 2008년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시즌 끝나기 전엔 끝난게 아니죠


애초에 1위 할 실력은 아니었다고 봤는데, 4-5월에 생각이상으로 잘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X줄 타면서 아슬아슬하게 가는게, 지금 LG에게 딱 맞는 성적이죠

각잡고 보면 됩니다
개평3냥
11/07/05 22:06
수정 아이콘
13년전에 끊었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믿고쓰는 sk산 3인방으로 그것도 에이스를 어떻게
횡재로 구해서 다시 봤다가
혹시나는 결국 역시나였고 다시 끊었습니다.
다시 13년후에나 볼까
11/07/05 22:12
수정 아이콘
사실 박현준 뜬금포 아니였으면 저위치에 없었을듯....
그래도 잘하고 있으니 기대는 할수 있겠죠
추신수
11/07/05 22:15
수정 아이콘
장점만 보면 아직 끊을수 없으 실거 같은데
달덩이
11/07/05 22: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LG팬으로서 제일 싫어하는 말은

'내팀내', 'DTD'입니다.
이런 말을 자조적으로 한 두번 할수는 있지만... 뭐랄까, 말을 할때마다 이런 기운마저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자꾸 지니까 짜증나기는 하는데(.. 잠실 그라운드 난입하는 날이 올지도)
그래도 좋게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근데 12회말이네요...........

LG선수들 중 볼때마다 제일 짠한 선수 중 하나가 동현선수인데, 아휴.
11/07/05 22:23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내용적인면에서 팬들을 지치게 만들어서 그런것 같아요..
11/07/05 22:25
수정 아이콘
주키치 때려치고 출국못하게 막아야되요.. [m]
Han승연
11/07/05 22:26
수정 아이콘
마지막보세요 진짜 이게 엘지야구입니다 허허허허허헣 ㅠ
날라보아요
11/07/05 22:2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이동현,김광수 이 두 선수는 필승조에 올라와서는 안됩니다.
불펜의 핵 두 선수인데, 안타깝게도 현재 가장 불안한 선수 둘이 되어 버렸네요.
일시적으로 폼이 떨어진것이 아니라 올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믿음을 주는 투구를 전혀 펼치질 못해 주네요.
두 명을 계속 믿기보다 일단 패전조나 2군에서 자신감과 구위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임찬규, 한희, 최성민등 돌리는게 그나마 나아 보이기까지 하네요.
말하는순간 최성민이 한건 하네요 에휴.
테페리안
11/07/05 22:28
수정 아이콘
가르시아 초본 나왔네요... 가르시아 김주찬의 초본 때문에 속탄적이 꽤 있는데 크크크
Han승연
11/07/05 22:32
수정 아이콘
끝내기맞고 졌네요
KillerCrossOver
11/07/05 22:39
수정 아이콘
끝내기 맞는거 보고 오니까, 끊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흐흐..
비디오드롬
11/07/05 22:43
수정 아이콘
과연 선수들이 도대체 일년동안 뭘했나 묻고 싶습니다. 새로 들어온 전력(라뱅포함) 외에 오히려 퇴보한 느낌마져 들고 있습니다.

새로온 선수 빨로 여태까지 버틴거지 기존 선수들이 오히려 퇴보했으니 지금 내려갈 팀은 태려간다는 얘기 들어도 할 말 없습니다.

언제까지 오늘 처럼 거지 같은 경기 할겁니까? 언제까지 타자들은 찬스에서 삽질하고 불펜은 막판에 점수 퍼줄 겁니까?

왜 1회를 못막나요? 수비는 정말 발전이 안됩니까? 선발이 도대체 더이상 어떻게해줘야 합니까?

내년엔 올해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코치진과 프런트, 선수들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박현준도 올해가 플루크 일 수 있고 주키치와 리즈가 내년에도 함께한 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감독님도 엄한 애들 자신감 심어주려 우리 선발들 승리 날려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지같은 경기력을 펼치고 자기 승리 말아먹어도 참아주는 선발들이 그나마 고마울뿐,

정말 얼마나 돈을 쳐부어야 팀이 개조가 될런지, 구느님이 홧병날만하죠 정말. 저도 화병나게 생겼는데
땅콩만두
11/07/05 22:48
수정 아이콘
SK팬 분들한텐 미안한 얘기지만 내년 FA 정대현은 무조건 잡아야 겠네요. 하하핫

마무리가 안 되서 날려먹는게 몇경기냐...
feel the fate
11/07/05 22:49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 하면 동생이 라리가에 애당초 넘사벽인 투탑 외의 팀에도 계속 응원하는 팬이 있는데 뭐. 해서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욕심을 버리면 편한가;;
이응이응
11/07/05 22:49
수정 아이콘
전 작년에 로페즈가 덕아웃에서 그랬다는게 이해가 안 갔는데
충분히 이해가 가고 공감을 합니다.

제방의 쓰레기통도 안 남아나겠어요.
로페즈 선수가 로긍정이 되었듯이
주느님 이 잉여타선이랑 밥값못하는 잉여투수자식들 좀 불쌍히 여기셔서
다음 시즌에도 남아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게 지금 몇번째인지.....
비디오드롬
11/07/05 22:49
수정 아이콘
마무리는 이대환, 김선규 둘중에 한명이 해야 합니다. 그나마 볼질안하고 맞춰잡을 수 있는 선수가 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리즈를 마무리로 돌리고 심수창 붙박이 선발. 임찬규나 최성민돌려쓰는 선발로 돌리는 것도 생각해봐야할 시점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1/07/05 22:50
수정 아이콘
LG팬이 아니라서 확실하게 말은 못하겠지만 LG의 내야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항상 불안해보여요. 오지환선수 작년에 키워놨는데 다쳐서 문제가 생긴거겠지만.......어쨋든 힘내세요
이응이응
11/07/05 22:52
수정 아이콘
박용택 선수는 지금 확실히 빙하기니까 2군 좀 갔으면 하고
더불어 어떤 말을 쓰더라도 보호가 안되는 불펜진은
뭐 대책방안이 안 보입니다.........

그나마 타선은 초구나 원바운드공 건드리면 벌금 좀 물리면 안됩니까
지들이 다 이대호도 아니고 무슨 어처구니 없는 공에 다 손이 나가니.....
ReadyMade
11/07/05 22:55
수정 아이콘
제 유니폼 마킹이 박용택이지만.. 진짜 아무리 캡틴이라도 2군 구경좀 시켜야합니다. 정말 초반에 비해 폼이 확 떨어졌어요;;
불펜은... 신정락 언제 올라옵니까;
홍마루
11/07/05 22:57
수정 아이콘
신기한게 김광수가 마무리였을땐 불안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몇게임은 막아줬고 불펜도 지금처럼 불안하진 않았죠
임찬규는 롱릴리프로 잘 던지고 있었구요.
김광수가 2군 가면서 마무리가 사실상 없어졌고 임시 마무리로 돌린 임찬규는 결국 더 안 좋아지고...
부상선수나 이런저런 변수들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불펜의 붕괴는 결국 블론을 하든 안타를 맞든 한명의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게 아닐지...
비디오드롬
11/07/05 23:04
수정 아이콘
그나마 혹시나하는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올해는 아니구요,,) 내년에 우규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경찰청 에이스라니까 뭔가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발로 갈수도 있겠구요, 크크크
11/07/05 23:07
수정 아이콘
지금 sk대 삼성 경기보고 다시왔는데요..
오승환.. 정말 미칠듯이 부럽네요... ㅠㅠ
달덩이
11/07/05 23:21
수정 아이콘
어쨌든.. 오늘 경기는 이렇게 끝났고

속상한 마음은 좀 털어내야겠습니다. 어차피.... 전 이래도 내일 또 야구보고 응원할 사람이라 ^^:
사정상 TV중계를 못보고 문자로만 보고 있긴 한데, 내일은 어떻게든 생중계를 보고 싶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정지훈 등판보다는 야구 하는게 좋구요..
이왕이면 내일은 연패 끊었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저쨌든 화이팅!!!
슬러거
11/07/05 23:28
수정 아이콘
제 베프가 LG팬인데 주키치한테 미안함을 감출수가 없다고 하더라는 ......
MaruMaru
11/07/05 23:33
수정 아이콘
불판에서 야구보면 자꾸 감독비판, 선수비판 하게 되서 같이 응원하는 엘지팬분들이나, 타팀 팬분들을 불편하게 만들까봐 불판을 끊었습니다.

결국 엘지 야구는 혼자 봐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요즘은 그조차도 스트레스 받아서 경기 보기가 두렵네요. 결과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델몬트콜드
11/07/05 23:33
수정 아이콘
어쨌든 저쨌든 화이팅!!! (4)

언제쯤 엘지경기 재밌게 웃으며 볼 수 있을지..ㅠㅠ
포프의대모험
11/07/05 23:33
수정 아이콘
기아팬도 작년에 로페즈한테 대단히 미안해했는데(올해도 한두경기 그랬지만 뭐 6실점도 승리 챙겨주고 그랬으니까 쌤쌤이라 치고)
주키치가 더 불쌍해보이네요
11/07/05 23: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한화가 시즌전 예상대로(?) 꼴찌를 달리고 있으면
이맘쯤 박정진을 제시해서 작뱅 + @를 노릴 시점인데
현재 한화는 약간의 칰레발을 가미해서 4위를 노리는 형국이라
이런 LG의 약점을 파고들 수 밖에 없네요.

확실히 선발투수가 물러나기 전의 LG는 여전히 강하지만, 불펜으로 바뀌면 분위기가 금새 타팀으로 넘어가는 기분입니다
정지연
11/07/05 23:40
수정 아이콘
이 모든게 다 제가 야근을 해서입니다.. ㅜㅜ
제가 야근하면서 네이버 방송으로 볼때의 승률이 1할이 채 되지 않습니다..
내일부터 최소한 다음주까지는 야근할일이 없으므로 성적이 잘 나올겁니다?
11/07/05 23:41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야구보면서 느끼는 건
선수 중에 최소한 한명은 '특정 부문에서 리그를 지배하는' 수준의 선수가 있어야만
그 팀을 운용하는데 '예상'을 할 수 있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투수인 편이 야수인 편 보다 좋죠.

야구는 도구를 가지고 하는 운동이고,
거의 모든 운동 중에서 도구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은 운동입니다.
아무래도 둥근 배트로 둥근 공을 때리다보니 불확실성이 높게 발생하죠.

그리고 장기 레이스를 할 경우 대수의 법칙이 성립해서
불확실성이 낮아질수록 예상에 따른 결과가 발생할 수 있죠.
그리고 '장기'의 특성상, 최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
'예측'과 '준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리그를 지배해서 다른 어떤 변수도 만들지 않는 실력의 선수가 필요합니다.

'이 선수가 나오면 그 경기는 따낼 수 있다! 아니면 최소한 불펜 투수를 낭비할 일은 없다!'는 예상을 할 수 있는
리그 지배 수준의 선발투수가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류현진, 김광현 같은(올해는 둘 다 좀 아니긴 하지만) 선수가 있으면 장기 레이스를 운용하기에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오면 그 경기는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는
리그 지배의 마무리가 있으면 좋죠.
오승환 같은 선수가 하나 있으면, 최소한 불펜을 다 쏟아붓고 지는 경기가 생기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한 경기를 온 힘을 다해서 '반드시' 따내고 다음 경기를 내주는 운용을 할 수 있게되죠.

리그 지배 수준의 타자가 있으면 그것도 괜찮죠.
일단 이 선수는 9자리 중 한자리에 넣고 타순을 짤 수 있으니 리그 운용이 편해집니다.
이대호 선수가 좋은 예죠.
그러나 타자의 경우,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나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만 치고,
박빙의 승부에서 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의 측면에서 투수보다는 좀 불리합니다.

근데 LG에는 그런게 없죠.
지금 4위의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이 성적은 사실 '리그를 지배하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박현준이 보여주던 시기에 쌓은 성적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예전에 비해 변동성이 너무 심해졌고,
덕분에 감독이 팀을 운영하기는 더욱 힘들어졌죠.

LG, 두산, 롯데, 한화 4 팀 중 이 변동성을 줄이는 팀이 4강 플옵에 간다고 전 봅니다.
KillerCrossOver
11/07/06 00:13
수정 아이콘
불판에서야 쪼까 열받아서 궁시렁궁시렁 거리지만..-_-
기본적으로 올시즌은 기대이상입니다. 지금 성적 자체가 복받은거에요.
근 10년간 제대로 드랩해서 키워낸 신인은 거의 없는 편이고(특히나 투수는),
FA와 외국인선수 흑역사도 근래에 바뀌고 있는거구요.

냉정하게 보면 4강안에 있는게 가지고 있는 역량 이상을 해주고 있는 것이고,
그만큼 경쟁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기도 한거고..뭐 스포츠가 그런게 아니겠습니까..우리만 잘해선 안되는거니..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고, 위에 있는 팀들에 비하면 구멍이 커보이지만
잘 메꿔진다면 메꿔지는대로 고마워하면 되고, 안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지켜봐야죠.
물론 구단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는 다른 얘기겠지만요.

타선이 바닥 칠만큼 쳤다고 생각되니 살아날 때가 다가오는 듯 싶고,
불펜은 현재상태로는 해결안되는 수준이니, 변화를 모색해 보겠죠.
선발은 더 바라지도 않으니 지금정도만 유지해 주면 되요.

부상자들 돌아오고, 지금 분위기 반전시키면 곧 좋은 날 올겁니다.
어쨌든 저쨌든 화이팅입니다. 흐흐..;;
Special.One
11/07/06 00:25
수정 아이콘
94년부터 엘지팬입니다.

어차피 이번 시즌도 가을야구 근접해 보기만 해도 감사. 라는 시즌이었습니다.
투수진(이라 쓰고 불펜진이라 읽는다...)이 썩 믿음직스럽지 않아서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놀 때 이미 직감했었죠.
부상자가 너무 많은 것도 변수였고. 그 때 떨어진 페이스가 잘 안 올라온다는 것도 어려운 거지만 그래도 장기적인 플랜에서 바라보렵니다.
팜이 망가진 팀 + 다년간 FA 실패 + 부상자 속출 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꾸역꾸역 해주는게 어딥니까.
"DTD", "내팀내"만 확실히 이번 시즌에 지워내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순철 해설이 깔게 없어지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엘지서 뭐 잘한게 있다고...)

그나저나 주키치는 봉크라이를 이어 받아 주크라이가 되어가네요 ㅜㅜ
11/07/06 01:50
수정 아이콘
LG야구 너무 일찍 포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이대형, 이택근, 작뱅, 오지화니, 봉크라이.... 다 접어주고 하는 장마시즌인데....
불펜이 안되면 불펜 필요없는 야구를 해야죠...

야구는 투수놀음? 풉! 야구는 방망이 놀음이랑걸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트레이드 기사가 뜰까요?
소심하게 제발 불펜하나만 제대로 성사되었으면...
11/07/06 02:10
수정 아이콘
전 기아팬인데...리즈 마무리는 용병계약때문에 가능성 제로인가요? 물론 선발 한자리가 비게 되지만
리즈 1이닝이면 진짜 오승환급일거라고 생각하는데...임찬규 - 리즈 로 이어지는 필승조라면 괜찮을거
같은데요. 임찬규도 부담도 덜 수 있고...
선발은 주키치-박현준 1,2펀치에 심수창도 요새보면 5이닝까지는 꽤 솔리드하게 해주고, 나머지 2자리는
김광삼 선수인가요? 김광수 선수도 있어서 헷갈려서...김광삼 선수로 4명 선발 채우고 한자리는 한희나
다른 선발자원으로 5선발 찾아보면 될 수도 있을거 같은데. 별로 안좋은 생각인가요?
FReeNskY
11/07/06 02:24
수정 아이콘
전 현대 넥센팬인데..뭐 LG에 대한 애정도 상당한데..오늘 경기 아니 요즘 경기 참...눈물이 ㅠㅠ
계속되는 연장 역전패는 감당이 안되는거 같습니다..이동현 선수는 더이상 기대가 힘든거 같습니다
김선규, 임찬규는 준수하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하게 믿을만한 모습까진 아닌거 같고..뭐 다른 불펜진들도 마찬가지 인듯..
LG의 지금 문제가 불펜 뿐만 아니라 공격문제도 심각한거 같습니다.
최근 몇경기 보면 라뱅,정성훈,조인성,서동욱 빼고는 다른 선수들은 공격에서 전혀도움이 안되고 있는 실정인거 같아요.
시즌 초에는 아니 한 5월까지만 해도 그때도 부상선수는 많았지만..정의윤,박경수,김태완 선수 등이 타율이 괜찮았었는데
지금은 사실상...ㅠㅠ
그래도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면 초반의 페이스를 찾을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그 분위기를 살려줄지..
삼분카레
11/07/06 08:07
수정 아이콘
딱 이정도의 팀인데 4위 하는게 선전이죠.

차라리 지난 몇년 처럼 이 맘때쯤 시원하게 밑에 있으면 맘 편하게 보겠는데

희망고문이 너무 심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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