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1/26 11:54
어제의 세레모니 그자체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무턱대고 무개념이라고 하는거보다는 최소한 기성용이 왜그런 행동을 했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을거 같습니다. 뒷이야기를 듣고보니 마음이 좀 누그러지네요.
11/01/26 12:39
조금 재미있는 의견이 보이네요.
'욱일승천기는 일본 자위대의 상징일 뿐, 군국주의의 상징이 되진 않는다. 비판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 라는... 지나치게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하려다가 정작 핵심을 놓치는 느낌입니다. 역사라고 하는 것은 그다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그게 한 나라가 아닌 2개국 이상 간의 관계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애초에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일제시대 이전부터 군기로 사용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주지 못합니다. 적어도 한국인에게 있어서만큼은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욱일승천기란 '우리나라를 침략해 올 당시 일본군이 달고 왔던 깃발'이며 '제국주의의 상징'입니다. 일본측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말한다 한들, 그 깃발 아래에서 살육당하고 식민지 생활까지 했던 우리들 입장에서는 제국주의의 상징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 3국이라면야 일본이 최초로 의도했던 욱일승천기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한국인에게 있어 욱일승천기란 그러한 의미이고 이 자체만으로도 공식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야구 선수들에겐 단순한 경기 도구인 야구 방망이가, 그것으로 심하게 구타당한 경험이 있는 어떤 사람에겐 씻을수 없는 트라우마로 작용합니다. 최소한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접촉할 때는 야구와 관련된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는 것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한일전마다 일본인들이 들고오는 욱일승천기는, 야구 이야기를 넘어서 다시 그 야구 방망이를 눈 앞에 들이미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11/01/26 12:40
마지막으로 여쭙지요. 욱일승천기는 일본 군의 공식 군기입니다. 즉 지금도 태평양이나 일본연해에서는 저 깃발을 단 군함들이 돌아다닙니다. 그걸 보시면, 저러한 행위는 일본제국이 과거의 영광을 도모한다 라거나, 주변국에 식민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셨던 것인지요? 뭐 그렇다면 할 말이 없군요.
11/01/26 12:50
한-일전에서 욱일승천기가 등장했다는 것은 욱일승천기가 가진 본래의 쓰임새말고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더 농후하지 않나요?
단지 일본인들에게 욱일승천기가 해군의 대표상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 굳이 한국전에서 욱일승천기를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부일뿐이지만, 과거 일본의 만행을 전혀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하는 세레모니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통쾌하군요. 결승전에 갔을면 더 좋았을 것을.. ㅠㅠ 축구는 정치와 별개이고, 국가와는 전혀 다른 스포츠지만, 적어도 A매치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이슈화시킨 감도 없진 않지만.. 한-일전은 참 미묘하죠.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와 별개로 일본 관중석쪽의 욱일승천기는 이슈화되어야 하고, 문제삼아야 합니다. 아직 우리가 독립한지 100년도 안지났는데, 참으로 쿨한 생각들이 존재하여 놀랐습니다. 정부차원의 정식사과도 없고 매해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치인들이 참배는 관례가 존재하고, 아직도 위안부 희생자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건 축구니깐~ 이건 해군의 상징..!! 이러면서 욱일승천기의 숨겨진 의미를 보려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일제강점기에 대한 생각을 너무 가볍게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의 흐름을 보니, 욱일승천기가 군기로 사용되어진 것이 더 문제라고 논의를 확장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적어도 이 주제에서는 너무 벗어난 지적 아니신가요? 아우구스투스님은 적어도 어제 한-일전 일본관중석의 욱일승천기는 기성용 선수의 원숭이 세레모니와 별개로 문제가 있는 것이며, 지적할만하다 라는 입장이라고 파악했는데 말입니다.
11/01/26 12:51
욱일승천기는 일본인들에게 자기들 국기 일장기를 '좀 더 멋있게 그린' 깃발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하나 그려놓고 태양이라고 하는 국기에서 태양빛이 뻗어나가는 모양을 그린 거죠. 국기 디자인의 발전형이고 자연스레 일본을 상징하는 걸로 받아들이지 바로 일본제국주의 시대'만'을 상징하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니란 겁니다. 나치깃발은 다르죠. 그건 독일국기와 아무 상관없는 온전한 나치의 상징입니다. 피해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불쾌한 것이 사실이나 그네 입장에서는 나름 할 말이 있다는 거죠. /+ 그것의 문제점은 별론으로, 기성용의 세레머니는 창피한 일입니다. 밑에 글 리플 중에 인종차별이 아니라 일본비하니까 괜찮다(!!!?)라는 리플이 심심찮게 보이던데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개고기개고기 소리 들어도 인종차별 아니고 한국비하니까 괜찮다는 말과 똑같죠.
11/01/26 12:52
일본인들에게 이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의 이성에 기대어보죠. 욱일승천기는 한국인의 국민정서에 반하는 상징입니다. 그럼 지네들도 생각이 있고 인식이 되어있다면 한일전 스포츠 경기에서는 욱일승천기를 자제하자라고 생각했겠죠. 그런데 그들은 그런 인식이 없는 것 같군요.
11/01/26 12:53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군기로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제국주의 시대때의 국기로 썼던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요는, 기가 쓰여질 곳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축구장이 군대가 있는 곳도 아니고.. 그 관중의 의도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판단할 때 기분 좋을리가 있을리 만무하죠. 논쟁의 시작인 "나치와 동급" 이라는 글쓴 분의 말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동감이 갑니다. 망할 그 일본 관중의 그 기의 의도를 저는 좋게 봐줄 수가 없네요.
11/01/26 12:55
이제 그만 좀 일본과의 묵은 감정은 정리하고 싶군요.
그렇지만 가해자는 별반 말이 없는데 피해자 혼자 정리하는 것은 자기 위안일 뿐이죠. 제대로 사과를 해야 용서도 하죠. 올 겨울 위안부 할머니들이 많이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11/01/26 12:57
일본의 전체적인 태도가 지금 독일 수준 정도 되었다면,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휘둘러도 별 생각 없이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태도는 전혀 그러하지 않고, 제국주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극우파들이 일본 내에서 존재하는 한 절대로 좋은 의도로 봐줄 수가 없습니다.
11/01/26 12:59
하켄 크로이츠와 욱일승천기의 차이점은,
독일은 나치를 청산하며 현재 독일과의 연계를 끊으려했고, 그 덕에 2차세계대전 나치의 상징으로 남은 것이며, 일본은 그 전범들의 전통을 그대로 이었기 때문에 욱일승천기를 2차대전당시의 일제에 국한시킬 수 없을 뿐이죠. 국가의 상징과 당의 상징이라는 차이도, 일본이 덴노를 통해 계속 왕가의 맥을 이으려고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뿐, 나치도 엄연히 독일 제3제국을 표방했습니다. 일본이 왕가를 바꾸지 않는 전통 때문에 독특했던 것이지, 나치가 정권을 잡아가는 과정이나, 유신을 통해 정치체계를 바꾸는 것이나 같은 의미란 뜻이죠. 욱일승천기는 유신부터 2차대전 패망까지의 메이지시대 일본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 차이라는 것도 일본의 문제라는 겁니다. 적어도, 하켄크로이츠와의 비교는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하켄크로이츠를 들고 오는 것과 비슷한 짓인 것도 매한가지구요.
11/01/26 13:05
다른 얘기지만, 요즘 일본이 영토문제로 중국,러시아 한테 신나게 얻어맞고 있어서 징징대다가 한국한테 기대려는 움직임이 있던데
욱일승천기 문제로 압박을 가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11/01/26 13:11
일본응원단에 욱일승천기를 들고 흔든것이 매우 기분이 언짢았다면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그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개 관중과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면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이 되는 선수의 행동 영향력은 극과 극이겠지요. 아마 거기에 있었던 한인 응원단이 기성용 선수가 의도한 행동을 했다면 딱히 이렇게 구설수에 오를 사건도 아니였을듯 합니다.
11/01/26 13:13
왜 공식적이어쩌고, 다른나라가 어쩌고 세계적인 반응이 어쩌고하는 반응이 나오는가 모르겠네요.
하켄크로이츠가 휘날렸을때 폴란드의 감정 욱일승천기가 휘날렸을때 우리나라의 감정 다를게 없다는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일경기가 있었을때만큼 욱일승천기가 올라온다면 당연히 격하게 반응해야한다생각합니다. 독일은 반성을 하지만, 일본은 반성이 없죠.
11/01/26 13:15
욱일승천기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써 심히 불쾌한데..
그런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축구 경기장에 버젓이 들고오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서로간에 풀어야할 길이 멀긴 멀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 가뜩이나 져서 짜증나는데 욱일승천기 올렸다는 말까지 들으니 ... 아오 화딱지나..ㅠ_ㅠ;;
11/01/26 13:15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의 상징이라기 보다는 나치라는 한 정치정당의 상징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민주당 깃발이나 한나라당 깃발과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그 나라의 상징은 아니죠. 반면에 이보다 더한 침략과 제국주의의 상징인 유니언잭이나 스페인 국기 등은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굳이 일본응원단이 욱일승천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1/01/26 13:18
댓글을 읽으면서 정리해보자면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욱일승천기는 '단순히 멋있는 자기나라의 국기'정도로 생각한다는 거고 피해자국가들사이(주로 한국과 중국)에선 일본제국의 망령을 상징한다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한국과 중국에선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현대의 일본과 일본제국의 차이로 인식한다는건데(대표적인 예로 크라잉넛(레이지본이었던가요;)의 라이브 욱일승천기 방화사건(...)이 있겠지요) 이 부분에서 서로의 교육관과 역사관에서 차이가 난다...로 정리할 수 있곘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건 뭐 일본인이 욱일승천기를 휘두르는거 가지고 뭐라하기도 힘든상황이네요. 어쨌든 일본인들은 투쟁심이 요구되는 상황에선 욱일승천기를 꺼내들 것이고 그걸 가지고 욕하는 건 희박한 역사관을 가진 일본인에게 이유없이 뒤통수 맞는 상황이 될거고요..
일본 윗대가리들 머리를 잘쓰는건지 개념이 없는건지 모르곘습니다. 어쩌면 둘다일수도 있겠네요.
11/01/26 13:23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한국과 일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건 심각한 개념상실입니다.
베트남전쟁에서의 전쟁범죄는 국가차원의 학살이 아니라 개인적인 범죄인 반면, 일본군은 국가적으로 고의적,조직적으로 침략,학살,강제징용,위안부동원,생체실험을 했습니다. 결코 개인차원의 범죄행위가 아니었죠. 일본이 개인차원의 범죄행위만 했다면 이렇게 줄기차게 국가적인 반성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일제에 직접 비유할수 있는건 나치독일뿐이죠.
11/01/26 13:24
스페인이 남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과 축구를 할 때,
혹시나 자기네 국기가 상대편 응원팀이나 선수들에게 보일까봐 조심한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11/01/26 13:29
욱일승천기의 유무와 상관 없이 그의 행동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것 아닌가요? 평소 본인이 인종차별 문제로 그렇게 발끈했으면서도 생각없는 세레머니를 했다는 것에 옹호 받을 이유는 전혀 없을텐데요.
11/01/26 13:30
기성용 선수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고 (저는 그냥 할만 했다고 봅니다.), 욱일승천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한 것을
정당화 할수는 없습니다 -_-; 기성용 선수의 행동과는 별개로, 일본이 욱일승천기를 사용한 것은 모두가 나쁘게 생각하는데 왜 그것을 가지고 서로 반박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중요한건 사용한게 나쁘다는 거죠. 지금 욱일승천기 진정한 의미 따위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본 역사고, 그냥 일본제국시대를 (군대건 정부건) 상징한다고 보면 끝인 겁니다. 이것자체가 거짓인가요?
11/01/26 13:32
정말 일본에서 근본도 안된 것들이 우리나라 도발한답시고 갖고 나온 욱일승천기를
왜 우리나라 사람이 쉴드쳐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_-;; 지금 나치보다 일본이 한짓이 덜 나쁜게 중요합니까? 수많은 우리 조상들이 희생을 당했는데요?
11/01/26 13:35
절름발이이리 님// 사과 했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문제 삼을거면, 욱일승천기가 문제가 아니지요.
----------> 이 발언은 조금 궁금합니다. 태클이 아니라요. 정말 일본이 공식적이고 공손한 사과를 한건가요?
11/01/26 13:55
"내 가족 내 지인이 당하지 않았으니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이상하네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상식이 요즘들어 피지알에서 많이 무너지는거 같은데요 피지알 까페에 올라왔던 좌빨들을 쳐부수자 라는 글 이후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는게 혼자만의 착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11/01/26 13:55
에다드스타크 이분 제가 좀 그전부터 보던 아이디인데 제가 그전부터 느끼던게
친한나라당+ 뉴라이트 + 친일파논리 + 반북에는 거품무시는 경향이 있던 분이네요 워낙 제가 능력도 말빨도 없어 뭐 님과 논쟁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런 분들이 한 번 731부대에서 생체실험을 당하셔야 아 일본 제국주의와 구라파 제국주의와는 다른거구나 할거같습니다.
11/01/26 14:02
쿨해질 때에는 쿨해지되, 모든 사항에서 쿨해지는 분들이 무섭군요. 뜨거워질 때에는 뜨거워져야 하는데..
이토록 일본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변호하는 분들이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는 역시 최고입니다. 일본 네티즌들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한명도 없어요. 애석하게도..
11/01/26 14:05
절름발이이리님 // 참... 위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썼는데 이렇게까지 곡해를 하고 계시니 한 말씀 더 안 드릴수가 없네요.
역사가 주관적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말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름을 같음으로 바꿀 수 있다고는 말씀 드린적 없습니다. 그 부분은 절름발이이리님이 위에서부터 반복하셨던 전형적인 확대해석이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단지 인식의 차이를 말했을 뿐입니다. '욱일승천기와 나치기는 같다'가 아니라 '욱일승천기와 나치기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거죠. 이 말의 뉘앙스 차이를 이해 못하신다면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이게 욱일승천기의 본질을 바꾸겠다는 말은 아니죠. 제가 처음 달았던 댓글에서 야구 방망이를 언급했는데, 물론 어떤 사람이 야구 방망이로 맞아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해서 그 야구 방망이가 '경기용 도구'에서 '폭행용 도구'로 본질이라던가 사전적인 정의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야구 방망이로 맞았던 당사자에게 있어서만큼은 그게 폭행용 도구로 여겨질 수는 있는거죠. 정말 조악한 비유지만 하나의 상황 가정을 해보죠. 절름발이이리님은 야구 선수 입니다. 친구를 야구 방망이로 죽기 직전까지 무참히 폭행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몇 십년이 지나 둘은 어영부영 화해를 하고 각자의 가정을 꾸려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절름발이이리님이 친구분과 만나는 어느 모임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찾아갑니다. 그 친구는 과연 야구 방망이를 그저 야구 방망이 그 자체로 받아들일수 있겠습니까? 적어도 저라면, 아니 거의 모든 사람이라면 그걸로 다시 때리지 않는 확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부감이 들게 마련입니다. 다른 친구도 아닌 본인을 직접 가격한 친구가 그 떄 그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타났는데 이걸 어찌 제 3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입니까? 그 상황에서의 친구는 야구 선수였던 친구가 아닌 단지 과거에 본인을 폭행했던 친구일 뿐이고 야구 방망이는 야구를 하는 도구로서의 야구 방망이가 아닌, 본인이 가격당한 폭행 도구로서의 야구 방망이죠. 이렇게까지 말씀 드렸는데도 이해를 못하신다면 정말 어쩔수가 없네요. 뭐 이해를 하셨건 못 하셨건 이제 정말 그만 줄이겠습니다. 애초에 제 3자로서 말씀하고 계신 부분을 당사자로서 말하고 있으니 평행선을 달리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곡해 및 확대해석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마지막으로 적은 댓글입니다. 수고하세요.
11/01/26 14:09
욱일승천기의 실제 의미가 어떻든 그것이 다른 국가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일본 관중들이 그거 가지고온 건 분명 잘못한 겁니다. 근데 그게 어째서 '기'의 저열한 인종주의적 세레머니를 옹호하는 주장으로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쟤들도 했으니 나도 할꺼다' 같은 건 정말 허접한 이유일뿐만 아니라, 그럴 꺼면 그거 든 관객들한테 가서 했어야죠. 왜 카메라에 대고 해서 논란을 만드는지 잘 모르겠네요.
11/01/26 14:20
일제시대에 대해 대단히 쿨하고 관대하신 분들이 요즘 부쩍 늘었군요.
이제는 '그까이거 대충 제국시대에 다들 하는 거아냐~'인가요? 젠장 흥분했네요. 수정합니다. 아우구스투스님 쪽지 보내겠습니다.
11/01/26 14:26
이건 역사교육의 문제 아닙니까? 당황스럽네요. 엄연히 근 36년간 우리나라를 불법 강탈, 지배하고 엄청난 수탈과 피해를 남긴 제국주의 일본의 당시 상징이었던 욱일승천기에 대해서 우리나라 국민이 불편한 감정을 가지는 것을, 감정적인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라며 쿨해지는 분들 보면 정말 어이가 없네요. 쿨하는게 지 나름에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한다면 뜨거워져야 할땐 뜨거워지는 것도 중요하다는것도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11/01/26 14:26
쿨해지는 것도 좋은데 좀 적당히했으면 해요...
인조인간도 아니고 운동선수가 욱하는 감정도 생길 수 있는 거고 그 욱하는 감정이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고... 저쪽이 뺨 때리면 오른쪽으로 꼭 돌려대야 하나요? 기성용 선수는 박주영 선수가 아니잖아요;;;
11/01/26 14:28
아마 이런 쿨하신 분들이 다시 일본 군대가 다시 한국을 점령하면 고등계 형사나 헌병대 오장이 될 확률이 높지 않을 까요?
자기 조국을 유린한 대상에 대한 쿨함은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11/01/26 14:31
김구선생을 비롯해 독립을 위해 자기 목숨 바쳐 싸웠던 수많은 분들이 어떤 쿨한 이성을 소유하신 사람들에겐 단지 이성이 소박했던 분들이 아닌가 싶네요. 진짜 요즘 말로 `돋습니다`
11/01/26 14:40
쿨한 사람들 참 많네......
양키들이 우리한테 원숭이라고 그랬다고 화나있고, 우리는 일본애들한테 원숭이 세레모니 했다고, 일본애들 보다 더 먼저 우리나라선수 까고 있고.. 어휴 그냥 다 양반집 자제들인가 보네요. 일본애들 스스로도 욱일 승천기 가지고 나간 저 무개념 처벌해라 하는 네티즌들은 없나 찾고싶네요.
11/01/26 14:44
댓글이 많이 달리는 데는 역시나 단 한 사람의 원인이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여기서 계속해서 이야기 해봐야 토론하시는
분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걸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누가 옳듯 그르던 그만하는 게 저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01/26 14:45
이해가 안되는게 일본과 우리나라관계에서 우리나라국민이 제3자. 이성적, 객관적이 될수가있나요?
심장이 차가우셔서 좋겠네요.
11/01/26 14:45
욱일승천기는 일본 군대의 군기죠.
근데 왜 축구경기에 '군기'를 들고 오죠? 자신들이 좋아서 하는거겠지만, 예의상이라도 예외는 두어야 하겠죠.
11/01/26 14:49
댓글들 중에 일제에 의한 학살과 나치에 의한 학살 패해범위가 다르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일본내에서는 중도이면서 약간 우파에 속한다는 현 도쿄북부와 이바라키,사이타마,후쿠시마등의 여러 고등학교 에서 교재로 쓰이고있는 2006년판 (초판은 헤이세이 16년) 고교일본사A에 실려있는 대동아 공영권으로 일어난 일본의 대 아시아 피해현황의 내용을 여기에 적어보겠습니다. 이 교과서에 실려있는 사망자수는 일본군의 진군으로 인한 직접적 사상자와 일본의 강제수탈,노략질로 인해 추후 발생한 재해(식량수탈로 인한 아사,질병과 화재등으로 인한 2차적 피해 사상자등)까지 포함된 수치로 일제가 아시아에서 얼마나 엄청난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갔는지를 수치로 적고있습니다. 중국 군인과 민간인 합계 약 1000만명(중국측 주장 1600만) 베트남 1944-45년 베트남 당해 생산된 곡물의 70%를 강제 공출 이로인해 이기간(6개월)간 베트남 아사자 약 200만(베트남측 주장 400만) 인도네시아 - 민간인 약 400만 사망(인도네시아측 주장 700만) 필리핀 -111만 1936명 미얀마- 약15만 말레이시아 -약 10만 대만 -약 3만 조선 - 약 20만 일본측 함계 약 1800만 피해국측 주장 약 2900만 일본하나가 자신들이 인정하고 교과서에 수록한 사망자수가 1800만 입니다. 2차대전시 유럽쪽 사망자수가 약 5000만이고 그중 2000만이 소련이라고 합니다. 독일이 인정한 사망자수가 2700만이라고 들었습니다. 독일은 무조건 피해국측의 주장을 인정해서 나온수치(아프리카 식민지국 제외)이고 그게 2700만인거겠죠 일본에 피해를 당한 국가측 수가 과장이 일부있다쳐도 그반을 가감해도 2900만-1800만=2300만이 넘습니다. 전 일본이 인류에 저지른 그 야만적 만행이 나치독일에 비해 덜하다고 볼수있을지 좀 의문입니다. 인류문명에 이 새로이 등장한 신야만국가,신야만인들이 과연 반성하고 있는지도
11/01/26 15:07
자기가 코스모폴리탄이면 그냥 코스모폴리탄답게 노시면 되지, 수많은 사람들이 민족적, 애국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이성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심보는 대체 무엇인지요? 뭔 댓글이 이리 달렸나 싶어서 들어와봤더니... 진짜 생각이 이렇게나 다른 사람이 많고, 그 다름의 생각이 그래도 쌈질 안 나게 이야기되고 있는 것에 이제 이런 사회가 되었구나 고개를 끄덕어야 할지, 절대 다름의 문제로 볼 수 없는 문제에 다름의 문제를 딱히 들이대는 사람이 많음을 슬퍼해야 할지 분간이 안 서네요.
댓글 보다가 진짜 어이가 안드로메다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11/01/26 15:10
열받으니까 오늘 새벽에 리버풀 경기도 있고 하니까 저녁에 한번 리버풀 관련 글 하나 써봐야겠어요. 미흡한 글이지만 혹시나 pgr에 계시는 리버풀 및 해외축구 팬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서요. 제 미흡한 글에 혹시나 다른 분들이 좋은 의견이나 제가 모르는 정보를 잘 알려주시면 정말 재밌게, 이번 일을 희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11/01/26 15:14
위에 미친X 두명 뭐하는거죠?
벌점 먹고 말겠는데 진짜 멀쩡한 오후 기분 잡치게 만드네요. 허세만 잔뜩 들어가지고 뭐 이런 꼴통들이 다 있나;
11/01/26 15:14
저 분 하고 어제도 얘기해보았지만 지나치게 아니 좀 쎄게말하자면 쓸데없이 자존심 강하고 자기 생각만 옳다는 주의더군요. 자기 말로는 사회생활을 잘하신다고 하는데 저런 마인드와 말투로 어떻게 다른사람들과 융화할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이런 부류의 이야기를 안하는 집단에 속해 계시는 건지, 혹은 실제로는 유들유들하게 웃으면서 지내다가 키보드만 잡으면 워리어가 되는건 지.
11/01/26 15:14
PGR은 너무 순수한 걸까요? 아니면 2달간 유예기간을 너무 믿는 걸까요?
DC였다면, 리플도 안답니다. -_-; DC가 욕만 하는게 아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