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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6 09:00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신체적 차이인 것만은 아니라지만...
스타에서도 이런 차이가 적용이 되는 걸까요? ;;;; 멀티태스킹은 왠지 여성이 더 유리할 것도 같은 데 말이죠.
07/05/06 10:13
저도 동감하는 글입니다. 솔직히 신체적 근력을 떠나 스타라는 게임은 男女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있어도 연습으로 충분이 매꿀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어떤분들은 여성의 뇌가 이렇고,남성의 뇌가 이렇고, 이렇시는데 그런게 있으면 남들 11시간 연습할때 12시간 연습하면 될꺼 같습니다. 간단하게 바둑에서 이창호 사범을 이기는 여성 선수도 있었죠. 서지수 선수가 지금보다 더 노력하시면 보다 낳은 성적을 거두실수 있을꺼 같습니다.
07/05/06 10:19
서지수 선수의 프로게이머 데뷔는 2000년 8월일 겁니다. 2001 WCG 여성부에 참가한 경력도 있구요(8강에서 김영미 선수에게 패. 우승 김영미 2위 이은경 3위 김가을).
사실 서지수 선수가 보유했다는 마이너리그 경력도 MBC게임 측의 배려 덕분이었죠. 두 차례의 최종예선 진출은 모두 김영미 선수를 꺾고 이뤄지지 않았나요? 당시 예선에 참가하는 여성게이머가 이 두 사람 뿐이었는데 둘 중 하나라도 방송 나가라는 대진표였죠. 1회전 부전승 2회전 여성게이머끼리 3회전이 방송으로 나가는 최종예선... 첫 최종예선에선 지영훈 선수(문제의 헤드폰 뒤집어쓴 경기죠;;)의 러커 2기 드랍에 안드로메다로 갔던 어처구니없는 경기였고... 두번째 최종예선에서 최진우 선수를 2:1로 꺾었죠. 그래서 최진우 은퇴-_-; 패러렐 라인즈에서 최진우 선수 본진에 내려진 배럭에 불이 들어오자 "아 지금 파이어뱃 나오면! 나오면!" 하고 온갖 오버를 다 하던 중계진이 뚱하니 나오는 마린에 조용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올라가서 박정석 선수에겐 안드로메다였지만 박신영 선수 상대론 다 이긴 경기를 방심하다 놓쳤죠. 안타까운 경기였음... 실력은 과거와 비교가 안되게 지금이 좋죠. 그런데 경기 센스는 과거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나치게 획일화된 플레이라서 좀 아쉽네요. 마치 기계 같습니다. 지금 나가고 혹시 빈집 올지 모르니 삼거리에 벙커 짓고 지금 베슬 추가하고... 상황상황에 따른 대처가 잘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상대가 내 플레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나는 그에 따라 어떻게 한다가 아니라 상대가 뭘하거나 말거나 내가 연습해온 대로 하다가 대처가 너무 늦죠. 자신이 주도권을 가진 경기와 가지지 못한 경기의 경기력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 이유이고, 여성리그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조차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저그 상대로의 센터 힘싸움에선 꽤 승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슈퍼파이트 때도 게릴라보단 이렇게 센터에서 싸워줄만한 선수들을 지명했었죠.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정면힘싸움형 선수였던 변은종 선수조차도 서지수 선수 상대론 그냥 러커드랍으로 흔들어서 끝내버리죠. 게릴라하면 쉽게 이기는데 굳이 어렵게 정면힘싸움해줄 이유가 없다는...
07/05/06 10:30
지난 LSC를 보러다니면서 몇몇 여성유저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 중 정말 진지하게 프로게이머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과 아직도 가끔 연락을 하는데... 그 친구들 보면 뭐랄까 많은 설움을 겪으며 연습합니다. 실력은 비슷한데 여자라는 이유로 연습 안해주고, 심지어 확연하게 실력차가 나는데도 자기가 못해서 진 게 아니라 이러이러해서 실수로 진거다 오늘 너무 피곤했다 핑계만 대면서 리겜은 안하는...
서지수 선수가 이런 과정을 겪지 않았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서지수라는 게이머는 데뷔하고 7년여가 지나도록 아직 게임판에 남아있습니다. 동시대에 데뷔한 임요환 선수 같은 사람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여성부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서지수 선수가 연습에 매진하기 시작한 것만 따져도 4-5년은 됩니다. 그 동안 본문에 있다시피 이렇다할 커리어도 없이 숫제 마스코트 취급까지 받아가며 아직도 게이머를 하고 있습니다. 예선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고요. 엄청난 독기와 근성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마냥 어리다 싶었던 서지수 선수의 나이도 이제 결코 어리지 않습니다. 85년생이면 각 팀 에이스급 최소한 주축 선수의 나이이며 대부분의 팀에서 최고령급에 듭니다(물론 군문제가 없다는 강점이 있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서지수 선수가 너무 앞서나가는 바람에 어떤 형태로든 여성게이머를 하다못해 팀단위리그에도 넣어보려고 했던 노력들이 모조리 무위로 돌아갔다는 것-_-;(소울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니까 다른 팀들이 모두 반대했죠. 역대 최초의 팀단위 리그였던 iTV의 서바이벌 프로리그가 처음이자 마지막 케이스... 그때도 김가을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었지만 팀보다는 방송사의 힘이 훨씬 셀 때니까)
07/05/06 10:41
어쩔수 없이 기본적인 실력의 차이는 인정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무조건 연습을 많이 해서 극복하라는 것도 이미 대부분의 선수들이 밥먹고 몇시간 자는것 이외엔 전부 스타에만 몰두하는데 그런 선수들보다 더 연습하라는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죠. 화장하고 나올 시간에 한게임이라도 더 연습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스타는 남자 선수들도 게임전에 기본적인 분장은 하니까 화장까진 이해해 줘야 되지 않나 싶네요. 베르트랑 선수 이후로 외국인 선수들이 이렇다할 활약 없이 조용히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것을 보면 과연 그 선수들이 전부 연습량 부족이나 독기같은게 부족해서 실패하는걸까 아니면 결국 근본적인 실력의 차이를 극복 못하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07/05/06 10:52
적어도 서지수선수와 동급의 실력을 가진선수가 네명정도 있었다면
여성부리그는 물론 프로리그에서 우리는 지루한 동족전을 상큼한(?)여성들의 경기가 대신 볼수도 있었습니다
07/05/06 13:38
프로리그에 여성 개인전이 한 경기 필수로 들어가 있다면 구단에서도 여성 프로게이머 지원을 할 듯...
팀플전이 있는 것처럼... 단순한 발상의 전환이지만...
07/05/06 14:26
남녀의 차이라기 보단 유저수의 차이라고 봅니다.
남자 유저 및 프로게이머 지망생의 숫자는 여자유저의 숫자와 비교도 안되죠. 9:1 정도? 체감상 이것보다 더 심한것같기도 하지만요. 당연히 남성게이머의 수준을 따라갈수 없습니다. 그만큼 천재가 나올 확률도 스타가 나올 확률도 비교가 안되는 거죠. 교대지원하는 여학생들의 점수가 남학생들의 그것과는 상대도 안되는것과 비슷한... (요즘에 이것때문에 푸념하는 후배녀석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네요.. 어쨌든..) 글쎄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나, 재미없으면 도태되는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여성프로게임이 한참 인기있을때 그때 남자쪽 처럼 시스템을 안정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왠지 서지수선수 혼자 여성게이머의 운명을 짊어지는 것같아서 안쓰럽기도 해요. 뭐 그만큼 같은 레벨의 다른 선수에 비해 훨씬 큰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혼자 열심히 하는 것 보면 참 기특해요. 그 노력이 보상받을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07/05/06 15:08
프로리그에 여성 개인전이 한 경기 필수로 들어가 있다면
<- 이걸 전 간절히 원합니다. 차라리 팀플 빼고 여성개인전 하나 넣어주면 안되나... 1. 재미없다고 까인다 동족전 재미없다고 까이고 신인들 얼어서 못한다고 까이고 노장들 실력 딸린다고 까이는데 여성게이머 경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_ㅠ 2. 절대 강자가 있다. 서지수 선수가 너무 압도적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여성개인전에 한하여 같은 선수 연속출전 금지 같은 걸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반은 서지수 선수가 거의 무조건 이기고 들어갈 겁니다. 여튼 아쉽습니다. 1번 문제가 해결된다면 여자인 것과 상관없이 나올 실력이 되니까 나오는 거고... 2번 문제는 연속출전 금지 정도로 부작용을 완화시키면서 한번 해봤으면 하는데 말이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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