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16 13:15:57
Name 마실
Subject [일반]  내 인생 최초의 슈퍼스타.
사실 10세 이전의 기억은 확실한게 별로 없습니다.
큰 화상을 입어 수술한 기억 조금, 교통사고가 난 기억 조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기억 조금.... 이렇게 기억들이 파편으로 남아 있지요.
그 파편중에 가장 크게 남는 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했던 재롱입니다. 노래를 참 좋아하셨는데, 할아버지께선 이미자씨를 좋아하셨고 할머니께서는 현철씨를 좋아 하셨죠.
하지만 제 재롱의 선곡은 언제나 단 하나였습니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제 인생 최초의 슈퍼스타이자 단 한명의 가왕인 조용필씨,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누적 앨범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고 그 기록은 앞으로 절대로 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음원으로 시장이 넘어갔기 때문에 비교 할 수치 자체가 사라졌죠;;)
그런 가왕이, 지금도 콘서트를 열면 만명 단위로 인원이 모이는 가왕이 단 300명 앞에서 공연을 했답니다. 바로 소록도에서 말입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10415202017669

일년 전 단지 두곡만 부르고 간 것이 너무 아쉬워서 했던 다시 오겠다는 약속, 다른 가수들도 약속을 했지만 누구도 지키지 않았던 그 약속을 지키러 가왕은 일년만에 소록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나이가 먹고 머리가 굵어지고 약간의 반발심 혹은 반골기질로 후엔 가객 송창식씨를 더 좋아했지만(물론 가장 큰 이유는 제 감성에 맞기 때문이지만요.) 그래도 내 인생 최초의 슈퍼스타가 아직도 그 힘을 유지하고 그 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기쁩니다. 앞으로 70대 80대가 넘어서도 왕권이 단단하도록 정열적인 활동 계속 해주셨으면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1/04/16 13:19
수정 아이콘
가왕 앞에 선리플 후감상!
발가락은 원빈
11/04/16 13:27
수정 아이콘
들어와서 조용필씨 이름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 꿈의 실황 영상까지...
정말 잘 보고 갑니다.
미친잠수함
11/04/16 13: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장모님 생신을 맞이하여 장모님친구 몇분과 같이 부산 벡스코에 조용필님 콘서트 보내드렸는데...
장모님 30분을 견디지 못하고 나오셨다는... 도데체 표값이 얼마였는데.. 아오..
의자도 그 뭐냐.. 마치 목욕탕에서 탕앞에 씻을때 앉는 마치 그런 의자에, 무대가 너무 낮아 앞사람때문에 하나도 안보이며, 소리는 웅웅거려서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전 이 분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498 [일반] 한국검정교과서 뇌물수수 혐의... [12] Anyname5174 11/04/17 5174 0
28497 [일반] [F1] 3라운드 중국 GP 결과 [10] lotte_giants3562 11/04/17 3562 0
28496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 불판-2- [416] EZrock4232 11/04/17 4232 0
28495 [일반] [아이돌] 오늘 큰일날뻔한 소녀시대 태연 [57] 타나토노트9893 11/04/17 9893 0
28493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 불판 [298] EZrock3181 11/04/17 3181 0
28492 [일반] (잡담)결국 한번의 쓴소리가 통하긴 통하네요 =도서관에서 생긴일 [36] BLACK-RAIN8323 11/04/17 8323 4
28491 [일반] 여러분은 도로명 새 주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4] 타테이시아5894 11/04/17 5894 0
28489 [일반] [라리가 중계글] 엘클라시코 4연전 중에 1차전! [245] 반니스텔루이6151 11/04/17 6151 0
28488 [일반] sk왕조 [34] 강한구8044 11/04/17 8044 0
28487 [일반] FA컵 4강 맨체스터 더비 in 웸블리(2) - 지성팍선발 경기 [329] 반니스텔루이6262 11/04/17 6262 0
28486 [일반] 혜화동 대학로 스타벅스 2층 구석진 자리에서 다시 만난 날. [15] nickyo5892 11/04/17 5892 0
28485 [일반] 슈퍼스타 K2 최고의 무대들 [40] 케이윌6990 11/04/17 6990 0
28484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22 (내 딸을 자네에게..) [4] Eva0104205 11/04/17 4205 0
28483 [일반] FA컵 4강 맨체스터 더비 in 웸블리 선발라인업 [255] Bikini5048 11/04/17 5048 0
28479 [일반] 굿바이 오넬리... [21] BaDMooN6703 11/04/16 6703 0
28477 [일반] 한나라당의 현재 상황이 매우 재미있게 돌아가네요. [35] 타테이시아8162 11/04/16 8162 0
28476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 불판 [782] EZrock6005 11/04/16 6005 0
28475 [일반] 숨찬 여자 [6] 헥스밤7027 11/04/16 7027 0
28474 [일반]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투수는 누구일까요? [88] 강한구10484 11/04/16 10484 0
28473 [일반] 내 인생 최초의 슈퍼스타. [7] 마실5275 11/04/16 5275 0
28472 [일반] 밤, 경인화랑, 꽃 [1] 네로울프4729 11/04/16 4729 0
28471 [일반] 위대한 탄생의 위대한 위기. [45] 강동원7376 11/04/16 7376 0
28470 [일반] 임진왜란 해전사 - 4. 한산섬 달 밝은 밤에 [24] 눈시BB9562 11/04/16 9562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