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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8 21:25
http://www.j-enter.net/?p=4036 주간문춘 특집 기사 - "도쿄전력의 큰죄" 1/2
http://www.j-enter.net/?p=4064 주간문춘 특집 기사 – “도쿄전력의 큰죄” 2/2 http://www.j-enter.net/?p=3983 도쿄전력 사장은 왜 TV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는가? http://www.j-enter.net/?p=4027 작금의 상황에 도쿄전력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흥미로운 글들을 발견해서 링크 걸어봅니다. 이번 사태 진정되고 난 후에도 일본당국으로서는 수습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보이네요. 일본 국민들은 그냥 평온한게 아니라 전혀 사태파악조차도 못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듯 하네요. 정부나 상부에서 지시가 안내려오면 전혀 움직이지않는 국민성이 위기상황에서는 치명적인듯합니다.
11/03/28 21:25
일본을 제외한 나라들의 보도를 보면 사뭇 심각한 듯 보이던데 정작 당사자인 일본 시민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 느긋한것 같아 혼란스럽더군요.
며칠전 모방송국에서 일본교민을 인터뷰할때는 한국에서 자극적으로 부풀려 방송을 해대는 바람에 한국 친지들에게 전화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오히려 성토까지 하더라구요. 대체 어떻게 흘러가는건지 모르겠어요. 작은 지진들은 계속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 더불어 지진과 원전사고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셨던 피지알분들의 소식이 궁금합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 아직 한국에 계시는지, 다시 일본으로 들어가셨는지, 한국에서의 분위기와 일본에서 느끼던 분위기의 차이 등... 모쪼록 더 이상의 악화없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11/03/28 21:27
실제적으로 체르노빌처럼 폭파만 안되었지.. 방사능 유출만 보면.. 폭파 안된것과 뭔 차이가 있나 싶네요.
거기다 일본은 섬이라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방사능은 어찌 할지도 걱정되고요. 좀전 뉴스보니 체르노빌때처럼 액체금속을 투입해서 외벽을 감싸느니 마느니 해야 한다는 뉴스도 나오던데.. 유출되고 있는건 어쩔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 최대한 빠르게 유출되는걸 막는게 우선인 것 같네요. 전세계 원자전문가들에게 주어진 일본 방사능 유출을 막는 과제에 빠르고 정확한 답변이 있길 바랄뿐입니다.
11/03/28 21:28
구소련처럼 60만명 이상 동원해서 공구리 쳐야 할것 같은데... 거참 지진이 또 안난다는 보장도 없고 하니 속수무책인듯 합니다. 그러기에 초기에 잡았어야지 애시당초 도쿄전력은 수습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주제에 돈 아끼려고, 메뉴얼 찾다가 30시간 날려먹고 이사태를 만든거니 정말 원망스럽네요.
11/03/28 21:30
kbs 9시 뉴스는 체르노빌 사태보다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더군요. 어찌 분위기가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 같네요. 뜨거운 물 속에 넣으면 발버둥을 치지만 미지근한 상태에서 점차 뜨거워지는 물 속에 넣으면 서서히 죽어가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못느끼죠. 개인적으로 해수 방출이 제일 걱정 됩니다. 제 생업에 직격탄을 맞은 부분이라서 더 마음이 좋지 않네요.
11/03/28 21:31
더 암담한건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60만명가량 인력동원해서 어떻게든 수습을 위해 국가적인 자원을 투입한 구 소련보다 현재 일본이 자원 투입을 못한다는거죠. 현재 인력들은 고작 몇백명에 도쿄전력보다 하청업체 비정규직들이 대부분인 상황이고, 방서선이 늘어나자 인력을 늘려서 교체를 하겠다는게 아니고 1년 허용피폭량을 늘려서 작업자들 죽든지 말던지 가는 상황이라 -_-;
11/03/28 21:37
월래 심각했는데
도쿄전력과 일본정부의 낙관주의와 정보를 제대로 공개안한 탓에 2주 지난 지금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해보이는거죠 엄청난 방사능에 오염된 고인물도 어떻게 제거할지 고민인데 고인물보다 위험한 원전은 지금 노심용해가 의심되는 원자로 쪽은 어떻게 처리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11/03/28 21:39
환장하겠네요... 이번주 일요일에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 무슨;;
어제 선배 한 분은 일본으로 돌아가셨는데(도쿄).. 전화 해보니 일상과 별 다를 바 없답니다. 저는 가야되는데... 가족들은 붙잡고... 죽을 맛입니다. ㅠㅠ
11/03/28 21:43
방송에서 별로 심각하게 안 나오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냥 그냥 지내는 것 같고, 이제 와서 할 일이 있는데 저 혼자 다 때려치고 피신하면 말은 안 해도 겁쟁이니 비겁하다느니 하면서 사실상 사회적으로 매장되겠죠. 밖에서 보면 일본은 집단 최면 상태 같습니다.
"내가 괜찮은 척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이해는 해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테니까.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11/03/28 21:50
안전에 대해 매우 민감한 일본인이 이런 사태에 대해 반응이 조용한게 어찌보면 이해 안될 일이기도 하지만
이미 벌어진(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인구 밀집지역 근처에서 발생했고 섬나라라서 어디 피신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인 것 같습니다. 재해지만 당장 무슨 일이 생기는 재해도 아니고 생활은 계속 이어져야 하는 거니까요.
11/03/28 21:53
정작 불안한건 일본 주민들이 더하겠죠. 수돗물에 방사능 나왔다니깐 생수 사재기까지 일어났었는데요.
지금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미 썩을때까지 썩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통제도 이정도면 계엄령급이죠.
11/03/28 21:56
'도망쳤다가 사실 별거 아닌 거였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그대로 있다가 큰일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앞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11/03/28 22:00
일본정부나 도쿄전력은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사능수치가 높게나왔다고 정상 기준치를 올려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눈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그나마 믿을건 미국이 개입해서 모든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1/03/28 22:04
전세계에서 지금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혼란에서 제일 조용한 것은 '일본국민' 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껏 일어난 소요는... 도쿄 정수장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자 '생수 사재기' 정도뿐이었습니다. 이미 후쿠시마 원전사태는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봐야합니다. 전력이 완전 복구될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 압력용기까지 충격을 입어 손상될 정도의 파괴력을 보인 수소폭발에 냉각시스템이 살아있을 지 궁금하고 설사 냉각시스템이 작동한다해도 이미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이 녹지 않고 있을지도 의문이며 압력용기 내부 압력은 어찌해결할지... -수동으로 밸브를 열어야 하는데 이때 어마어마한 방사능이 노출될 겁니다. 안에 얼마나 많은 양이 뭉쳐있을지 상상도 하기 싫네요. -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IF 가 들어간 문제에서 모두 '긍정적' 인 결과가 나와야 수습이 될텐데... 그럴 가능성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미 2호기의 연료봉은 녹아버린 것으로 보이고 있죠. 예전엔 정말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 를 대비해서 일본에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면... 이젠 최대한 빨리 일본에서 벗어나도록 '강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최악의 상황이 되기전에 방사능에 피폭되는 양도 무시하기 힘들어지게 생겼습니다.
11/03/28 22:22
일본 현지 사정이 정말 궁금하군요. 현재 일본에 있는 제 친구들과 얼마전에도 전화통화를 했는데.. 이미 지진이고 원전이고 딴나라 이야기.. 아주 평상시처럼 별일없이 살고 있더군요. 일본에 있으면서도 원전사태에 그닥 관심을 가지질 않고.. 뭐 자기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래나;
11/03/28 22:24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번사태에 대응할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일본국민들은 그런현실에 그들 스스로가 눈과귀를 일부러 닫은것 같고요 답답합니다
11/03/28 22:25
일본은 그렇다 치고 일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하고 있지 않은 정부는 대체 뭔가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 항의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은 또 뭔가요... 일본 국민이나 우리나라 국민이나...
11/03/28 22:41
궁금해서 그러는데
일단 이번 원전사태에 대해 일본정부는 대처에 무능하고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사능 오염이 일본내에서도 장기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킬지도 모르고 섬나라 특성상 해양오염의 문제, 근처나라로의 유입가능성 등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이런 일에는 유엔이나 세계기구가 사건해결에 관여할 수 없는 건가요?
11/03/28 22:45
현재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해주신 분도 있지만,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건지 다들 막연하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생수 사재기도 심해서 한때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생수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상품들은 모두 품절이 됐을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조금씩 입고가 돼서 한 사람당 1.5리터 한통씩은 제한적으로 판매를 하는 곳도 보입니다. 저 역시도 불안한 마음에 생수를 꽤나 사두었고 수돗물은 세안이나 빨래,설겆이정도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가도 있지만 취업생활을 이 곳에서 시작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군요-_-; 다른 회사에서는 원전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저 번주 금요일정도에 각자 모국으로 돌아가서 돌아오지 않고 전화로-_- 회사 퇴직의사를 알려온 외국인근로자분들도 있는듯 하지만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아직 그런 분들은 없습니다.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어서 더욱 악화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 복잡하군요; 오늘 아침도 지진알람으로 일어났더니;; 더욱더-_-;
11/03/28 22:56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했던 비관론자의 말처럼 되고 있습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는 낙관론자보다 비관론자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가장 비관적인 상황에 대비했어야 됐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서균렬 교수님 말처럼 공구리 치면서 천천히 냉각 시켜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공구리의 핵심은 '차폐'입니다. 지금 시급한 건 원자로를 식히는 게 아니라 더이상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막는 겁니다. 그렇게 해놓고 원자로는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천천히 관리하면서 식히는 거죠. 무작정 무턱대고 공구리 부어서 막자는 게 아니죠. 서균렬 교수님 인터뷰의 뉘앙스는 이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낙관적인 전망을 했던 학자들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들은 무슨 학자의 양심을 걸고 그런 이야기를 한 걸까요? 정말 원자력이라는 에너지가 안전하다고 말해야 하는 입장때문에 그런 걸까요. 아니면 진짜 낙관적으로 믿고 있었던 걸까요. 설사 낙관적이라도 할지라도 만에 하나를 대비해서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게 학자의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상황이 진짜 낙관적으로 되어서 비관론자라고 비난 받더라도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보다는 사람을 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냥 상황 자체가 좀 답답하네요.
11/03/28 22:57
사실 일반인들은 도망가려해도 도망갈곳도 없고 또 능력도 없지요.
우리나라에 전쟁위기가 엄청나게 증가해도 아니 설사 전쟁 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은 그저 그자리에서 살아야하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문제는 대체 이 문제가 어느정도 수준인가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겠죠. 도쿄전력이나 일본정부는 알거라 생각하지만 그걸 발표 안하는 이상 추측밖에 할수 없고 추측만으로는 그 어떤것에도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을수 없죠. 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잘 봉합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1/03/28 23:05
아...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지금 물뿌려대는 '퍼포먼스' 로 원자로나 폐연료봉이 얼마나 식었을까요? 이것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시피하니... 물뿌리는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들고 현재 벌어진 상황들을 보면 물뿌리는 퍼포먼스가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그저 바다만 일찍 방사능에 오염되게 만든 짓거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11/03/28 23:06
저는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일본이란 나라의 국민성을 높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은 저 행동이 맞았다라고 결론지어지기 바랍니다..
11/03/28 23:09
서울에서도 감마선 검출되었다고 하네요.
가뜩이나 피폭당하는 꿈도 며칠전에 꾸고 해서 걱정스러운데 현실이 되었네요;; 아직은 건강에 영향없는 미량이라지만 이 사태가 몇개월 넘게 지속되면 앞으론 미량이 아니겠죠;; http://www.ytn.co.kr/_ln/0103_201103282217334274
11/03/28 23:18
이미 누적 방사능량도 체르노빌을 넘어섰다고 하고 2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희망적인 뉴스는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고... 더 뭐 있을까요. 이미 손 쓸 시간은 지났다고 봅니다.
11/03/28 23:18
천조국은 머하나요
이 사태 해결은 미국 밖에 없는 듯 한데.. 미국이 적극적으로 해결하거나, 일본이 스스로 어떻게든 해결하거나 아니면 다 죽거나;;
11/03/28 23:20
일본이 인구 3천만의 도쿄도를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일본 국민들도 포기 못합니다. 직접 피폭이 아닌 이상 방사능이란게 수십년에 걸쳐서 피해가 누적되기 때문에 당장은 어떤 피해가 있는지 모릅니다. 아마 일본 국민들을 방사능을 안고 살아가야 될 겁니다. 수년후나 십수년후에 이에 관련된 여러 연구와 다큐들이 쏟아지겠죠. 문제는 주변 국가에 피해가 간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민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태평양산 물고기는 찝찝해서 어떻게 먹겠습니까.
이건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문제가 됩니다. 후쿠시마 출신이라고 이혼당했다는 기사도 봤지만 당장은 가십에 불가하더라도 실제로 방사능 공포가 있는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후쿠시마 출신들은 알게 모르게 방사능에 피폭당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주변 시선을 받으면서 살아야 됩니다. 전세계인들은 일본인들에 대한 비슷한 시선을 가지게 될 겁니다. 물론 일본산 음식에 대해서도 비슷한 인식이 생기구요. 이건 보이면서도 안보이는 엄청난 피해 중에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11/03/28 23:25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143&aid=0002031110&date=20110328&type=1&rankingSeq=8&rankingSectionId=104
그린피스, 원전 40km 지점에서 높은 수치 방사능 검출. 일본 정부에 대피지역 40km로 확대 요청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10328000438 일본정부, 그린피스의 요청 거절.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고, 해당지역에 이미 주민이 '거의' 없다."
11/03/28 23:32
우리나라가 또 냄비근성으로 괜히 설레발 치기를 바랬는데
설레발은 커녕 오히려 얕잡아 본 거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사람들도 일본쪽 관심도 떨어진거 같고 주변 강대국은 아직 당장 자기국 피해 없으니 관망하는 입장인듯 한데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우리나라 어쩌나요 .. 근데 마땅히 지금 할것도 없음;;
11/03/28 23:36
제가 전공자도 아니고..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 생각되어 원전관련글에 눈팅만 할뿐 이렇다할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16일날..제사때문에 고향집에 들렀다가 원전 엔지니어출신이신 외삼촌과 늦은 시각 술한잔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본적이 있습니다. 사건이 터진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고, 제대로 된 소식들이 나오기 보다는 추측성 기사들이 더 많던 시기였는데 후쿠시마 원전의 문제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들을수 있었습니다. 3시간 넘게 얘기를 나누었던 거라 자세하게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간략하게 요약하면 "현시점(16일)에서 나오는 얘기들만 봐서는 인력으로 컨트롤 하기 힘든 상황으로 가는것 같다. 원자로손상이 강하게 의심된다. 폐로수순을 밟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더 많은 얘기도 했고 원전의 특수성부터 일본원전얘기, 전문적인 얘기까지 해주셨는데 제가 엔지니어쪽이 아니라 같이 토론하는 형식이 아니라 제가 묻고 외삼촌이 답변하는 식이었는데... 다만 그 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까에 대해 묻는 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이 이후 제가 10일 가까이 인터넷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과 거의 일치하기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 댓글이 괜히 이상하게 비춰질까 걱정이 되는데 제 생각은 1%도 첨가되지 않은 엔지니어의 사적인 견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해결방법을 묻는 제게 해주신 말씀은 공구리였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여차저차한뒤 공구리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잘 이해는 못했습니다.
11/03/28 23:37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
그분께서 나서주..... 진짜 종교가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습니다
11/03/28 23:37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에 "꿈"이란 작품이 있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줄거리를 대충 보니 일본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서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말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이냐'라고 따져묻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번 봐야겠어요..
11/03/28 23:53
주변 국가들이 직접 뭘 할순 없겠지만 최소한 주변 국가들이 IAEA에 도움을 요청할수 있게는 해야 할것 같네요
그 도움 요청으로 IAEA가 강제성을 띄고 들어갈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국가를 믿고 있다가는..... 상황은 점점.... 미국 핵전문 부대는 투입이 된건가요??
11/03/29 00:09
방금 후쿠시마 인근 토양에서 플루토늄 3종류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후속보도를 지켜봐야겠습니다. 플루토늄이면 그 자체로 화학적인 독성도 있는데다가 반감기도 만년단위로 알고 있거든요. 많이 상황이 심각해보이네요.
11/03/29 00:12
뉴스보다 보니 이런기사도 있네요.
몇시간전에 뜬기산데...상황이 안좋긴 안좋으듯하네요. 프랑스 "도쿄전력이 SOS 보내왔다. 상황 대단히 심각" 도쿄전력 사태 진정화에 실패. 정확한 상황 파악 힘들어" 2011-03-28 21:51:41 후쿠시마 원전사태 발발 초기에 미국의 지원을 거부하며 독자적으로 문제 해결을 자신했던 일본 도쿄전력이 28일 원자력 강국 프랑스에 긴급 지원 요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의 벳슨 산업에너지디지털경제담당장관은 이날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도쿄전력으로부터 프랑스에 지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원 요청은 프랑스 원자력청, 원자력 대형기업인 알레바사,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원자력 산업계와 정부에게 행해졌다고 벳슨 장관은 전했다.그는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도쿄전력이 지금까지의 작업을 통해 사태를 진정화시키는 데 실패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극한 우려를 나타냈다
11/03/29 00:30
에반게리온 극장판 마지막 볼 때 볼 때
세컨드 임팩트가 일어나니 일본 사람들은 죽음을 그냥 스스로 받아 들이는걸 보고 -_-; 애네 실제로도 저럴까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진짜 그럴 것 같네요 만화가 현실이었다니... 도쿄 정전 프로젝트도 에반게리온에 나왔던건데 -_-;;;
11/03/29 00:52
역시 예상대로 그냥 생목숨 50인가지고 품만 잡은거고
어쩌면 국가멸망의 길로 치달을수 있는 사태를 만든 진짜 장본인 도쿄전력의 사장은 아예 잠적해서 보이지도 않고(전 이미 이사람 일본을 떠났다고 봅니다. 정치인들과의 유착도 굉장하다고 하니 ) 역시 파멸의 길을 방관 동조한 일본정부 정치인들은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이고 전혀 본받을 필요가 없음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일본국민의 저 질서로 미화 포장된 순종적 획일적 국민성은 지금 어떤일이 도쿄 머리위에서 벌어지 그저 바라만 보고 있고... 이건 지금 장난이 아닌 현실인데 일본은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11/03/29 00:53
넷상에서도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별문제 없을거라고, 오버하지 말라고 했죠.
서구언론이 문제를 크게 보도하자 서구언론이 오버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그 흔적은 있을거고요. 물론 상황이 최악으로 가도 한국민에게는 별 영향이 없을 수 있죠. 하지만, 아무리 최선의 길을 가도 원전 주위의 초토화는 확실해 보이는데.. 뭐든 지나치면 안된다는걸 요즘 다시금 배우고 있습니다...
11/03/29 00:56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써 제발 마지막 바람은 여름이 오기 전에 혹은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제발제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구리를 치던지 피라미드를 쌓던지 제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차폐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11/03/29 01:06
이제 일본침몰이라는 말도 나오는군요.
http://m.yna.co.kr/mob2/kr/contents.jsp?cid=AKR20110328181700073&domain=2&ctype=A&site=0100000000&mobile 오자와 "원전 최악의 상황땐 일본 침몰" 2011-03-28 17:20 글자작게글자크게 "질질 끌지말고 단호한 대책 강구해야" 일본 정계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전 간사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사고가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일본이 침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진 발생후 처음으로 지역구이자 이번 대재앙의 피해지인 이와테(岩手)현을 찾아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과 관련 이렇게 말하고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원자로의 용융이 계속 지적돼왔지만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 내각은 명확한 말을 피해왔다"면서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않고 원전에 물을 넣고 밸브를 여는 일을 반복해서는 방사성 물질만 확산되고 오염이 광범위해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정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한뒤 단호한 작업에 나서야 한다. 이대로 질질 끌다가는 일본 전체가 엉망진창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선두에 서서 국민에게 투명하고 확실하게 설명해나가면서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끝) [m]
11/03/29 01:12
글구 도쿄전력 사장은 참 한심하네요. 원전사고 기간에 병가를 쓰다니 그 용기가 가상하네요. 일본의 시민들을 보고 대단하고 선진국답다고 생각했는데 지도층은 정말 실망스럽네요.
<日대지진> '엉터리 발표' 도쿄전력에 비판 봇물 2011-03-28 17:12 글자작게글자크게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엉터리' 발표와 미흡한 대처 능력으로 일본에서 다시 한번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의 주요 신문은 28일 도쿄전력이 전날 원전 2호기의 물웅덩이 표면에서 검출된 방사선량 발표를 두고 "틀린 계산으로 혼란을 일으켰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도쿄전력은 당일 오전 '정상치의 1천만배 농도인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같은 날 오후에는 "분석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고 정정했다. 또 도쿄전력은 당일 밤 코발트56을 요오드134로 잘못 보고 데이터를 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정했다가 새벽에는 코발트56이 아닌 세슘134라고 재정정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지난 24일에는 안전 불감증으로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원자로 3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복구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방사선에 노출돼 이 중 2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까지 받은 것. 이 사고로 도쿄전력은 물웅덩이에 있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한 채 협력사와 하도급회사 직원 3명에게 작업을 진행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와중에 도쿄전력 최고 경영자인 시미즈 마사타카(淸水政孝.66) 사장은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병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시미즈 사장의 병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병가 기간은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은 초토화됐고 일본 정부는 물론 자위대, 도쿄전력 직원 등이 원자로 냉각작업 등을 위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원전 사고 초기 당시 도쿄전력의 늑장 대응도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다. 도쿄전력과 정부는 원전 1호기 폭발 후 2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발표해 주민 대피도 지연돼 피폭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심각한 방사선 물질 누출 사고로 보상비로 거액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인 도쿄전력이 적자 운영으로 국유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끝) [m]
11/03/29 01:42
또 추가된 한 가지 안 좋은 소식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는 며칠전까지 전혀 언급되고 있지않던 '플루토늄' 을 사용하고 있는 원전입니다. 요오드, 세슘은 저리가라할 정도로 정말 치명적인 물질이 바로 플루토늄입니다. 중금속 물질이기에 유출은 다른 방사능 물질보다는 확률이 떨어지지만 일단 유출되면 그 무서움은 요오드, 세슘은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그런 플루토늄이 유출됐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정말... 암울하게만 변해가네요.
11/03/29 06:03
진짜 답이 안나오네요. 플루토늄 누출도 현재는 극미량이니 안심하라는 말을 했다던데.. 일본 전체가 위험해보이는군요. 어쩌면 한국도 정말로 위험할지도 모르겠네요
11/03/29 06:29
현재까지는 극미량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이게 '콸콸콸' 쏟아지면 어떻게 되는 건지 참... PGR에는 그런 분들이 거의 안계셨지만 '한국 언론은 너무 호들갑 떤다' '전력만 복구되면 안정화된다' 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머쓱하겠네요
11/03/29 11:04
제가 아는 지인들은 전부 일본에서 철수해서 한국에 와 있다는게 다행일 따름입니다. (이기적으로 들릴진 몰라도.. 정말 다행.;;)
일본에서 돌아온 지인들이 처음에는 오바한거 아닌가 다들 말했지만.. 특히 회사에서들 고깝게 본다고 하더라고요.. 원전사태 안정되고 돌아왔을때 불이익은 감수하라는 둥, 일본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냥 사는거 아니라는둥 말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지진이 나고 원전이 무너저가는데도 말짱하게 일얘기 하는것도 잘 이해가 안된다고.. 그래도 지금은 다들 돌아오기를 백번 잘했다고 합니다...
11/03/29 16:03
양정인 님// 태풍은 아주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대분분의 태풍은 중국 내지 대만 남단에서 올라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을 뚫고 우리나라로 상륙하는 경로는 거의 없습니다.
11/03/29 19:49
“원전 5중의 벽이 무너졌다…심각한 상태”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470394.html 일본이 이제 상황을 거의 통제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gg치고 프랑스에게 sos 요청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원전 매립을 전제로 도와준다는 미국을 완전 쌩까고 5조엔(약 68조원)짜리 원전 살려보다가 이꼴났는데 결국 일본 스스로 상황을 제어하지 못하자 프랑스에게 도움요청 한 것 같네요. 경제 대국이면서 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다 돈도 잃고 어마어마한 전지구적 재앙을 일으킨 놈들... 정말 용서가 안되네요. 기사보니 일본언론에서는 계속 괜찮다고 하더니 결국 NHK도 이젠 심각하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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