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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6 17:33:22
Name 타테이시아
Subject [일반] 한나라당의 현재 상황이 매우 재미있게 돌아가네요.
http://www.vop.co.kr/A00000384544.html

어제 상당히 특이한 결과가 나왔죠.
한-EU FTA 재처리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강행처리가 가능했습니다.
한나라당 4 - 민주당 2의 법안심사소위 구조였기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이 모두 찬성만 해도 과반수를 넘기기 때문에 통과였죠.
하지만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기권을 선언하면서 찬성 3 - 반대 2 - 기권 1로 부결이 선언되었습니다.
애초에 한나라당에서는 홍정욱 의원보고 아얘 불참을 선언하라고 했지만 홍정욱 의원은 자리를 지켰고 기권을 선언했죠.
그러한 상황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무슨 사사오입 개헌도 아니고 무조건 가결되었다고 밀어부치려했고
야당에서는 무슨 소리냐며 항의하는 이런 공방전이 1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홍정욱 의원은 자리를 벗어난 이후에도 자신은 한-EU FTA 자체는 동의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분명히 기권했다 의사를 밝혔습니다.

법안 자체는 부결이 되었지만 상임위원장 직권으로 법안이 다시 상정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교통상위 위원장은 남경필 의원으로 한나라당 의원이긴 하지만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 세력입니다.
홍정욱 의원, 남경필 의원 모두 한나라당 내에서 몸싸움 등의 여야합의 없이 억지로 통과하는 것에 참가할 경우에는
19대 국회 선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로 자신들의 약속을 그대로 지킨 셈이 되었습니다.
남경필 의원은 부결을 선언하면서 여야합의가 된 이후에 통과를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즉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동안 수로 밀어부치기로만 일관했던 한나라당이었지만 같은 당 의원에 의해 그게 막혔습니다.
야당의원이 막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그나저나 이것에 대한 보수언론의 반응은 완전 개그네요.
홍정욱, 남경필 모두 국가대사를 위해 못된 행동을 했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야말로 뭐하는 언론들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결국 이런 식으로 부결이 되었으니 상당히 재미있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의 막나가기 짓도 어느정도 중단 될 가능성도 엿보이구요.
그들도 언제까지나 대통령 거수기 역할 하다가는 힘들다는 것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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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11/04/16 17:39
수정 아이콘
홍정욱 의원에 관한 여러 부정적인 소문들을 들어와서 싫어하는 정치인입니다만 그래도 잘한 일에 대해 칭찬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걸 계속 칭찬해줘야 뭘 해야 칭찬받는지 알거 아닙니까?
몽키.D.루피
11/04/16 17:41
수정 아이콘
현 한나라당은 실질적으로 두개의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차이는 민주당, 한나라당만큼이나 크다고 보구요.
11/04/16 17:45
수정 아이콘
1. 단물 다 빨았으니 이제 또 꿀 찾아 떠나냐?
2. 쟤 예전에 어땠는지 알아? 저거 다 이미지관리야.
3. 이런건 당연한거 아닌가. 찬성한 사람들이 잘못이다.
4. 저거라도 하는게 어디냐. 잘한건 좀 칭찬해줘라.
5. 한나라당에도 그렇고 그런 사람만 있는건 아니었네요?
6. 괜찮은 분이네요. 앞으로 응원해야겠습니다.

이번 FTA관련해서 온/오프로 보고 들은 사례들을 강도(?)에 따라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론 3~4번의 중간이긴 한데. 여튼 앞으로 쭉 봐야할 일이지요.
올빼미
11/04/16 17:45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은 무섭게 성장하는데 야당은 뭐하는지..
11/04/16 17:46
수정 아이콘
잘했네요. 진작부터 그랬으면 좋겠다 싶긴 하지만.
11/04/16 17:48
수정 아이콘
어쨌든 홍정욱으로서는 수를 냈네요.
당의 대표위치에 있으면서 아무런 수도 안내는 따님보다는 뭔가 하기는 하네요.
이미지는 아다치의 만화 미소라에 나오는 초능력쓰는 동생을 둔 형처럼 보이지만... 너무 마이너한 예시죠?
마젤란
11/04/16 18:02
수정 아이콘
1번2번사이라고 봅니다.
총선이 내년이죠. [m]
11/04/16 18:05
수정 아이콘
양심이 1%라도 남아 있으면 이번엔 기권하는게 정상.
FTA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국가 중대사인데 그게 의도든 실수든 번역 개판으로 하고 통과 해주십사 하는게 어느나라 개념인가요?
11/04/16 18:09
수정 아이콘
머리는 좋다는 건 확실하네요. 자기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머리
블루마린
11/04/16 18:17
수정 아이콘
총선용인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말 뱉은걸 지키기는 하는군요. 그거라도 높이 사줘서 2번하고 3번 사이정도 입니다..
안철희
11/04/16 19:08
수정 아이콘
홍정욱씨 정도면 여야통틀어 나름 아웃스탠딩한 정치인이죠 [m]
벤카슬러
11/04/16 19:24
수정 아이콘
차라리 찬성하길 바랬습니다. 노회찬씨 국회의원 하게 다음 선거에 나오지 말라구~~~
하긴 저거 찬성했다면 내년 총선때 엄청난(?) 약점을 두는 거라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안 그래도 뉴타운 때문에 당선된 양반인데 한입으로 두말했다는 것까지 덧씌워질 테니까요.

ps) 그나저나 저거 찬성한 3명은 지역구 어디랍니까? 내년 총선이 그렇게 자신만만하나 보죠?
ps2) 다 좋으니까... 가카의 '제2 4대강'도 딴지걸어주면 좀 고맙겠습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해줘야죠.
롤링스타
11/04/16 19:30
수정 아이콘
총선용 이미지 메이킹이라...
이런식의 유권자 눈치보기는 나름 괜찮네요.
다른분들도 눈치 좀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가만히 손을 잡으
11/04/16 19: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홍의원은 그냥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행동일 뿐이라고 봅니다.
저번 예산안처리까지 다 강행처리 해놓고 이제 임기 1년 조금 넘게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당의 명령도 거부하는
양심있는 정치인이라...홍정욱의원 지역구에 강력한 경쟁상대도 있고, 지금껏 너무 이슈거리가 없었죠.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저번 예산안 처리 전에 그랬다면 인정해 주겠지만 지금은 너무 속보입니다.
그냥 무난히 가기엔 저번 선거 표차이도 얼마 안되죠.
threedragonmulti
11/04/16 19:58
수정 아이콘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경제를 파탄내는 쓰레기 정치인...

수천만 관련업계 종사자의 한숨을 듣지 못한 척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만 힘쓰는군요

국민이 다수당으로 뽑아준 이유는 경제살리기에 의견분열 없이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였습니다
찬양자
11/04/16 20:15
수정 아이콘
오셨군요..
11/04/16 20:23
수정 아이콘
오셨군요..(2)
11/04/16 21:17
수정 아이콘
가결 논란이 있던 상황은 완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사사오입이 생각난다는...
조선에서는 '23인 서명 의원들은 시류에 장단을 맞추며 잠시 박수를 받았을지 모르나 민주주의가 딛고 선 다수결의 원칙을 함부로 훼손해 놓은 셈이 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네요.
'다수결의 원칙을 함부로 훼손해 놓은 셈이 됐다'

여러분, 기억하세요~
우리편이 많은데 다수결 통과안되면 반대한 사람은 다수결원칙 파괴자가 되는 겁니다.
뭔가 이상해보인다면 착각이겠지요.
스칼렛
11/04/16 21:38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 소장파야 어차피 '개념인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잖아요 뭐. 한두 번 속았나-_-;;
안 드러나는 곳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죠;
11/04/17 10:22
수정 아이콘
다 자기이익을 위해서한 행동일뿐입니다.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군요

자기 몸값 높이기위한 쇼인데 반응보요줄 필요 잇을까 합니다
타테이시아
11/04/17 23:19
수정 아이콘
자기 몸값 높이기 위한 쇼지만 저런 쇼라도 있어야 남은 1년동안 막 나가는 행동을 하지 않겠죠.
그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운 따름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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