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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6 21:09
개인적으로 잘못에 비해 과도하게 까이는것 같다 정도의 생각은 합니다. 근데 사실 방송에 나온다는것 자체가 원래 그런 일이긴 하죠. 따지고보면, 별다른 전문성이 없었으면서도 큰 명성과 부를 거머쥐고 자기이름 건 상품까지 나왔던 과정 역시 방송덕이었으니, 역설적으로 무너지는것도 방송때문에 극단적으로 무너지는것 같네요.
18/10/06 21:16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황교익이 이렇게 무너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까일 거리를 자꾸 제공해서지만, 다른 차원에서 보면 애초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드는 본인의 성향 때문인듯 합니다. 불특정 다수인을 너무 지나치게 공격만 해요. 성공한 기업인, 자취하는 일반인, 혼밥하는 대중, 다른 기자. 이 모든 집단을 적으로 돌릴줄만 압니다. 팩트가 자꾸 틀린다? 애초에 서로 듣기좋은 말을 해줄땐 팩트좀 틀려도 되요. 일일히 사람들이 확인도 안하고, 틀려도 웃어넘깁니다. 근데 누군가를 공격할때는, 반드시 팩트가 맞아야합니다. 수많은 집단을 공격하더라도 팩트라도 맞다면 최소한 대놓고 반박은 어렵거든요. 그런데 황교익은 너무 많은 집단을 항상 공격만 하면서, 팩트가 자꾸 틀리니까 결국 공공의 적이 된겁니다.
최근의 최악의 선택은 마침내 기자들까지 적으로 만든거더군요. 자신을 공격한 일부 기자의 일부 멘트나 타겟하면 되는데, 불특정 다수의 기자들을 전부 싸잡아서 극딜하더니, 결국 황교익을 욕하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너무 일반인처럼 행동합니다.
18/10/06 21:19
결론은, 애초에 다수를 불쾌하게 하는 말을 줄이든지, 할꺼면 정확하게나 하든지 둘중에 하나는 했어야 했는데 다수를 불쾌하게 하면서 수시로 틀리기까지 했으니 이런 몰락은 피할수가 없는것 같네요. 전 진지하게 황교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운 느낌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되는지 새삼 많이 배웠어요. 소위 '일침병, 팩트폭행' 이런건 익명의 인터넷에서나 해야지 현실에서 이런걸 하고다니다간 순식간에 망할꺼라는건 배웠네요.
18/10/06 22:39
전 이미 피지알에서 10년도 전에 배웠습니다
피지알식 화법 현실세계에서 쓰면 왕따, 혹은 말섞기 싫은 사람,불편한 사람 취급 받는다는걸요
18/10/06 21:10
잘한거 있기는 한데 잘못하고 악영향을 끼치는게 훠~얼씬 많죠. 윤서인도 어쩌다 한두개는 맞을걸요? 그런데 그게 그 사람에 대한 쉴드거리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되죠. 본문에 저 3개가 잘한거라고 인정받아도 나머지 못하고 악영향 주는게 곱절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까이는겁니다
18/10/06 21:24
학자들도 자기 분야에서 실수할수도 있고 그럴진대 비평가들도 매번 안타만 칠수는 없는 노릇이겠고 그렇게 헛스윙 한번 하기를 사람들이 바라고 있을때 물어뜯기는 정도는 평소 언행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비평가지만 깔건 까더라도 좀 위트있게 덜 불쾌하게 까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대놓고 그냥 썰캐스틱하게 무슨 원수라도 진듯이 까는 스타일이 있죠.
18/10/06 21:30
민생을 파탄내 국민들이 술로 시름을 달래게 만든 지도자도 주류업계 활성화라는 공은 있겠지요.
작금의 상황은 혐오와 불신을 거름삼아 성장한 협잡꾼의 예정된 말로입니다.
18/10/06 21:32
황교익 씨 덕에 뜬금없이 이명박한테 세뇌당한 자폐증 환자가 되서 열받았는데,
요새 아예 멘탈 터진 거 보니 이제는 더 욕할 마음이 안듭니다. 이 정도 공격했으면 이제 슬슬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 터질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18/10/06 22:02
개인적으로는
교익 센세노 멘탈와 튼튼데스네. 라고 봅니다. 천일염 문제 삼고 그랬을 때는 네티즌의 구설에 오르는 것 정도보다 훨씬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지고 그랬을텐데요. 자꾸 장작 넣고 판 키우는 걸로 봐선 어차피 지금 판에서 빠지면 잃을 것 밖에 없는 형세라, 일단 판을 키워두면 막판에 판 돈 싹슬이를 하든 아니면 개평이라도 받든 나중에 큰 물에서 놀았다는 걸 자랑이라도 하든 뭔가 하나는 건질 거라고 계산 혹은 기대하고 하는 행동으로 생각합니다.
18/10/06 21:36
짜장면집에 불났는데 돈까스집에 물을 뿌리시는군요.
지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본문글이 아니라서요... 쉴드를 치실려면 불이난 짜장면집에 물을 뿌리셔야 합니다~
18/10/06 21:43
지금 욕먹는 부분은 저 부분이 아니라서...
일단 광고 건만 해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떡볶이, 라면, 만능간장, 프랜차이즈를 까면서 광고에는 출연하는 언행불일치, 일구이언의 행태도 비판받을 점이죠.
18/10/06 21:48
무슨 사회적으로 큰 일도 아닌데 좀 징글맞을 정도로 가는 사이트 대부분이 황교익 이슈에 점령당한 상황이죠. 근데 포기했습니다. 장작이 끝없이 들어가고 있어서 한 일주일은 이걸로 계속 불탈것 같네요.
18/10/06 21:47
진정한 쉴드가 되려면 '정면돌파'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우회로'에 속아줄만큼 우민한 대중이 아니죠. 집단지성이 가능해진 시대입니다.
18/10/06 21:49
일개 기자의 재수없는 말 몇마디에 윤서인부터 박정희 히틀러까지 등판하는걸 보니 황교익이 네티즌들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리긴 했나봅니다.
몇 가지 공으로 과를 덮을 수 없다는 몇몇 댓글들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마찬가지로 몇 가지 과로 그 사람의 공마저 공이 아니다!이야기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게 이야기하는것은 방송인의 덕목이지요. 황교익은 그런 미덕을 가지지 못해서 방송인으로는 낙제점이였죠. 황교익을 비판하시는 분들 비판의 초점이 "태도"뿐이라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 황교익씨의 몇 가지 오점들로 그간의 음식에 대한 견해까지 싸그리 쓰레기 취급을 당하던데, 적어도 "음식 전문 기자"로써의 황교익은 꽤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8/10/06 21:49
전문성에 대해서 공격을 받는데, 틀린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는 점에서 좀 아쉽네요.
자기가 틀린 부분이나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인신 공격성 발언이 많아서 실망하고 있네요.
18/10/06 21:54
멀쩡한 사람을 개돼지 취급하는데 좋은 소리 나오는게 이상하죠.
하다못해 외식쪽에서 가장 성공한 백종원씨가 저런 소리를 해도 욕 먹을판에, 전문성과 근거조차 희박한데다가 내로남불을 하는 사람이 저런 소리를 하면서 자신을 모욕하는걸 가만히 보고 있는 사람들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18/10/06 21:59
네티즌 여러분들에게는 사실 황교익 의견에 불만있고 모욕감을 느끼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약점 잡힌 이를 정복하고 무너뜨리면서 쾌감을 느끼는 데에 열중합니다. 사실 황이 네티즌 개개인을 공격한 적은 없거든요. 그냥 음식에 대한 본인 의견을 어필했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황은 멘탈이 터져서 상품가치를 모두 잃었고 무너졌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8/10/06 22:04
과거 한 라디오에 출연한 그는 “혼밥은 자폐인 것이다”라고 발언해 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혼밥 문화에 대해 그는 “소통을 잘하는 인간은 감정에 대한 교류도 잘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노숙자들이 혼밥을 많이 한다. 노숙자들 사이에 끼어서 무료급식을 먹어봤다”며 “모여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소통을 거부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밥만 먹는다”라고 노숙자들에게 혼밥을 대입시켜 말했다.
18/10/06 22:13
그래서 네티즌 xxx 하면서 개인을 공격했는지, 저는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백종원이 일개 네티즌은 아니고.
혼밥이 자폐라는 황교익 얘기를 듣고 "아 난 진짜로 자폐아구나..." 하면서 자괴감 느끼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 저 사람은 평론가고, 식문화에 대한 평론도 물론 할 수 있습니다. 평론이 틀렸다 생각하면 무시하고 지나가면 되고, 원하시면 이렇게 한마디 던져도 됩니다. 저는 혼밥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사회를 개인주의적으로 만들 수는 있겠구나.. 뭐 그게 나쁜지는 모르겠고, 하고 지나갔습니다. 혼밥 자폐, 중졸 수준 등의 발언 등에 과몰입해서 "황교익이 나보고 자폐, 중졸이랬다고? 진짜 나에게 쓰레기라고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는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 이상 지금 수준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지금 황교안 별명이 맛서인이 되어버렸는데, 윤서인은 분명히 고인에 대한 비하, 특정한 사건의 피해자로서의 약자에 대한 멸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사람이고, 식성과 식문화에 대한 존중의 결여가 끝이라 볼 수 있는데 과했습니다. 특정한 식성과 식문화를 가진 이들은 약자와 소수자로 불리지 않는다는 점이 윤서인 및 기타 논란이 되는 인물과는 한참 다릅니다.
18/10/06 22:07
개개인을 공격한 적이야 없다만 (그야 당연한 거고...) 싸잡아서 '중졸 수준이다' '초딩 수준이다' '기레기들' 같은 말은 했잖아요.
저도 한 10월 3일인가 4일인가까지만 해도 잘못에 비해 너무 과하게 까인다고 생각했는데 저 발언 보고 그 생각 접었습니다. 대중이랑 멱살 잡고 싸우고 싶다는 사람 말려서 뭐해요.
18/10/06 22:07
저도 황교익이 지나치게 공격받는다고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사실 황은 네티즌을 공격했죠. 네티즌이 아니라 그들이 먹는 음식과 그들의 삶의 방식(혼밥 등)을 공격했으니 네티즌을 공격한게 아니라는 관점이신듯 한데, 이런 관점대로면 네티즌도 인신공격 한 사람 제외하면 황교익을 공격한게 아니고 황교익의 발언을 공격했다고 칠 수 있겠네요. 무의미한 이야기란 소립니다.
그리고... 사실 이글 적는 저격수님이야 익명으로 댓글 다는 [네티즌]이라 이렇게 마음껏 광역딜 넣고 다녀도 항상 아무일이 없을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모든 네티즌들이 얻는 이득을 저격수님도 향유하시고 있는거죠. 익명의 방패 속에서, 난 항상 마음대로 공격하면서도 쾌감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문제는 황교익은 결코 이런 방패를 누릴 수 없는 사람인데 마치 이런 방패가 있는 일반인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겠네요.
18/10/06 22:09
황교익이 일반인처럼 행동해서 무너졌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합니다. 평론가는 항상 일대다를 하는 직업이고, 다수의 행동은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거기서 "일"을 담당하려면 다른 곳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후퇴해도 무너지지 않는 저지선이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백종원의 경우에는 외식산업에서의 성공이고, 진중권은 미학 오디세이이고, 정재승은 뇌과학 전문가와 과학 콘서트가 되겠습니다.
황교익은 이 저지선이 없기 때문에 무너진 겁니다.
18/10/06 22:11
그 저지선과 관련된 부분이 제가 위에 단 댓글과 맥락을 같이하는것 같네요. 저도 이 사람이 무너진건 뭐 엄청난 사회적 죄가 있어서가 아니고 소위 '처신'이 최악이었다고 보거든요. 쉽게 말해 자신을 지킬수 있는 뭔가가 전혀 없는데, 마치 투사처럼 온세상에 창을 휘둘렀습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업적이나 학위가 있든지, 아니면 자기 편이라도 많이 만들든지, 다 아니면 최소한 맞는말만 하든지 했어야 했는데... 어느것도 못했으니 공공의 적이 된것 같네요.
18/10/06 22:00
농수산물 전문가에서 한식 전문가로
한식에서 음식으로 음식에서 요리로 요리에서 역사로 역사에서 다음은? 진중권이 논리 하나 가지고 지식없이 각종 주제에 참전했다가 바닥 드러낸것처럼 황교익은 뇌내망상 셀프진화를 너무 많이 했어요.
18/10/06 22:07
타자나 어떤 문화를 향해 열등하다느니 미개하다느니 하는 가치 평가를 하는 건 단순히 듣기 좋게 말하는 태도의 문제 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고방식의 문제죠. 그걸 감수하고 가치 평가를 하려면 그만한 근거라도 있어야 하고요.
18/10/06 22:07
가장 큰 실책? 은 백종원을 감정적으로 건들인 짓이죠. 백종원은 넷에서 팬덤이 상당히 두터운 인물인데다가 뭔가 깔만한 껀덕지였다면 모를까 감정적으로 깐다는 인상이 강한지라 그러다보니 역으로 시간이 좀 지난 논란거리들이 다시 재점화되서 무차별 폭격을 당하고 있는 모양세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일대 다수를 상대할 수 밖에 없는 비평가라면 자신의 논리를 좀더 가다듬어야 그나마 쉴더도 생기던가 욕을 덜 먹는데 황교익은 구멍이 생각보다 많죠. 예컨데 제갈량 만두 기원설도 범위를 좁혀서 이야기했어야했는데 쓸데없이 남만정벌까지 꺼내서 스스로 신뢰성에 상처를 주고있으니...
18/10/06 22:14
동감합니다.
정제되지 못하고 어설픈 감정폭발로 SNS질로 맹폭 받지만.. 백종원 건드린게 너무 크죠. 프랜차이즈 업자의 팬덤이 어마어마 커진 듯..
18/10/06 22:16
백종원씨나 황교익씨 나오는 프로그램 아무것도 안봤는데 대강 유게나 자게 올라오는거만 읽어도 황교익씨에 대한 뭐랄가 아니꼬움이 샘솟더라구요. 걍 인과응보 같습니다.
18/10/06 22:20
자기는 비판이랍시고 날렸다는데, 아무리봐도 하는 꼴이 열폭이라고 밖에 안보이게됬다는점에서 그냥 자멸이죠. 그야말로 사람 우습게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비웃음거리가 된 시점에서 사실 끝장난거랄까.
18/10/06 22:16
재미있는 글이네요.
사실 황교익씨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또 싫어하지도 않는 입장에서 왜 이리 까이나 싶긴 해요. 혼수성태보다 더 까이죠 지금은?
18/10/06 22:23
저도 비슷한 글을 써볼까 했었는데, 근본적으로 이 사람은 계몽주의자이고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아요.
사실을 놓고 말하자면 한국 식문화는 객관적으로 후진적이고 미개합니다. 아니 후진적이고 미개했지요. 사람들은 음식을 배를 채우기 위한 존재로 치부했고 식당엔 위생이라는 관념이 없었습니다. 양이 많으면 좋은 음식점이라고 여겨졌죠.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느라 문화가 그 속도를 뒤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80년대, 90년대, 00년대 초를 지금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식문화는 그간 정말 대단한 발전을 했습니다. 맛에 객관적 우열이 어디 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객관적인 우열이 가려지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믿고 그걸 바꿔보고자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발전이었습니다. 황교익은 분명히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이 계몽주의자의 교조적 발언 방식은 비록 완벽한 전문성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시대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고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지식적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발언의 권위를 훼손시키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시대가 그를 따라잡고 나면 허물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죠. 유게 글에 링크된 이 기사가 꽤 대표적인데(http://ju-bu.com/common/cms_view.asp?cd1=100101&cd2=100108&rai=7628) "한국의 밥그릇은 미개하다"를 잘라놓고 보면 상당한 개소리로 들리지만 전문을 읽어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한 때는 어디를 가도 미리 퍼둔 스테인레스 밥그릇에 잔뜩 퍼둔 밥을 보온해두었다가 공깃밥 주문하면 내어주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이게 16년 기사가 아니라 06년 기사였다면 저도 꽤 공감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고 사람들은 식당의 '밥맛'을 따지죠. 그 와중에 깨알같이 사실관계를 틀리기도 하구요. 황교익은 한국 식문화의 발전에 적잖은 공을 세운 사람이고 저는 이 사람의 그런 면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부족한 전문성, 다른 사람들이 본인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가 황교익의 구세대적 말하기 방식으로 하여금 본인을 경륜 있는 권위자 자리에 앉아 있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네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맛서인이라는 평가는 좀 심하지 않나 해요. 한때 시대를 앞서갔지만 장강의 뒷물결에 따라잡혔고 결국 추해졌다는 점에서 맛성근이라는 칭호가 사실을 가장 잘 드러내보이지 않나 마... 그르치 않나 시포요.
18/10/06 22:2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게 말해 계몽주의자, 나쁘게 말해 모난돌은 본인의 말에 의해 본인이 피해보는 경우가 생기죠.. 황교익이 쓴글 10개중 9개는 아마 맞는 소리 하고 있을거고 나머지 1개도 약간의 부분을 빼고는 딱히 문제있는 부분 없을겁니다. 일부분을 발췌해서 까기 시작하면 답도없이 까이는게 이런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본인이 적당히 둥글둥글해지고 심기일전해서 더 좋은 컬럼쓰면 될거 같네요..
18/10/06 22:32
글쎄요.... 적어도 까는 사람들이 까는 부분을 인용발췌해서 검증가능한거에 비해서, 그가 한 말이 대부분을 옳을 것이라고 하시는 분은 이런 저런게 옳았다는걸 검증할수 있게 첨부를 안하시니 설득력이 그다지 없군요. 일부분 발췌해서 까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지만, 하다못해 그런 인용조차 없는것보단 훨씬 낫씁니다.
18/10/06 23:07
고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댓글이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식문화를 판단하는 기준은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고 그래서 함부로 '미개'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들어주신 것이 그간 한국 식문화가 '질'보다 '양'을 따져왔다는 점인데요, 저는 '양'이 더 강조되는 것 역시 해석하기에 따라, 맥락을 고려하기에 따라 충분히 문화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문화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어떤 고상한 것이 아닌,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온 관습 그 자체인 바, 전쟁이나 가난 등 어떤 맥락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을 띨 수 있고 나름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표현하면 일제강점기와 6.25는 한국 문화에 커다란 상흔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어지지 못했다 해서 그 이후에 생겨난 다른 문화가 곧 미개함으로 단언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18/10/06 22:23
이것도 곧 지나가겠죠..
요즘보면 혼수성태보다 더 극악무도한 인물인냥 글이 올라오는데 읽어보면 뭐 별거 아니긴 하거든요.. 개인적으로 황교익씨가 뭐 어쨌건간에 그 나이대 주류들과는 달리 이명박 박근혜 옹호는 안하는 사람이기에 앞으로 나아질거라 기대합니다. 생전 관심도 없다가 최근 논란 덕분에 본의 아니게 황기자 글을 많이 봤는데 한편으로는 재밌고 날카로운 비평도 많아 재밌더군요.. 앞으로도는 좀 챙겨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18/10/07 12:17
잘못의 의미와 크기보다 잘못의 자극성이 사람들의 어그로를 훨씬 더 끄는게 진리 같습니다
그리고 잘못의 의미와 크기가 중대해도 별로 그렇게 중요한 잘못이 아닌걸 자극적으로 정재해서 전자와 동급인 것처럼 만들면서 내로남불이라 우기는 스킬을 요즘들어 아주 자주 접하는 거 같아요
18/10/06 22:27
사실 '잘못에 비해 너무 많이 까인다'는 지적도 좀 어긋난 게,
원래 비판의 크기는 잘못의 크기가 아니라 어그로의 크기에 비례하는 겁니다. 이게 부당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세상이 그런 거잖아요. pgr에서 주구장창 어그로 끌고 욕먹고 레벨업하는 분들은 뭐 크게 잘못한 거 있어서 그렇게 욕먹나요? 아니죠 윤리적으로 잘못한 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미약해요. 그 분들은 악행을 해서 그 악행의 크기만큼 욕먹는 게 아니라, 그냥 어그로를 많이 끌어서 그 어그로의 크기만큼 욕먹는 거예요. (실정법 위반하는 도 넘은 모욕만 제외하면) 황교익이 누구보다 잘못했냐 왜 누구보다 더 많이 까이냐 하는 지적은 그래서 별로 의미가 없어요. 황교익은 지금 누가 봐도 2018년 최고의 어그로 킹이고, 그 어그로 억울한 거 하나 없이 온전히 자기가 다 끌었고, 그래서 거기에 비례해서 까이고 있는 거뿐이거든요.
18/10/06 22:30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죠
게다가 공격 대상자도 (그 사람의 실제 성격이나 주위 환경이 어떤가 이런건 다 무의미하고) 공격해서는 안될 사람을 공격했고 그간 쌓인 어그로가 폭발했죠. 초한지에서 한신이 엄청난 공적을 세웠지만 한신이 죽을떄 그 어느 누구도 한신을 변호해주지 않았죠 소하는 아예 한신의 죽음에 일조했고 장량 또한 한신을 모른채 했고요. 뿐만 아니라 모든 장수들이 한신을 욕하고 있었던 상황이기도 했고요. 한신이 유방을 상대로도 상다한 어그로(역이기 건이라던가 제나라 가왕 건이라던가)를 끌었고 주변 장수들에게도 꽤 오만했다고 하니 죽을떄 되자 아무도 그를 위해 나서주는 사람이 없었던건데 황교익이 딱 그짝이죠 너무 오만했어요. 자기 말은 진리고 남의 말은 절대 안듣고 자기 잘못은 단 하나도 인정안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기 바빳죠. 공격적인 스타일을 할거였다면 공격수단이 적절했거나 공격대상이 적절해야했는데 공격수단은 제대로 된 팩트체크도 없었고 공격대상 역시 잘못선택했죠. 그리고 그 선택은 10명중에 8~9명은 황교익이 열폭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고요
18/10/06 22:46
황교익이 잘못한 언행이 많긴한데 너무 전방위적으로 까여요 황교익 보다 윤서인 변희재 이런놈들이 훨씬 잘못된 언행을 많이했는데 너무 도매급으로 까이는게 안타깝네요
18/10/06 22:53
황교익이 십수년은 활동했다고 들었는데 온전한 공이라고 할만한게 고작 저거 3개뿐이라는게 더 놀랍네요. 나머지는 다 근거없음 내지는 논란대상인건가요?
18/10/06 22:58
저도 본문의 저격은 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황교익의 행동때문에 오히려 해당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18/10/06 23:13
잘못된 지식에 대한 지적은 필요하고 당사자도 수용하는 게 좋은 모양새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업계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 정론만 말하고 비난이 무서워서 몸을 사리면 재미없잖아요. 그런데 지금 황교익씨는 그게 너무 과해서 욕을 많이 먹는 거 같아요. 굽힐 땐 굽혀야 되는데...
잘못된 점에 대한 지적과는 별개로 인터넷에 남긴 실언 가지고 사람의 인격까지 운운하는 건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 피지알만 봐도 댓글 하나 잘못 남겨서 물어뜯기기는 분들이 자주 보이는데 그 짧은 댓글이 진짜 그 사람의 인격이나 진심을 반영하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요. 실제로 그런 실언이 실제로 얼굴 맞대고 하는 대화에선 별거 아닌 말실수로 지나가기도 하거든요. 실제로 얼굴 맞대고 하는 대화에서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오해를 쉽게 풀 수 있기도 하고요,
18/10/06 23:18
알쓸신잡 3에서 작가님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설명하면서
설득에는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가 요소다 거칠게 표현하면 논리 공감 화자로 해석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건 에토스고 가장 어렵다 생에 걸쳐 쌓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토스가 있으면 근거가 좀 틀려도 믿고 싶어진다는 식으로 표현했죠 아마 이분도 에토스가 문제인 것이고 파토스는 평소에 깎아 먹으셨으니 로고스에 문제가 보이자마자 바닥을 향해 달려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8/10/06 23:38
양승태나 검찰이 사법부 압수수색하는데 영장을 안내주는 영장판사들보다 더 까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걸 보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긴 박혔나 봅니다.
황교익씨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전혀 없는데요, 논란이 되는 글들을 읽어보면 나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소리 전문가... 처럼 애초에 실제도 없는 영역으로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미식이라는게 상당히 주관적인 분야라 글들을 읽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황교익씨에 대한 글을 읽어보면 이 분은 직업이 평론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 대한 비난이 좀 꺼리낌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평론가들은 자기 분야를 대중들에게 쉬운 글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야지 대중과 싸우는게 본업이 아니죠. 보통의 평론가들은 대중을 상대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찮아요. 야구 평론가들이 강정호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그를 아직까지 좋아하는 팬들을 비난하지는 않죠. 영화 평론가가 리얼을 깔 때 감독이나 배우, 이런 괴작이 나온 원인들을 까지 관객들을 까진 않죠. 정치 평론가들도 정치인이나 정부를 까지 일반 국민들을 개돼지...라고 까진 않죠. 까더라도 일베처럼 문제가 되는 집단들을 비판하지 그 외엔 비판하지도 않죠. 그런데 이 분의 글은 선민의식이 강해서 글을 읽으면 내가 먹고 있는게 잘못된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0년전에 글을 읽으면 맛이라는 건 주관적이라면서 상당히 겸손한 글을 쓰신 분이 지금은 이렇게 계몽정신이 투철하신 분이 됬는지 의아합니다.
18/10/06 23:43
남 비판하는 걸로로 먹고 살고 싶으면
일구이언은 하지 말았어야죠. 전문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고 미운털까지 박혔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18/10/07 00:49
음식평론은 미분기하학이나 양자계산론이 아니죠.
진입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각의 맛 이론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 호환되지 않은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지극히 사적 감각의 장르에서 단정적 주장을 [훈육 ]의 형식으로 강조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지 않을까요? 좋은 의도가 나쁜 형식 때문에 욕듣는 것이 많이 아쉽네요.
18/10/07 00:54
근데 황교익씨가 지금처럼 커뮤니티들에서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는 하는 건가요?
막상 황교익씨 페이스북에는 댓글이 얼마 안달려있던데.. 기자들만 열심히 상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18/10/07 01:00
뭐 행한 것에 비해 과한 까임이라고야 하지만, 같은 원리로 황교익이 해온 것에 비해 과한 인지도를 얻은 것도 사실이죠. 방송 안탔으면 온국민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을 알기나 했겠습니까. 기자나 평론가보다는 셀럽에 가깝죠. 그 과한 인지도를 잘 다스렸으면 진짜로 맛분야의 스타가 되었을텐데 본인 그릇이 안되었던거죠
18/10/07 02:02
며칠 전만해도 쉴드 비슷한것만 감지되면 출동하시던데 대놓고 쉴드치겠다고 하면 어쩐지 조용해지는 그분들
단지 샌드백이 필요했던 거면서 왜 정당한 척 하는건지 이것도 반말조라 수정 벌점 됩니까? 지금부터 말 짧은 댓글 쓸어다 드려볼까 어디 한 번 얼마나 그물에 걸리는지 제가 그동안 관리자에게 검열당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빡쳐했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당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일관성이 없어서 당하고 있노라면 천불이 남
18/10/07 07:52
제가 맥핑키님 반말투 댓글에 벌점 부과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재에 대해 좀 풀어서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서 댓글답니다.
제가 반말투 댓글을 제재하는 기준은 ①특정 회원을 향해서 ②반말투 댓글을 굳이 쓸 필요가 없는데 서술할 경우(≒비아냥을 목적으로)의 두 가지입니다. 반말투 댓글이라고 하여 무조건 일괄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위의 기준에 따라 제재하는 것이죠. 규정 4.1.4 표현방식에 [상대가 동의하지 않은 반말/악플성 코멘트 역시 허용되지 않으며 벌점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규정에 부합하는 제재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재받으신 댓글의 경우, 논쟁 상대방에 대해서 [부여하지도 않은 뜻을 왜 집어넣는지]라고 하셔서, 제재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맥핑키님께서 댓글을 통해 논쟁하실 때마다 어떤 회원이 똑같은 표현을 맥핑키님을 향해 댓댓글로 쓴다면, 당연히 불쾌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작성하신 이 댓글의 경우는 (다른 운영진/운영위원 분들은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으나) 일단 제 기준에서는, 특정 회원을 대상으로 서술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벌점 부과 대상은 아닙니다. 제재에 대한 이의제기, 혹은 운영기조에 대한 이의제기가 필요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건의게시판을 활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자유게시판에서 운영기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비공개인 건의게시판보다 공개된 자리이기 때문에 낫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18/10/07 12:25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검열단어'의 의미를 설명하거나 물어보려고 '검열단어'를 썼는데 그게 제재 먹을때가 제일 빡쳤던듯
볼드모트가 금지 단어인데 '볼드모트가 누구죠?' 라고 썼다가 제재 먹는거랑 비슷하달까 처음 봤을때는 잘 관리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맞춰준다' 라는 느낌입니다 문맥상 누군가에게 피해가 안 되는 단어 사용임에도 '아이쿠 이 단어 쓰면 안 되지' 라는 자기검열 같은 걸 하게 됨 스스로 생각할때 약간 웃기면서도 이야 이거 현실세계에서 무서운 거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더라고요
18/10/07 03:25
확증 편향이 너무 심해서 그렇죠. '음식에 관련된 분야가 아닌 인문학적 부분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절대 굽히지 않고 비판에 대해서도 체리피킹만 반복합니다. '제갈량이 남 만에 간 적이 없다' 에 대한 논란에 만두와 교자 이야기 올리고 도망치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말실수는 할 수 있죠. 다만 확연하게 드러나는 실수에 대해 '사과'나 '정정'을 하지 못합니다. 만두에 기원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그중 제갈량의 이야기는 설화라는 걸 강조하다 보니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다. 정도의 표현도 못 하는 사람입니다. 이제 대다수가 그의 밑바닥이라는걸 알게 되었으니 남은 건 황교익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비판했던 사람들을 모두 광기로 몰고 나면 오히려 편하겠죠. 아마 대다수 대중보다 뛰어나서 절대 틀릴 수 없는 사람이고 그들을 계몽해야 할 사명이 있는 너무나 멋진 지식인인가 보지요.
18/10/07 03:51
[조금이라도 비판] 하나하나 가져오고 싶네요.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조금이라도 비판]과 [광기] 사이의 어디에 위치에 있는지 차분하게 판단해보시길. 제가 웬만하면 사람 쉴드 안 치는데, 불쌍해서 쉴드치는 건 오랜만입니다.
18/10/07 05:02
저도 하나하나 다 말해드리고 싶네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어느 사람은 기시감을 느끼는 적대적 언어들로 무장되어 있고, 어느 사람의 한마디는 저 사람 왜 저러냐 수준일 수 있죠. 불특정 다수를 비난하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다수다 보니 진짜 그런 인간들이 꼭 있거든요.
전문가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 말에 가치가 다릅니다. 각종 음식과 맛에 관련된 방송, 광고, 인기, 권위 모두 시작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후에는 그가 '전문가'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얻게 된 지위입니다. 그가 나오는 방송이나 광고를 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정보를 소비했지요. 그런 신뢰를 스스로 허물고 나아가서 불특정 다수에 대한 비난을 계속 반복합니다. 신뢰가 있을 때는 실수 잘못한 말 하나하나가 어쩌다가 실수하는 전문가가 되지만, 신뢰가 깨지고 나면 그동안 했던 모든 말의 사실 여부에 대한 물음이 생기고 정보를 수정해야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피로감을 포함한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정말 명백한 '실수'조차 인정하지 않고 작은 피드백에조차 강한 비난의 피드백을 합니다. 거기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지요. 처음에 작은 피드백조차 강하게 부딪쳐서 나오면 더 강하게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이런 식으로 몇 번의 핑퐁이면 거대한 눈사태가 만들어지죠. 그리고 그 거대한 눈사태는 절대 굽히지도 틀리지도 않은 어느 사람의 아집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눈덩이를 굴리고 있는건 구 누구의 것도 아닌 황교익 본인의 광기라고 느껴집니다. 황교익 씨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합니다. 대중의 광기? 인터넷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잘못을 시인하거나 사과하는 사람에게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가해지는 비난은 언제나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지금 황교익 사건 에서는 대중보다는 황교익 본인이 눈사태를 굴리고 있습니다. 절대 틀리지 않았으며 대중은 우매하고 계몽해야 할 존재이며 그에 대한 말하는 모두가 틀렸다고 합니다. 학벌, 사이비 종교 신자에 빗대면서 불특정 다수 모두가 틀렸다는 겁니다. 항상 그는 옳고 너는 틀렸으면 나는 불특정 다수보다 높은 존재이다 같은 거대하고 무서운 말을 하면서요 모든 부분에서 단 하나의 정정도 사과도 못 하는 황교익 씨의 광기가 더 두드러지지 않나 싶습니다.
18/10/07 06:54
사실 황교익씨가 모든 부분에서 단 하나의 정정,사과도 못하는 종류의 사람은 아닙니다.
천일염이나 MSG논란 등 자신이 잘못 알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방송에서 공개 사과도 한 전적이 있구요. https://foodi2.blog.me/220480916499 글쎄요. 이번 논란이 된 건에 대해 황교익씨가 단 하나의 정정도 사과도 못하고 있는게 온전히 본인의 책임은 아니라 봅니다. 덧. "대중은 우매하고 계몽해야 할 존재"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티를 안 내고 있을 뿐
18/10/07 08:14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티를 못낼까요? 그거만으로 이미...
인종차별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죠. 그런데 사회에서 그런 티를 내는 순간 그사람은 아작나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근데 그걸 말하는 순간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18/10/07 11:26
표현 방식을 보면 딱 4과문의 전형이라고 봅니다.
그냥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되지 계속해서 남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정정도 사과도 못하고 있는게 온전히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사과문의 내용을 봤을 때 잘못을 했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황교익 본인의 성향이 책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입니다.
18/10/07 04:55
황교익은 애초에 파이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타입에 속했습니다. 딱히 누가 출동하거나 단순히 대중의 샌드백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말이죠. 전 솔직히 황교익이 '멘탈이 터졌는지 아닌지도' 잘 판단이 안섭니다. 걍 원래 저랬던 사람이거든요. 다만 블로그 시절에는 수틀리면 차단이라는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방법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다른 점이죠. 애초에 본인 스스로 어그로를 끌어모으는 화법으로 유명해졌고, 종종 최후의 수단인 차단도 써가면서 유명세를 넓혀가면서 본인에 대한 신뢰도를 상승시켰고, 그로 인해 tv출현까지 하게된거죠. 반론을 용납하지 않는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다른 점이라면 '황교익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신뢰'가 달라진거죠. 그리고 그 신뢰를 깎아먹은건 태도를 떠나 그냥 본인 자체가 내로남불을 일삼고,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이 자꾸 드러나서 그런거죠. 예전에는 소위 말하는 피의 쉴드러들이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반론을 용납하지 않고 차단까지 했기 때문에 실드러끼리 모일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거든요. 그로 인해 황교익의 전문가다운 이미지가 형성됐던 것이고, 당장 최근까지만 해도 무슨 작전세력으로 물타기까지 하려는 시도까지 보일 정도였으니 말할 것도 없죠. 그런데 자꾸 파파괴가 나오면서 그 쉴드러들이 실드 치기조차 힘든 상황이 되버린게 현 상황이죠. 황교익의 상품가치가 떨어져서 tv 출현이 안된다면 단순히 황교익이 멘탈이 나갔다거나 뭐 그런 이유가 아니라, 그냥 황교익 자체에 대한 신뢰가 하락해서인게 매우 큽니다. 과거에는 '황교익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했던 발언들이 지금은 그냥 '황교익이 한말이 맞나?'하고 의심하는 상황이 와버려서인게 크죠. 전문가랍시고 나온 사람 말이 허구한날 의심받는다면 그건 전문가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당연히 전문가 포지션에서의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고요. 어그로를 끌거면 틀리질 말든지, 아니면 좀 틀리더라도 독선적인 태도는 버리든지 했어야 했는데 어그로는 어그로대로 끌고 태도는 태도대로 독선적인데다가 내로남불까지 곁들여지니 결국 터진게 터진 것 뿐입니다.
18/10/07 07:17
본인이 인기를 얻은 방식으로 남들한테 공격당할껄 생각 못했으니 개인적으론 안타깝네여.
그래서 선동렬이 [추해지기 전에 은퇴해라]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과거 공적도 사라지고 이젠 조롱만 남았으니
18/10/07 07:54
뭐 황교익의 전문성의 부족이란 건.. 황교익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대중이 파고들어 낳은 결과물에 가까운 거죠.
그전까진 말하는 방식이 문제였지 내용의 옳고 그름에선 오히려 가장 정설에 가까운 이야기만을 골라서 했습니다. 솔직히 이정도로 마이크로하게 파고들면 지금 티비에 나온 모든 전문가들을 사실 다 구라쟁이로 만들 수 있어요.
18/10/07 08:17
사람이라면 옆에 핸드폰 끼고 검색하며 말하지 않는 이상 실수할 수 있는데
그 실수에 대한 황교익의 대응이... 그래서 대중이 점점 더 황교익 발언들을 마이크로하게 파고들어 황교익을 수렁으로 끌고 가는거 같네요.
18/10/07 08:26
글쎄요 과연 아무나 그렇게 쉽게 될까요.
최근의 보지도 않고 뇌피셜로 평론하기 같은경우, 다른 영역으로 비유하자면 영화 평론이나 칼럼 쓰면서 영화 보지도 않고 써낸것과 별 다를게 없는 짓이었죠. 솔직히 이지경이면 어느수준인가를 논하기 이전에 아주 기본적인거부터 문제인건데;;; 그리고 그가 정설에 가까운 이야길 골라서 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일단 그 사례들이라도 좀 첨부해주시면 고맙겠네요. 까는사람들은 적어도 짤방이던 뭐던 덧붙여서 그 출처를 찾아 검증가능하게 하던데 그가 한말이 대개는 옳았다는 분들은 그러질 않는군요. 하다못해 본문에 좋았던 예로 들었던 천일염 문제만 해도 다른 천일염을 까면서, 자기는 자기몰에서 천일염 재가공품을 팔아먹으려고 그랬다는 식의 이야기도 도는 사람이라서... 흠. 장사의 라이벌 제거?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10070023904743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042007223779697
18/10/07 15:57
티비에 나오는 소위 역사학자 경제학자 한의사 등등 얼마나 돌팔이 같은 사람이 많고 역사학자의 경우는 박사학위 달고도 헛소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논란 전까지만 해도 떡복이나 혼밥에 대한 게 문제지 다른 주장들은 오히려 맞는 말이다가 주류 였어요. 떡복이 혼밥등의 헛소리를 해서 그렇지 엠팍 피지알 등에서도 주장 자체는 틀린 게 없다가 주류 의견이었고요.
라이벌의 제거라는 말도 웃긴 게 세상 어떤 멍청이가 천일염 사업에 관여하면서 라이벌을 제거하겠다고 천일염 자체를 깝니까. 라이벌 제거라는 프레임은 그냥 유치하기 짝이없죠. 거의 예전에 진중권이 김어준에게 라이벌 의식 느껴서 저런다 정도의 유치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18/10/07 16:09
황교익이 했다는 대부분 옳은 말의 예시같은건 결국 제시 안하시네요? 적어도 올바른 말도 하긴 했다는 본문 쓰신분도 몇개정도는 나열했건만.
과거에 그냥 옳바른것처럼 통용되었다? 사실과 다르게 그사람의 이미지가 좋았던거지 그렇다고 '오히려 가장 정설에 가까운 이야기만을 골라서 했습니다'같은게 사실이 되진 않습니다. 그 오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유명한 쟤가 말하는거니 맞는말이거나 뭔가 일리정도는 있겠지하고 대강 넘어가줬을뿐. 사실 과거에도 이정도로 일방적으로 쳐발리지 않았을 뿐이지 저거 헛소리다는 지적은 빠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황교익이 너 블록 하고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여러번 차단한 덕분에 그게 캡쳐되어 지금까지 회자 되는거 아닙니까? 커뮤니티 마다 이슈되었을 때도 반박은 빠지지 않고 있었고 그게 지금 모이고 있는데요. 유치한 발상인데, 솔직히 황교익 본인이 백종원을 까기위해 발작하듯 유치한 반응을 안했다면 유치한 논리를 진지하게 꺼내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백종원 만능간장을 존재자체가 잘못인양 까면서 자기가 팔고, 논쟁꺼리 되니 이리저리 둘러대다가 증거 동영상을 삭제하질 않나, 평론가란 사람이 대상을 보지도 않고 평론했다고 자기입으로 말하다가 나중엔 제작진이 수를 쓴다고 말을 바꾸질 않나. 지금도 유치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과거도 유치하게 행동했을거란 판단이 과연 비논리적일까요.
18/10/07 16:14
까는 사람은 증거를 붙이고 까지만 대부분 옳은 소릴 했다는 분은 그냥 주장이나 기대지 거기에 근거를 붙이고 있지 않습니다. 틀린 명제가 과거에 사람들에게 있어서 올바른 것으로 통용되었다해서 그 실제 사실까지 올바른 것으로 변하진 않아요, 무슨 과학을 개판오분전으로 만들일 있습니까?
18/10/07 08:41
어라;; 그러고 보니 과거 이영돈 문제나 근래의 백종원한테 시비거는거나 일관적으로 자기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제거하려는 노력이었네요, 과연.... 장사의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선 때로는 옳은말도 하긴 하는군요. 본인에겐 아쉽게도 마지작으로 백종원을 까는데 있어서는 삐끗해버렸지만.
18/10/07 09:26
본인이 자초한 면이 있지만 과도하게 까이는건 맞죠.
실시간으로 훨씬 더 헛소리를 하는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치인들도 많은데 다들 까니 한마디씩 거드는 듯.
18/10/07 09:39
내로남불의 전형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
대중이 제일 싫어하는게 내로남불이라 거기에 논란이 되었을때 처신도 너무 못했죠 본인이 자초한거라 안타깝지도 않네요
18/10/07 09:45
그냥 주제파악 못하고 나대다 욕먹는거죠 뭐..
솔직히 뭐 황교익이 유명한 거로 제일 유명해졌지 뜰 만한 사람이라 떴다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 사람이 대중들과 그래 어디 누가 맞나 끝까지 가보자 이러면 어쩌자고. 대중의 광기 우매한 대중 그러지만 대중의 인기 아니었으면 뜨지도 못했을 사람이.
18/10/07 10:26
내로남불의 전형적 꼰대형 인간.
남 깔 때는 당당하고 자기가 까이면 무조건 무식한 놈들이라고 정신승리하고.. 백종원의 인기를 질투하는 특급 꼰대.
18/10/07 10:28
불특정 다수 상대로 혼밥하면 자폐니 세뇌된 입맛이니 하면서 어그로 끌었으니 딱 그만큼 돌려받는거다 생각합니다. 내로남불은 덤이구요. 가만있다가 음식도 모르는 병x된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한마디씩만 해도 이꼴나는거죠 뭐.
18/10/07 11:03
쉴드 맞나요?
그냥 공과를 알아보자 라고 하시는건지 몰라도... 그냥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18/10/07 11:08
애초에 이 일이 커진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팅을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긴 합니다.
최종적으로 밝혀진 사실을 보면, 백종원은 12개 중 3개를 맞췄고 소위 막걸리 빌런은 12개 중 2개를 맞췄죠. 별 차이 없어요. 근데 그 방송분에서 백종원은 막걸리 전문가고 빌런은 막알못이 나대는 걸로 편집되었죠. 황교익은 저런식의 블라인드테스팅은 의미없다는 저격이었고, [그 건에 한해서는] 황교익 말이 틀릴게 없습니다. 뭐 다른 과오들이 밝혀지고 까이는거야 별개의 일입니다만, 애초의 도화선이 된 사안에 한해서 황교익은 틀린말을 한게 없죠. 방송/편집의 힘이라는게 참...
18/10/07 11:23
그거 말고도 그렇게 문제될게 없는 발언들이 디테일하게 문구 문구 파고들어서 까이는 경우가 많죠. 애초에 본인도 추측성으로 말한걸 가지고 까이기도 하고. 그래서 위에서도 계속 적었지만 황교익이 무너지는건 무슨 엄청난 사회적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처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해지더군요. 성공한 사업가 대중 기자 요식업계 등 거의 모든 관련자들을 공격만 하니까 결국 흔들리는 순간 모두가 극딜넣고 아무도 방패를 들어주지 않아서 무너지는 과정입니다. 소위 일침병에 걸린 사람들이 현실에서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과정을 요란하게 보여주는 느낌. 일침병 걸린 사람들도 본인 생각하기엔 맞는말만 하는데 인간관계가 단절되곤 하죠.
18/10/07 11:25
개인적으로 저는 황교익을 여전히 좋아하고 과하게 까인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쉴드를 쳐줄 생각까지는 없어요. 까는 쪽에 정도가 심해서 그렇지 이유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8/10/07 12:05
자기가 어그로 실컷 다 끌고, 이젠 장작까지 알아서 넣어주는데 과하게 까이긴요.
인과응보입니다. 머만하면 대중탓 하시는 분들보면 딱 쉴드치는 대상이랑 똑같은 수준입니다. 난 우매한 대중이랑 다른 상식있는 사람이야 하면서 쓸데없는 선민의식만 가진 대중탓 하시는 분들 좀 반성하세요.
18/10/07 13:59
황교익과 그 쉴더들의 화법은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황 : 블테로 막걸리 12개 브랜드 다 알아맞히는 거 불가능하다. 맞힐 수 있는 자는 나와봐라. = 이건 맞는 말이네요. 실제 방송 : 블테의 목적은 사장 막걸리를 다른 막걸리 10종과 직접 비교해서 맛있는지 맛없는지 가려보자는 것. 왜? 사장이 자기 막걸리 맛은 문제가 없다고 계속 고집을 부리니까. 거기서 고른 막걸리 3종 가지고 일반인 블테로 선호도 조사 시켰고 무참히 깨진 것까지가 포인트. = 무시 의도적으로 주요한 논점을 회피하고 본인이 반박 가능한 것만 취사선택해 대응하는 화법으로 일관하고 있죠. 공격받는 건 제갈량이 남만에 가본 적도 없다는 헛소리지만 피드백은 만두 얘기로만 한다든가, 언어학자 빙의해서 우랄 알타이어족 어쩌구 한 건 입 싹 씻고 모르쇠한다든가... + 아 본문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본문은 지금의 황교익 논란 건이랑은 거의 상관없는 수준의 얘기라...
18/10/07 15:30
단순히 그렇게만 보기에는 골목식당의 편집이 블라인드테스트로도 잘 맞추는 백종원과 못 맞추는 막걸리집 사장을 대비시킨건 사실이죠.
맛있다 맛없다가 아니고 백종원도 내가 이렇게 갖고 왔는데 먹으면서 연구했으니 이정도는 구분할 수 있죠? 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도 사실이구요.
18/10/07 15:43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막걸리 연구하고 파는 전문가인 사장님은 어느 지역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 백종원은 거듭 이런 식으로 말했죠. 덧붙이면 '자기 막걸리를 몇 번이나 마셔봐야 뭔지 안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정도?
그리고 사실관계로만 따지면 방송에선 백종원이 3개 맞춘 것만 보여줬지 12개 다 맞췄다고 한 적은 전혀 없는 것도 팩트입니다. 다만 틀리는 걸 보여주거나, 다른 막걸리도 테이스팅했는지 아닌지 방송상으론 알 수 없으니 백종원은 다 맞추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의도와 맥락까지 따질 거면, 방송 전체 맥락을 봤을 때 12종 막걸리 브랜드를 맞추고 안 맞추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맛을 비교하고 맛있는지 맛없는지를 가늠하는 게 방송의 포인트였던 점 역시 명백하다는 것까지 고려해야 일관성이 있겠죠. 애초에 이쪽이 훨씬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구요. 지금 블라인드 테스트를 물고 늘어지는 것도 최초에 황교익이 캡처본만 보고 지적질을 한 탓에 외통수에 몰려서 그런 거지, 처음부터 방송을 다 봤더라면 그러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18/10/07 15:48
어느 지역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냐 라는게 블라인드 테스트의 목적이 어느 지역 막걸리인지를 가리는데 있음을 보여주는거죠.
맛있는 막걸리를 찾는 것만이 목적이었다면 굳이 어디껀지 물어볼 이유도 없죠. 그냥 먹어보고 맛있는거 고르라면 그만이지.
18/10/07 16:00
그리고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관련한 서사가 이렇게 되는데
1) 사장 막걸리 2종+지역별 막걸리 10종 섞어서 어느 지역 막걸리인지 블라인드 테스트 2) 다 마셔본 뒤 사장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막걸리 골라보라고 함. 본인 막걸리 포함 3종 고름 3) 백종원이 생각하기에 사장님이 고른 막걸리들이 진짜 비슷한 종류면 인정하려고 했다. 근데 본인 막걸리랑 같이 고른 막걸리들은 맛이 완전히 다르다. (계속 맛없는 게 아니라 개성이라며 부정하자) 그럼 솔루션 신청 왜 함? 일반인 상대 블라인드테스트 해서 결과 나오면 인정할 거? 4) 청년구단 사장님들+일반인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 해서 사장 막걸리 워스트로 꼽힘 이 중 1번에만 머물러서 블라인드 테스트로 12종 브랜드 맞추는 게 말이 되냐~ 이러고 있으면 당연히 헛발질이죠. 위 내용이 황교익이 지적한 날짜인 10월 2일 이전 방송분에 다 담겨 있는 것도 팩트인데요.
18/10/07 16:08
그냥 제가 궁금한건 하나에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어디 막걸리인지를 맞춰보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전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근거는 1. 백종원이 반복적으로 어느 지역인지 정도는 맞출 수 있겠죠? 라고 묻는다. 2. 그 의도가 없다면 맞춰보라고 할 이유가 없다 라는 것입니다. 지역을 맞추는게 블라인드 테스트의 전부는 아니었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것도 주요한 목적 중 하나였다는겁니다. 첫 댓글 말씀처럼 주요 논점을 회피하고 취사선택을 한게 아니구요.
18/10/07 16:31
정말 최대로 봐도 거기까지밖에 말하기 힘든 건을 캡처본만 보고 글쌌다가 아직껏 자기 페북에서 어그로를 끄는 게 황교익과 다른 사람들의 차이겠죠.
18/10/07 16:17
평소에 자기 생각이랑 다른 의견에 대해서 눈꼽만큼의 예의도 보이지 않던 사람입니다. 다 업보죠. 평소에 어그로 끈만큼 돌아오는 겁니다. 자기 주장에 반론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어그로꾼, 불순한 세력 취급할 땐 이렇게 자기 밑바닥이 쉽게 드러나서 몰락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겠죠. 솔직히 말해 고소하다는 생각밖엔 안듭니다.
18/10/07 17:23
자기 능력을 알고 적당히 둥글게 살았으면 밑천도 늦게 드러났을텐데 자기 능력을 과신하고 대중을 계몽하려는 오만한 함과 혼자 고고한척 했으나 자본주의에 쉽게 영합하는 이중성은 대중의 반감을 가져오기에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18/10/07 23:21
사실 황교익이 맞는말을 얼마나하고, 그가 한 주장이 얼마나 틀렸는지는 중요한게 전혀아닙니다
황교익은 대중의 '감정'을 건드렸고, 감정이 상한 대중이 화를 내고 있는거죠 왜 감정이 상했나? 황교익은 스스로를 대중보다 몇차원위의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소재'가 음식이라는거죠 우리는 과학이론 A와 B중 뭐가 대단한지에 대해서 치열하게 논쟁을 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가수 A와 B가 누가 나은지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치열하게 논쟁이 가능하죠 음식이라는 소재는.. 너무나도 친숙한 소재죠. 이분야에서 대중을 그야말로 경멸에 가까운 태도로 대했으니 반발심이 터져나와버린거죠.. 개인적으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18/10/08 02:22
의외로 대중들은 음악이나 음식을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너무 친숙하다보니 본인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또 전문성을 논하지만 사실 대중들은 본인의 의견에 동조해주는 전문가에게 전문성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대중들에 익숙한 소위 전문가라 칭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엉터리인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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