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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6 22:24
내가 한 살 많으니까 형이라고 불러라는 말이 문제인건가요? 그 후에 형이라는 아이가 불합리한 행동을 한 정황 제시도 없이 '까불지말고'라는 아이가 한 적도 없는 말을 추가해서 쓴 후 저런 논리 전개로 간게 너무 이상한데요.
18/05/16 22:28
다시 읽어봐도 형이라는 아이가 '~하세요'와 같이 존대하라고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한살 많은 애가 자기를 형으로 부르라고 한게 사회적 문제라는 건가요? 저는 저 신문기사가 뭘 말하려는 건지 이해는 하는데 놀이터 아이들의 저 정도 대화를 끌고와서 애들도 병든 사회에 물들었다는 식의 논지 전개가 별로 공감이 안가요.
18/05/16 23:49
그런가요? 전 그냥 저 애들이 사회적 기술이 아직 "그럼 나는 한살 많으니까 형이라고 부를래?"라고 말할 정도가 안되는 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그리고 둘다 서로 반말하는 상태에서 저런 말을 한거지 저 나이때 애들이 초면에 서로 존댓말 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말놓으면서 지시한건 아니지 않나요? 너무 어른들이 사회에서의 불합리한 모습을 애들한테 투영해서 보는 거로 느껴지네요. 그와 별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존중합니다.
18/05/17 11:45
일단 나이로 형이라고 부르라는 거 자체가 서양에선 볼수도 없고 상상할수도 없는 형태죠. 내 친형도 아닌데 왜??
결국 자연상태에선 발현될 수 없는 생각이 아이들에게 주입되었다는 건 결국 부모세대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르치고 또 행동한다는거죠. 이러한 행동 풍습 자체가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더 멀게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음에도 서열을 나누는 악습중의 하나기에 바꿔가야한다고 봅니다.
18/05/16 22:24
1살 차이까지 꼬박꼬박 따지는 건 어떤 문화에서 비롯된 걸까요?
조선시대 때도 안 그랬다는 걸 보면 유교문화에서 온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18/05/16 22:26
특정 계층(적어도 양반은 아닌)의 문화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더라구요. 예컨대 백정.
사실 신분제가 강하면 나이따위가 나댈 겨를이 없죠. 자기보다 한참 어린 사람에게 존대하고 노인네한테 하대하고 이런게 익숙할테니.
18/05/16 22:31
한국식 나이는 당장 사회적으로 없애버리고 만나이만 쓰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사실 만나이를 쓴다고 해서.. .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되는건 마찬가지 아닐까요?ㅡ_ㅡ;; 나이에 따라서 위아래가 나눠지는 문화가 문제인거지.. 한국식 나이냐, 만나이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요..
18/05/16 22:33
한 살 차이니까 형이라 불러가
현재 한국 문화에서 심각하게 잘못된 일인가 싶네요 저러면서 저 기자는 1년 먼저 입사했다고 후배 기자한테 90도 절 받는건 아니겠죠?
18/05/16 22:44
뭐 직급 재산 계약 관계등 서열 문화가 없을 수가 없는 인간세계에서
나이면 진짜 평등한 서열이라 심각하게 갑질을 하지 않고 그냥 호칭이나 경어 수준의 요구가 그렇게나 문제인가 싶네요
18/05/16 22:46
어쩔 수 없이 적용되는 사회구조적 서열 문화에 굳이 나이라는 서열을 더 추가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나이 서열이 대놓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몇년 있어보니 너무 좋았거든요.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에 대한 존중은 다 하지만 굳이 호칭이나 경어로 그걸 더 추가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18/05/16 22:53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여쭌 것이지 저의 언어습관에 대한 조언을 구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18/05/16 23:15
프라이 님// 그건 님말대로 님 자유인데 짜증내실거면 애초에 계몽요구를 하지 마셨어야죠. 특별한 이유가 없기로는 나이만이 아니라 모든 서열이 마찬가지구요
18/05/16 22:53
한 살 차이니까 형이라 불러가
현재 한국 문화에서 심각하게 잘못된 일인가 싶네요//본인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거면 저런 댓글을 뭐하러 적습니까?본인이 주장한것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죠
18/05/16 22:59
저는 최소한 나이 서열문화가 불합리한 이유를 생각해서 본문에 썼잖아요 님은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것을 회피하셨구요 거기에 대고 다른 서열은 불합리한거 없냐!!!하는게 싸우자는건지 말장난하자는 건지요?
18/05/16 23:01
그게 다른 서열은 필요한데 나이서열만 불필요한 이유인가요?
불평등과 경직..그건 다른 서열도 마찬가지라 나이서열만의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요
18/05/17 01:09
시작버튼 님// 서열이 불평등을 내포하긴 하는데 걔중에는 오히려 평등을 위해서
필요한 불평등도 많습니다. 모든 대입 수험생이 내신 수능 성적서열과 상관없이 스카이에 제비 뽑기로 간다면 그게 진짜 평등일까요. 경력과 능력에 상관없이 모두가 직급이 같다면요? 하지만 나이 서열에는 이런 필요성이 상기한 서열들에 비해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이것들과 결합해서 더더욱 권위주의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죠.
18/05/17 10:23
한국에서의 나이로 인한 위계질서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기엔 좀 성급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유교문화에서부터 그런게 유래된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 유교문화 자체가 잘못됐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나이로 인한 위계질서 문화가 사실 좀 안 좋은 쪽으로 변질 되어 (나이=계급)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런 부분의 문화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보이네요..
18/05/16 22:35
(계산도 무척 빨랐다)는 좀 웃기네요 크크 그 또래에서는 3학년이 몇살이지 몇살이더라 하는 경우보다 바로 아는 경우가 더 많을 거 같은데요.
18/05/16 22:35
근데 진짜 왜 연장자가 캡인 풍토가 생겼을까요? 돈이나 외모, 신분(?) 같은 타고나거나 이미 정해져있는 부분에 대한 선호와 서열화를 억제하려고 일부로 나이같은 공평한(?) 잣대를 강조한건가..
18/05/17 10:29
참 이상한게 대학생때까진 잘 모르는 사람이면 말 높히고,
서로 여러번 봐서 약간이라도 친해지면 나이 많을 땐 형,누나라고 부르고 동갑,연하는 이름 부르고 하는게 익숙해져 오다가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사회인이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땐 진짜 어색하고 오글거렸었거든요 누구누구씨, 이러고 어느정도 좀 많이 교류가 있는 관계인데도 형,누나라고도 못 부르고 xx씨, 혹은 직급을 부르는게요 근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크크 지금은 오히려 이게 더 편하고 오히려 반대로 회사에서 좀 가깝게 지냈더라도 그 사람이 퇴사했을 땐 더이상 동료직원이 아닌 진짜 형누나동생이겠지만 이미 그이전에 동료직원으로서 대우하던게 있어서 말 놓는게 어색하고 어렵더라고요...크크 ㅠㅠ
18/05/16 22:53
아직도 1학년때 고등학교에서 MP3 끼고 다녔다고(그것도 특목고)
선배가 다른 반 1학년 통해 쿠사리 넣은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대학교 보내줄거 아니면 가만히 있어라 식으로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일 쓸데 없은게 나이 문화입니다. 아 그리고 사회에서 잘 나가면 다 형입니다.
18/05/16 22:58
관습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관습이라는건 정말 우리의 규범세계의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노골적인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를들어 성폭행을 생각해보면요, 행위 자체만 보면 몸의 일부에 몸의 일부를 넣는 것입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기구를 질에 넣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특정 신체부위에 성기(어쩌면 기구보다 작은)를 넣게된다면 엄청난 의미가 부여됩니다. 이 행위로 인해 흉악범이 되거나,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로부터 격리됩니다. 그러면 삽입이라는 행위가 그 자체로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길래 특별 취급을 받는 것일까요? 의료용 기구와 어떤 남성의 성기(정관수술도 하고 성병도 없다고 가정합니다)는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를까요? 그것은 관습과 문화뿐입니다. 관습 이전에 당위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폭력은 합리적 이유가 없으니까 성폭력법률을 없애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성폭력 범죄가 형벌의 균형성을 파괴하는 '적폐'일까요? 그런 주장을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관습과 문화가 곧 규범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규범은 규범마다 규범력이 달라서 상하위가 있고, 상위규범이 충돌하는 하위규범을 통제하게 됩니다. 그런데 상위규범이 무엇이고 하위규범이 무엇인지는 법으로 누가 정하는 거나 당위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물론 재판규범에서는 상하위가 법으로 정해집니다). 오로지 수범자들의 승인과 확신이 얼마나 강한지, 즉 규범력의 크기에 따를 뿐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대해야한다"는 규범은 어린아이까지 따르고 있는 아주 강한 규범입니다. 이처럼 강한 확신과 승인을 받아 온 규범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기본적 인권에 관한 몇몇 규범들 외에는 '존댓말'규범보다 더 강한 규범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약간의 효율성을 증가(그것도 확인 되지 않고 가정적인)시켜야 한다"는 규범과 "연장자에게 존댓말을 써야한다" 규범의 사회적 확신의 정도를 비교해보면 압도적으로 후자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18/05/16 23:16
이미 여기서 논쟁이 벌어지는 수준이라면 규범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가진 사람들도, 또 그 회의감을 정당화할 수 있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다른 사람들(모든 사람들은 아닐지라도)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논리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습 전체를 우습게 보는건 아닌데, 관습을 모두 답습할 필요도 없죠. 현대 사회에 안맞는 관습이라면 조정되어서 현대 사회에 맞게 교쳐지든가 그게 안되면 자연스럽게, 혹은 누군가에게는 인위적으로 보이는 단계를 거쳐 없어지겠죠. 동성동본도 관습이었고 제도로까지 갖춰졌지만 이제는 없어졌지 않나요?
18/05/16 23:33
성폭행을 예로 들었으니 진지 달아드리자면,
사실 성폭행이 다른 신체적 강요 내지 폭력행위보다 심각한 범죄가 된 것은 여성을 강제로 임신시킬 수 있는 행위이고, 바로 그것 때문에 한번의 행위로 피해자 여성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물론 사회적 도덕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도 심대하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런 것도 고려 안하시고, 의료용 기구와 남성 성기를 비교하신 것은 아니시길 바라겠습니다만.
18/05/18 00:50
글쎄요. 예로 드신 경우는 당사자의 동의여부가 가장 큰 차이지 관습과 문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았다면 의사가 의료 기구를 성기에 집어넣었더라도 성범죄가 되고 다른 사람을 구타하면 폭행이 되지만 복싱 시합에서 상대를 때려 눕히는 건 문제가 없죠.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대해야 한다는 관습보다 나이 성별 출신을 떠나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상식이 더 보편화 되는 과정이라 존댓말 규범이 비판 받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18/05/16 22:58
사실 윗플 말대로 나이 따지는 것도 처음에나 따지지 사회에서는 연봉순이고 지위순이지 형동생 필요없어요 크크크 누가 아쉬운 입장이냐가 중요하죠
18/05/16 23:00
뭐가 문제인가 싶어요.
그냥 문화차이인것을. 그리고 댓글에도 많이 있지만 결국 커서는 돈과 계급이 서열이죠. 이게 더 문제 아닌가 싶은데... 이거건 저거건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문화이고 시대의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18/05/16 23:10
그냥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그 문화와 언어가 지금까지 이어져온 거죠.
뭐, 우리 조상님들이 "후손들아, 나이 맛 좀 봐라~" 생각하고 일부러 그랬겠어요. 지금은 그게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과도기이고... 그러니까 2인칭 대명사, 하오체 쓰기 운동을 하는 겁니다! [그대] 정도로 합시다. 아니면 지금은 잘 안 쓰이는 [이녁]을 쓰든가 뭐 아무튼! 상대방이 나와 사회적으로 동등한 관계라고 인정해주는 느낌을 전하면서 사용합시다!! 이렇게 캠페인을 하는 겁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존중해요~ 사랑을 나눠요~ 예시) 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제가 관련 문서를 그대에게 보냈습니다. 하오체 예시) 그대가 보고 싶소. 그대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라는 뻘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상호존중 2인칭 말하기 운동본부 만들겠습니다. 후원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 아, 나이로 호칭을 정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해주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존대, 하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태도를 지니자... 이게 중요한 게 아닐까요. 상대방을 존중, 배려하지 않는 태도가 한국식 나이 문화로 들어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18/05/16 23:19
보통 마지막에 말씀하신 문제가 같이 가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일방통행적인 존칭 사용 문화가 나이가 적은 사람에 대한 습관적인 배려심의 부족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긴 하죠.
근데 말씀하신대로 서열 문화의 병폐가 나이 따지는 문화에서 엄청나게 기인한건가하고 물으신다면 대답하기 어려울거 같긴 합니다.
18/05/16 23:12
예전엔 부정적이지만 지금은 동감합니다 언어랑 관습은 사고를 구조화하고 기본적으로 수평보다는 수직적 구조를 학습하기 쉬운 사회거든요
18/05/16 23:17
만나이로만 바뀌어도 지금보단 훨씬 나을거에요.
이게 뭐 대단한 문화라기엔 조선시대만 해도 나이 한살로 형동생을 나눈거 같지도 않고 같은 문화권인 일본, 중국을 봐도 그렇고요. 그냥 최근에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관습화된 것일텐데 사실 없애려고 마음만 먹으먼 생각보다도 금방 없어질것 같기도 해요.
18/05/16 23:20
그냥 서열 메기기 좋아하는 사람이 취사 선택 한 것 중의 하나 일 뿐이라고 보는 지라 딱히 저게 없어진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나이로 계급화가 안되면 돈으로 할 수도 있고 힘으로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하대를 하다보면 상대를 얕잡아 볼 수가 있다는 이야기면 차라리 공감이 가겠습니다.
18/05/16 23:24
말씀하신 마지막 부분으로 한정짓고 봐도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저 포함)이 나이에 따른 존칭 사용에 거북함을 느낀다고 봅니다.
18/05/16 23:52
근데 나이는 원래 애들 때 더 많이 따지지 않나요
덩치도 많이 차이나고 한 살이 내 나이에서 차지하는 %도 확 다르고... 5살이랑 6살은 차이가 크지만 55살이랑 56살은 그닥 차이 없죠.
18/05/17 00:12
1. 일단 계산이 빠른게 아닙니다. 한학년 위아래가 계산하는게 얼마나 필요하다고요.
2. '어린 애들이 벌써!'라는 느낌보다 '어린 애들이니까.'라는 느낌입니다. 언어습관이 수직적 구조를 만든다는 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언어습관 자체가 해외와 너무 다른데 이걸 어떻게 바꾸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에도 경어와 평어는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반말을 지향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애들 사이에서는 해외에서도 잘 안 그럽니다. 일본 애니에서도 흔히 나오는 클리셰가 실생활에서 보기드문 애들 사이에서 높임말 쓰는 애인데요. 소년탐정단의 미츠히코처럼요. 수직적 언어습관을 이야기하기엔 교사에게도 똑같이 말할 수는 없죠. 3. 마지막으로 이에대한 해결로 한국나이를 꺼내셨는데요. 전 넷상에서 기승전한국나이를 진짜 싫어합니다. 그건 해외와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닙니다. 나이 때문에 위아래가 구분된다고요? 정형돈의 명언 '6학년이 우스워?'모르십니까? 보통 애들 사이에서는 나이 안물어봅니다. 학년으로 다 구분되니까요. 빠른 논쟁이 거기서 시작하잖아요. 대학들 중에는 학번 높다고 반말하는 사람도 있는걸요. 그 모든 게 한국식 나이세는 법이 원흉이라 생각하십니까?
18/05/17 00:44
한 살 많다고 형이라 부르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형이란 위치를 이용해서 이상한 것들을 시키거나 일방적인 대접을 바라는 것만 아니면요.
어차피 한두살가지고 저러는거야 어릴 때 한정이지, 사회나가면 역으로 한 살 많다고 대접받으려 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 취급받잖아요.
18/05/17 01:38
모든 서열을 다 없앨 수 있냐 이런 식의 논리 꺼내는 분들이 좀 계신데 기본적으로 생년월일은 자신의 선택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게 아닙니다. 그걸 서열 정하는데 사용하자는건 본질적으로 인종, 성별 등에 기반한 차별과 다를게 없어요. 현실적으로 저 정도는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곤란하죠.
18/05/17 02:03
1. 11살 아이가 10살 아이에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한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형 (네이버사전) 남남끼리의 사이에서 나이가 적은 남자가 나이가 많은 남자를 정답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 2. 어차피 사회 나오면 나이는 별 의미없고, 어렸을 때는 학년으로 서열 안 나누면 힘으로 나뉘겠죠. 만약 나이서열이 없는 세상에서라면 본문의 4학년 아이가 한대 쥐어박고 시작했을 겁니다. '내가 힘이 세니까 너보다 위야' 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18/05/17 02:35
형동생 할수는 있죠. 나이많은게 형이지 그럼 뭔가요. 선후배도 아니고 동네 형들이랑 친구랑 차이는 이름끝에 형자붙는거 말고는 뭐 존댓말을 쓴다거나 그런거 없었습니다.
18/05/17 04:01
굳이 나이로 서열을 나누지 않아도 애들은 학년으로서 서열을 매길 겁니다. 학년이라는 서열조차 불분명하게 해 놓아 버리면 덩치나 키로 서열을 나눌거에요 아마.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릴때 부터 키가 작고 또래보다 더 어려보여 오락실 같은델 가면 저학년들에게 무시 받기 일쑤였죠. 중고등학교때는 명찰색깔이 저를 보호해주는 방패역할도 했습니다. 학교다닐때의 나이서열은 학년서열이나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다른나라들도 선배대접정도는 있죠. 어차피 군대가면 나이는 아무런 힘도 안되고 사회 나가도 많을수록 걸림돌만 되서 큰 문제점은 못느낍니다. 60대 70대 어르신들도 한살두살 가지고 티격태격한다지만 그분들 한두살로 갑질하려는 사람하고는 상대안합니다. 실제로 비슷한 연배들과는 다 친구처럼 지내요.
18/05/17 04:18
그리고 예전에 하던 빠른생일이라는게 일본식으로 만나이로 입학을 해서 생긴 문제죠. 만나이로 바꾼다고 너 몇학년이야? 가 바뀔리가 없습니다.
18/05/17 08:06
문제의 요점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대해야한다"가 아니라, "나이 작은 사람에게 막대한다" 이죠.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대한다, 또는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값어치 있는 문화지만, 나이 작은 사람에게 막 하는거는 좋은 문화로 보이지 않습니다.
18/05/17 08:31
6살정도 된 아이 둘이 놀고 있길래, "친구랑 잘 노네." 했더니 "친구 아닌데요. 제가 형인데요." 하더라구요. 그냥 우리 사회 전반에 침착해 있는 문제인 듯 합니다.
18/05/17 09:06
기자가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본인 아기나 조카나
하다못해 봉사활동으로 어디 유아원 같은데라도 한번 안가본 사람 같네요 4살짜리 5살짜리들도 너 몇살이야 그럼내가형이네 우리 xx놀이하자 하는게 애들 일상인데
18/05/17 09:23
오히려 나이먹고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나이로 따지는게 줄지 않나요?
나중엔 직급을 따지긴 하는데, 그나마도 요즘은 직급을 없애고 관리자만 두는 경우도 있고, 상호존칭이 기본이란 인식이 더 많아지는 추세라...
18/05/17 09:40
형이고 동생일 뿐이다? 유교사상 의 영향을 받았던
조선시대에서 나이서열은 무의미했다 라는건 첨 알았네요. 계급사회의 기준이 컸기에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전 개인적으로 나이서열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이유는, 동기를 트거나 말을 놓았을때의 쾌감 혹은 서열보정도 인간의 욕구중 하나일테니 하하 다 필요없고 초딩들도 크면서 느끼겠조. 상황과 위치 계급에 따라 동생같은형 형같은동생이 공존할수 있다는 사실을. . . .
18/05/17 09:54
위에도 지적이 나왔지만, 연령 차별 또한 인종이나 성별처럼 개인의 정체성을 근거로 한 차별입니다.
어차피 서열이란 건 있을텐데 나이 갖고 서열 따지는 게 뭐 문제겠느냐라고 한다면 인종 차별 등도 마찬가지로 변명이 가능하겠죠. 한국의 연령 차별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시피한 존대말 문화와 만 나이를 안쓰는 문제 때문에 더 악성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존대말 때문에 한국이 유사 신분제 사회라고도 했죠.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반민주적인 풍습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부를 때부터 철수나 영희가 아닌 부장님, 형, 선생님으로 불러야 하잖아요. (심지어는 10년 전에 퇴사해서 딴 일 하고 있는 사람도 그대로 김부장님이라고 부르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생깁니다) 사람이 사람 자체로 취급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지위'가 중시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됩니다. 존대말 문제는, 반말이냐 존대말이냐 그 자체보다는, 누구에게 존대말을 하고 누구에게 반말을 할 것인가를 구분하는 행위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이 서열문화라는 게 만 나이가 아니라 연도별로 나이 따지는 거랑 엮여서 없어지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외국처럼 만 나이로 생각하게 되면 한 학년 안에도 10살, 11살, 12살 등이 섞여있으니 굳이 나이를 기준으로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테고 10살짜리랑 12살짜리랑 그냥 친구가 되지요. 그리고 똑같이 10살인 두 명 중 한 사람이 생일이 지나면 그 사람만 11살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직 10살인 사람이 생일 하루 지났다고 갑자기 11살짜리를 연장자 취급해줄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나이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분위기이겠죠. 반면 한국은 출생연도 기준으로 묶여서 1학년은 모두 8살이라는 식이니 다른 학년끼리랑 나이에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서열 차이를 두어 1살 차이라도 너는 동생 나는 형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평생 따라붙게 되는 거구요.
18/05/17 11:31
인종차별과 연령차이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그리고 외국기준 만나이로 따져도 10살과 12살이 공존하지 않습니다. 11살과 12살이 같이 다니죠. 우리나라도 그랬잖아요. 만나이로 입학시켰을때 11살과 12살이 같은 학년이었는걸요.
3월1일생부터 그다음해 2월 28일생까지가 같이 입학합니다. 만으로 따져도 2살차이 나는 해가 없었어요.
18/05/17 10:23
그런 서열을 따지고 꼰대질 하는 악습이 최고조로 달하는게 아마 대학 1-2학년때 인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도 그때는 선배가 신입생한테 존댓말하면 주위에서 오히려 이상하게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죠. 졸업하고 사회진출하면 오히려 나아지죠. 어디서든 서열을 정하는게 원숭이들의 본능이긴 한데 그 본능이 초중고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억제되지 않고 오히려 지나치게 강화되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나보다 몇 달 일찍 태어났다고 존대를 하고 반말을 듣는다? 이건 예의도 아니고 전통도 뭣도 아니에요. 근대에 와서 출현한 악습일 뿐이죠. 조선시대에도 사농공상 신분에 의한 구분만 있었지 남남끼리 호적따져가며 그랬을리는 없습니다.
18/05/17 10:51
전반적으로 별로 공감이 안 되네요. 우리 사회에서 나이가 깡패라는 것도 동의 못하고요. 사회에서의 나이에 의한 서열과 서열에 의한 윗사람, 아랫사람의 구분을 군대에서의 계급에 의한 서열과 상명하복식 조폭 문화 등에 빗대는 것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도 마찬가지고요. 또한 어렸을 때에도 나이로 호칭 구분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늘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곧 권위와 권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면 호칭 그 자체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죠. 문화와 언어적 특성에 기반하여 호칭에 따른 예의가 어느 정도 다르게 존재하는 것을 두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마치 대단한 권력을 행사하고 누리고 있는 것 마냥 묘사하고 잘못이라 지적하는 것은 문화와 관습을 너무 가볍게 보며 현실을 또한 왜곡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를 근거로 유세를 떨거나 위세를 부리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이 우리 사회 전반의 일반적인 풍토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18/05/17 12:20
뭐, 그래도 저 어릴 때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던데요. 아들 녀석이 교회나 키즈카페 같은 데서 하는 거 볼 때, '어? 아무리 그래도 나이 많은 형한테 저래도 되나?', '저보다 어린 애가 저러는 데도 그냥 놔 두네?' 하는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저 어릴 때는 형들에게 한다는 걸 상상도 못했던 행동을 하고, 받더군요. 뭐, 저도 이쯤 되면 머리가 굳은 거겠습니다만......
국딩 세대인데, 국민학교 다닐 적에는 '그저 6학년만 빨리 되라' 고 생각한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6학년이 되면 점심시간 같은 때에 운동장에서 맘놓고 축구할 수 있었거든요. 그 외의 학년은 놀다가도 6학년이 와서 '야, 우리 여기서 축구할 건데 비켜!' 하면 끝이었습니다. 요새는 그런 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나이 차이가 나도 잘들 노는 것 같고....... 제 성격이 그런 것도 있지만, 저 어릴 때는 나이 차이가 좀 나면 서로 놀기 불편해 했거든요. 요사이는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가끔 이해가 안 갈 때도 있지만, 이건 제 머리가 굳은 거고 지금 아이들이 하는 게 맞는 거겠지요. 다만, 나이로 서열을 나누는 문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지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나이차가 있어도 이름을 부르는 언어권과 나이차이가 나는 경우 '형', '누나'로 부르는 언어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만 하더라도 '선배' 라고 호칭할지언정, 나이가 많다고 '형', '누나' 라고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형', '누나', '언니', '오빠' 로 호칭하는 상황에서 나이에 따른 서열화를 없애기란 무척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특히 요사이의 우리나라 환경에서 나이가 얼마나 깡패노릇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선후배라든가, 직장에서의 직책 같은 것이 더 영향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이 깡패' 아닌가요? 솔직히.
18/05/17 12:32
근데 본문에서 '깍듯하게 존댓말을 써야 한다' 는 공감이 안 가는데요? 저 어릴 때도 호칭이야 '형' 이나 '누나', '오빠', '언니' 라고 불렀을지언정 그렇게 존댓말을 쓰진 않았던 것 같은데......
18/05/17 14:10
나이가 어릴 수록 호칭은 다르게 하되 말은 친구와 다를 바 없이 하죠. 오히려 머리가 클수록 말도 존댓말로 바꾸고요. 나이가 들면 웬만큼 친한 관계가 아닌 이상 윗사람에게 반말을 거의 안 하거나 못 하는 분위기인데 사실 이게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문제라고도 봅니다.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정도만 되면 가까운 사이임에도 갑자기 너무 상대를 높이면서 예의를 차리고 거리감을 두기 시작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단 말이죠.
18/05/17 15:39
에...... 뭐, 그냥 '존대말이 발달하기 용이한 언어 체계의 언어가 '형', '누나' 라는 호칭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좀 요상하게 꼬여 나이에 따른 서열문화(?) 가 나타나게 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우리말 못지 않게 존대말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나이에 따른 서열을 나누진 않는 것 같긴 하던데요.(근데, 제가 일본 문화를 잘 몰라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네요.)
18/05/17 12:45
그렇다고 세네살 차이나게 어린 것들이 반말 찍찍거리고 행동 함부로 하는게 좋아 보이진 않아요. 우리네 문화라고 인정하고 나이를 위계 삼아 갑질만 안하면 형동생 하면서 지내는게 뭐가 나쁜지 모르겠네요.
18/05/17 14:36
전 형동생 싫습니다. 솔직히 5살 10살 정도 차이나는건 이해되는데 1살은 웃긴 경우도 많죠. 90년 3월생과 12월생은 친구지만 90년 12월생과 91녕 3월생은 형동생이죠. 보통 고등학교 까지는 연령과 학년이 같이 가서 문제없지만 대학교부터는 꼬이죠.
학년 기수 때문에 존칭 붙이는건 차라리 이해됩니다만. 서열 필요성 운운하는 것도 공감 안 가는 게 조직 내 서열처럼 딱히 위아래를 나눌 실익이 없어요. 다만 관습이니 따르고 그와중에 꼰대짓 완장질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민감하게 따지는거고. 사람 사는 곳 다 같다고 하는데 차이는 있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2차대전 때 일본군이나 연합군이나 그게 그거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서양만 해도 초면에 그렇게 나이 묻지도 않고 성인 되서는 노인과 정도가 아니고서야 권력적 지위는 아니고. 학교를 봐도 서로 누가 형이다 가지고 싸우긴 하지만 우리처럼 일반화된 관계가 아니라 좀 더 개별적인 관계에서 양자간에 누가 위냐는 식으로 싸우고. 특히 선후배관계는 frat 같은 곳 아니면 선배라는 지위만으로 뭘 시키는 게 당연시 되진 않죠. 권력이 선배라는 지위자체보다 다른 것들과 결하되서 발생하지.
18/05/17 15:43
뭘 1살많은 형이 그렇게 깍듯한 존대를 바라나요? 그냥 형이니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는거지
그럼 동생보고 형이라고 부르게할까요? 정말 답답한 기사네요 그렇게 나이구분짓는게 그렇게 싫으면 주변사람에게 선포하세요 나는 나이구분없이 다 야자깔테니 니들도 그렇게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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