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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5 19:32:01
Name 빼꼼후다닥
Subject [일반] [리뷰?] 토탈워 : 쇼군2

음... 한동안 Pgr이 먹통될 때까지는 아무런 활동도 안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짧게나마 자게에 글을 써보네요. 오늘은 얼마전에 구매한 토탈워 시리즈의 최신작인 쇼군2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토탈워 시리즈에 간략히 설명하면 해당 시대의 지휘관이 되어 1000~5000명 규모의 군대를 지휘하여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제목답게 배경은 '일본 전국시대'입니다.

사실 정서상 일본풍에 대한 막연한 반감(또는 거부감)을 갖는 편은 아닌데, 다른 분들은 이런 배경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이런 게임 배경에도 불구하고 게임 하나만큼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기존 토탈워 시리즈의 단점으로 작용된 점들이 모조리 고쳐졌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말이죠.

1. 멀티플레이

사실 토탈워 시리즈의 멀티플레이는 스타크래프트2의 멀티플레이와 비교한다면 굉장히 미미합니다... 그저 병력을 구성하고 싸우고 이기면 끝이었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런데 쇼군2에서는 혁신이라 할만큼 바뀌었습니다. 그 예로 아바타란 것이 생겼지요.


-컴 사양 탓에 하옵으로 찍은 사진이라 볼품 없다는게 흠이랄까요?...-

아바타는 말 그대로 자기가 키울 지휘관입니다. 일본이 배경인만큼 특유의 갑옷이나 깃발, 무장 등을 꾸밀 수도 있고 성장해가면서 자신의 군대에 도움이 될 것들(예를 들면 특성이나 수행원 같은)을 선택하여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직접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워해머2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싶군요.


-멀티플레이시 보여지는 지도, 이기면 점령하고 져도 손해는 없고, 점령할 경우 해당 지역의 병과 또는 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재미까진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뭐 그럭저럭 재미있는 점입니다. 스타2와 똑같이 레더 매치에서 승리할 경우 지도에 군대가 진격하여 주둔한 땅을 차지할 수 있고 병과를 차지합니다. 이로써 점점 내 군대가 강해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더군요.

2. 싱글플레이

싱글플레이는 1545년으로 시작됩니다. 당시 존재했던 가문들을 선택하여 일본을 통일하는 쇼군이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아 물론 모든 가문을 선택할 수는 없고 7~8개의 주요 가문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다, 다테, 효조, 시마즈 등의 가문이죠.(그러나 사실 전국시대는 관심 밖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아 참고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구매하시면 핫토리 가문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핫토리라 하면 핫토리 한조라는 인물과 관련이 있는 듯 싶네요.)

뭐 사실 싱글플레이는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만... 난이도가 추가되었습니다. 레전더리 난이도란 것인데 정말 지옥 아닌 헬이더군요...
무엇보다 저장하고 패배하면 다시 불러와서 하는 일명 '로드 신공'이 봉쇄되기 때문에 한번 지면 끝입니다. 더욱이 적 병력은 정말 멈추지 않고 계속 몰려옵니다.

싱글플레이는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흔히 아는 오다 노부다가나 다테 마사무네 같은 인물들은 만나보기 어렵더군요. (게임 내에서 오다 가문은 시작 첫 턴에 멸망하는게 정석일 정도로 약체입니다... 라기 보다는 위치가 자체 레전더리... 오다 레전더리는 쇼군2 최강 난이도에 속합니다. 심지어 도전 과제가 있을 정도...)

3. 그 외

확실히 게임에서 풍겨오는 느낌은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동양 판타지의 진수'랄까요?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나 사무라이로 구성된 부대가 싸우는 모습 같은건 뭐 장관이긴 하더군요. 특히나 좀 답답했던 전투 장면들이 개선되어서 정말 싸우는 느낌이 나고, 싸울 맛도 납니다. 기병이 돌격하여 적진을 돌파하고 궁병대가 적진에 화살비를 퍼붓는 모습은 더욱 현실감 있게 변했고요.

하지만 나름대로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싱글플레이에서의 가문끼리의 차이는 능력치나 이름만이 다를 뿐, 별 차이가 없어서 아쉽더군요. 특히나 멀티플레이 시에는 병과 숫자가 다양하지 못해서 예전의 다양한 병과 간의 전술 운용은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특정 병과가 지나치게 강력한 등, 아직까지는 밸런스는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고요.



4. 정리

장점 : 기존 토탈워와는 차별화된 멀티플레이, 눈을 호강시키는 역동적인 전투, 괜찮은 최적화

단점 : 우리 정서에는 반감이 들 수 있는 일본풍의 배경, 적은 병과 숫자로 인한 병력 운용의 평범함

개인적으로는 문명 다음으로 만족스러운 게임이 나왔다 싶습니다... 기왕이면 전투 모습도 올려드리고 싶은데 워낙 옵션이 저질이라서 차마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혹시나 쇼군2를 즐기시는 분들 중에서 같이 멀티플레이나 하실 분이 있다면 같이 즐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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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11/03/25 19:41
수정 아이콘
미디블부터 쭉 즐겨오고 있는데 나토,엠토는 사실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출시되자마자 정품 구매하고 몇번 하다가 방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은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역시 토탈워 시리즈는 총보다는 칼과 활인걸까요. 하여튼 토탈워는 상당히 마이너한 게이머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피쟐에서 좋은 리뷰글을 보게 되는군요.
옹정^^
11/03/25 19:55
수정 아이콘
토탈워 관련글을 pgr에서 볼줄이야..; 토탈워하면 역시 미디블2가..
11/03/25 19:59
수정 아이콘
아... 이 글은 테러입니다 나토를 끝으로 토탈워에 관심 끊은지 한참 됐는데 새 시리즈가 나왔음을 상기시켜 주시다니 ...
너무 원망? 스럽네요
11/03/25 21:03
수정 아이콘
토탈워라는 게임을 들어보기만 했는데 이런 게임이었네요. 재밌어 보이는데 시간이 없..
낭만토스
11/03/25 21:43
수정 아이콘
전투장면 스샷을 기대했는데 없네요
감성소년
11/03/26 11:31
수정 아이콘
토탈워 시리즈는 사양이 너무 높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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