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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9 10:53
한국 문화산업이 장르 쏠림현상이 심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그것이 누군가가 책임져야 할 일이던가요? 그냥 국가 특성이려니 생각합니다.
11/01/19 11:30
잘 읽었습니다. 몇 군데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지만 접근 방법 자체는 동감하네요. 저도 몇자 적어보자면..
아이유에 대한 남성팬들의 지지는 사실 잘 안 느껴집니다. 지금 가요계를 쥐락펴락하는 건 10대 여자층이 가장 크죠. 9할 정도는 될 거 같습니다. 그 다음이 20대 여자와 10대 남자, 그 다음이 20대 남자겠죠. 음반을 꼬박꼬박 사서 수십만장 팔리는 앨범을 만드는 것도, 가요 순위를 결정하는 것도, 지금 아이돌문화의 시작과 끝도 모두 10대 여학생들의 몫입니다. 아이유가 이런 인기를 누리는 건 그들의 마음을 잡은 게 가장 컸다고 봅니다. 아이돌 문화는 본진에 대한 열광적인 사랑이 존재하는 한편 마음에 안 드는 연예인을 씹고 까고 물어뜯는 문화입니다. 예를 들어 소녀시대의 팬이 십만명이면 안티도 팔만명 구만명이죠. 그런데 어느 날 아이유라는 가수가 나타났는데 얘는 아무리 찾아봐도 씹을 게 없는 겁니다. 그 점이 가장 중요하죠. 노래도 괜찮게 잘 하고 귀엽고 예쁜 척 안하고 웃음소리 호탕하고 성격도 좋고... 사실 음악 자체가 기존의 음악과 크게 다를 게 없는데, 링크해주신 기사처럼 여러가지 상징을 얻게 되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돌/뮤지션, 실력없는 가수/실력있는 가수, 그룹/솔로, 후크송/비후크송(사실 저는 저 후크송이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도 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음이 안 되는 가수/고음이 되는 가수 이런 식의 이분법을 통해 아이유는 독보적인 존재가 됩니다. 기존의 것과 눈꼽만큼 다른 걸 했는데 엄청난 지지를 얻는 거죠. 사실 허각의 경우도 그랬던 거 같아요. 뭐가 새로운지 전혀 모르겠는데 뭔가 정말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아했습니다. 3단 고음 콤보를 보면 저 노래에 꼭 저 부분이 필요했던 걸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가수가 노래를 잘 해야 가수이고 음역대가 높아야 실력있는 거 아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기획사의) 전략이었을 거라고 봅니다만.. 저 부분은 들을 때마다 목 상태가 걱정되곤 해요.
11/01/19 11:54
좀 편협한 기사 같네요. '그래서 뭘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그리고 '“오빠가 좋은 걸”이라는 가사는 여성적 매력과 소녀의 풋풋함, 즉 아슬아슬하게 금지된 성적 매력을 선사하는 식이다.'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이 노래가 '금지된 성적 매력' 운운할 노래인가요? 기자의 머리 속이 궁금해지네요.-_-
11/01/19 12:11
공중파 뉴스에서만 벌써 두 번째로 다루고 있는 아이유 소식이네요.
그정도로 아이유의 파워가 상당해졌다고 봅니다. 그동안 주류 걸그룹들에 대한 인기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가 주도한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지금 아이유 열풍은 아이유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기사들이 나온다고 봅니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결국 대중들입니다. 대중들이 어느 것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거기에 소속사가 맞춰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소속사들이 요즘들어 무조건 내고보자식은 걸그룹 뽑아내기는 그 한계에 다다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이유가 만약 현재와 같은 여성아이돌 세상이 아닌 06-07년도의 미디엄탬포 가수들 세상 때 나왔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는 없었다고 봅니다. 결국 대중들은 실력 있는 새로운 가수를 원했던 것이고 그게 아이유를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봅니다.
11/01/19 14:27
제가 아이유를 광적으로 좋아한다거나, 팬짓을 한다거나 하는 점은 없지만,
충분히 호감인 이유가 .. 단지 노래를 잘해서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시대에, 저 나이대에 저런 가창력과 감정이 정말 대단해보입니다.
11/01/19 15:24
땀내나는 마초스러운 목소리만을 좋다고 듣는 저에게는 아이유도 그저 듣보일 뿐이지만,
아이유 요즘 인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건 느낍니다.
11/01/19 15:56
음악하는 분들이나 선배 가수들이 아이유를 좋아하는 이유는 '싹수가 보여서' 인게 더 크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까지도 포텐이 터졌다고 보기엔 약간 부족합니다. 아직 보여줄게 많은 가수죠. 아이유는 앞으로가 더 흥미있다고 봅니다. 단발성 상품이 아닌, 제대로 된 '뮤지션'으로 자랄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11/01/19 22:50
이쁘고 귀여운 꼬마 여자애가 나와서 노래를 잘하는데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근데 지은이는 인터뷰를 볼수록 더 끌리는 것 같습니다. 그 나이대의 여자아이가 할 수 없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세는 변한다는 것. 자신의 인기가 거품이라는 것. 자신이 본래 실력보다 더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 불러주는 대중에게 감사하고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 자신의 음악을 주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 등을 꾸준히 얘기하고 있죠. 현재 자신의 포지션과 스스로의 한계를 잘 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즘 인터뷰에서 첫이별그날밤을 부를때 더 담백하게 불러야 하는데 기교를 더 뺄 수 없어 한계를 느꼈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아이 진짜구나. 이런 정신머리라면 결코 중간에 흐트러지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되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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