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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5 23:09
예전에는 미국처럼 큰 시장에서 아래로 음악수출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유튜브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도 업로드(수출)가 가능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18/10/05 23:28
음잘못이지만...
시대가 팝에서 힙합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즈에서 락앤롤으로, 락앤롤에서 팝으로 넘어갔듯이 말입니다. 미국 음악의 영향이 줄어든 것은 유튜브 영향이 맞는 것 같고요
18/10/05 23:30
개인적으로 힙합과 랩 음악에 대해 상당히 편견이 가득한 시각이 있는 것 같아 불쾌하네요. 오히려 현재 힙합 장르는 제 2의 골든 에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음악 성취를 이루고 있는데 대체 언제까지 디스전이니 뭐니를 들먹이면서 장르의 가치를 깍아내릴런지 모르겠네요. 무슨 다른 장르의 뮤지션들은 비프 따윈 없이 서로서로 위 아더 월드나 부른줄 알겠습니다? 심지어 말씀하신대로 유튜브로 플렛폼이 변화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왜 뜬금없이 힙합 탓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팝 시장의 전체적인 영향력이 줄어들고 유튜브 시대의 개막으로 인해 라틴권 등 다른 문화권의 음악도 힘을 받고, 기술적 방법론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 지는 건 전체 음악 씬에 긍정적 변화 아닌가요? 애초에 그게 팝 음악의 쇠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묵시록적인 상황인 것 마냥 표현하는 것도 참 이해 안 가는 워딩이네요. 그냥 팝 음악의 형태가 변화한 것 뿐이죠 쇠퇴는 무슨 얼어죽을...
18/10/05 23:43
님 댓글이 너무 격해서 왜 이러시지..했는데, 제가 마지막 문단을 안 읽었군요 크크
'어느 정도 스토리를 만들어놓고 디스전만 남발하는' <- 이거 너무 가셨는데요 크크
18/10/06 05:56
사실 '팝음악만이 선사할 수 있는 비트와 선율..'이것도 팝 음악에 대한 엄청난 사대주의가 내포된 문장이죠. 무슨 임진모를 위시한 이즘의 꼰대 평론가들 보는 줄 알았습니다. 당장에 우리나라만 해도 70-80년대에 굉장히 독특하고 수준높은 포크씬, 락씬을 가지고 있던 나라였어요. 산울림, 들국화, 한대수가 어디 박혁거세처럼 알이라도 깨고 나왔답니까.
18/10/05 23:34
저는 일본 시장과 연결해서 생각을 하는데 일본시장이 음악에 있어서는 아직도 단일국가로서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데도 J-POP이 전멸 상태로 인식 되는게 각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생계가 지장이 없는 정도의 수익이 보장(?)되면서 팬들과 함께 시장에서 숨어버렸다고 보고 있습니다.(아니면 정말로 일본사람들이 소비를 안해서 음악시장이 죽어버렸거나) 아직도 NAS가 간간히 앨범을 내고 있다는 소식이 조금씩 들리는 거 보면 예전처럼 락커들이 전용기를 타면서 전세계 투어 하는 것 만큼은 아니더라도 규모가 작고 눈에 안띄게 내는 것 같긴 합니다.
18/10/05 23:57
요새 시티팝이 엄청 뜨는데 그 말은 지금 일본이 대중음악으로써의 경쟁력은 80년대보다 못하다는 걸 반증합니다. 이미 대중가요가 오리콘 차트를 휩쓸던건 옛날이고 오히려 필름 스코어링과 퓨쳐 베이스가 일본 음악시장의 주류죠.
18/10/06 00:10
사실 일본 뮤지션(?)들에게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케이온 OST의 오리콘 차트 1위의 순간이 아닌가...지금은 좀 나아진 건지 모르겠는데 한때는 정말 오타쿠 외에는 소비 자체를 안하던 시절이 있었죠.
18/10/05 23:42
음반 판매량은 유튜브 나오기 전애 이미 mp3 때문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지 않았나요? 그리고 우리나라만 해도 음악 수준(프로듀싱, 연주, 편곡)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미국을 많이 따라잡았다고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능가했구요.(아이돌 비즈니스)그래서 굳이 외국 음악을 들을 필요가 없지요. 옛날 70년대 80년대만 해도 젊은 사람들이 팝을 많이 들었죠 가요보다 확실히 세련된 면이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글쎄요. 그 때의 10분 1이라도 될까요.
18/10/05 23:49
지금은 재즈피아노 전공이지만 음악을 업으로 삼고 싶게 만든 음악인 힙합을 까시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대에 뒤쳐져 있으시네요. 딱 보니 컨트롤 대란이나 이번 에미넴 mgk 디스전만 듣고 힙합 좀 안다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닉네임을 힙교익으로 바꾸시죠.
18/10/05 23:51
단순히 수익을 거두는 매체의 차이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었다기보다,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아서'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돈을 덜 쓰는 걸 선호하는 거야 당연하지만 그거야 수익구조를 조정해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으니 궁극적인 원인이라고 보지 않거든요.
그냥 단순하게 말해서 90년대에는 기기의 발전으로 음악을 휴대해서 들을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음악에 대한 소비가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기기가 더 발전하면서 음악만이 아니라 동영상을 휴대할 수 있게 됐고, 음악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것이죠. 2010년대가 되면서 기기는 더욱 발전해서 이제 동영상을 휴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스트리밍 할 수 있게됐고, 그게 유튜브의 성공요인이죠. 말하자면, 유튜브로 인해 음악시장이 축소됐다기보다, 유튜브의 성장과 음악시장의 축소가 동일한 원인으로 일어난 일이라 연관관계가 있을 뿐이라 봅니다. 그리고 하나의 장르로만 투자가 집중되는 건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힙합으로 쏠리는 것은 부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힙합장르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이신 것 같은데,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18/10/06 00:21
산업규모를 보면 2000년대 이후 내리막이다 대충 2010년도부터 더 안내려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휴대는 음악 소비 하락에 영향력이 별로 없고, 감소하는 cd 매체 수익을 디지털 수익으로 바꾸는 와중에 떨어진거죠. 스트리밍은 음악 산업의 새 흐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애초에 유튜브와 음악산업이 상호대립관계가 아닙니다. 근래에 이르어는 유튜브가 사실상 음악서비스의 일종이기도 하지요.
18/10/06 00:09
1차적으로 라틴(스페인, 포르투갈 계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유튜브 사용 빈도가 증가하여서 영어권 비율을 일부분 장악해 가는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18/10/06 00:09
힙합에서 디스는 일부의 영역일 뿐입니다. 릴 우지 버트의 히트곡 XO Tour Lif3 가 디스곡이라 히트쳤나요? 미고스의 Bad and Boujee 도 디스곡이라 히트쳤나요? 블랙 비틀즈, 암 더 원, 보닥 옐로, 피피, 구찌갱, 이외에도 힙합 곡이거나 힙합의 영향을 받고 차트 상위에 있었던 곡 중 디스곡은 거의 없습니다. 저 래퍼/가수들이 디스전을 벌이기는 하나 그들의 히트곡 중 디스곡은 극히 일부이고 최대 히트곡이 디스인 경우는 없다시피해요. 드레이크도 역대급 디스곡을 낸 래퍼인데 그 곡들 차트에서 흔적 찾아보기도 힘들걸요. 드레이크 디스곡 유튜브 조회수는 드레이크 히트곡 조회수의 20 분의 1도 안 될 겁니다.
그나마 히트곡 중 디스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게 에미넴 정도일텐데 그런 에미넴의 최고 히트곡도 Lose Yourself, Stan, Not afraid, Love the way you lie 이고 이 곡들에는 디스 요소 없습니다. 그냥 쇼미더머니만 보고, 혹은 이번에 신보 낸 에미넴만 보고 단편적으로 힙합이라는 장르를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황교익이 대중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비판을 받는 이유를 좀 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8/10/06 00:37
드레이크처럼 힙합을 달콤한 대중가요로 발전시킨 가수도, 카니예처럼 힙합을 구찌와 샤넬이 어울리는 고급 문화로 끌어올린 가수도, 켄드릭 라마처럼 힙합을 흑인 사회에 대한 통찰을 내비치는 도구로 사용한 가수도 있습니다.
형식에 있어서도 극단적으로 음절 배치에 민감한 음악을 하는 미고스, 릴 우지 버트처럼 랩과 노래의 형식을 뒤섞고 있는 가수, 여전히 고전적 래핑을 갈고 닦는 조이 배드애스나 조이너 루카스같은 가수도 있는 등 다양합니다. 특히 랩과 노래를 섞는 걸 넘어서 힙합은 랩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음악 자체에 대한 감각과 이해도가 높은 젊은 뮤지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스캇, 릴 야티, 릴 우지 버트, 트리피 레드 등등. 고인이지만 텐타시온과 릴 핍. 디스, 남발, 질적 저하. 진짜 황교익 본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단어 선택이네요.
18/10/06 03:49
영화도 영화적 기법이야 어찌됐건 간에 투자가 많으면 더 좋은 화면이 담길 가능성이 높아지듯, 음악도 마찬가지죠. 말하자면 만화를 재밌다고 말할 때 그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여러사람이 그림에 투입되어서 그림의 수준만은 엄청나게 끌어올릴 수는 있겠죠. 음악도 그런 면에서 단순히 많은 투자만으로 퀄리티를 올릴 수 있습니다.
곡을 쓰는 거야 악기 하나로도 할 수 있죠. 베토벤의 일화를 본다면 악기 없이도 할 수 있고요. 하지만 감성적인 부분과 별개로, 퀄리티라는 면에 있어서는 더 많은 돈을 투자하면 더 좋은 음악이 나올 가능성이 높죠. 몇몇 관악기, 현악기로 세션을 채울 것을 대규모 관현악단으로 채우고, 몇명의 코러스로 넣을 것을 수십명의 합창단으로 채우면, 곡 자체의 감성과 별개로 소리의 퀄리티는 높아지거든요. 또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곡 자체는 똑같더라도 노래실력 형편없지만 얼굴밑고 가수하는 사람이 녹음한 곡과 노래실력이 아주 뛰어난 가수가 녹음한 곡은 곡 자체는 같은 곡이어도 퀄리티가 다르겠죠. 돈을 많이 투자하면 그런 차이들이 조금씩 쌓입니다. 국내에서 이런 식으로 돈을 쏟아부은 걸 예로들자면 이승환 5집에 사자왕이란 곡이 있습니다. 곡자체야 취향이지만, 투입된 펑크션은 엄청난 곡이죠. 그런 식으로 투자된 곡들로 앨범이 완성된다면 앨범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거죠. 곡 자체가 팬들의 마음에 드느냐와 별개로요.
18/10/06 06:04
. 아마 윤종신도 '작곡'만 기타 하나가지고 하지 미디로 편곡을 만질 때에는 엄청나게 좋은 마이크로, 엄청나게 좋은 스튜디오에서, 최상급의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아 소스들을 받거나 아니면 최상급의 가상악기를 사용하겠죠. 그리고 믹싱도 전문 엔지니어, 전문 스튜디오에 맡겨서 온갖 좋은 장비들, 믹싱 플러그인들로 다 소리 만질겁니다. 또한, 음악에서 가성비가 좋은 장비는 있지만, 비싼 값을 못하는 장비 같은건 없고, 그런 장비를 구비하고 사용하는 건 전부 다 돈이죠. 결국 동 실력 하에서라는 전제라면 당연히 돈을 더 많이 투자한 쪽이 더 좋은 음악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18/10/06 01:15
근래 힙합의 빌보드 점령은 다른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로 산정방식의 변화 때문입니다. 종래에는 음반 판매량과 라디오 플레이 횟수 등을 기반으로 차트를 뽑았었는데, 몇년 전부터는 스트리밍이나 디지털 판매도 넣기 시작했죠. 원래 음반판매량은 힙합이나 EDM 같은 장르의 음악에겐 불리한 지표이고, 스트리밍은 원래 이런 장르에게 유리한 지표입니다. 미국 힙합 소비자의 특성 자체가 미국 평균 소비자에 비하면, 나이 어리고, 돈 없고, 음반 잘 안사고, 무료 스트리밍/다운로드(e.g. Spotify, Soundcloud)를 많이 하는 등의 특성이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해당 장르의 공급자들도 대략 80-90년대의 게임개발사와 비슷한 태도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전하, 공짜로 상당 부분을 드릴테니 제발 한 번 플레이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같은 식이죠(꽤 유명해져도 여전히 사운드클라우드 등에 홍보용으로 공짜로 노래를 뿌리는 사람이 매우 많음).
그 외에도 원래 유행장르는 쿨타임이 있습니다. 힙합의 득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00년대 초중반에도 힙합, 랩, R&B 등이 지금과 비슷하게 차트를 거의 점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한 10년간은 신통찮았죠.
18/10/06 03:28
일단. 유튜브로 인해서 팝의 가치가 떨어진건 사실로 보이는데.
그냥 현재 트렌드가 힙합을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질적하락이라는건 이해가 전혀 안가네요.
18/10/06 11:56
팝 음악(Pop Music)은 대중음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장르로서 쉽게 귀를 잡아끄는 리듬 요소, 멜로디와 후렴, 메인스트림 스타일과 전통적인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대중음악 장르이다. -위키피디아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힙합음악들보면 그냥 팝 음악 그 자체에요. 오히려 정통 힙합(아마 글쓴이 분이 생각하시는 그 힙합) 좋아하시는 분들은 동어 반복에 발음 뭉개고, 추임새만 대충 넣는 요즘 힙합 싫어하세요.
18/10/06 14:31
힙합이 대세가 되면서 비영어권 나라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것도 요인일겁니다. 락이나 팝은 멜로디와 반주가 중심이고 가사는 몰라도 그냥 잘 들을 수 있는데, 힙합은 가사를 모르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그냥 주절거림이거든요. 이지리스너들에겐 말이죠.
예를들어, 곧 퀸의 전기영화가 개봉하는데, 퀸의 Don't stop me now의 가사가 엄청 대단한 시적 표현으로 가득찬 가사라고 믿고 있는 친구들이 제 주변에도 아직 많아요;; 그야말로 멜로디만 들은거죠. 그런 의미에서 힙합이 주류가 된 미국 음악계가 세계시장에서 힘을 못 쓰게 된건 당연한거 아닐까 싶네요. 당장 글쓰신 분도 힙합 하면 디스전이나 하는 음악으로 인식하고 계시잖아요...
18/10/08 16:48
락빠였다 한참 힙합음악듣고 만들려고 시도하면서 느낀점이 힙합은 일반인들에게 접근성이 너무 좋더라고요. 듣는입장에서도 만드는 입장에서도요. 만드는 입장에서는 1인 음악작업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때문에 유튜브나 개인미디어가 활발해진 시점에서 더 날개를 달리 쉬웠다고 봅니다. 생산이 많아지고 관심도가 올라가니 귀가 익숙해지고 시장이 형성되는거죠. 물론 이건 우리나라 기준에서이고요. 그리고 이런 밴드로는 하지 못했던 소규모 음악의 유연한 변화로 밴드로는 낼 수 없는 완전한 다른 색을 갖었고 이제는 대세가 되었다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나라, 장르를 떠나서 내가 듣는 노래가 좋은 노래고 내가 아는 노래가 명곡입니다. 크크
30초 화성 내한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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