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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10/30 17:46:21 |
Name |
영웅과몽상가 |
Subject |
[일반] 모두가 승자다. |
조금 뒷북이 있는 글입니다.
군대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쓰던 글이라서...(화장실에서도 쓰고 통신실에서도 쓰고...)
자 이제 글을 시작해볼까합니다...
슈퍼스타 k2 1인이 되기 위한 그 대장정이 허각씨가 선택되면서 그 막을 내렸습니다.
이 곳 군대에서도 역시 금요일만 되면 이 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TOP4인 강승윤씨의 탈락과 노래는 지켜보지 못했습니다.(TOP4가 강승윤 씨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ㅠㅠ)
다른 출연자들 (TOP11)만큼은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처음부터 보자마자 허각씨가 계속해서 끌렸습니다.
허각씨의 그 호소력있는 그 간절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처음부터 그를 끝까지 지켜보게 만든
요인이 된 것이죠.
아무도 그가 될 것은 아마 예상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진실로 허각씨가 되기를 바란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쉬운 탈락인 장재인 씨와 김지수씨의 탈락이었습니다.
그 두 분의 탈락 또한 제가 허각씨에게 더욱더 몰두하고 집중하는 원인이 되었죠.
저는 슈퍼스타는 TOP11뿐만 아니라 이번 슈퍼스타 K2 가 되기 위해 도전한 모든
분들, 모두 가수가 되겠다는 뚜렷한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서 꾸준한 연습과 노력, 열정 그리고
간절함으로 도전해 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그러한 도전과 노력들이 그 한 자리의 귀중함과 가치를 더욱 우리에게
상기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불렀던 노래하나하나에 담긴 그들의 감정 몰입과 가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낮선 환경에서 합숙하면서 연습생처럼 가수라는 꿈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은 채 기꺼이 그
체제를 택한 그들의 선택과 의지 또한 보기 좋았습니다.
수많은 추억들을 뒤로 한채 탈락자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그들의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들은 너무나 그들에게는
소중한 기록들이자 MEMORY일 겁니다.
솔직히 여러분들도 동의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도전정신을 갖추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혼신을 다해
오디션부터 열심히 준비해왔던 그들 모두가 진정한 승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슈퍼스타 K2가 종결되면서 딱 두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축구왕 슛돌이의 마지막 경기에서 나왔던 장면과 권준호의 능남전 3점슛에서 오버랩된 그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코스타 VS 제이윙스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슛돌이가 끝끝내 코스타팀의
거의 전 선수들을 뚫고 마지막 동점의 순간에서 얼마남기지 않은 시간에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던 그 순간 예전
슛돌이와 한 팀에서 어린 시절 뛰었던 한 친구가 "역시 슛돌아 너는 대단해"라고 울면서 말합니다.
슛돌이는 그 친구에게 이런 말을 건냅니다.
"내 독수리 슛을 막은 게 누군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오른손을 잡고 들어줍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패배한 팀 선수들의 손을 치켜올려 줍니다.
그 장면에서 정말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권준호의 3점슛 장면입니다.
북산이 1점차로 능남에게 쫓기던 그 순간 자신이 농구부로 들어와서 고1때부터 끝까지 살아 남고
묵묵히 스타팅에 제대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서포트 역할을 멋지게 감당해내고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던 그 순간들은 정말 그 권준호의 3점 슛을 더욱 값어치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슈퍼스타 K에 담긴 의미와 1등 상금이 2억원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의
노래들을 가지고 음악을 좋아하는 시청자와 방청객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친한 동기들이고 친구들이었지만 경쟁자이기도 했던 그들의 모습은 서로가 서로를 더 노력하고 분발할 수 있게
끔 만드는 동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장재인씨의 노래실력도, 존 박씨도, 그리고 TOP10모두 멋진 조연이었습니다, 아니 그들도 주연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이신 이승철, 엄정화, 그리고 윤종신 씨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한 그들의 노래 실력이었습니다.
모든 만남을 뒤로 한 채 한 자리에 도전했던 그들의 모습 속에 포기하고자 했던 마음도
있었을 것이고 지치기도 했지만 자신의 자리를 정말 묵묵히 잘 지켜주었습니다.
누군가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무대를 빛내준 그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이제 가장 빛나는 별이
된 가수 허각씨, 모두가 만들어내는 기적의 퍼포먼스, 그들의 꿈과 열정과 혼이 담긴 무대는 우리의 머리와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슈퍼스타K2를 빛내준 모두가 진정한 승자입니다.
P.S 지난 몇 주간 슈퍼스타 K2 때문에 즐거웠고, 마음의 소리라는 별명 그대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가수가 되어주세요.
아마도 이글이 제가 적은 글 중에 가장 긴 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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