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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8 06:20
게임때문에 자제력을 잃고 자기할일을 못한다면 다른걸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비단 게임때문은 아닌것같습니다 저역시 한때 게임에 미쳐살았던 적이 생각나네요 지나고 나니 그시간이 정말 아까운시간이었다는걸 뼈져리게 느낍니다
11/03/28 06:48
뭘하던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아야죠. 이런식의 논리는 여성부에서 떠드는 이야기와 다른점을 찾을수가 없네요. 법적인 규제는 필요없습니다. 알아서 할일이죠. 원하는게 모든걸 법으로 정하고 그것에 따라 살아가고 싶으신건가요?
11/03/28 07:08
세대상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안하게될 분위기는 아닌듯 합니다. 애가 학교가서 친구들이랑 대화가 안될수도 있고요.
아들녀석이 이제 19개월인데 놀아주면 줄수록 저랑 닮아있는게 보여서 게임을 무지 좋아할듯 보입니다. 제가 가르쳐야 하는건 순서겠죠. 숙제(혹은해야할것들)를 먼저 하고 게임할것. 이것만 제대로 가르친다면 애가 게임에 빠져사는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전 애가 빨리커서 집에 있는 플스, wii로 같이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아들녀석이 중학생쯤 되서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면 같이 철권을 하는 흐믓한 상상도 해봅니다. 그때쯤이면 철권10쯤 되겠네요. 물론 일부게임은 하겠다고 하면 못하게 할겁니다. (FM, 문명, 와우 등등)
11/03/28 07:48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할일을 꼭 한 후에 아예 자유를 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아주 어릴때부터 말이죠.
그러니까 니가 숙제 끝내고 학원다녀오면 나머지 시간에 뭘 하든 니 자유다. 왠만하면, 방에 들어가지도 않는 것이죠. 같이 놀려고 들어가거나 이런 것을 제외하고 말이죠. 그리고, 부모님의 간섭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때 아주 엇나갈때도 부모님의 훈계와 가르침이 없었다면 더 삐뚤어졌을거라 생각하거든요.
11/03/28 08:17
게임을 끼고 살았던 우리였기에 문외한이셨던 우리 부모님 세대와는 달리 좋은 점 안좋은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다 건전한 게임 생활을 자식과 함께 누리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버지를 좋아했던 계기가 제가 초등학교(당시엔 국민학교)때 재믹스용 로드런너 2인용을 아버지와 함께 밤늦게까지 같이 즐겼던 것이었습니다. 자정넘어서 까지 계속하자고 조르다가 혼나긴 했지만... 개념없는 초딩이었던 당시 그때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고 나중에 이런 저런 일들도 더해 지금껏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지요. 전 제 자식에게도 그런 걸 물려줄겁니다.
11/03/28 08:27
자제력을 가지고, 자기 할 일 제대로 하고, 여가 시간에 게임을 하게 하는게 생각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조차 관심이 없죠.
11/03/28 09:02
집에서 못하게 한다고 밖에서 못하는것도 아닐뿐더러
게임 말고도 탈선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지요 그게 다 게임 때문입니까? 아니면 무언가를 적당히 끊지 못하는 것 때문입니까? 게임이든 친구와 노는것이든 노래하는 것이든 운동하는 것이든 심지어 공부하는 것이든 그 정도가 지나치면 모두 문제가 되는사항 아닐까요
11/03/28 09:03
게임이건, 당구건, 빠지면 못 헤어나는 건 어린 시기에는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에 대한 자제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어린 시기이기 때문일 듯 한데, 여기에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나오는게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모든 집안의 부모가 역할만 제대로 해도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일은 절반이하로 줄지 않을까 합니다....하지만 개인의 그리고 가정의 영역을 국가가 개입해서 해라 말라 하는건 아무래도 거부감이 좀 드네요.
11/03/28 09:21
친구녀석이 스스로 게임중독의 문제가 있다고 여겨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 그곳에서 말하기를 게임을 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더군요.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서 그때그때 해야될 시험공부라던지, 레포트, 과제 등등을 미루고 게임을 하는..일종의 현실도피경향이랄까? 그게 문제라는 말이었는데요.
흔히, 게임에 많이 빠져서 현실생활에 곤란을 겪는 사람중 대다수가 난 게임만 끊으면 다시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어! 라고 착각을 많이 한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실도피경향을 없애지 못한 이상은 게임을 끊더라도, 다른것에서 현실적 문제들을 도피하고 잠시 잊게 만드는 또다른 것들을 찾아내곤 한다구요. 꽤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그 친구는 여전히 게임을 즐겨합니다. 하지만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학사경고에 집에서 가출까지 할 정도로 게임때문에 현실적 문제를 겪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자신이 해야될 일들을 성실이 하고, 또 현실속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 또한 즐기고, 자기 꿈을 키워가면서 게임도 적당히 즐긴다는 겁니다. 저또한 이 친구와 대학신입생 시절부터 밤새도록 같이 게임을 즐기고, 학사경고도 같이 받고..했던 사람으로 이 친구가 처음에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했을 때 적잖이 놀라기도 하고, 뭐 병원까지 가서 상담을 받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역시 게임때문에 현실적 문제로 고민하고있던 제게 이 친구가 게임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게임만 끊으면 해결될꺼라고 여기면 안된다. 라면서 자신이 상담받았던 얘기를 해줬던 것이 기억에 남아 한마디 써봤습니다.
11/03/28 09:24
어차피 부모민증으로 신나게 돌립니다
할놈은 다 하고 안할놈은 안하게 되어있어요 담배피지말라고 하면 안핍니까 어떻게서든 뚫어서 피는데 요즘애들 호구취급하지마시길 하기싫은건 무조건 안합니다 예전처럼 맞는다고 겁먹을 애들도 아니구요
11/03/28 09:27
전 글쓴분 의견에 상당수 동감합니다.
경제력이 낮은 가정일수록 맞벌이를 하는 층이 많은데, 부모의 경제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밤늦게까지 일하고 오는분들께 부모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 통계조사에서도 미성년자중 게임중독이 심한계층은 경제력이 낮고, 부모가 일터에 있는 시간이 많은쪽에 분포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이런걸 미성년자의 자제력 부족을 이유로 방치한다는건 양극화의 또다른 시발점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성부의 예산편성을 위한 수작에 대해서는 확실히 반대합니다
11/03/28 09:31
글쓴이님 처럼 게임을 하게 되면 문제 맞습니다. 그런데 이건 부모들이 가정에서 바로 잡아야할 내용이지
법적으로 강제 해서 해당 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옭아맬 문제가 아닙니다. 요즘 제가 미드들을 보다 보면 미국내 중산층 가정에서 자녀들 키우는 모습 보면 느끼는게 많아 졌습니다. 방과후에 친구들과 노는 거에 대해서 항상 허락을 맡고 집에서 티비 보는 시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정해서 실천 하게 하고 숙제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티비 시청 및 컴퓨터를 금지 시키는데 아이들이 이에 수긍 하더군요. 뭐 무책임한 부모들도 많겠지만 대다수 중산층 이상의 정상적인 모습의 가정에서는 저게 당연한 모습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들이 자주 노출 되는 거라 생각 합니다. 글쓴님한테는 죄송 하지만 본문의 중독에 빠져서 힘들었던 내용은 어렸을때 책임을 지고 절제 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부모님의 적절한 개입이 있었으면 문제 없었을 거라 봅니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좋은 몰랐을 시기라 어쩔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에는 충분히 집에서 단속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대신 부모님들이 좀더 공부를 해야 겠지요.
11/03/28 09:33
글 쓰신 분이 게임으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면 게임을 한 것이 후회가 되었을까요? 아니죠. 오히려 게임을 한 것이 풍부한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공부 열심히 했는데도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아서 내가 일할 자리가 없다면 차라리 그렇게 공부할 시간에 기술이나 배워서 취직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대학 등록금이니 뭐니 쓸 데 없는데 돈 쓰고 시간 낭비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글 쓰신 분이 게임과는 무관한 직업을 얻어서 생활하다 보니 그 시간이 낭비한 것 같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서태지의 아버지는 아들의 기타를 부쉈죠. 아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바로 잡겠다는 생각으로요. 하지만 지금의 결과를 놓고 보면 오히려 아들이 하고 싶은 길을 가로 막은 것밖에는 안 되는 거죠. 글 쓰신 분의 생각은 아침마당에서 임요환 선수를 두고 자제력 없는 게임 폐인으로 보는 시각과 다를 거 하나 없습니다. 자신이 갈 방향을 분명하게 잡은 사람은 그 목표를 위해 달려 가기 때문에 다른 것에는 깊게 빠지지 않습니다. 글 쓰신 분이 자식 걱정을 하신다면 게임을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11/03/28 09:39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가 문제입니다. 굳이 게임이 아니라도 관계에 균열이 생긴 가정이라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정이 문제는 각 가정의 특별한 문제일수도 있지만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풀어야 되는데 지금 행태는 게임계에 낙인을 찍고 주홍글씨를 박아서 게임이 모든 문제의 근본이니 이 넘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식입니다. 즉, 자기들이 신경 못 쓴 부분을 게임 탓으로 돌리고 있는, 책임 전가인 거죠. 근시안적이고, 가볍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밖에 볼 줄 모르고, 자기반성은 없고, 어린애처럼 자기 잘못은 은근 슬쩍 감추는, 정말 수준 낮은 행동입니다.
11/03/28 09:41
글쓰신 분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그리고 원 글에서 여성부를 옹호한 것도 아닌데 댓글들이 왜 이렇게 까칠하죠? ;; 게임은 술, 담배, 마약에 버금가는 중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경험자로서 동의합니다.
11/03/28 10:07
사실 게임중독에 대해선 무조건적으로 법에 기댈 게 아니라 가정의 모습이 변해야지요.
글쓴이의 부모님과 같이 가정 내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고, 가정에서 손 댈수 없는 부분은 나라에서 맡아서 처리하고. 법에서 손 댈 부분은 게임들이 술, 담배와 같은 존재인지 아님 글쓴이가 너그럽게 보는 축구나 야구, 밴드활동과 같은 존재인지 구분하는 선에서 끝나면 된다고 봅니다. 게임 중독은 중독까지 가기 전에 가정에서 부모님이 자식에게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덤. 게임 등급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렇지 않은 게임도 참 많습니다. 유독 한국이 이런 성인들이 즐길 만한 게임이 범람하는지 모르겠지만요.
11/03/28 10:11
저 역시 여성부의 게임에 대한 정책은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거기에 대한 반발심 때문인지 게임중독을 너무 너그럽게 보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이라는 건 다른 스포츠나 여흥과 다르게 훨씬 더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독성이 한 개인에게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을 훨씬 더 가지고 있고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 제약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탈선의 이유가 게임 때문만은 아니고 게임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게임 중독은 분명히 경계해야할 대상입니다.
11/03/28 10:11
저역시 부모님의 맞벌이로 거의 혼자 커오면서 게임과 함께 성장한 케이스지만...
특별히 게임중독증상이 있다거나 하는건 없었습니다. 결국 자기 컨트롤인거 같아요. 부모님 집에 다 계셔도 게임 할 사람은 하고 집에 아무도 없어도 안한사람은 안합니다. 이건 성향의 문제고 그 성향을 이끌어 주는건 결국 부모님이고 어른들이겠죠. 사회 구조가 바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게임중독을 없앨 방법은 없어보여요. 덧> 전 자식이 생기면 게임하는걸 너그럽게 허락할 생각입니다. 전 게임을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걸 배울수 있었거든요 :)
11/03/28 10:21
저는 자식과 함께 게임을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자식이 게임하는건 말릴 겁니다. 게임이 나쁜건 아니에요. 나쁜건 중독성이지요. 제가 자기계발에 투자한 시간과 게임에 투자한 시간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게임을 통해 많은 걸 배웠지만 이게 아까운 거에요. 저도 운동을 하던가 아니면 친구들이랑 술먹고 다니던가 아니면 여자친구를 사귀던가 하는건 용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안되요. 운동을 하루 12시간씩 하기도 어렵고 여자친구와도 하루 12시간씩 놀기 어(려... 울라나?)렵지만 게임은 그게 가능하거든요. 자식이 MMOPRG를 한다고 하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려 놓을 것이고 전략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하면 컴퓨터를 부술겁니다. 문제는 거기에 투자되는 시간이지요. 차라리 스타나 스포는 괜찮아요. 하다보면 지치니까. 당장 빌 게이츠도 자식들에게 컴퓨터는 하루에 한시간 밖에 안시킨다고 하잖아요.
11/03/28 10:25
'아이들이 게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자체를 치료못하는 마당에 이 규제니 저 규제니 해봐야 나올 최선의 결과는
'아이 인생이 망쳐진걸 게임탓으로는 못돌린다'일 뿐이죠 뭐.
11/03/28 10:36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데 애먼 게임에 대해서 규제하려고 해봐야 미봉책에 불과하지요. 게임 중독이라는 것도 표면화되어 드러나는 현상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고요.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어떤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들이 하도 게임만 하려고 하니까, 어느 날부터는 '네 맘대로 해라'하고 멍석 깔아주고 내버려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게임만 하다 질려서 더는 안 하더라는... 물론 이것도 '어느 경우' 중 하나겠지만요.
11/03/28 10:54
게임을 금지시킬게 아니라 게임을 대체할 만한 놀이문화를 만들어주고 그런 사회를 만드는게 중요하죠.
지금 사회환경이 게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죠. 초중고생들이 학교, 학원 다녀오면 할 수 있는 여가가 머가 있나요. 특히 운동같은 경우는 여럿이서 해야 하는데 누구는 학원간다 머한다 하면서 방과후에 모이기도 힘들죠. 최근에 기사보면 한국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능력에서 꼴찌를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데 누굴 탓하나요..
11/03/28 11:07
초등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게임을 아예 못하게 하면 친구들과 할 얘기가 없는 거 맞습니다 맞고요, 해서, 일주일에 다섯시간 미만, 장르는 MMORPG 만 아니면 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11/03/28 11:11
우선, 게임은 술, 담배, 마약과 같은 유해물과 동급이 아닙니다. 도박과도 동급이 아닙니다. 게임은 영화, 책, 만화, 드라마, TV 예능프로그램 등과 동급이지요. 중독성이 있는 것만으로 게임을 술, 담배, 마약과 동급으로 놓거나 그와 비교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면 경계하는 의미에서 끝나야지요. 경계하는 의미를 넘어 그것을 아예 동일시해버리고 정말로 유해물로 생각하거나, 여성가족부처럼 무논리와 억지, 그리고 이미 사장된 유사의학을 갖다붙여 사회를 어지럽힌다면 그렇게 되는 순간 더 이상 경계하는 의미가 아니라 논리의 함정과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게임에 빠져 사는 청소년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게임 자체의 문제일까요? 글쎄올습니다. 겪어 봐서 아시는 분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게임 자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부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게임으로 현실을 잊으려 했던 자신의 문제인지 말이죠. 분명한 것은, 한국입법학회의 여론조사에서 보듯 게임을 금지시킨다면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보다는 다른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게임을 즐기겠다고 하는 이들이 절대 다수입니다. 더불어,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와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보호할 의무는 비슷해 보이지만 상당히 다른 의무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부모처럼 무조건적인 의무가 아닙니다. 사랑이나 무조건적인 헌신 같은 것은 없는, 그리고 법과 원칙에 근거한 냉정한 성격의 의무이지요. 물론 국가에서 부모와 비슷한 역할을 해 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할은 비슷할 뿐 같지는 않습니다. 그것을 같다고 생각하는 말은 달콤하지만 위험합니다. 그런 논리로 가정에서 책임져야 할 권리와 일을 국가의 책임에, 법과 원칙의 손에 붙이는 것이 정당화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곤란합니다. 참고로 저는 게임 과몰입 청소년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해도, 여성가족부의 주장만큼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성가족부는 모든 인터넷 중독 현상을 겪은 청소년을 싸잡아 인터넷 게임 중독 청소년으로 몰고 가고 있는 오류를 의도적으로, 고의로 범해서 게임 중독 청소년의 규모를 부풀려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콘텐츠에 빠져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왜 그 콘텐츠를 택하게 되었는지가 문제시되어야 하고 거기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게 국가의, 그리고 청소년 정책을 맡은 여성가족부의 의무인데 그들은 그것을 방치하고 자기 보기 좋은 떡만 먹으려 하고 있지요.
11/03/28 11:14
게임이 꼭 좋아서라기보다도, 애초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1~2시간씩 짬이 날 때 가장 접하기 쉬운게 게임이죠.
어지간한 마을에 다 PC방 하나씩은 기본으로 있구요. 제가 우리 동네에서 가본 PC방 수만 어림잡아도 8~9개는 됩니다. 게임이 없다고 해서 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에만 충실해지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없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대신할 무언가는 만들어서라도 즐길 것이란 말이죠. 저는 게임과 관련한 문제를 단순히 게임에 지나치게 빠진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만 나눠서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 사회 전체에서 게임이 어떤 식으로 파고들어 있고 왜 이런 식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지부터 먼저 생각해야죠.
11/03/28 11:20
게임은 영화 음악 만화책과 동급이라는 시안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 합니다.
그래서, 게임을 안했다면 게임하는 시간에 독서를 했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청소년들이 게임외에 즐길 취미가 없는 현실을 탓해야지 게임때문이니까 게임을 막아야한다는 독재자식 발상은 도데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11/03/28 11:22
제가 항상 친구들과 농담삼아 하는 얘기가, 내가 게임 안했으면 서울대 갔을꺼같냐, 어차피 다른거에 빠져서 그거 했을꺼다 라고 합니다 -_-; 자식이 좋아한다면 하도록 하겠지만, 중독의 수준이 아닌 즐기는 수준을 유지시켜야 하겠죠.(이건 부모나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봐서) 그리고 다른 많은 취미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구요. 운동이라던가 악기연주, 독서 등등.. 게임만큼 재미있는 취미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게임 중독의 마수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꺼 같네요.
근데 현실적으로 현재 어린이~청소년층이 즐길 놀이가 엄청 적은게 사실입니다. 공한번 찰라그래도 다들 학원다니고 과외하고, 결국 다들 직접 모이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시간내서 할수있는 게임의 비중이 클 수 밖에 없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무작정 규제만 한다는건 말도 안됩니다. 다른 여가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게임을 규제하면 놀지말고 공부만 하라는 거랑 다를게 전혀 없죠 ;; 결국 게임이 술담배가 되느냐, 건전한 스포츠가 되느냐는 자기 자신(과 그 주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자제하며 즐기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 선을 넘어간다면 주변에서 막아줘야죠.
11/03/28 11:26
내가 게임 안 했으면, 인생이 더 성공적이었을 것인데....라는 말은 제 생각에는 자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게임 안 했어도 인생이 더 성공적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단지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리는게 싫으니까 가장 만만한 게임에 자기 인생의 책임을 돌리는 거지요.
11/03/28 11:40
게임외에 즐길 취미가 없지는 않죠. 예전 게임없던 시절에 청소년들이 즐겼던 취미들 지금도 그대로 할수있는데요..
실외활동할 시간은 부족한데다가 게임은 쉽고 편하게 몰입할수있고 중독성도 있으니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거겠지요. 티비를 보건 카트라이더를 하건 뭐든 잡았다하면 두세시간은 후딱 가는데 하루에 게임 두세시간 하는건 문제될것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년전부터 대세인 mmorpg류는 법적인 규제는 좀 오바지만 제 자식은 가능한한 못하게 하려구요. 딱 담배같은 존재인거 같습니다. 추천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가능하면 줄이는게 맞지만 남들 즐기는 만큼은 눈감아주는것도 괜찮다.
11/03/28 12:03
글쓴분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부분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 이해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결혼해서 가정을 갖고 아이들을 키워봐야 아직 미성년인 아이들의 게임중독이 얼마만한 문제거리인지 이해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절대 이해하기 힘들거라 생각 됩니다. 저도 게임 좋아하고 오래 즐겨 왔지만 심야 시간에 미성년 아이들의 게임 접속을 강제하는 법률에는 찬성 합니다.
11/03/28 12:07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게임을 자식과 같이 할 생각입니다.
TV가 거실에 있고, 보는 프로그램이 예능이든, 드라마든, 교양이든간에 부모와 함께본다면 시청시간은 자연스럽게 조절됩니다. 지금에 와 생각하면 TV를 바보상자라 불렀던 당시의 사람들은, 얼마나 오만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죠. 뭐, 요즘 PGR에서도 보이지만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어른한테 술을 배우면 술버릇이 좋다... 는 속설도 있습니다. 자식과 함께 게임하는 것이 본문에서 지적하는 게임중독에 빠지지 않게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시안님의 말을 빌리자면, '우선, 게임은 술, 담배, 마약과 같은 유해물과 동급이 아닙니다. 도박과도 동급이 아닙니다. 게임은 영화, 책, 만화, 드라마, TV 예능프로그램 등과 동급이지요.' 그리고 PGR과 동급입니다.
11/03/28 12:12
가정교육이 말처럼 쉬우면 정말 좋겠네요.. 쩝..
게임이 부모의 역할도 크게 작용 하겠지만 친구들의 영향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건 자기 자신의 마인드컨트롤...
11/03/28 12:32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바람직한 일을 하게 하느냐 혹은 나쁜 일을 못하게 막느냐가 아니라, 어떤 일이 바람직하고 어떤 일이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본인만의 기준을 만들게 하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의지를 키우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가치관을 그대로 자식에게 주입하거나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식으로 행동을 통제하는 것은 '교육'이 아닙니다. 그렇게 얻은 행동 습관은 부모 눈을 벗어나거나 처벌을 피해갈 구석이 조금이라도 보이기만 하면 금방 본래대로 돌아갈 뿐입니다. 정말 게임중독이 걱정되신다면 미리 답을 정해놓고 강요하는 입장을 떠나서, 경험자 입장에서 전적으로 판단은 자식에게 맡기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그렇게 해도 본인 스스로 통제를 못한다면 어차피 강제를 해도 통제를 못할 경우라고 봅니다.
11/03/28 12:42
공감합니다. 저도 그쪽 계통에서 자원봉사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고 있어요.
일단 게임에중독되면 한 가정이 올바르게 유지되기가 힘들정도더군요... 사실 저도 과거에 게임으로 속썩여드리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저소득계층의 아이들일수록 게임중독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죠. 부모들이 대체로 맞벌이인데다, 또 강제적으로 학원을 보낼수도 없는 형편이기때문에 오후시간은 거의 홀로 방치되는 편인데, 그 시간을 미디어와 함께 보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죠.. (복지관의 방과후 프로그램혜택을 보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 자제력이 없는 어린나이에 옆에서 규제하는 사람도 없다보니 온갖 유해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구요... 그러다보면 학업성적도 자연히 떨어지고, 건강도 안 좋아지죠. 너무 부정적인 예만 들었지만, 친구들과 적당히 어울리며 즐겁게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에게 어려움을 초래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와서.. 저도 글쓴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 대책이라는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네요. 게임에 대한 문제는 강제적인 법률도 어느정도 수준으로는 필요할테구요(특히 초등학생들), 가정내에서 부모들이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부모교육도 필요하고, 사회적으로 게임을 대체할 수 있는 문화나 프로그램도 존재해야하구요... 너무.. 복잡한 문제네요.
11/03/28 12:51
게임에 대해서 비판할 건 비판해야되고 옹호할건 옹호해야된다고 봅니다
저도 애랑 같이 위닝 같이 하면서 서로 놀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만 현실성 없는 발언을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신거 같습니다. 1. 교육용 게임도 많다 예. 교육용 게임 좋은거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 게임 안하면 왕따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애들이 하는 게임은 교육용 게임이 아니라 대부분 연령대에 맞지도 않는 서든어택 같은 게임을 많이하지요. 교육용 게임도 있으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실제로 대다수의 애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 연령대에 안맞는 게임임을 항상 염두해두셔야 됩니다. 제 주변도 그렇고 어디에서 교육용 게임가지고 애들끼리 와 같이 하자 재밌다 이러는 경우 보지 못했습니다. 듣지도 못했구요 2.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가 문제 부모가 자식에게 쏟을 시간이 많다면 적당히 게임도 하면서 공부도 시키고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한국사회의 대다수 가족들의 맞벌이 형태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는 거죠. 그러면 게임의 적당량의 시간에 대해서 교육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머 자신이 돈많고 시간 많은 상위급 계층이시라면야 충분히 문제될 사항이 없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죠. 본인이 항상 밤 늦게 퇴근하고 월화수목금금금에 집안일 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항상 아이에게 게임에 대한 적당한 시간을 항상 훈계할 자신이 있으시면 패스 하셔도 됩니다. 3. 미성년자는 규제해야되는데 성년은 다를게 머냐 말그대로 미성년자는 미성숙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보호받을 대상이니까 보호해야되는겁니다. 규제는 반대하지만 보호할 장치는 필요한거죠. 그리고 얘네들이 잘못되면 법적이든 정서적이든 부모가 책임져야 되는겁니다. 그러나 성년자가 게임중독이 되었던 마약중독이 되었던 그건 자기 잘못이고 그리고 그 잘못으로 인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는겁니다. 성년자는 미성년자와 달리 스스로 책임을 지는 나이인데 미성년자와 성년자를 동급으로 두시면 안되죠. 그렇다고 여성부에서 4000억 삥뜯는건 그야말로 자기네들 편하라는 식의 행정주의적 이기주의 발상밖에 안된다는건 뻔히 눈에 보여서 머라 할말 조차 없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보호장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블리자드나 던파 같은 경우에는 피로도 개념을 적용하고 있고, 다른 게임들은 시간 제한을 두는 게임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부케 키우기 및 부모주민 돌려쓰기로 유명무실한 상태이죠 게임업계가 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철저한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는 방안은 (미성년자 기준) 1. 고정된 아이피에 대해서 하루 몇시간 이상 사용 금지 (유동아이피의 경우에는 대략.. 난감;;) 2. 성인일 경우 게임 할때마다 하루에 한번이던 3일에 한번씩 핸드폰 인증(사용자가 귀찮을 수는 있으나 주민번호 다 외우고 돌려쓰기 하는 애들 막는데는 좋을듯)
11/03/28 13:12
어찌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자녀들에게 PC를 사 주되, PC를 노출된 곳, 특히나 부모가 보는 TV 바로 옆에 두면 됩니다.
그럼 게임도 자제해서 하게 되고, 음란물이나 불법 영상물도 접할 수 없게 됩니다.
11/03/28 13:28
안군님말에 동의하네요..
가장 쉽게 제어할수 있는건 PC가 노출된 곳(거실이라던가.. TV 옆이라던가..)에 있으면 왠만한 집에선 과몰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11/03/28 13:47
Mmorpg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분이 많네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전 권장하려고 합니다. 다만 어느정도 시간적인 제약은 필요하겠지요. 캐릭에 대한 투자방법, 노력에 대한 보상, 각종 커뮤니티활동, 경제시스템, 사기꾼들에 대해 이만큼 가르치기 좋은 예는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같이 하면서 교육적으로 활용할수있을것 같아요. [m]
11/03/28 13:49
근데, 자녀와 같이 게임 하면 돼지! 라고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현실에서는 님들의 자녀가 WoW 나 FM 을 즐기질 않지요.
님들의 아버지께서 님과 같이 게임 해주신 것은, 정말로 크~게 양보해주신 겁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같이 해주는 것이 그닥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초등학생들은 아무리 지들이 잘난 척 해봐야 초등학생일 뿐이고, 당연히 어른 입장에서는 진~짜 재미없는 게임을 좋다고 하고 있거든요. '자녀와 같이 게임 하기' 는 그야말로 중노동이지 레저가 아닙니다.
11/03/28 14:02
부모 주민번호를 써서 아이디를 생성하는 것은, 부모가 먼저 게임사이트에 자기 아이디를 만들어 놓으면 됩니다.
중복아이디 생성이 된다면 중복되는 만큼 다 만들어버리고... 그럼 도용하고 싶어도 이미 등록된 주민번호라고 나오겠죠. 같은 방식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 기타등등 다 만들어버리면 도용할 주민번호가 없어서 컨트롤이 되겠죠. 컴퓨터의 위치는 안방이 최고입니다. 저랑 제 동생이 둘다 미성년자일 때 저희집 컴퓨터가 안방에 있었어요. 안방 인테리어는 포기해야 하지만 효과는 매우 좋습니다. 밤에 몰컴하려는 생각 자체를 못 하거든요. 방법이야 어떻든 부모가 개입해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건 가정교육의 문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모의 컨트롤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지자체들 중에 정보화교육이 어쩌고 하면서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 가정에 컴퓨터를 한대씩 놔 준 데가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전혀 통제가 안 됩니다. 일단 애가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3-4시부터 돈 벌러 간 할머니나 한부모가 집에 돌아오는 밤까지 하루에 7-8시간을 게임만 하더라도, 조부모는 애가 무엇을 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부모는 심각성을 모르거나 알아도 '그만 해' 한 마디 하고 말거나 모른 척 하는 경우. 구체적인 통계 같은 건 없습니다만 저런 경우가 꽤 될 겁니다. 방치+게임중독이 합쳐진 경우죠. 그 외에 저렇게까지 심각한 경우는 아니더라도 부모가 맞벌이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고, 애는 학원에 보내 놨지만 땡땡이치고 pc방에 가고, 걸려서 혼나더라도 혼날 때만 네네네하고 또 땡땡이치고 게임하러 간다든가 하는 경우도 흔히 있을 겁니다. 이런 경우에 게임을 하는 애의 훈육을 가정에 맡겨 둘 것이냐 그 외의 사회적인 배리어를 만들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사회적인 배리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모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애들을 그냥 방치할 수도 없고, 그 수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이번 여성부의 삽질은 반대입니다. 효과적인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실 정책의 내용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서요. 저도 여성부의 삽질로 게임 과몰입에 관한 사회적 정책을 세우는 시도 자체가 희석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11/03/28 14:08
글쎄요... 게임을 막는다고 컴퓨터 중독이 줄어들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게임보다 인터넷 그 자체를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그 어떤 게임보다도 중독성이 강하죠. 게임을 막는다고 해도 컴퓨터 자체를 막지 않는 이상 미성년자들은 인터넷으로 몰릴겁니다. 저는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배리어 보다도 컴퓨터 자체를 막는 가정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03/28 14:14
개개인의 청소년 및 가정에게 '자발적인' 절제와 관리를 요구하며 책임을 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몇 시 이후로 특정 게임을 아예 셧다운한다... 실효성이 있을 지 모르겠군요. 기본적인 자유의 박탈로 여겨지고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패키지 게임 시장이 다시 일어나려냐요? 게임회사 측에서도 '자발적인', 좀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청소년에 대한 보호조치가 아쉽습니다. 물론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청소년 유저들도 그들에게는 한명 한명이 동접자이니까 소중한 고객이기 때문에, 그 조치라는 것이 미온적이었던 게 사실이거든요. 나라에서 억지로 제한을 거는 것 보다, 게임회사 측에 대안 마련을 상의하고, 스스로 규제장치들을 개선해서 내놓도록 하는 것이 일단 옳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게까지 해도 별반 나아지는 모습이 없다면,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할 테고요.
11/03/28 14:20
청소년 규제를 하는 면에 대해서는 찬성합니다.
다만 그 청소년 규제라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조치인 등급제의 엄격한 준수와 관리 감독 등을 무시한 채로 이행이 되는 것에는 비판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정책은 시행의 선후관계를 전혀 무시한 채로 집행이 되려하고 있습니다.
11/03/28 14:21
그냥...
대한민국에서 '게임' 만들지도 말고 하지도 말라고 하고싶네요. PC방에서 미친 듯이 게임만하다가 죽은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닌 게임을 만든 회사를 탓하는 나라.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게임 내에서의 PK(players kill) 행위를 현실에서 하는 정신나간 사람이 나오면 이 또한 그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닌 게임과 게임회사를 탓하는 나라. 이제 게임중독자를 양산했으니 게임회사가 게임중독자 치료와 예방에 필요한 '돈' 내놔라 라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어느 누가 '게임' 을 만들고 싶을까요? 누가 이런 나라에서 게임회사 법인을 만들고 게임을 서비스하겠습니까? 자신들이 피땀흘려 만든 자식같은 물건을 '사회악' 으로 치부하고 자신들이 정당하게 일해서 번 '돈' 을 강탈하려고 하는 나라에서 누가 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서비스하겠습니까? 그냥 속 편하게 게임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나라에 회사를 세우고 게임을 만들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 이런 나라에서 뭐 볼 것이 남았다고 미련을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까.
11/03/28 14:24
사실 게임이 문제는 아닙니다. 그건 맞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 구조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측면이 크겠지요. 위에서도 몇몇 분이 말씀하셨지만, 맞벌이 가정 같은 경우가 그런 부분입니다. 사실 제가 지금 결혼해서 애를 난다고 해도 애와 같이 게임을 할 시간은커녕 애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니까요. 어릴 때 기억 떠볼려보세요. 아마 야한 비디오 처음 본 게 맞벌이하는 집, 혹은 부모님이 집을 비우고 어디 놀러가셨을 때 집에서가 아니었는지요. 그런 면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게임 자체를 규제해서는 안 되지요. 술과 담배가 해롭다고 해서 그 산업 자체를 규제하지 않고, 19금 영화가 문제가 된다고 해서 영화 산업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습니다. 미성년자는 술과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하고, 미성년자는 19금 영화를 관람 허용하지 않듯이요. 즉 이런 부분에 맞춰서 효율적인 방안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대박 히트 상품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11/03/28 14:27
제가 게임개발자라면 한국에서 게임 만들맛 안나겠습니다 ;; 만만하게 게임이니 자꾸 쑤셔대는거지요 ;;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탓해야지 ... 게임이 무슨 마약입니까? 엄연한 문화 컨텐츠인것을 ..
11/03/28 14:42
지금 필요한건 규제가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도구입니다. 12시가 넘으면 청소년들을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내쫓는 규제가 아니라, 맞벌이하느라 바쁜 부모라도 자식의 게임 플레이 시간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와우 같은 경우는 이미 parental control이라고 해서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요.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이런 시스템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이런 법규라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11/03/28 14:54
정확한 통계수치는 없지만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바로는 보통 맞벌이 혹은 집에 pc과몰입을 제제할 어른이 없는 경우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놀이터 나간다고 놀아줄 또래친구가 있지도 않을 뿐더러 집에 혼자 있으면 할 것은 책읽기, tv보기, 컴퓨터 하기 그 외에 뭐가 있을까요 집에 어머니가 계시는 가정의 경우 '컴퓨터 그만하고 숙제해야지'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해야지' 라는 잔소리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pc 특히 온라인게임의 경우 그 몰입도와 중독성이 담배 술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준할 만큼 어느정도 크다고 생각은 합니다. 따라서 어느정도 청소년들을 위한 법안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하지만 그것이 셧다운제 같이 자유를 제한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저도 summerlight님이 말씀하신 parental control 같은 종류의 '지원' 이라면 대 찬성입니다. 지금 문제는 일괄적인 제한이 아닌, 과몰입의 확률이 큰 가정에 대한 '지원'입니다.
11/03/28 15:32
기본적으로 저도 IT 관련일을 통해 먹고 살고 있고, '게임세대 회사를 점령하다'라는 책의 기본 취지를 공감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의 이번 게임 관련 정책은 기본적으로 '삥뜯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저희 애가 이제 24개월 되 가는데, 애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애들은 특정 장난감이나 놀이 등에 그리 오랜 시간 집중하지 않습니다.(저희 애의 경우 고작 10분 내외였습니다.) 처음에 휴대폰을 가지고 놀 때 다른 장난감처럼 금방 싫증내고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 걸 게임이나 동영상 같은 경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계속 합니다. 이러다 보니 원래 자는 시간이 계속 늦춰지고 있구요. 억지로 뺐으면 30분 가까이 울다가 지쳐 쓰러져 자곤합니다. 게다가 저희는 맞벌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데요. 벌써부터 아이가 게임에 집중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 정말 걱정입니다. 게임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몰입도가 강해서 중간에서 컨트롤 하기 어렵다는 거죠. 물론 몇몇 분이 언급하시면서 (가정내에서) 자녀 교육으로 풀어야 되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게임의 유해(?)성을 얘기하느 게 무조건 나쁘다라고 얘기하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summerlight님이 말씀하신 parental control 같은 종류의 '지원' 이라면 대 찬성입니다.(2) 게다가 정부에서 이런 지원이 제대로 되고 있는 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출한다면 저도 얼마든지 낼 용의가 있습니다.
11/03/28 18:49
애 아버지가 애 손자르고 보험금 타내는 형국에 게임가지고 물어뜯는것이 매우 답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적정한 등급의 적정한 수준의 게임을 즐기는 것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정보를 쉽게 취득하는 한가지 요소가 되기도 하고 일명 잔머리라고 하나요 그런 것도 확실히 는다는게 제 소견입니다 게다가 집에 티비와 컴퓨터가 전혀 없는 아이의 경우는 그또래가 관심있어하는 정보에 매우 취약합니다 성숙한 자아라면 모르지만 미성숙한 자아가 또래의 문화를 전혀 습득하지 못한 경우 왕따당하기 쉽상이죠 우리나라의 문제는 현재의 가정교육이나 부모로써 살게될 많은 사람들이 이 교육의 중요성이나 자기가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건지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여건상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것에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성공이 아닌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바람직한가 정말 충분히 생각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런 별 시덥지도 않은 정책이 시행될 이유가없죠.
11/03/28 20:09
아무리 생각해도 게임과 영화, 드라마, 만화, TV와 같은 등급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컨텐츠 자체의 유해성 측면에서는 비슷할 수 있으나, 중독성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게임은 시간 규제를 두지 않는 한 계속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쉽고 재밌고 자신의 캐릭이 강해질수록 중독성은 더욱 심해집니다. 게다가 그 속의 커뮤니티까지 있어서 게임에 빠지는 건 더욱 쉽습니다. 여성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이 그렇다고 또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죠. 장점보다 단점이 많으니까요. 매일 매일 와우 접속하지만, 게임을 종료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그 뿐입니다. 요즘에서는 게임에 흥미를 잃어서 게임을 한시간 이상 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10대나 20대 초반에 이렇게 게임을 쉽게 손 놓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중독성이 정말 다릅니다. 그냥 친구들이랑 카오스 한판 하는 정도 이상으로 가면 통제불능이죠.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을 한다지만 자신의 실력이 엄청 좋아지기 전에는 스트레스만 쌓이죠. 어차피 요즘 게임의 대부분은 온라인 게임이라 상대방보다 더 잘하고 아이템이 좋고가 중요하니까요. 일단 가정에서 컷을 해줘야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가정과 사회에 탓을 돌릴 것이 아니라 게임업계에서도 손을 써줘야죠.
11/03/28 21:57
저 역시 한때는 게임에 과몰입했고, 지금은 가까스로 컴퓨터 자체(?)를 거의 끊은 입장에서, 게임의 유해성은 만화,영화,예능프로그램,
기타 TV프로그램 등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 현실 세계를 이탈해 가상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을 너무나 쉽게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에 언급한 다른 유흥들은 어디까지나 현실의 연장선상에서 즐기며 끝나면 현실로 돌아올 수 있지만, 게임은 한 번 중독되면 그것을 자유의지로 조절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주요 문제점인 중독성도 현실세계에서는 할수 없는, 가상세계에서 또다른 무언가를 성장시켜가는 즐거움에서 나오죠. 게임 도중에는 정말 즐겁고 기분좋지만, 게임이 끝나면 현실의 나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외에는요. 그리고 전자기기로 즐기는 유흥 중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육체에 주는 부담도 가장 큽니다. (컴퓨터가 내뿜는 전자파는 생각보다 인체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11/03/29 17:21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이녀석과 친구들은 컴퓨터게임도 좋아하고 한창 인기인 야구도 좋아합니다.
같이 집에 우르르 놀러와서 게임부터 하기 바쁜 녀석들도 있고 그걸 또 핀잔주는 녀석들도 있더라구요. 어릴때부터 게임티비같이보고 아닌 시간엔 책을 읽어주는게 아니라 읽고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책읽는 버릇을 가지더군요. 지금도 평일엔 짤없이 컴퓨터는 과제만 할때 허용되는데 그사이에도 틈틈이 롯데 시범경기 스코어를 확인하더군요. 주말 토요일 일요일 1~2시간 정도는 풀어줍니다. 단 나가서 노는건 시간제한 안둘려고 하구요. 집앞이 공원이라 보고 있으면 우왕좌왕하는 야구작렬인데 지들끼리는 재밌어 죽더라구요. 땀에 쩔어서 헥헥거리고 들어오면 그게 이뻐서 컴겜 시간 줍니다. 아이에게 게임이 도피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게임이 주는 가장 큰 영향은 리셋개념인 듯 한데...거기에 빠지면 현실이 아이에겐 정말 힘에 겨울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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