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07 17:43:06
Name EZrock
Subject [일반]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사실 할까말까 고민 엄청했습니다.

비염이 좀 있긴 하지만 코로 호흡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었거든요

간간히 알레르기의 계절이 찾아오면 좀 고생을 하곤 했지만 2년반전에 했던 양악수술후에 코로 호흡하기가 상당히 편해져서 약간의 코막힘은 감수하고 살 작정이었습니다.(양악수술 전에는 입으로 호흡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죠. 아마 주걱턱이신분들은 코보다는 입으로 더 많이 호흡하실겁니다.)

거기에 재발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는 터라 해봐야 나중에 그렇게 되는거 아냐? 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점점 하지 말자쪽으로 굳혀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넌 코맹맹이소리가 좀 나"소리에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했고 변성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좀 굵은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던탓에 그러려니 했던 것이 점점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와 아는 동생들 이리저리 물어보니 반은 코맹맹이 소리 같기도 해서

...쩝 그냥 두면 안될것 같구나 싶어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큰병원이냐 이비인후과냐 선택을 하기 애매했는데

큰병원 - 전신마취, 5일 입원, 솜은 3일 후 제거
이비인후과 - 부분마취, 경과지켜보고 당일 퇴원, 다음날 솜 제거

이 부분에서 이비인후과로 갈아탔습니다 크크크크크 양악수술때문에 전신마취 겪어봤지만 어지간해서는 또 하고 싶지가 않았고 주말에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큰 병원서 입원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코를 솜으로 꽉 틀어막은게 3일이라니...3일!!!!

지금 코 틀어막고 있는것도 괴로워 죽겠습니다. 잠을 잘려고 누으면 뭔가 불편해서 잠을 좀처럼 들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꽤 졸린데 잠은 10초 들려고 하면 뭔가 이상해서 깨고 또 깨고...어우...이건 3일했다간 정말 돌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뭐 이런저런 개인적인 선택과 그 병원은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의 분원이기 때문에 신뢰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내일 솜 빼봐야 알겠지만...괜찮을 것 같네요.

현재 목 뒤로 넘어가는 피는 이제 끝난것 같고 앞으로 나오는 피만 멎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피는 배어 나오네요.

코에 붙여둔 거즈가 피로 물들어 갑니다-_-;;;

수술 시작전에 먼저 알레르기 검사나 후각검사 CT촬영 한 다음에 코에 직접 마취주사를 놓는데...이야 이게 잇몸 마취는 쨉도 안되더군요. 제가 치과를 하도 다녀서 잇몸 마취에 익숙해서 그런건지...크크크크 여튼 직접 놓는 마취는 무척 괴로웠습니다.

어디서는 마취솜으로 마취주사 놓는 감각도 좀 무디게 한다던데 여긴 그런게 없네요. 이 부분이 제일 고통스러웠습니다. 진심 레알;;;

CT결과를 보니 연골도 앞부분이 휘었고 뒷부분은 멀쩡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축농증도 없고...어릴적부터 비염으로 고생을 해서 축농증도 좀 걱정스러웠는데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수술은 mp3로 귀막고 그냥 누워있으니까 이리저리 당기고 뭐가 뚜둑뚜둑 거리고...비염때문에 부푼 점막을 축소시킨다고 뭘 하는데 타는 냄새가 좀 짜증났던걸 제외하면 비교적 손쉬운 수술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좀 쉬어야 하는데 이건 코가 꽉 막혀있으니 호흡이 부자연 스럽고 쉬는것도 어렵네요. 내일 솜이 빠지면 좀 편해지겠지요.

45만원 정도 들었는데 건강보험 적용대상이고요. 사보험은 적용이 되는가 알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3/07 17:47
수정 아이콘
양악 수술도 했는데, 그깟 수술쯤이야! 이런건가요 ^^;
11/03/07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 전에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해서 솜으로 코 틀어막은 고통을 압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다가 새벽에 화장실가서 혼자 뺄려고 솜잡고 막 당기니까 피가 미친듯이 나서 결국 포기했네요.

의사가 뺄 때 그 구조를 보니까 임의로는 못 빼게 되어있는 구조더라고요.

만약 그때 억지로라도 뺐었으면 정말 x됐을 겁니다.

그리고 대체 그 솜이 얼마나 깊숙히 박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솜 뺄때 느낌은 코를 통해서 골수를 뽑아내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11/03/07 17:49
수정 아이콘
평생 이게 무슨 수술인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덕분에 검색해본 결과 저도 예전에 권유 받았던 수술이란걸 알게 되었네요.
위험도 킹왕짱 수술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지라, 이정도야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으셨겠는데요. 흐흐흐
고생 많으셨습니다.

치질 수술, 비중격만곡증 수술 후기에 이어 어떤 특이한 수술 후기가 올라올까 기대 되네요.
마젤란
11/03/07 17:54
수정 아이콘
비중격 만곡증 수술
비중격 만곡증 교정술
비중격 농양 절개술
비중격 교정술 이상 4가지 수술은 생명보험 수술분류표에서 과거 분류표 123종 신분류표 12345종에서 0종수술에 해당되어 생명보험상품 수술특약에는 해당안되어 수술비가 없습니다.
비중격 골절술은 과거분류표나 신분류표에서 1종으로 1종보험금 나갑니다.


손해보험 실손특약에서는 다 지급됩니다.
그냥 통원으로 하느냐 당일입원당일퇴원으로해서 하루라도 입원으로 하느냐에 따라 지급한도가 틀려지죠.
45만원 다 받는지 아니면 일부만 받는지는 통원으로 했는지 당일입원으로 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담당fc분께 물어 보세요.

참고로 보통 비염수술은 손보는 당연하고 생보에서도 수술특약으로 지급됩니다.
진단서에 질병분류코드를 뭘로 받느냐가 중요합니다.이것도 궁금하면 담당 fc께...
11/03/07 18:57
수정 아이콘
작년 여름에 받은 수술이군요. 저같은 경우 편도선수술과 함께 받았습니다.

코는 솜으로 막히고, 침삼키기는 힘들고, 음식도 제대로 못먹으니 일주일이 힘들더군요.

근데 모든 수술이 그렇듯이 약 10일 정도 지나면 상당히 치유가 됩니다.


그나저나 그 수술 받고나서도 비염은 여전해서 코가 계속 막혀서 답답하네요.
11/03/07 19:42
수정 아이콘
와...잠좀잘까하면 입으로 숨을 안쉬게되고 그러다보니 숨이 막히네요 죽을 것 같습니다 아...잠 다잤네요 [m]
상경용천부
11/03/07 22:17
수정 아이콘
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조금 괜찮아졌다고 해도 병원을 다니면서 나을때까지는 꾸준히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저는 2004년에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내노라할정도로 유명하신 분에게 수술을 받았죠. 정말 숨쉬기 힘들어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정말 수술후에는 너무 편했습니다. 코로 숨쉴수 있다는것이 좋더군요 하지만 조금 괜찮아졌다고..무리하고 안좋은 환경에서 관리를 잘 안하다보니 뼈는 다시 원상복귀..후에 조금 안좋아져서 개인병원에서 레이져치료. 그뒤 또 대학병원에서 비후성비염수술을 받았습니다. 코뼈를 고정할순 있지만 들어앉을수도 있다고..그래서 뼈는 다시 고정하지 않았지만. 양옆에 뼈를 조금 깎고 살을 잘라냈습니다. 다시 자랄수도 있다는 군요. 이제 더이상 수술을 안하는게 좋을꺼 같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뼈를 고정하려면 성형하는 방식으로 가서 .입안을 째고 들어올려서 고정해야 한다고 하는분도 있고 암튼 그래도 살기는 그렇게 지장은 없습니다만 더 고생안하실려면 관리를 잘하세요. 코에 솜 뺄때의 그 기분이란 아오 경험해보세요.
11/03/07 22:23
수정 아이콘
전 저번 달에 라섹 수술했습니다

근데 3일째 갑자기 눈알이 뽑아질정도로 아파 응급실에 실려갔네요 ... 사람들이 그렇게 안 아프다는데...
개인차인가봐요 라식이랑 라섹이랑 아픈 강도가 다른데 라섹 정말 너무 아팠어요 진통제 맞아도 계속 눈아파서 눈에서 눈물나고. ㅠ_ㅠ
유유히
11/03/07 22:58
수정 아이콘
저는 숨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거든요? 다만 외관상 볼때 약간 휘어져 보이는데(달인의 김병만씨 정도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증세가 있는 사람을 눈여겨보게 되지요..) 이것도 비중격만곡증인가요? 이비인후과를 가야 할지 성형외과를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질문드립니다.
고양이발
11/03/07 23:17
수정 아이콘
전 우체국에서 나오는 보험을 몇 개 들어놔서 믿고 있었는데 보험적용 한푼도 못받았네요.-_- 비중격만곡증은 보상대상이 아니라고 약관에 나와있다고 하더군요. 수술/입원비는 물론이고 한 번 진료받고 약 탈때마다 3만원 넘게 깨졌어요. 마젤란 님 댓글 읽어보니 제가 든 상품이 죄다 생명보험종류인것 같습니다. 이쪽에 워낙 관심이 없어놔서 이럴때 손해를 많이 보네요.
11/03/07 23:57
수정 아이콘
결국 잠은 포기했습니다

내일 가서 솜 다 뽑고(수술하신 분 말씀으로는 요즘에는 하루면 된다는데...2달전 후기 읽으니 왜 2일만에 뽑았지;;;...아 그나저나 죽었네요 진짜 끝장본다던데 솜뽑기;;;;;) 좀 편하게 자고 싶습니다.

진심 너무 힘듭니다. 크리링은 어떻게 세상 사는 지 궁금합니다-_-;;;;;;;;;;;;;;;;;;;;;;;
미드나잇
11/03/08 09:06
수정 아이콘
저도 해야되는데 이 글을 보고 더 걱정이 되는군요 -_ㅜ....
이사무
11/03/08 10:18
수정 아이콘
전 2003년쯤에 받았는데요. 나름 유명한데서 했었고, 사후관리도 잘 받았습니다만....
한 작년~재작년 말부터 점점 안좋아지고 있긴 합니다. 뭐 알러지성이나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 비중격 자체는 건강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수술 후 2~3년간의 그 쾌적함과는 거리가 많이 멀게 됐죠.

전 코에 2주간 솜을 넣고 있게했는데요. 아마 괴로운건 솜때문이 아니라 심지때문일 겁니다. 이건 보통 3일~5일정도면 제거하구요.(제거할때 아픕니다)

수술 후 부작용이라면... 예전보다 코안이 엄청 건조해져서 코딱지가 엄청나게 많이 생깁니다. 코 자체는 예전보다 좋아진 건 맞는데
점점 안좋아지는 느낌도 들고, 사실 이건 다른 건강자체가 안좋아져서 뭐라 얘기할 수 없는 거지만요.
구르는너구리
11/03/08 10:34
수정 아이콘
저는 작년 10월달에 비중격만곡증 수술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비인후과에서 했고, 비용은 40만원이 들었네요.

오전 9시에 수술하고, 오후3시에 퇴근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일주일 정도는 매일 이비인후과에 들러서 코세척 및 치료 를 했고,
한달까지는 일주일에 1~2회정도 방문하면서 계속 치료를 받았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병원에서 설명을 하겠지만, 코세척이 중요합니다. 귀찮으시더라도 코세척 자주 하시고
코 너무 쎄개 풀지는 마시고,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682 [일반] 후삼국 이야기 - 3. 장보고의 후예 [14] 눈시BB8772 11/03/08 8772 1
27680 [일반] 미성년자의 성적관계 어찌 생각하시나요. [52] 고구마줄기무10388 11/03/08 10388 0
27679 [일반] [야구]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 불법유턴으로 교통사고 2명 부상 [33] EZrock6643 11/03/08 6643 0
27676 [일반] [KBO]제 9구단 선수 지원 방식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24] 아우구스투스4734 11/03/08 4734 0
27675 [일반] 무한도전의 새로운 도전 이야기가 떴네요.(스포) [51] 아우구스투스8086 11/03/08 8086 0
27674 [일반] 결혼을 하기전 확신에 관하여 [9] spankyou5265 11/03/08 5265 0
27672 [일반] [k리그]2011 ACL 1R + K-League 1R Goals [9] 카싱가지3314 11/03/08 3314 1
27671 [일반] 3DS가 발매되었습니다. 정보 교류의 시간을 가져볼까요? [33] Cand5459 11/03/08 5459 0
27670 [일반] 혹시 헤어진 여자친구와 닮은 사람을 만난 적 있으신가요? [49] 썰렁마왕16060 11/03/08 16060 0
27669 [일반] 대한민국 성우 열전 그 다섯번째, 성우 엄상현 님. [7] 물의 정령 운디5180 11/03/08 5180 0
27668 [일반] [EPL]나니가 3경기 결장이라는 기사가 떴습니다.(오피셜은 아닙니다.) [25] 아우구스투스5689 11/03/08 5689 0
27667 [일반] OECD 식품물가 상승률로 1위,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31] 똘이아버지5429 11/03/08 5429 0
27666 [일반] 공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에 관해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16] 부끄러운줄알아야지4910 11/03/08 4910 0
27665 [일반]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2- [5] EZrock5569 11/03/08 5569 0
27664 [일반] 코갤에서 정말 큰게 하나 터졌네요. [65] 한울14736 11/03/08 14736 0
27663 [일반] 조선 특종, 왜 우리는 복지에 반대하는가 에 명쾌한 보도네요. [32] 똘이아버지5675 11/03/08 5675 0
27662 [일반] 불편하면서도 반가운 '나는 가수다' [8] 잠잘까4925 11/03/08 4925 0
27660 [일반] 세종대 총 학생회에서 지난번 ot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네요 [8] empier7048 11/03/08 7048 0
27659 [일반] 장거리 연애 + 외국인과 연애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64] Surrender13758 11/03/08 13758 1
27657 [일반] 드림하이 [2] 올빼미4661 11/03/07 4661 0
27656 [일반] LENA [32] 루미큐브7749 11/03/07 7749 1
27655 [일반] 현재 업데이트 된 방영 예정 애니메이션 성우진 정보입니다. [8] 물의 정령 운디4680 11/03/07 4680 0
27654 [일반]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19] EZrock21910 11/03/07 2191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