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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8 00:27
김해... 저는 김태호 후보가 당선될거라고 예상했었는데요;;;
아니;; 사실 솔직히 말해서 응원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한쪽에 치우쳐져있지 않다는 것에 밝혀 두고요.. 별 의미나 정치이론이나 사회 상황 저는 잘 모릅니다. 단지 느낌 때문에 응원했습니다. 전 대통령님 생가에 찾고 추모하고 기억하는 자리를 가지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다를때쯤 길가에 스치는 노란색 바람개비와 정치 문구 현수막들이 '노 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을 회상할 수 있는 푸른 하늘과 풍경들을 바라볼 수 없도록 가로막고 있더군요.' 산에도 올라갔는데 저도 주변 분들과 공감을 했지만.. 자세한 정황을 모르고 유언만 본 저에게는, 바위 위에서 무덤가를 내려다 본 순간 그리움과 함께, '인상에 남을 정도로 고인돌을 중심으로 노무님을 진심, 진정으로 사모하는 추모글과 함께 웅대하게 승천하는 어떤 아우라'가 느껴지더군요~~ 아참 그 무덤가 주변 나무들이 불쌍하더군요~~ (제가 뭐;; 환경 론자;; 뭐 이런거 아닙니다;; 그냥 상징적으로.. 뜻과 관련 있습니다.) 고인의 추모라는 의미는 끊임없이 '연기' 되어지는거 같습디다;; 아무튼 이번 선거를 보고 정말 아직 민주주의는 밝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헤겔의 사상을 깊이있게 아는건 아니지만 그냥 우리가 잘아는 변증법 적으로 말이죠~~ 어떤 방향으로 가던지 간에 똑바로 가는 운동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물에 떨어뜨린 잉크방울 처럼 말이죠~~ 잘못되었는 올바른 길이던 '수목적'이던 간에~~ 끊임없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를 우리들이 정지시켰다고 생각합니다~~ ^^
11/04/28 00:28
저는 이번 재보선 결과가 야권에 더욱 큰 숙제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야권으로선 결코 웃을만한 상황이 아니라 차기대선은 이로서 더 어두워 질 수도 있습니다. 당장 재보선 결과가 유시민을 떨궈냈다는 점에선 민주당이 가장 웃을 수 있는 시나리오지만, 대선을 생각해보면 저는 '글쎄요~'라고 말하겠습니다. 만약 내년 야권 대선후보 단일과 과정 중 유시민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붙는다면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이 관심은 바로 다음 대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박근혜를 중심으로 쟁쟁한 인물을 보유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겨루려면 이런 이슈와 관심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번 국참당(유시민)의 추락으로 야권연합의 대표는 손학규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이쪽의 재미는 뚝 떨어졌습니다. 한나라당과 게임이 성립될 가능성 자체가 줄었습니다. 민주당은 지금의 승리에 웃으면 안 됩니다. 다음 정권에도 제 1야당으로서 만족할 생각이라면 그저 이번 결과에 웃으면 되지만 정권재창출의 의지가 정말로 있다면 이번 승리를 길게, 더 길게 생각해야 합니다. 유시민씨가 민주당을 매우 싫어하는데(서로 싫어하죠)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의 저서를 매우 좋아하지만 학자보다는 그의 능력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정치인 유시민을 더욱 원합니다. 더욱 크고 단단한, 한계를 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1/04/28 00:30
이제 기회는 한번 정도 남았다고 봐야죠. 차기 선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얼마나 드러낼 수 있느냐에 유시민의 차기 행보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제 독고다이로 갈게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지지자들의 심경을 건드리지 않으며 민주당과 같이 갈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11/04/28 00:34
유시민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군요. 어이없는 얘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고 갑니다.
유시민은 무슨 아이돌 스타가 아니라 정치인일 뿐입니다. 자기 언행과 정치적 결단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는 고스란이 스스로 책임질 뿐입니다. 굳이 걱정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참을 수 없는 것은 걱정해 주는 척 하면서 '민주당에 백기투항하라'고 사발을 푸는 사람들이지요. 진신당 당원들의 '참여당은 유시민 대선TF'라는 모욕보다 더 울화통이 치미는 말이 '민주당에 기어들어가라'라는 말입니다. 참여당 당원 입장에서는 말이지요. 우리는 유시민 대통령 만들려고 일회적으로 모인 프로젝트 팀이 아닙니다. 유시민만 국왕폐하 왕관 씌우면 뭘 해도 좋은 민주당 2중대가 아니란 말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걱정해줄 필요 없어요. 참여당이 시민단체보다 존재감없는 잡정당이 되는 한이 있어도 민주당으로 다시 흡수될 일은 없습니다. 장담해드리죠.
11/04/28 00:36
그리고 유시민의 대선 후보 지지율 2위가 허깨비라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드네요. 사방팔방, 심지어 게임 커뮤니티에서까지 이런 모욕을 당하는데 누구하나 참여당이나 유시민쪽 입장에서 반박하는 사람이 없다니...
11/04/28 00:56
친노계열은 몸집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말만 친노인 어중이 떠중이들 다 떨궈내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11/04/28 00:56
결국 유시민이 대안이 될 수 있느냐겠죠. 아직까지는 그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긴 하는거고
앞으로는 대안이 되느냐 킹 메이커가 되느냐 그냥 학자쪽으로 다시 회귀하느냐인데 댓글들처럼 말이죠.
11/04/28 00:58
유시민대표가 정치적으로 끝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쉬운길을 걸었다는 댓글들도 아래글에 있던데, 결코 그렇지 않구요. 애초에 정치 데뷔가, 민주당이 경선으로 노무현후보를 뽑아놓고 버리자 여기에 반발하여 그전까지 갖고 있던 것을 버리고 정치에 입문 당을 만들고, 대선후보를 내지않고 노무현후보 지지표명을 했던 것으로 데뷔한 사람입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 당선 예상하신 분 계십니까? 지금 위대한 탄생의 손진영씨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흘러가던 노무현후보였습니다. 결국 당선되었구요.
후에 경기도지사에 나왔던 것도 쉬운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 없는 창당과 다시 단일후보가 되는 과정이 쉬웠습니까? 유시민씨는 쉬운 길을 걸었다기보다, 노림수가 많은, 도박적인 행보를 했고, 적어도 본전치기는 하면서 올라오다가 이번에 잃었을 뿐이죠. 지역구 철새소리를 듣는 것은 너무 어이없는 부분이구요. 지금까지 두 곳 나왔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지역구와 대구 수성을 지역구요. 경기도지사는 고양시 덕양구의 연장으로 봐야죠. 노무현 전대통령도 부산에서는 3당합당 전 김영삼 전대통령이 있던 민주당에서 88년 당선되었을 뿐입니다. 92년에는 실패, 96년에는 미니민주당때에 서울종로구로 나와 실패, 통합민주당이 된 후에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 그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부산에 나가 실패한 것입니다. 현역국회의원이거나, 제 2야당공천일 경우에 부산에 나갔다는 거죠. 유시민의원도 같은 관점에서 봐야합니다. 유시민대표를 떠나서 국민참여당으로서는 하반기 재보선이 중요합니다.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1석이라도 확보한 상태에서 참여하느냐, 못하느냐니까요. 아니면 현역 의원의 입당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이것도 어렵긴 마찬가지죠.
11/04/28 01:15
아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는데, 그놈의 특임장관실 수첩이 있었죠?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장관님께서 무슨 짓을 하신건지도 차암 궁금해지네요. 그렇다고 설마 뭐 직접적으로 개입이야 했을....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미 승리의 일등공신쯤으로 치하받고 있으려나요? 그 무슨 의원모임부터 시작해서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인데, 보나마나 또 대충 뭉개고 지나가겠지요. 진짜 은평에서 확실히 마무리를 했어야 했는데.
11/04/28 01:28
유시민씨 나름 정치 전략가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냥 정치 이상주의자 같습니다.
주변에 적만 만들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건 지.. 정치가가 실질적으로 정치 권력을 얻으려면 얼마나 끝까지 자기 속내를 내 비치지 않고, 유권자를 기만할 수 있는 지가 포인트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아직도 노무현 시절의 정치 이상을 못 버린 것 같네요. 그것 조차도 민주당이 이어받은 느낌입니다. 분당 을에서 손학규가 이긴 걸 보면..
11/04/28 02:00
기본적으로 유시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노회찬이 받은 독배보다 더 독한 잔을 마셨습니다.
유시민 개인만 생각하면 이번 김해을 단일화 과정에서 좀 통크게 갈 수 있었을텐데도 내년 총선을 원내정당 상태로 치르기 위해 감수한 이미지 추락이었는데요... 아쉬운 정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죠. 심지어 시민사회단체에 까지 '국참당 심하다'는 인식이 스며들게 만들었는 걸요. 게다가 민주당은 순천이라는 떡밥을 민노당에 투척함으로서 단단한 얼라이를 맺어버렸어요. "우리편 안들면 얼라이 풀어버린다." 그러는 순간 민노당 순천 멀티에 깔려있는 포토캐논이 커맨드 순식간에 날려버리겠죠;;; 어쨌든 이번 패배를 놓고 국참당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야 할 말이 많았습니다만... 똑같은 변명이 통할까요... 유시민이 삭풍이 부는 광야에서 살아돌아오면 그땐 무섭겠지만, 가능성이 너무 낮아보여요.
11/04/28 02:24
노 전 대통령도 야권중에서도 비주류중에 비주류였지만
김정길 천정배 문재인 이광재 안희정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강금원씨 등 최소한의 지지층 혹은 참모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시민은 이게 없어요.. 솔직히 현실정치에 대한 계산 감각이나 수 싸움 논리력 언변등은 딱히 노 전 대통령보다 많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들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는 능력에서 너무 떨어집니다.. 사실 지금 유시민의 주변에 남은 사람들만 봐도 유시민을 자체만을 보고 있는 사람인지 노무현 전 대통령에 후광에 기대하는 사람들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도 없는 대다 그 후광마져 자기 것으로 20%도 흡수하지 못하고 있죠 학문을 연구하거나 대중으로 부터 인정을 받는건 어느 정도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정치라는것, 대권이라는 것은 아무리 뜻이 있어도 혼자는 할 수 없는 겁니다.. 남아있는 친노의 지지도 얻지 못하는 한 사실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명분과 당위만 추구해서는 여전히 3% 지지율을 유지하는 진보 정당들의 전철을 피하기도 힘들겁니다.. 뭐.. 그거보단 좀 더 지지율이 나오기야 하겠지만 지금으로 봐선 다음 대선 출마시 득표 가능한 최대치는 지난 대선의 문국현과 크게 다르지 않을꺼라 봅니다 실제 투표에서는 13%~15% 지지도는 결국 10%도 득표 못하는게 현실이니까요
11/04/28 08:55
유시민 대표 언급될 때마다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장점=단점’이라는 공식이 다른 정치인보다 명백한 사람입니다. 정치라는 범주속에서 과연 저 공식이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지를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인터넷 중심의 유 대표에 대한 지지와는 별도로 말입니다. 아마도 이번 김해 을 패배를 통해 유 대표는 진정한 정치인이 되든, 아니면 포기하든 선택의 귀로에 선 것 같습니다. 그는 반한나라당 세력 연합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를 만들고 싶은 꿈이 너무 큰 인물입니다. 그래서 안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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