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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0 13:16:13
Name 엘푸아빠
Subject [일반] [추억] 꿀벅지 논란에 관한 이야기.
당시 이글루라는 블로그 싸이트를 제가 자주 애용하던 시기였습니다. 이것저것 하다가 PGR이나 기타 등등 모든 싸이트에서 난리가 났던 사고가 터졌습니다.  한 신문기사에서 꿀벅지라고 하는, 당시에 공식적인 언론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꿀벅지라는 단어가 무려 공식적인 신문기사에 올라버렸습니다. 그래서 난리가 났죠. 신문기사상에서 인터넷에서만 쓰이던 일종의 성적 코드가 흐르던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전 당시만해도 꿀벅지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몇몇 해석및 그 출처가 DDR갤이라는 점. 쓰고는 싶은데 삭게행 될까봐 못쓰는 추정되는 어원등을 자세히 알게된 이후,

단순히 이쁘고 매력있다라는 뜻으로 쓰인게 아니구나.

알게 되었죠.

그래서 많은 곳이 난리가 났습니다. 기자가 미친거 아니냐, 그걸 그대로 편집 안하고 올린 인간은 뭐냐, 신문사가 미쳤다 등등의 글들이 올라왔었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생겨나던 도중 이글루에서 난리가 났었던 사건이 생겼습니다. 한 여성분이 처음에 기자를 엄청 깠습니다. 네 거기까진 좋았죠. 하지만 그 이후에 사족으로 달았던 글에서 펑 터져버렸습니다.

남자들 허벅지나 보면서 딸딸이나 칠 걸 상상하니 소름끼친다.
꿀은 핥는 것, 먹는것. 먹기 좋은..... <= 이런 추측까지 하셨습니다

뒷말은 기억 안나지만 그분은 딸딸이 + 허벅지 + 남자 이 세가지 단어는 들어간 말을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난리가 났죠. 남자가 무슨 그런 저급한 동물이냐, 성적 코드화가 나쁜건 맞는데 왜 거기서 남자를 까야하느냐 등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어느새 포커스가 남녀 성적 논란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어느새 논란은 가열되서 초콜릿 복근으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왜 여자들은 남자들 복근에 환장하느냐, 먹기에 좋아서 그런거 아니냐 등등의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아마도 글쓰던 남자분들도 다 알고 있었을겁니다. 복근이라는 코드가 성적인 매력보다는 남자가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 어떻게 보면 남자들 세계에서 더 노력하고 가꾸는 그런 자랑중 하나란 것을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특히 논쟁의 대립각을 세우던 여자분들은 복근 그냥 복근이다. 초콜릿 모양일 뿐이지 왜 그게 먹고 싶거나 핥아먹고 싶은것이 되냐고 논쟁이 붙었죠. 대충 논쟁에서 숨겨진 뜻은 이해하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만 이해하고 싸우자 모드로 전투를 하셨습니다.

저 논란도중 남녀의 성적 차별이나 사회적으로 여자에게 왜 더 관대한가 등등의 논란이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저런 억지스런 논란이 일어났을 때 니들이 이런 뻘주장을하고 있다! 라고 역공을 취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그냥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우리들은 그런거에 성적 판타지를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을 하면서 버티셨습니다.

기나긴 논란과 상대방에 대한 디스, 남녀 싸움 떡밥이 강하게 일어났고 지리한 논쟁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에 사건이 가라앉았습니다. 그 단초는 무척 단순했죠. 한분이 그 여성분의 예전 글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감상문이었죠. 노르트담의 곱추였나요? _-; 어쩄든 뮤지컬에 대한 감상문이었는데 그분이 이런 말을 남기셨습니다.

남자들 근육을 보자 나도 모르게 오르가즘을 느꼈다. 가까이 가서 한번 만져보고 싶다.

순식간에 그분 블로그는 자신이 썼던 문구로 저격, 즉 도배를 당해버렸고 결국 그 여성분은 자기의 블로그를 닫고 미투데이였나 트위터였나,, 어쨌든 그런 커뮤니티로 추종자들과 함께 정신승리를 나누었습니다. 이글루에선 아무런 말도 못하고 말았죠. 스스로 저런 말을 남겼으니 자기 모순에 빠져서 논쟁에 참여하지 못해버렸습니다.

(정신승리 같은 단어를 쓰기 정말 싫어하지만 저분에게 저거말고 어울리는 말이 안떠올라서 썼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추종자는 꿀벅지를 혐오하였으나 촉수물에서 왜 촉수를 안쓰냐는 포스트를 남겨서 그걸로 저격을 당하셨고, 결국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꿀벅지 논란을 보면 잘못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은 기자의 행위였죠. 단어선택의 어마어마한 미스였습니다. 논쟁은 거기서 끝냈어야지 거기서 남자들이란 쯧쯧과 같은 글을 남겨서 희대의 떡밥이 폭발한 것이었죠.  여러 논쟁을 보면서 저 사건이 계속 기억에 떠올라서 소개를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ps 리플좀 많이 달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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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팅
10/11/20 13:13
수정 아이콘
꿀벅지라고 불리는? 허벅지를 볼때 여성에게 그닥 동경의 대상은 안되는거 같아요..초콜릿복근은 남성분들께 동경의 대상이 되겠죠?..;;
의미는 다를지언정 복근의 경우 남녀양측에서 바라볼때 좋은?의미로 다가오지만 꿀벅지는 음;;; 잘모르겠네요..
잔혹한여사
10/11/20 13:25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나저나... 이글 삭게행 갈 것 같은데..
10/11/20 13:2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꿀벅지나 부왘 이나 안좋은쪽에서 만들어진거다라고 무조건 우기는 분들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누가 인터넷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서 초시계로 제고 '어디서 뭐가 먼저 나왔으니 이 글의 유례는 이거다'
라고 해놓은거도 아닌데 말입니다. 섹시는 되고 꿀벅지는 안되고 영어 와 한글 차이일까요?

섹시는 sex에 y붙인것 뿐인데요;;
(改) Ntka
10/11/20 13:22
수정 아이콘
논란 많이 봤었죠. 꿀벅지에 대한 것으로 강의 개설해도 될 정도로 수많은 논란과 분석 글들-_-;;
인터넷 최대의 난적 중 하나죠. 남녀에 관한 논란...
함정카드
10/11/20 13:23
수정 아이콘
근데 이제 꿀벅지라는 말이 잘 안보이는데요...
사회적으로 자정작용이 일어난걸까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도태된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꿀벅지란 단어가 애프터스쿨의 유이양과 많이 연관되던데 유이양이 언론에 잘 안나와서 안쓰이나?
레지엔
10/11/20 13:24
수정 아이콘
뭐 꿀벅지라는 말에 성적 함의가 없다는 말이야말로 이 논란에서 가장 어이없는 발언이 아니었을까 싶긴 합니다. 근데 성적 함의가 좀 담기면 어떻습니까.. 뭐 이런 입장이었네요 저는.
Darwin4078
10/11/20 13:42
수정 아이콘
그.. 저는 처음 꿀벅지, 초콜렛 복근 이런 단어 들을때 사람의 매력을 고기 부위 나누듯 다리, 배, 나눠서 본다는 점이 좀 불편했습니다.
이제 사람도 고깃덩이 보듯 보는구나. 하는 생각에서요.

그러나, 인간은 적응의 동물. 적응되고 나니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요. -_-;
10/11/20 13:3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꿀이 핥고싶다 먹고싶다 란 의도만 있는건 아닙니다. 노동강도 적고 일당 많이 주는걸 꿀알바 라고 해서 그거 알바하면서 자위하는건 아니 잖습니까,, 근데 그걸 어거지로 꿀->먹는다->여자를 먹고싶어? 이런 개xx 이런 해석이 좀 벙찌죠.
블루팅
10/11/20 13:32
수정 아이콘
꿀벅지 이후론 선정적인 의상과 춤으로 비슷한 대결양상 보였던거 같네요..꿀벅지vs초코복근보다는 밸런스가 맞는 대결구도랄까-_-;;
잔혹한여사
10/11/20 13:40
수정 아이콘
전 단순하게 꿀벅지의 꿀이 '매끈하다. 잘 빠졌다.'의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그런식으로도 생각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레지엔
10/11/20 13:41
수정 아이콘
어원의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는 이야기긴 한데, 초창기.. 그러니까 유이 데뷔 초 혹은 더 전이었던 지성선데이때 꿀벅지는 뒤에 하악하악이 붙어다녔습니다. 분명히 여성을 어떠한 성적 대상, 성적 망상의 대상으로 바라본 것은 분명합니다. 단지 이제 문제는... 어디까지가 허용수위냐의 문제일 뿐인거죠. 애초에 여자 아이돌, 여배우 등이 그런 대상이 아니라면 인기를 얻을 수 없다는 점도 있고요(시네이드 오코너조차 합성 사진이 있을 수준이니 말 다했죠).
10/11/20 13:52
수정 아이콘
근데 몰라서 여쭤보는건데..

꿀벅지의 꿀이..

단맛과 연관되는건가요?

질문이 좀 계층적이네요.
호랑이
10/11/20 13:43
수정 아이콘
아는 여자애들 짧은거 입고 나올때 "야 니 꿀벅지네" 그러니까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던데..

근데 꿀벅지의 어원이 대체 뭔가요?
잔혹한여사
10/11/20 13:48
수정 아이콘
이제야 알겠네요 -0-;;;;;

생각이 참;;; 너무 정형화 되어서 글의 개념을 못잡고 있었네요!!

그대로 쓰면 그러니까 모음을 하나 바꿔서 조금 더 순화한 거군요;;;

헐 난 그것도 모르고 아는 동생들이나 누님들한테 썼는데...

다신 꺼내지 말아야겠네요;;
10/11/20 13:57
수정 아이콘
관물대에 붙여놓은 여친 사진도 성적대상 망상입니다. 2pm 보고도 하앜 대는 여성분들 많은데 그분들도 성적 대상 망상이구요.
아니 남자가 여자 보는데 성적 대상 망상 으로 안보는 경우가 있나요? 성행위가 아닌 성적 대상 망상 말입니다.

허리돌리는 섹시댄스 역시도 성적 암시를 '요구' 하는 몸부림 아닌가요.
힘을 상징하는 이대근씨 역시도 성적 캐릭터이자 유명한 성적 코드 입니다.

그니까 그 근거 어원에 얼마만큼의 신뢰가 있고 그거에 대한 게 그 근본이란게 대체 뭐가 중요한건가 이겁니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인데요.

스머프가 공산주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작적'으로 만들어진 만화라고 전제후에
그게 문제가 되나요? 아이들은 스머프를 보면서 오 공산주의여! 사회주의여! 이런식으로 반응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몽키매직
10/11/20 13:50
수정 아이콘
꿀이라는 말이 군대에서 '좋은' 이라는 말로 많이 쓰는 말 아닌가요. 꿀당직, 꿀근무, 꿀 빤다. 모두 선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게 사용되던 건데요. 꿀벅지라는 말도 군대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고, 처음에는 선정적인 의미를 내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어자체가 오해를 사기에 좋은거죠. 저는 오히려 꿀벅지라는 단어에서 '꼴' '햝다'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그런 쪽으로 해석하시는 경향이 지나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언급이 되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엘푸아빠
10/11/20 14:02
수정 아이콘
쪽지 받으신분들 답쪽지좀 해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저의 의도는
활자인쇄매체에 확실하게 정해진 단어가 아닌걸 썼다가 논쟁이 일어났다 였는데, 저도모르게 산으로 가는군요 ㅠㅠ
(지금 제가 누구한테 보냈는지 까먹고 있습니다 ㅠㅠ)
샨티엔아메이
10/11/20 14:01
수정 아이콘
그렇게 면밀히 어원을 따지고들면
쓰면서 멈칫하게 되는 단어들이 쌔고 쌨는데
떡밥처럼 던져진 특정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거보면
참 뭐랄까..... 일없어 보입니다.
낭만토스
10/11/20 13:55
수정 아이콘
핥고 싶다. 빨고 싶다. 먹고 싶다. 달콤하다 라는 느낌으로 시작된 말이죠. -_-;; 성적인 의미가 농후한....
인터넷 매니아층 커뮤니티(예를들자면 디씨같은)에서 성적인 의미로 시작되어 대중화가 되면서 의미가 약해지고 변질되었죠.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는데, 대중화되어 의미가 변질되어 사용되고, 언론이나 매체에서도 뜻이 변화되어 나오니 그냥 요즘엔 쓰네요.

뭐 스타킹에서 유이 꿀벅지 만들기 트레이너 뭐 이런거 나오잖아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0/11/20 13:56
수정 아이콘
성관계 할때 뭐 적절한 허벅지가 좋다, 꿀맛이겠다 하면서 생긴 단어 아니었나요 -_-?
와고에서 봤을때 그랬던것 같은데...

근데 초콜릿복근은 솔직히 그냥 모양이 초콜릿이라서 나온줄 알았는데...아닌가요;;
잔혹한여사
10/11/20 13:57
수정 아이콘
인쇄활자매체에서 모르고 쓴거죠? 그러니까.

이런 원색적인 의미를 그냥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 썼으니... 논란이 일어날 만 했네요;
호랑이
10/11/20 13:58
수정 아이콘
어차피 빨던 핧던 간에 사회구성원 대다수(그 단어를 사용하는)가 니다리 빨고 싶다는 의미로 꿀벅지 라고 하진 않잖습니까.
호랑이
10/11/20 14:00
수정 아이콘
홍어도 처음엔 나쁜의미도 아니였는데 중간에 어떤 이상한사람이 그거 5.18.시체냄새 어쩌구다 헛소리하면서 거의 쌍욕으로 변질됐죠.
어찌됐던 안좋은 의미로 인식된후엔 그걸 비하하는 용도로 인식하고 잘쓰지 않습니다. 애초에 탄생배경보단 언어는 사회적약속이니 현재 받아들여지는 의미로 판단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0/11/20 14:10
수정 아이콘
부왘/떡실신/꿀벅지/하앜하앜 전부다 해석하기 나름으로 섹스코드가 나오죠.
근데 이걸 대체 누가 그 의도로 쓰냐가 문제라는 말입니다;;

죠리퐁이 여자성기 테트리스가 성교를 표현해서 ywca가 막았다 라는 유머가 있죠. 그게 신문기사가 아니라 유머인 이유는
극단적 해석을 기준으로 극단적 주장을 하니까 웃기는거 아닌가요? 꿀벅지 꿀벅지 하고 여자친구 후배한테 말은 하지만
야 니 허벅지, 성인남성을 흥분시켜서 xx를 나오게 하는것처럼 끝내주고 마치 그것과 비슷한 꿀을 바른 허벅지 같구나 하지는 않잖아요;;

구혜선양이 만원의 행복에서, "오늘은 이걸로" 라고 말하면서 소세지 들고 가는거 보고도 끌끌 대는 애들입니다.

사회에서 꿀을 어떤걸로 쓰나요. 고급/몸에좋음/건강에좋음/최고급/황금색 이런 좋은 의미 아닌가요?

꿀알바 꿀알바 할때 쉬워서 꿀알바가 아니고
꿀보직 꿀보직 할때 편해서 꿀보직이 아닙니다.

그냥 졸라 좋다. 겁나 좋다 최고로 좋다 해서 접두사 꿀이 붙은거죠.
노가다+하루 30만원 일당 몸이 더럽게 힘들고 피곤하고 위험해도 꿀알바 소리 합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으니까요.
레지엔
10/11/20 14:03
수정 아이콘
갑자기 든 생각인데, 여성의 가슴을 수밀도라든가, 천도복숭아라든가 그런 과일에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전 색협지에서 참 자주 썼던 표현이죠. 물론 그건 색깔, 모양의 문제입니다만, 이것도 사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먹으면 맛있겠다의 의미로 몰고갈 여지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 표현이 저속한 이유가 '먹으면 맛있겠다'의 의미가 강해서... 라고 하면 안되겠지요. 꿀벅지의 어원이 뭐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느냐를 좀 더 깊게 논해야 꿀벅지가 얼마나 '저속한' 단어인지를 평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권장해서 쓸 수준은 아니지만 못쓸 정도까지도 아니지 싶다... 쪽입니다.
김롯데
10/11/20 14:19
수정 아이콘
꿀벅지는 '꿀이네' 에서 나온거 아니었나요?

'꿀이다' 라는 말이 '죽인다, 최고다' 뭐 이런 뜻이라서 꿀같은 허벅지=꿀벅지=죽이는 허벅지 이정도로 받아들여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는데 인터넷에 보니 꿀을 햝는 것 처럼 햝고 싶은 허벅지 뭐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많던데 개인적으로 이런 해석은 너무 앞서나간거 같고요.

디씨발 용어 중에 처음 출발과는 다르게 의미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용어는 정말 많습니다. 시망, 열폭 이라는 말을 봐도 처음 시작은 시망은 축구선수 패러디로 '안티 니에미 시망' 이런식으로 장난치다가 쭉 퍼진건데 지금은 축구선수 이름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죠. 열폭도 열등감 폭발이라는 말인데 열라 폭발 뭐 그런 식으로 다르게 사용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리고 최근에 크게 이슈인 홍어라는 말도 처음에는 꼴데, 돈성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다가 정사갤 난입, 기자의 장난질로 의미가 완전히 이상해져버린 경우죠.
엘푸아빠
10/11/20 14:27
수정 아이콘
80플 가까이 가는데 전투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 ㅠㅠ
10/11/20 14:26
수정 아이콘
안녕하삼. 이

삼성 소속의
커맨드 세개
배럭 세개
팩토리 세개 를 짓는 플레이어가 시초라는걸 대체 누가 압니까.

'안녕하삼' 을 외치는 사람들할때 사실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러니까 그런것이다. 라고 말하는 거도 웃기는거죠;;;
(안녕과 안녕하시오의 중간인 안녕하삼 이라고 저한테 설명해주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시망이요? simao가 '뜨기' 전에도 시발망했다의 준말로 정말 많이 쓰였습니다;;;
아무도 몰라요. 시작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말이 어떠한 의미로 사회에서 통용되느냐가 중요한거죠.
엘푸아빠
10/11/20 14:33
수정 아이콘
wizard님이랑 레지엔님 조금 과열되가고 있는거 같아요.
중요한게 어원이 어떤 의미로 쓰였느냐가 아니었고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아니었습니다.

과연 아직 완벽한 합의를 이끌지 못한 단어를 공식언론에서 써도 되었는가?
이것에 대한 의문이었죠.
호랑이
10/11/20 14:24
수정 아이콘
성적함의가 있으면 방송에서 쓰면 안되나요?
10/11/20 14:32
수정 아이콘
꿀벅지를 신문에서 썼다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휘 선택의 문제라기 보단 자신의 파급력을 망각해서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뭐 휘트니스 잡지나 스포츠 채널 같은곳에서 사용되는건 '딱히 문제 될께 있나?' 합니다.
호랑이
10/11/20 14:26
수정 아이콘
꿀벅지가 언론매체에 쓰였다고 싫어하는이유는 성적함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은어이기 때문입니다.
매콤한맛
10/11/20 14:3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어원까지 끌고와버리면 앞으로 못쓰게 될 단어들 엄청 많을텐데요...
그냥 써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런뜻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니까요
10/11/20 14:3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간만에 등장한 전투 없는 100플이네요. 엘푸아빠님 성공하셨어요.
10/11/20 14:32
수정 아이콘
별게 다 문제가 되는구나 싶네요.
분명히 성적인 코드가 내포된 표현이긴 하지만 공개적으로 금지해야될 정도로 저속한 표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어원은 밝힐수도 없을 뿐더러 밝힌다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는게 꿀벅지란 표현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의미는 다들 다르기 때문이지요.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이중잣대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예를 들어 남자들이 여자아이돌의 가슴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얘기하면 당연히 성희롱이지만 여자들은 남자아이돌의 가슴 근육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아주 당당히 얘기하고 다니는 것처럼요.
마사초
10/11/20 14:46
수정 아이콘
살인의 추억보면 송강호가 이런말을 하죠

자꾸 경찰들이 현장에서 미끌어지니깐

"아 xx 논두렁에 꿀발랐나!!!"

유이의 꿀벅지도 이렇게 해석 가능하다고도 보거든요

허벅지가 매끈하게 빠졌다. 이 정도로 보고 꿀벅지란 말을 만들 수 있단 말이죠

유이 꿀벅지 하악하악도 이미 그 전에 유이 하악하악이란 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연예인의 매력을 보고 나온 말이 하악하악이지 신체부위만 보고 나온 말이 아니지 않나 싶어요

물론 신체부위를 보고 성적인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겠지만

처음에 꿀벅지란 말을 쓸 땐 논두렁에 꿀 바른 거처럼 허벅지에 꿀이라도 바른 거 마냥

매끈하다. 뭐 이런 느낌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낭만토스
10/11/20 14:38
수정 아이콘
[정리]
꿀벅지는 기존 꿀보직, 꿀빤다와는 다르게 성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다.
언어는 어원과는 다르게 사회에 맞게 그 뜻과 사용이 변화되기 마련이다.
꿀벅지는 기존의 성적인 의미와는 다르게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하게 이식되었다기 보다는 시기가 조금 빨라서 아직 성적인 의미가 남아있다고도 볼 수 있고, 사람들에 따라이견이 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자같지 않은 기자들의 무분별한 단어사용과 쓰레기 같은 기사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호랑이
10/11/20 14:40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의 주장은 대체 뭔가요? 성적인 용어를 쓰지말자는 말인가요? 주장하시는 바를 전혀 모르겠네요.
10/11/20 14:4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딱히 헬갤 아니라도 꿀벅지 씁니다. 제가 주로 댓글을 달아서 그런가 꿀벅지->성적합의 or 건강(only 헬갤) 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10/11/20 15:05
수정 아이콘
성적인 문제는 당사자 본인이 불쾌해하는지 아닌지 여부로 판가름난다고 생각됩니다.
논란이 된 유이양이 '기분나쁘지 않다.칭찬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다'라고 밝히면서 유이양에 대해선 결론났죠.
낭만토스
10/11/20 14:58
수정 아이콘
음 글쎄요. 애초에 있는 단어에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성적인 의미를 붙여서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건 다르다고 봅니다.
꿀은 있는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예를들어 (말은 안되지만) 잘 가꾼 여성의 몸매를 성적인 의도로 '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몸매'라는 뜻으로 '차매' 혹은 '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여자' 라는 뜻으로
'자가용녀' 라고 쓴다면 꿀벅지와 똑같은 탄생어원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물론 저런 단어는 예를 든거고 실제 있다고 해도 사회적 통용은 힘들겠죠) 물론 꿀벅지와 마찬가지로 대중이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단순히 원래 있던 방망이라는 단어에 남성의 성기를 빗대는 것과 는 다르죠. 방망이의 시작이 남성의 성기라는 뜻에서 bat으로 변화했다면 모를까요.
테페리안
10/11/20 15:12
수정 아이콘
불구경보다 재미있다는 댓글싸움을 기대하고 들어왔으나 아주 건전한 토론이었군요 ^^;;
단어나 연예인이나 요즘에 잘 안 보여서 잊고 있던 단어인데, 댓글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윗분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시고 보여주시고
정리해주셔서 딱히 더 달 얘기가 없네요. 그나저나 선데이는 복귀 좀 했으면... 그룹이야 박살났으니 어떻게 예전처럼 솔로활동이라도...
엘푸아빠
10/11/20 15:12
수정 아이콘
헉 제가 쓰고 지운 리플을 보셨네요. 다시 쓰겠습니다.

그런데 논란을 보니 피지알스럽긴 하네요.
제가 글에 남자 근육 하악하악과 촉수물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십니다 ㅠㅠ

150플까지 방어 성공했습니다!!!
저글링아빠
10/1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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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엘푸아빠님께서 쓰신 본문글로 주로 말씀하고자 하셨던 바는,
어떤 논의거리가 나왔을 때 그 본질에서 벗어난 옆차기를 하게되면
논쟁이 점차 감정적으로, 그리고 지엽적인 부분으로 흐르면서,
원래 논의거리에서 얻어야 할 결론은 얻지 못한 채
논쟁에 참여했던 당사자들 모두에게 상처만을 남기게 마련이다.
뭐 이런 것 아니셨던가 싶은데,

다시금 댓글들에서는 꿀벅지 논란의 어원과 성적 함의와 현재시점에서의 언중의 수용정도에 관하여서만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이 보이네요^^

제가 전에도 한 번 인용했던 글인데,
얼마전 자게에 주례사가 올라왔던 법륜스님의 설법 내용입니다.
엘푸아빠님께서 처음에 본문글로 말씀하시고자 했던 내용과 통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다시 가져옵니다.
그때는 불펌을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원래의 출처를 찾았기에 링크를 올립니다.

http://www.jungto.org/buddhist/budd6.html?sm=v&p_no=10&b_no=29709&page=10

제 마음대로 링크글을 요약하자면,
순순히 깨어있는다면 유혈키워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도?^^

피쟐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올빼미
10/11/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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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꿀벅지.

여담이지만, 블로그나 투위터를 하는 사람중에 유명인들은 참 피곤할거 같습니다.
10/11/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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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무플일때 보고 설리 달고 갈까 했는데 기하급수적으로 불었군요^^;;;

엘푸아빠님 축하드립니다[읭?]
악세사리
10/11/20 15:58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꿀벅지란 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데, 아무 느낌 없습니다.
저는 허벅지 섹시하다라는 말을 재미로 농담삼아 꿀벅지라고 많이 씁니다.
위에 댓글에도 많이 있드시 어원이 중요한게 아니고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다른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레알' '쩌네' 코렁탕' 등등과 같이 인터넷에서 유행한 단어로 생각하고 씁니다.
듣고 기분나빠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 지금까진 없었네요.
별게 다 문제네요.크크
10/11/20 16:07
수정 아이콘
섹시하다라는 말은 친한사이 아니면 쓰기 힘든 면이있습니다.
반면 꿀벅지는 첨보는 여자에게도 부담없이 쓸수있죠...
이말듣고 불쾌해하는 여자들은 경험상 거의 없다고 봅니다.
논란이 생기는 이유가 남자들이 괜한 자격지심에 공적으로 쓰는 의미
이상을 포함해서 사용하니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듯 하네요
10/11/20 16:08
수정 아이콘
글쎄요. 꿀벅지라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신문이나 방송등에서 남발되는건 분명 문제긴하나, 비록 이 어원이 성적인 어떠한 것에서 시작된 '가설'이 있다 치더라도, 쓰는사람끼리 기분안나쁘고 그러면 아무 문제 없는거 아닐까요?

저는 여자애들한테 꿀벅지그래서 '불쾌하니까 사과해줘'라고 하는 친구들 한명도 못봤는걸요.
반니스텔루이
10/11/20 16:57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니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꿀단지 단어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크게 논란 없었던 것 같았는데..
써니티파니
10/11/20 17:07
수정 아이콘
이글루어디에선가 본 글입니다만

여성을(신체부위포함) 먹을 것에 비교하는 일은 그게 어느것이건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는 글을 봤습니다.
남자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그런데 여성에게는 생각해볼수록 그런 것같더군요.
기존의 성적 유머, 은어자체가 먹을 것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같더라구요.

꿀벅지는 개인적으론 여전히 안좋아하는 단어입니다만 계속 긍정적인 표현으로 매체에 쓰여서 그런지 장벽이 낮아진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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