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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4 22:08
요즘 우클릭을 통한 보수정당이 될지도 모른다라고 계속 썰이 돌고 있으니 미리 차단하는 용도라고 봅니다.
김종인 영입을 통한 행보는 외연확장이지 정체성 변화가 아니라는 신호죠.
16/03/24 22:11
전 우클릭을 통해 진보정당이라는 착각에서 중도로 돌아온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까지 사람들이 민주당을 진보정당으로 착각했는대 그 착각에서 벗어난거죠
16/03/24 22:12
유럽기준이면 보수당이겠지만 미국기준으로는 진보적 정당이죠. 실제로 수권가능한 정당 중 가장 진보적인 정당이구요.
유럽기준을 가지면 좋겠지만 우리는 사회주의의 사자도 못꺼내는 현실성을 반영해야죠.
16/03/24 22:08
네, 보고 있으면 이런 구상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친문 중심의 개혁적 리버럴이면 합리적 보수로 넓히고 진보세력까지 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수권기의 민주당은 명확히 리버럴 계열의 정당이었죠.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우리 새누리당 일잘하는 만년 야당 만들 때까지 장기적으로는 미국 민주당처럼 안착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싶습니다.
16/03/24 22:25
길이 분명함에도 민주당이 이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구성을 굴리려면 당대표 권력 안정화와 시스템 차원의 당내 민주 장치는 필수입니다.
민주당에 친노패권 따위는 없지만(있으면 길이 간단했을듯) 당내 다양한 시대층의 진보 운동권 세력, 민주화 정치인 세력, 개혁적 시민사회 세력 분포와 그리고 호남지역주의자, 동교동계, 친노, 소두목 계파들까지 별의별 복잡다단한 정체성에 민감한 강성층이 있는데 이들의 공헌과 존재를 무시하고 한번에 목을 쳐서 다 갈아엎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냥 판타지죠. 그리고 그런 판타지적 열망이 친노패권이란 용어로 나타나는 거겠죠. 혁신안 도입기 부터 이런 구상이 어느정도 있었을거라 보고 있습니다.
16/03/24 22:14
문재인 고문이 개인기가 얼마나 뛰어난지에 따라 판이 결정되겠습니다
문고문 지지자로써 한번 생각은 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16/03/24 22:16
한국식 진보정당이라고 할 수 있.... 어?? 한국식 이거 어감이 별로인데 기분탓이겠죠?! 옛날에 들은거 같아요.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16/03/24 22:36
김한길 라인의 그동안의 곤조를 생각하면;;;; 또 안철수를 방패로 쓰고 있던 이상 탈당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고 봅니다.
순순하게 따라줄 인간들이 아니죠.
16/03/25 10:07
오히려 걸림돌들이 싹 사라져서 호재라고 봅니다. 천정배 정도 빼면 국민당은 망할 거라고 봐요. 당장 안철수 당선도 확실치 않고.
16/03/24 22:25
말은 운동권을 껴안아야한다고 하지만
사실 운동권은 배척하는 것이 맞고 지금 민주당은 그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제대로 청산하는 날이 오겠죠.
16/03/24 22:31
글쎄요 구지 운동권을 배척할 필요가 있나요?
우리 나라 민주화를 위해 힘쓴 분들인데 독재 했던 사람들은 떵떵거리고 잘 만 사는데 운동권이라는 이유로 야권에서도 배척받는 현실이 슬프네요
16/03/24 22:38
운동권이 민주화를 위해 애쓴 것은 물론 잘 알고 있죠.
하지만 대다수의 유권자가 운동권을 싫어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표의 확장성을 기대한다면 당연히 운동권을 배척해야 합니다. 뭐 그저 선명[야당]으로 만족한다면야......
16/03/24 22:42
대다수 유권자가 운동권 싫어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네요
당장 지난 총선때도 운동권이 주류 였슴에도 불구하고 17대를 제외하면 역대 최다 의석 이었습니다. 운동권이라고 무조건 대우해 줄 필요는 없다지만 무조건 배척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당장 정청래 운동권이지만 이 사람만큼 의정활동 잘 한 국회의원 찾기 힘듭니다
16/03/24 22:49
대다수는 아니지만
그간 반대편에서 매도해왔으니 적지 않은건 사실이죠. 프레임 씌운다고 물러나면 운동권,친노 다음엔 비애국자,동성애찬양자등으로 씌울건 널렸죠. 또한 종북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16/03/25 08:39
음... 지금 민주당 찍는 사람 말고, 새누리당이나 무당층에서는 운동권 싫어해서 민주당 안찍는다 하시는분이 많습니다. ...
16/03/24 22:45
기준이 공정하면 상관 없죠. 근데 그 기준이 정무적인 판단 이런 수준이면 아니된다 이겁니다.
그 양반들 중 능력이 뒤떨어지면 도태되겠지만, 능력이 출중한데 단순히 불분명한 운동권 낙인 찍어 떨어뜨리겠다는 용납해 줄 사안이 아니죠.
16/03/24 22:34
운동권만도 못한 정치인들이 운동권 청산을 주장하곤 합니다만... 운동권이라서 청산되어야 하거나 배척해야 하는건 합당하지 않습니다. 공정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서 미달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물러가게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되는 것이죠.
16/03/24 22:37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서 전 정청래 의원 컷 오프가 가장 납득이 안되더군요 그 지역 노인회나 해병대 이런 보수 단체까지 지지할 정도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그 누구보다 의정 활동 열심히 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컷 오프 되어야 한다는 현실이 슬프네요
16/03/24 22:40
그래서 문재인 고문도 공천의 문제점을 개소식 축사에서 미리 밝혔죠. 본인도 상당히 찜찜했을 겁니다. 진짜 정청래 의원이 탈당하거나 난리 피웠으면 뒷감당하기 어려웠어요.
뭐.. 한번에 완벽할수는 없으니까요. 이번에 잘 진행되면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현저하게 줄어들 겁니다. 희망을 가지셔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16/03/24 22:43
운동권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서는 정말 다양합니다..
정청래가 운동권이라고 타게팅 당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운동'하셨던 입장에서 보면 샌님이기도 하구요.. 또 새누리당에 가 있는 운동권들을 보면 알수 있듯이 지금이 과거의 운동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16/03/24 22:47
유시민의 말처럼 운동권도 주류가 따로 있죠.
사실 그 주류들은 민주화 운동을 일종의 스펙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주류의식으로 (노무현 같이)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을 철저히 무시하기도 하구요.
16/03/24 22:52
민주화 운동도 일종의 스펙이죠. 다만 그 스펙만 가지고 정치를 할수는 없기에, 시대에 맞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도태되어야죠.
다만 운동권을 무조건 배척해야 한다식의 나사빠진 주장을 거부해야 한다 이겁니다. 전 운동권 낙인이라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이번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서 증언한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겪었던 고난을 생각하면 절대 해서는 아니될 일입니다.
16/03/24 22:53
민주당은 원래 부르조아 정당인데 70년대 후반부터 학창시절에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이 당에 합류하고, 또 과학적 사회주의를 최초로 학습한 80년대 학번들이 합류하면서 부르조아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정당의 애매한 색채를 갖게 되었죠. 그 부분이 진짜 진보정당이 외연을 넓히는데 있어선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80년대의 운동권들이 상당수 민주당에 속해 있고 이들은 민주당의 진보적인 정책을 펼치지 못하리라는 걸 알면서도 패권에 익숙해져 남아 있는 거죠.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다른 점은 누구를 위해서 일하느냐가 아니라, 혹은 이 사회의 주인을 누구로 보느냐가 아니라 이 사회의 지속 가능성, 시스템의 영속성에 대해서 최소한의 고민이라도 하고 있다는 점이죠.
16/03/24 22:57
뼈아픈 지적이기는 한데, 이 또한 계속 더 좋은 사람들을 충원하면서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너무나 어렵죠.
가령 김대중은 김종필 박태준을 끼고서도 겨우 비벼볼 수 있었던 대선이 노무현때는 정몽준 그리고 문재인 시절에는 보수측 인사가 아니라 진보적 인사(?)로 분류되던 안철수를 통해 48%대라는 놀라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고 이런 흐름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나중에는 제대로 된 정당이 탄생할것이라 생각합니다.
16/03/24 23:12
저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을 그렇게 나이브하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좌익)혁명을 일으키지도 않았는데, 반혁명이 일어나는 걸 매일 목도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역행한다는 게 뭔지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정권을 잃어버린다는 게 뭔지 새누리는 지난 10년을 지나면서 절절하게 느꼈겠죠. 시스템을 파괴하고 헌법을 어겨서라도 이들은 이 정권을 지켜내려 할 겁니다. 80년대에 민중들이 피를 뿌리며 얻어낸 것들을 안온한 시스템이 지켜내리라 생각한 것은 그야말로 노무현의 큰 착각이었죠.
16/03/24 23:15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해봐야...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싸울힘과 사람들이 있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이죠. 저 역시 상황을 나이브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고 포기하면 끝나니까요. 한번 할수있는데 까지 해봐야 한다가 제 생각입니다.
16/03/25 00:20
전 이 문제에 대해선 노무현의 잘못이 별로 크다 보지 않습니다.
80년대에 민중들이 피를 뿌리며 얻어낸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에 불과했던 것인데, 거기에 안주했던건 절대 다수의 국민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좌익혁명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갈야할 길은 멀었는데, 물론 YS의 공안정국도 크게 한몫하긴 했으나 민주주의를 눈뜬 시점에서 그게 먹혔던 것도 국민의 안주때문였고, 이제 막 PD계열이 분화되어 자립하려는데 이후의 운동들은 스스로들 부정하며 그게 번져서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민주당이 부당하게 진보를 독점한 것도 아니고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스스로들 더 좌측을 모르고 못봤던거죠. 시대를 역행하며 결국 80년대 운동권의 명예마저 지켜드리지 못하게 된 이 반민주적 스노우볼링은 대통령 직선제 바로 그 직후부터 시작된겁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으나 우선 문제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말기환자의 의사에게 책임을 넘긴다면 해법은 나오지 않을겁니다.
16/03/25 10:39
문재인 전 대표가 중도개혁정당이라고 말해봤자 현 김종인 대표가 보여주는 모습이 우클릭인데...
개인적으로 문 전 대표가 참 좋습니다만 뒷수습하느라 바쁜걸 보니 안타깝네요.
16/03/25 19:36
슬슬 말들이 나오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봅니다. 더민주 정체성이 위기라고 썰을 푸는 사람들에게도, 더민주를 이번에 우측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해당하는 말이 됩니다.
실제로 더민주의 진보적 부분을 세상 그 누가 와도 수정이 어렵습니다. 당장 이번 비례대표에 남자1번 여자1번 선정한 것만 봐도.. 과거 안철수가 김한길과 손잡고 우클릭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당을 나와야 했죠. 너무 걱정 안해도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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