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비쥬얼
궁전이나 주변 소품, 관복, 무기등은 그 퀄리티가 높고 그러다보니 비쥬얼적인 화려함 때문에
눈이 즐거움.
- 스케일
초중반까지는 그 스케일이 확실히 크고 관도전같은 전투는 국내에선 드라마에서 과연 표현이 가능할 정도일까 싶을정도로
멋드러짐.
- 집중력
삼국지의 장점이자 단점이 너무 많은 등장 인물들 때문에 내용적으로 산만하기 쉽상.
그런데 신삼국은 제작비 차원이든 뭐든 등장인물이나 시나리오가 핵심만 집고 넘어가기에
오히려 내용적으로 집중력이 있음
단점 :
- 각색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이건 아무리봐도 단점이 더 큰듯.
어설픈 각색으로 인해 오히려 원작보다 떨어지는 스토리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듦.
- 너무 많이 생략된 전투신
연의임에도 불구하고 제갈량의 위엄을 볼 수 있는 전투신까지 대폭 생략됨.
연의의 경우 제갈량의 힘은 중소규모 전투에서의 책략인데, 그런 것들까지 다 생략. 남만정벌도 생략.
하물며 조조와 유비와의 한중전까지 생략.
- 일기토
이건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싶은데 개인적으로 일기토가 참 지루했음.
특히 초중반엔 무슨 놈의 일기토가 이리도 많은 건지 크크
후반가면 일기토가 사라져서 그나마 다행인데 문제는 제작비 때문인지 전투도 사라짐.
- 조연들
대체 방덕, 관평 이런 애들은 정말 장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실거릴 비쥬얼...
케스팅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듦.
인물 평가
S급 :
조조 - 이건 정말 조조를 위한 삼국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으로 만들어놨음. 창천따위 조조와는 비교불가
사마의 - 역시 매력 충만한 캐릭터. 마지막화에서의 그의 모습은 정말...
노숙 - 조조나 사마의와 다르게 너무 모범적인 느낌이 들긴 하나 같은 모범적인 캐릭터인 제갈량보다는 확실히 나은듯.
A급:
여포 - 초선보다 예쁜 여포. 여포의 천하무쌍 이미지는 좀 부족한 느낌이지만 초반엔 조조 이외에 가장 정가는 캐릭터인듯
유비 - 개인적으로 창천의 유비가 훨씬 매력적이지만 연의베이스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함. 중박 이상은 친 느낌.
진궁 - 여포끼고 끙끙대는 진궁이 그냥 안쓰러울뿐. 특히 죽을 때 그의 모습은....
동탁 - 보면서 이건 진짜 동탁같다는 느낌 크크. 그런데 동탁의 포악함이나 이런 게 부족했음. 동탁이 너무 착해...
위연 - 개인적으로 너무 정가는 캐릭터였음. 오히려 제갈량이 비합리적이라 생각될 정도. 위연은 호승심은 있었지만 제갈량에게 충성을 다 했음.
B급
제갈량 - 생각할 수록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 분명 인간적인 제갈량을 보여주고자 하는 건 좋았으나
행동이 앞뒤가 안 맞을 때도 있고 편협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또 제갈량이 초중반 활약한 대부분의 전투가 생략되었던지라 먼치킨 적인 느낌도 없음.
결론적으로 어정쩡하기만 한 캐릭터가 된듯.
손견 - 가지지도 않은 동오동오 거렸던 건 이해하기 힘드나 인물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 그러나 단명함.
주유 - 능력이 있으나 오만한 성격으로 인해 자멸하는 캐릭터. 설정은 좋았음. 그러나 오만한 성격만 너무 강조된지라
대체 무슨 능력이 있다는 건지 보여주질 않음. 시청자 입장에선 능력도 없고 오만하기만 한 느낌이랄까..
손권 - 어렸을 땐 정말 총명하고 적벽전 까지만해도 괜찮으나 형주분쟁으로 넘어가자 갑자기 다중인격이 됨.
장비 - 비쥬얼 최고. 목소리 최고. 그러나 비중이 적음. 하물며 장판파씬 조차도 고작 1분밖에 안 됨.
원소 - 조금 찌질하긴 하나 허유말대로 현명해지면 꽤나 현명해짐. 그러나 연의 원소의 어쩔 수 없는 한계.
허유 - 허유의 재평가랄까... 그냥 중박친 캐릭터.
마속 - 그냥 평범한 캐릭터.
C급
관우 - 역대 관우중 가장 별로인 관우가 아닐까 생각함. 오만하고 성격은 개차반에 제갈량 견제만하다가 그렇게 죽음.
헌제 - 짜증을 불러오는 캐릭터. 정말 유비는 이런 놈에게 충성하고 싶었을까.. 싶을 정도.
조비 - 캐릭터 자체는 분명 괜찮았는데, 배우가 그 느낌을 많이 못살린듯. 허접한듯 하면서도 속으론 냉정하고 계산적인 그런 인물..
이어야하는데 배우가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함.
손책 - 손권에 눌려 존재감이 없음.
초선 - 대체 왜 초선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사람 외모로 뭐라하긴 그렇지만
외모 덕분에 흡입력이 사라짐. 저런 초선을 위해 발벋고 뛰는 여포가 이해가 안 됨.
오히려 초선이 지보다 예쁜 여포를 위해 창들고 싸워야할 판.
종합 평가
10점 만점에 6.5정도.
초반까지만해도 집중력있고 빠른 전개. 화려한 비쥬얼. 그리고 조조등의 연기력으로 인해 충분히 대작의 기미를 보였으나
급속도로 용두사미가 됨에 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
또 너무 많은 내용적 생략과 각색으로 인해 삼국지의 새로운 재미도 못 찾음과 동시에 원래의 재미도 잃어버린 느낌.
그러나 조조나 사마의등의 배우와 역량과 캐릭터 자체의 매력. 현대적 느낌의 삼국지라는 장점도 충분히 있는듯.
제갈량 죽고 한 편만에 끝나는 내용은 아쉬움이 남으면서도 나조차도 마지막화 보는 데 집중력이 사라졌는데
일반 시청자들은 오죽할까 싶었음.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 아닐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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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밥 엎었다 다시 주워먹고, 행군하다 마차 멈추고 내려와 노상방뇨하는 조조라거나
짊어진 무게 때문에, 잃어버린 형주 때문에 몰래 울고 청승 떨며 울부짖는 제갈량,
서촉 가지고 싶은데 지금까지 해온 이미지 때문에 고민하며 훌쩍거리는 유비 등등...
허리 딱 피고 어깨 힘 주고 앉아 무게 잡던 인물들을 생각해왔었는데
가끔씩 찌질(?)거려주는 인물들을 보고 있으니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스케일보다 개개인의 심리, 성격 묘사에 집중한 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여기에 지나치게 집중한게 후반부 쳐짐의 주요 원인이기는 합니다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멋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운 빼놓고는 다 만족이었습니다.)
어차피 중국말이니 억양이나 발성 같은거야 알려고 해도 잘 모릅니다만,
인물 표정만으로 모든걸 표현해버리는 장면이 꽤 많습니다. 그 복잡한 심리가 다 느껴지더군요.
원작 삼국지 재현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최악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색다른 삼국지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괜찮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작자의 주관과 해석이 담뿍 담겨 삼국지 연의의 맛을 잃어버렸다는게 저한테는 오히려 더 신선했습니다.
생각나는 장면은 서주에서 패한 유비가 허공에 소리지르며 칼을 땅에다 내동댕이? 치는 장면과
순욱이 조충의 죽음에 조비가 있다며 조조에게 머리를 땅에 조아리며 얘기하는 장면
개인적으로 순욱 연기하신분이 맘에 들더군요
아 그리고 나의 초선이는 저렇지 않았습니다... ( 여포는 왜 초선이를 그리 좋아라 하였던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