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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3 13:12:11
Name Cand
Subject [일반] 의료만화 "의룡"이 완결되었습니다. (스포X)

이미지는 YES24쪽에서 흔쾌히 협조해주셨습니다


나가이 아키라 글/노기자카 타로 그림/역자 오경화 (통설과는 달리 특별히 거슬리는 번역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원서야 안봤지만)




자. 전에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는 의룡이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꽤 오래전에 완결된데다가 완결권 또한 1월께에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저번주에 막 발간된 따끈따끈한 완결이지요.
제 경우는 저번주에 주문해서 저번주에 봤습니다만 귀찮아서 리뷰는 접으려다가 요즘 글거리가 없어서 이렇게 깔짝깔짝.


음. 그 뭐냐. 의료에 관계된 매체들은 이런 쪽(만화, 드라마)이라도 일반적으로는 꽤나 익숙해지기 어려운 분야입니다만,
의외로 예전 하얀거탑이 한방 날려주신 것도 있고 북두신권 기능자 닥터 K 씨도 보급에 힘을 써주셔서 인식적으로 아주 낯설지는 않아요.
이 외에도 조금은 마이너하지만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 블랙잭씨나 프랑 선생님도 있고.


어쨌건 요쪽 계열은 대부분 휴머니즘을 위시한 최루성 전개가 대부분입니다.
알아먹지도 못할 전문 용어를 남발해봐야 독자만 신물날 뿐이고 그렇다고 다른 세일즈 포인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요리만화처럼 수술 배틀이나 리액션 대결을 벌일 수도 없는거고 의사 토너먼트를 벌이는 것도 미친 짓이고 의료 개그 만화는...)


그래서 결국은 닥터 코토 진료소와 같은 잔잔한 전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외적으로 닥터 K나 블랙잭씨 같은 우주무적 만능 의사님이 모든걸 해결해주는 무쌍 만화가 되거나,
프랑켄 프랑같은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정신나간(...) 만화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그런 감동 드라마에 대한 반기를 든 작품으로 대표적인 하얀 거탑이 있지요. (실제로 연도적으로는 이쪽이 훨씬 앞섭...)


그리고 그 이후 그런 모든 특징들을 싸잡아서 달려버린 작품이 나왔으니. 그것이 바로 '의룡'입니다.


1. 의료물로서의 - 완성된 의사 (주인공)
2. 성장물로서의 - 성장하는 개인 (이주잉)
3. 정치물로서의 - 교수 선거직에 관계된 각종 전개
4. 감동물로서의 - 많슴미다.
5. 연애물로서의 - OO씨XOO양 플래그


등등. 프랑켄 프랑같은 매드 사이언티스트 쪽이야 물론 안 나옵니다만 기존의 매체들에서 보여주던 모든 특징이 다 모여있달까요.

특히나 대부분의 관련 매체들이 옴니버스식으로 툭 치료하고 휭 날아가는 전개임에도 불구, 본작은 모든 사건이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덕분에 만화로서의 매력인 '다음이 기다려지는' 부분도 놓치지 않았지요. 결론적으로 꽤나 괜찮은 작품이란 겁니다.

내적인 주제로도, 외적인 만화라는 매체로도 수작이란 평가를 내리기 아깝지 않은. 그런 정도랄까요?


다만 정식 주인공인 아사다가 좀 외계에 있는듯한 기행을 보여줘서 약간 감정의 이입이 힘듭니다만
그 외의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고민과 이상, 그리고 극복, 혹은 좌절을 그려내고 있으며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교수 선거직에 나온 3명은 그 중에서도 또한 개성이 두드러지는 인물들입니다.
또한 그들과 대칭에 있는 노구치 현 심장외과 교수도 굉장히 매력적이지요. (송년회때 자작自酌하는 컷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정식 주인공과 실질적인 주인공을 능가하는 진 주인공(...) 이주잉 또한 갈수록 깨알같은 인간으로 변하는게 참 멋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초반의 우주악역 기믹에서 "평범한 자들의 대표"가 되는 키리시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모 수술전의 미키와의 화해 컷(?)은 특히.


그런 많은 인물들의 개성과 매력이 작가분의 멋진 전개와 함께 작화분의 멋진 화풍으로 그려지는 만화가 바로 이 의룡이란거죠.



25권이란 적당한 분량에 늘어지는 전개가 없는 깔끔한 짜임, 순간순간 가슴을 울리고 혹은 멎게하는 포풍같은 전개+연출+반전.

적어도 그저그런 불쏘시개용 만화가 아니라는건 제가 장담합니다. 괜히 집에 전질이 있는게 아니에요 훗훗.



그런 의미에서 자. 이번 주말은 이 만화, 어때요?

후회하지 않으실거라구요. 원. 재밌대도 그러네 이 싸람.



아 맞다. 완결은 어떻게 되냐구요?

음...그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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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3 13:22
수정 아이콘
헐 벌써 완결됐나요? 뜬금없네요;;
23권까지는 봤습니다만.... 더 길었으면 했는데...ㅠㅠ
아쉽네요... 최근 보던 만화중엔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뭐 보지
11/05/23 13:23
수정 아이콘
프랑.. 전에 우연하게 접했는데 재밌더군요. 우리나라 정발된 만화책인가요? 일반 대여점에 있으려나요.
ReadyMade
11/05/23 13:28
수정 아이콘
의룡, 헬로우블랙잭, 갓핸드 테루 모두 재밌게 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안봤는데 완결이 났군요 크크
시험 끝나면 날 잡고 몽땅 빌려서 봐야겠네요
할수있다
11/05/23 13:47
수정 아이콘
완결이네요~ 완결된 만화만 보려고 하는데 요즘 인기있는 만화들이 좀처럼 완결되질 않아서;;
그런데 혹시 이런 의료계 쪽 만화처럼 인기있는 법조계 쪽 만화가 있나요? 관심있어서 보고 싶은데 닥터K, 닥터노구찌같은 명작이 있나해서요.
11/05/23 13:48
수정 아이콘
근데...헬로우블랙잭은 왜 안나오는 겁니까?
누구 아시는분 없나요?
edelweis_s
11/05/23 14:06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완결 났군요... 몰아서 봐야지 하면서 안보고 있었는데.
yurayura
11/05/23 14:29
수정 아이콘
드라마 시즌4는 나올까요... OST가 참 좋았었는데..
유치리이순규
11/05/23 14:35
수정 아이콘
이주잉의 대모험...
타이의 대모험에 포프가 있다면 의룡에는 이주잉이 있지요.
Hibernate
11/05/23 14:47
수정 아이콘
저는 잘 몰랐는데.. 얼마전에 만난 의사 형이 그러더라구요..
의룡에 나온 바치스타 같은 수술들이 좀 예전 수술들이고 요즘에는 안한다는.. -_-;;
11/05/23 14:56
수정 아이콘
의룡도 가면 갈수록 인간들이 너무 착해지는 것 같이 변해서 좀 그렇더라고요-_-

캐릭터의 일관성이 삭 사라진달까

가장 어처구니 없던게 키리시마의 심정 변화...이 부분이 영...
민주아빠
11/05/23 16:34
수정 아이콘
24권까지 봤는데 이주잉의 대모험 나왔으면......
아이유
11/05/23 22:25
수정 아이콘
아.... 뭔가 엔하위키 스멜이 나는 글인데요? ^^
취소선이 아주 찰지네요. 크크
제랄드
11/05/24 11:26
수정 아이콘
상당한 수작입니다. 요즘 챙겨보는 만화 중 1순위지요.
스토리 전개도 치밀하고, 고난을 겪는 인물들의 갈등 관계가 어이 없이 풀리지도 않으며, 모두 치열한 각자만의 개성이 넘쳐납니다. 거기에 소소한 지적 쾌락과 공감까지.
다만 아쉬운 것은 그림체가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칠 정도로 날카로와 진다는 점이겠군요. 중반부 쯤의 부드러운 그림체가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넘쳐나는 매력에 비하면 옥의 티도 안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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