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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3 20:13
본인 의견과 말씀하시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수준의 논문이라면 사실 부차할 의견도 없는 너무나 평이한 내용 아닌가요?
11/05/23 20:21
'특이한' 내용만 게시판에 올려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는지...? 님의 글들은 항상 '특이' 하던가요...?
님이 정의하시는 너무나 '평이한' 내용의 정의가 도대체 뭡니까? 학자들은 할짓 없어서 이런 뻘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건지..?
11/05/23 20:41
심심해서 본문의 주소에 들어가봤습니다만 30달러 이상의 유료결제를 요하는 논문이라 읽지 않았습니다. 해당 논문이 2005년도에 작성된 것 같은데 실상 위의 논문은 사회적 상식으로 통용되는 수준의 명제를 과학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증명한 연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사회심리학 연구에서 이미 평이하게 받아들여지는 논지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부생들도 졸업논문에 위와 같은 연구를 하지는 않습니다. 연구의 가치는 명백히 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지는 않으니까요.
지능지수가 인간의 '지능'을 명확하게 판별하느냐, 본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소득수준과 지능지수의 정적 상관을 그리지만 인과관계는 어떠한지에 대해 비판받는 연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제껏 했던 연구들의 한계가 그와 같았기 때문입니다(전통적인 연구법을 벗어나지 않은 데이터입니다).
11/05/23 20:48
토론할 만한 주제를 적어 놓았습니다.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본문에도 적혀 있듯이 사회 경제적 위치를 통제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연구이기 때문이지요. 인생의 한 지점에서 얻은 학업성취가 후의 지능지수를 예측하는 것보다 그 지점에서의 지능지수가 후의 학업성취도를 잘 예측합니다. 이 사실은 학업성취가 지능지수 발달에 미치는 영향보다 지능지수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11/05/23 22:25
몇가지 내용이 추가 되어 있네요?
그런데 하시는 말씀 중에 몇가지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지능지수와 소득수준은 정적 상관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본문에 적어두신 의미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나요? 왜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나오는 지, 사회복지와 지능지수의 유전성이 높게 나온다는 것, 사회가 진보할 수록 왜 지능지수가 역할이 중요해지는 지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합니다. 논문이라고 해도 읽기 쉽게 쓰여져야 많은 사람들이 읽기 마련인데 제목과 본문, 추가하신 내용 모두가 솔직히 너무 무성의해 보입니다. 혹시 본인의 의견과 소통되는 소수의 사람을 찾으신다면 해당 논문과 의견이 소통될 게시판을 따로 찾으시는 건 어떨까요? 솔직히 저도 대학 졸업하면서 많은 논문을 보고 저 역시 논문을 쓰기도 했습니다만 무슨 말을 왜, 어떤 방식으로 하시는 지 전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식한거면 창피 당하고 말 일인데 사실 아무리 봐도 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글을 아무런 추론 없이 읽을 수 있다면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해당 분야를 오래 공부한 사람으로 밖에 판단되질 않습니다.
11/05/23 22:53
다음 두가지 점을 생각해보면...
1. 일정 경제적 수준 이상이 되면 지능지수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2. 사람 간 환경의 편차가 크지 않고 환경이 거의 비슷할 경우 지능지수의 유전성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지 사회로 갈수록 지능지수의 유전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지요. (유전성은 쌍둥이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고려해서 평가됩니다. 예를 들어 같이 산 일란성 쌍생아의 지능지수의 상관은 0.85 정도죠. ) 그리고 저는 사회가 진보할수록 '지능지수' 가 더 중요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고난 지능지수' 부분이 중요해진다고 말했지요. 당연히 사람마다 타고나는 재능이 다르니 공산주의 사회는 불가능하지요. ps:// 지능 수준과 소득의 비례 관계가 '자명하다' 고 말하셨던 분이 다른 '자명한' 부분에 근거를 대 달라고 하시니 좀 당황스럽군요. 이게 논문도 아니고 말입니다. 어느정도로 작성해야 '만족' 하실런지..? (조금 비꼬아 말하자면 님이 쓰셨던 많은 글들이 더 무성의해 보이네요. 그렇지 않은가요?) 참고할 만한 논문 Bouchard, TJ (1993) The genetic architecture of human intellgence Plomin, R and Petrill, S.A. (1997) Genetics and intelligence: what's new? 좀더 개괄적인 수준의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위키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http://en.wikipedia.org/wiki/Heritability_of_IQ
11/05/23 23:33
저는 위 논문들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그냥 저의 짧은 인문학적 지식 내에서 위에 제시된 내용만 놓고 이해한다면 약간 멜서스주의의 느낌이 나네요. 인구와 식량 생산의 기하/산술 증가관계를 논하는 부분이 아니라, 엘리트와 비 엘리트 간의 간격을 후천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비엘리트의 복지 증대보다는 엘리트의 사회적 비중 확대(및 비엘리트의 도태)를 추구하는 부분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에 대한 반박 및 비판은 다양하게 이루어지는데, 멜서스보다 한세대 후의 J.S. 밀은, 산아제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멜서스의 논증을 받아들이면서도, 개인의 행복이 물질적이고 상대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여, 하층민에 대한 기초적 복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사회적 부를 증대시켜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고, 평등의 핵심을 비물질적인 부분에서 찾았지요. (밀의 주장대로라면 지적/경제적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행복한 세상도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논문 자체가 이런 방향으로 논증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맬서스와 밀은 거의 150~200년 전 사람들이고, 경제학적인 담론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위 논문은 경제/정치적 목적으로 씌여진 것 같지 않고, 그런 논문이 (공산주의와 같은) 경제적 혹은 정치적 사상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논문의 목적에서 벗어나게 되니까요. 경제/정치적 논문을 쓰면서 위 논문을 참고자료로 쓸 수는 있겠지요. 그리고 자꾸 공산주의가 언급되는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공산주의자들 중에도 개인의 능력이 동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을겁니다. 맑스 이전의 이상주의적 초기 공산주의의 경우만 해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는 게 이상이었지, 개인의 능력을 동등하게 맞춘다는 식의 이상을 가진 경우는 없었던 것 같으니까요.
11/05/23 23:45
<The bell curve>를 살펴보시면 실제로 정치적 주장이 나옵니다. 물론 저 자료가 정치적 의도에 억지로 맞춰서 위조된 것은 아니고 엄격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저도 찰스 머레이의 주장을 들어보면 밥맛이 좀 떨어집니다. 과학적 연구결과를 내놓았을지는 몰라도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는 점을 보면 미워지더군요.)
초기 공산주의자들도 개인의 능력이 동일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사실입니다만... 그들의 이상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사람 간 재능 차이가 그리 크다면 과연 국가가 그걸 인위적으로 통제해 필요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요? 애시당초 공산주의로 자급자족 정도는 가능할지 몰라도 자본주의의 발전(각자 재능에 따라 차등 분배하는 점 때문에)과 효율성을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그런 일을 시도한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당장 불만이 터져 나오겠지요. ps:// 공산주의가 불가능한 점을 설명하는 제 논증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11/05/24 11:08
아무리 저렇게 제한해도 자신감이라든지 열등감이라든지 부모의 투자 편차라든지 IQ에서 파생될만한 것들은 산적해있죠.
뭐 키도 소득에 연관을 주잖아요? http://www.kc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7
11/05/24 12:12
당연히 IQ에서 파생할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IQ가 높은 사람은 자신감이 높은 경향이 있다라는 명제도 검증이 가능합니다.
지능지수와 표준 학업 성취도 검사 사이의 관계는 0.8 정도인데 이런 높은 상관 관계는 별로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변수를 고려해서 생각을 해봐도 여전히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많이 남습니다. 키가 클수록 소득이 높은 경향이 있다 또는 외모가 좋을 수록 소득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논문들은 저도 얼핏 본 적이 있습니다.
11/05/24 11:40
비슷한 조건에선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소득이 더 높을 수 있겠네요.
헌데 비슷한 조건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많이 다르고 변수가 많지요.
11/05/24 23:25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지능지수가 소득을 결정한다면 글 본문대로 하위층을 위한 기존 정책들(교육 확대를 통한 빈곤구제)가 쓸모없다는 말 아닌가요. 아니 모든 분배 정책이 의미가없겠죠 . 어차피 장기적으로 가서는 모든 소득과 부의 분포가 지능지수를 따라서 나타날테니까요.
되게 허무하네요. 그러면. 지능지수가 소득불평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근거가 있는 소리지만 그렇다면 지능지수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의 개선을 통해서도 불평등을 개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지능력 외의 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교육을 확대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아. 사실 공감이 안가는게.. 왜 소득 편차가 저렇게 크게 나타났는지 모르겠네요. 평소 지능지수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현대의 불평등은 여러가지 요인이 얽혀이는 사회현상이라 애초에 어나 하나의 요인을 가지고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종래 불평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보는 능력, 교육, 사회/경제적 배경 더나아가면 운까지 다양한 면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개선해야할 문제겠죠. 결국 소득 불평등이 선천적으로 결정된다란 이런 주장은 허무주의적이고 기존 질서에 변화를 주지 못하는 보수적인 논조라서.. 그냥 맘같아선 무시해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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