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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3 14:25:21
Name 마빠이
Subject [일반] 군대식 문화와 그에대한 고정관념...
02년도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저의 이등병 생활을 보냈던 그때입니다.

제가 입대한 그때도 상당히 불합리한 잔재들이 어느정도 존재한 상황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병장 달면 모든 야간근무를 손놓아 버려서 이등병이 병장들 근무를 대신 나가야
합니다. 이등병이 하루에 야간근무 두번을 뛰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 것이죠
10~12시근무 와 4~6시 근무 이렇게 두번 뛰는데 (초번 말번근무) 일병달아야 그나마
한달에 한두번 야간근무 쉬는 날이 생기는 거였습니다.
비행장 에서 근무 했는데 비행장 때문에 토나올 정도로 근무지는 많은데 사람은
적으니 야간근무 일정이 진짜 토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병장딱 달면 근무를 안나가니 -_-;;;
머 기본적으로 병장들 식판 딱아주는거나 빨래도 이등병들이 했는데 이것들은 기본적인 것들이죠...

그런데 그때당시 제 아들군번이나 아니 지금 병장달고 있는 군인을 보더라도 자기 식판 자기가 딱고
자기빨래 자기가하고 이등병이 야간근무 한번만 나가는게 이상해 보일까요?
그런데 그때 제가 일병달고 새로운 병상호간존중 수칙?(정확한기억이 ㅠㅠ) 인가 먼가 내려오면서
너무나 당연한것들이 없어지는건데도(물론지금생각해보면...) 이등별 이등별님 불르면서 -_-;; 이제
대한민국 군대는 끝났다고 노래를 노래를 부르더군요 ^^;;(상병들의 상실감이란? 크크....)
그런데 제 아들군번이 병장달고 연락을 했는데 자기가 식판딱고 빨래하고 야간근무 나가는거에 대해서
전혀 어려움을 안말하더군요 -_-;;(당연한거겠죠?)

그러데 저에게 그런말을 하더군요 와 이제 이등병이 티비도 보고 피엑스 간다고 군대 멍멍.판? 이라고 난리더군요 크크...

서론은 이쯤하고...

제가 아는 친구(여성)한명 있었는데 월레 간호조무사  였다  학교가서 간호사로 신분상승? 한 애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얘기하다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못하고 계단으로 뛰어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당연한거라고 군기잡고 그래야 한다고 -_-;;;;;;;;
의사들 끼리도 구타가 있고 집합도 있고 간호사도 여자가 많아도 군기쌔다 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무슨 조선시대
신분 나누는것도 아니고 딱바도 비효율적인데 하는말이 조무사는 엘리베이터 쓰면 갈궈야 하니 마니 하는거보니.....(그것도여자가 ;;)

하지만 그들의 생리이니 제가 아무리 비합리적 같다고 말해봐야 한번 머리에 박힌 그문화가 없으면 병원이 안돌아
간다는 엄청난 믿음에 두손두발 다들게 되더군요...
머 군대도 사격장 군기가 따로 있는만큼 사람생명을 다루는 병원이니 어느정도 긴장감은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그게 엘리베이터와 무슨상관이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병원이라면 신속함도 중요한데 ;;;;

마무리 하자면

사람은 한번박힌 고정관념을 포기하는데 너무나 어려운거 같습니다.
요즘 논란인 학생체벌 학생두발 이런것도 위의것과 그리 틀린 상황은 아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학생이 머리길고 매가 없으면 학교가 돌아가지 않고 망하는? 길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지금 억지로라도 큰 결심을한 교육감들이 정말 큰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까까머리도 아니며 매를 맞지않고 자란 지금의 학생들이 졸업하고 다시 선생이 되는 7~8년후면
때리지 않는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생길것이면 그럼 그것만으로도 그때가 되면
큰변화를 다시 한번 맞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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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
10/11/03 14:33
수정 아이콘
본문의 논지와는 크게 상관없습니다만 인턴들도 엘레베이터 못탑니다...
그리고 사실 5~6층정도 차이가 벌어지지 않으면 전력질주로 계단을 이용하는게 더 신속하긴 합니다....만 딱히 그래서
엘레베이터 쓰지말고 계단을 이용하라고 갈구는 건 아닌 듯 합니다
맥주귀신
10/11/03 14:35
수정 아이콘
가장 무서운 것은, 불합리한 제재를 받고 성장한 사람은 그 불합리한 제재를 하는 것을 당연스레 여긴다는 것이죠.
군대 있을 때도 항상 이런 캐릭터 있습니다. 사실 큰 문제도 아닌데, 그것이 마치 대단한 '군기 빠진' 일인듯 후임 갈구고 괴롭히는 캐릭터 말이죠.

권위의식이 팽배해 있는 우리 사회문화의 가장 큰 근본 원인이 바로 불합리한 체벌을 그저 참고만 있어야만 하는 학창 시절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선생이니까 때려도 돼.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생각입니까...... 이런 생각이 군대에서도 '난 선임이니까', 사회에 나가면 '난 상관이니까'라는 생각으로 바뀌며, 직접적인 폭력은 아니지만 불합리한 것들을 밑의 사람에게 강요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죠.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곽노현 교육감의 결단에 지지를 보냅니다. 성급한 결정이었다고는 하나, 성급하지 않았다면 실시되지도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잘 추진해나가리라 믿습니다.
제시카갤러리
10/11/03 14:47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무작정 부정하려들어요
저같은 경우도 체벌 없는 외국 학교를 나왔는데
학교는 잘만 돌아갔고
가장 어이 없는 반응은
무슨 선생과 제자 사이에 정이란 것 없을거라는 반응
비비안
10/11/03 14:49
수정 아이콘
사실상 지금까지 교직관련자들이 쉬운 체벌이라는 방법을 놔두고 아무리 대안 대안 일단 대안부터 마련해라고 외쳐봤자 대안이 마련 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결국 한창 체벌이 합법화인 상황에서 누가 힘들고 어렵게 대안을 생각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대안을 실행하겠습니까
결국 큰 변화의 시작이 된
곽노현 교육감의 결단에 지지를 보냅니다(2)
래몽래인
10/11/03 14:44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말해서 군대식 문화는 군대에서 나온게 아니죠.
상하 관계가 있는 어떤 조직이라도 다 저렇습니다. 특히나 심한 곳이 군대일 뿐이지요.
군대에서 배워서 그렇다 이런 건 진짜 헛소리입니다.
교육이랑 의식의 변화가 없으면 저런거 정말 안 바뀝니다.
파벨네드베드
10/11/03 15: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졸속행정의 결정판이란 느낌을 전 지울수가 없네요.
체벌은 당연히 없어져야 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체벌 금지'란 큰 가이드라인만 보내고 자세한 건 학교의 재량에 맡긴다란건 무책임 하기 짝이없군요.
학교별로 원칙이 다 다르고 교칙이 다 틀립니다.
A학교에 다니는 형은 수업시간에 잠시 졸았는데 벌점 5점을 받아왔고 B학교에 다니는 동생은 애를 팼지만 벌점 3점밖에 받지 않았습니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착한선생님 A는 벌점을 매기지 않았고 엄격한 선생님 B는 벌점을 칼같이 매겨버립니다.
이런 경우에 대해서 뭔가 고칠 그런 방법은 현재 마련되 있는 겁니까?
극단적인 예라고 하겠지만 이런 일들은 분명히 빈번하게 일어날 것 같거든요.

당장 학교에 체벌이 사라지면 좋죠. 하지만 각 학교의 사정을 고려해서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때까지
당장 교사들이 받을 혼란과 각 학교간의 차이로 인한 학부모들의 항의 그리고 당장 진학을 해야하는 학생들은 뭐가 됩니까?
지금은 과도기니 참고 다녀라? 누가 어떤 권리로 지금 중고등학교 학생들한테 참고 견뎌라고 할수 있습니까.

적어도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때까지는 기다리고 준비한 다음에 내년신학기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겁니다.
군대는 적어도 영창과 군기교육대라는 더 큰 처벌수단이 존재하지만 학교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걸 학교 재량에 맡기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례들이 존재할것이고 그에대한 혼란과 반발이 커질겁니다.
함진영
10/11/03 15:15
수정 아이콘
근데요
궁금 한 점이 있는데요.
글쓴이분께서는 상병장 계급을 달고도 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칭 군대에서 내려오는 내무 부조리 혜택?을 못 받으셨나요?
비비안
10/11/03 15:39
수정 아이콘
CJ에 그렉필즈 선수가..(물론 이선수 노매너로 상당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만;;)

한국을 매우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CJ에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정말 자기문화에서는 말도안되는 그런 경험을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많이 했다더군요..무슨 경험인지는 쉽게 생각이 되겟죠..
EndLEss_MAy
10/11/03 15:44
수정 아이콘
본문 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군대 다녀왔지만 저렇게 병장들을 대우해준다는 건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네요.
근무는 모든 군인의 기본이고, 간부급 아닌 이상에야 자기 식판 자기가 닦는 것도 당연한데 말이죠.
제가 입대한 후 모든 병력이 담당구역을 정해 청소를 하는 제도가 생겼었죠.
제 고참들은 반발이 심해서 안 했었고, 내무실 왕고를 잡았던 일병 4개월 때....군번이 풀리긴 너무 풀렸지만 고작 군생활 10개월하고
저는 중대 모든 간부의 갈굼을 들어야만 했지요..

아무튼, 담당구역 청소제를 제대로 하자고 마음먹고(제대로 하면 중대원 전체에게 3박 4일 준다고 연대장이 그랬습니다.)
그 첫날 제가 침상을 닦고 있으니 지금까지 침상을 닦던 녀석이 울며 불며 자기가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조용히 시키고 청소를 끝낸 다음 중대원들을 불러놓고 장장 30분을 연설을 했지요..

'열심히 안해도 괜찮다. 후임 잘못하면 혼내도 괜찮다. 내무실에서 라면을 먹건 자빠져 자건 전투화를 닦건 다 괜찮다.
그런데, 자기 일 똑바로 안하는 놈은 바로 보고한다.'

이후 내무실 정말 잘 돌아가더군요. 다만 청소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만 제가 워낙 깔끔을 떠는 성격이라 ..
그때 후임들 전역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습니다.
10/11/03 16:1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화는
상하관계의 조직사회가 우선이었는지, 군대 문화가 우선이었는지요.

마치 닭과 달걀 중 어느 것이 우선이었는지 모르겠는 것 처럼요.
꼰이음표
10/11/03 16:27
수정 아이콘
이런 문화가 군대에서 생긴건 아니구요. 예전에 남자는 부엌에 가면 고추 없어진다, 빨래는 여자가 한다
군대 돈내고 안가거나 딴 사람이 대신 간다라는 예전에 있었던 것들이 계속 전해 내려오게 되고
군대에서까지 불합리함이 생기게 되는 거였겠죠.
비비안
10/11/03 16:3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권위주의에 의한 상하관계 폐헤는 심각하다고 봅니다 당장 비정규직 정규직문제도 이로 인해 나오는거죠.
상급자가 될때까지 하급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당연하게끔여깁니다.

간단하게 비정규직도 정규직이 되기위해서 1/3 수준도 될까 말까 하는 급여와 중노동을 하면서, 비정규직생활을합니다. 근처 공장가보신분 있으십니까? 그들에 대한 대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힘들일은 비정규직들에게 다 넘어가고도 훨씬 많은 급여를 가지고 갑니다 비정규직은 이걸 참아내고 정규직이되면 또 비정규직위에 군림하며 지냅니다 하급자들의 파이를 뺏아서 상급자가 가져가는 식입니다. (중소기업 대기업과는 살짝 다릅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행태가 만연해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군대에서 시작해서 , 교수 강사 조교수, 미용사,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이러한 사회분위기가 당연시되고있습니다. 이부분은 분명 한국사회의 병폐이고, 바꿔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봅니다. 결국 아랫사람의 파이를 뺏아서 상급자가 가져가고 아랫사람은 더러운모습 참고 참고 참아서 결국 상급자가 되면 또 반복되는겁니다.

차라리 이럴바에는 애초에 평등하게 대우받는게 낫지 않을까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기를 쓸때면 꼭 쓰는말이있습니다 한국사회는 평등보다 권위를 우선시하는 사회라는 모습은 어느 여행기에서나 공통적으로 발견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10/11/03 17:26
수정 아이콘
제가 한국을 경멸하는 이유가 바로 본문과 같은 것들입니다. 나이 많거나 지위가 높으면 일명 아랫사람들을 편하게(멋대로)대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족속들이 사회에 다수가 있기 때문이죠. 댓글들 읽어보니 그랙필즈가 한국을 경멸한다는데 저는 그걸 이해하고도 남겠습니다.

한국에서 살아온 저도 이정도인데 미국에서 살아온 그가 부조리한 문화들을 보며 경멸을 안할래야 안 할수가 없죠.
빅토리고
10/11/03 18:01
수정 아이콘
전 02년도에 제대했는데 전역 한달전까지도 계속 야간 근무 섰는데...... 혹시 후방인가요?? 후방이 오히려 쓸데없이 군기 세운다고 하던데....
고마유
10/11/03 19:42
수정 아이콘
이러한 현상들이 유교적인 문화에서는 파생된 점도 있지않나요?
진리는망내
10/11/03 22:47
수정 아이콘
전 병장달고도 청소해줬는데...(07~08년 군생활했어요.)
물론 손으로 걸레빨고 이런건 안하고 빗자루로 쓸어주거나 밀때로 바닥닦아주는정도?
흠흠

물론 안하는 넘들은 끝까지 안하더군요..
월산명박
10/11/04 15:45
수정 아이콘
한국 사람은 인내심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합니다. 불합리한 것을 아주 잘 참는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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