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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15 22:07:51
Name Love.of.Tears.
Link #1 https://brunch.co.kr/@loveoftears/344
Subject [일반] [WWE] 로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에지에게 (수정됨)
SkSeI8w.jpg


로먼 레인즈.


그는 사모안 레슬러로서의 명맥을 이을 인물이며 이전의 선대들이 그러했듯이 WWE 링을 책임져야 할 인물이다. 허나 그가 현세대와 차세대를 아우르는 인물이 맞는가에 대해선 데뷔 초기 악역 스테이블이었던 쉴드 (The Shield)의 파워를 담당했던 당시 시절을 제외하곤 줄곧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첫째, 마이크워크.
둘째, 기술력과 장악력.
셋째, 파워하우스의 면모.



모든 것이 부족하다. 마이크워크의 경우 쉴드 초기에는 흠을 잡기는 어려웠다. 팀의 리더였던 딘 앰브로즈가 언제나 광기 어린 듯한, 그리고 도전적인 말투로 이목을 끌고 세스 롤린스 역시 도발적 언행과 놀라운 경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 가운데 트리플 파워밤의 미들 포지션을 언제나 차지했던 로먼은 굳이 많은 말보다는 액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사람들은 쉴드라 불리는 세 사람의 조화로움에 환호했으며, WWE 역사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테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팀이 솔로 활동으로 인해 와해됐을 때 아쉬워했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뿜어낸 시너지가 워낙 강력했으므로 자연스레 로먼의 개인 활동도 기대됐던 상황.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딘과 세스 두 사람은 감히 ‘날아다닌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로먼은 실망스러웠다. 물론 세 사람 모두 강한 푸시를 받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로먼과 다른 두 멤버들의 차이는 강한 푸시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없었다는 것.


심지어 메인 이벤터로서 할애된 시간은 훨씬 김에도 그랬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인상적인 멘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굳이 찾자면 언더테이커와의 대립 당시와 직후에 자주 언급했던 “This Is My Yard.” 정도일까? 친지 간으로 잘 알려진 더 락의 현란한 말 주변과 인상 깊은 스티브 오스틴의 스킬을 두고 비교하기에는 실망스럽다.


폴 헤이먼 같은 탁월성과 존 시나 같은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 같은(^^) 상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란 본디 개개인의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와 절대 비교하며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장 필자 본인만 생각해도 말 주변과는 거리가 있으니까. 그러나 문제는 납득이 갈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XPWhKF9.jpg


둘째, 기술력과 장악력 측면의 경우에도 사실 앞서 언급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레슬링의 경우 단순한 겨루기가 아닌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돼 있다. 다시 말하면 둘, 혹은 그 이상의 인원이 모여 합을 이루는 일종의 예술 스포츠인 셈이다. 왜 배우끼리 대본 연습하지 않는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시나리오는 작가와 연출자에 의해 정해져 있지만 그 재료를 통해서 얼마나 맛깔나게 담아내느냐는 배우의 몫이다. 로먼은 그 역량이 부족하다. 신인이라면 신인이기에 이해하지만, 연차가 오래된 배우가 소싯적 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결국 대중은 외면한다. 물론 언더테이커와 랜디 오튼, 존 시나 같은 베테랑 액터에 비해 그의 경력이 부족한 것도 맞고, 급진적인 메인 이벤터로서의 신분 상승(?)의 탓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그를 감싸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한껏 멋을 내다 갑작스레 얻어맞고, 얻어맞다가 웬일인지 모를 연유로 회복하여 사모안 드랍을 하고 링 포스트로 몰아넣어 10번의 크로스라인을 하고, 수퍼맨 펀치를 날리고 표호 후에 연신 고개를 흔들며 준비자세. 그다음 스피어… 커버 원, 투, 쓰리! 이 패턴이다.


물론 모든 레슬러들의 시그니처 무브와 피니시 무브는 존재한다. 그리고 장시간 경기가 지속될수록 누구랄 것도 없이 자신만의 기술이 자주 노출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 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로먼뿐 아니라 다른 퍼포머들 역시 한 경기에서 구사 가능한 기술의 가짓수는 정해져 있다. 대 스타인 오스틴이나 락의 경우도 그렇다.


다만 로먼의 문제는 선수를 패배시키긴 하지만 고통스럽게 즉,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일 만한 정도의 공격이 없다. 무언가 공격을 하는데 임팩트가 약하고, 그 임팩트 약한 공격에 그와 마주한 레전드급 혹은 A급 선수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 특별히 작년 레슬매니아 경기는 정말 떠올리기 싫다. 추가로 탑 로프를 이용하는 등의 변수는 찾아보기가 힘드니 다른 선수와 비교되는 건 자명한 일.


누군가는 WWE를 두고 ‘가짜’라며 조롱했다지만, 실은 리얼리티가 곳곳에 심긴 듯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마음인데 로먼은 그 몰입감을 방해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워하우스의 면모가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와 더불어 기술 하나하나를 실행하는데 참으로 힘들어 보인다는 점.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필자는 프로레슬링의 오랜 팬이지만, 그 오랜 세월만큼 레슬링을 바라보는 시각은 타인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 또 현업에 종사하지 않으니, 이런 맹목적 비판은 어쩌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과거 많은 이들의 맘을 훔쳤던 ‘성인등급 수퍼스타’ 에지가 그의 경기력 논란에 대해 몇 마디 얹었다는데 그의 말처럼 로먼의 가능성 소위 포텐셜은 넘칠지 모르지만 그 이전에 ‘보이는 레슬링’을 잘 해야 한다는 점.


다시 말해 팬을 위한 산업이라면, 굳이 레슬러 동료나 또 그 분야에 종사해야만 보이는 잘하는 레슬링이 아닌 전문가 뺨치는 팬들과 더불어 레슬링을 모르는 사람도 인정하는 레슬링을 할 순 없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그러므로 에지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힘들다.


All Image Courtesy of © WWE. All Rights Reserved.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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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5 22:14
수정 아이콘
으.. 작년 레매 생각만해도..
알테어
18/03/15 22:20
수정 아이콘
쉴드애들은 피니쉬가 다 진부해요.

세스 페디그리, 딘 더블암 DDT

그중에 가장 진부한 로만 스피어;;

로만 경기 재미없다는 평가는 피니시의 진부함도 한몫 하는듯.

이젠 레슬링에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피니쉬 보기가 힘드네요.
킹이바
18/03/15 22:26
수정 아이콘
세스는 커브스톰프 되찾았져. RKO처럼 세스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
알테어
18/03/15 22:52
수정 아이콘
엇 되찾았군요! 안본지 좀 됐더니..
18/03/15 22:34
수정 아이콘
독창적이고 개성적이다 = 쎄보인다 = 실제 부상 위험성이 높다
이 문제 때문에 특히나 뇌진탕 계열 소송까지 휘말려있어 심기가 불편한 WWE에게 제대로 된 피니셔를 찾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초 간지나고 멋지게 들어갔던 보마예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본다면...

그나마 피니쉬 하나는 정말 독창적인게 배런 코빈인데, 얘는 또 피니쉬만 빼고 아직 부족한지라;

P.S. 그런 면에서 AJ스타일스는 정말 굉장합니다.

P.S.TWO 신일본을 봐도, 정말 쎄보이는 기술은 대부분 수직낙하형이더라고요.
남광주보라
18/03/15 22:39
수정 아이콘
배런 코빈 피니쉬는 진짜 멋있습니다. 진짜
알테어
18/03/15 22:56
수정 아이콘
퍼나미널 포어암 좋죠 흐흐
사실상 플라잉 크로스라인인데 멋있더라구요.
남광주보라
18/03/15 22:30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낙점한 아이콘 후보였고, 크게 밀어줬고. . 또 잘생겼고. . 그래서 저도 장차 더 개선될 거라 믿으며 지켜보는데. . 로만의 한계는 딱 거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더 나아질 기량 가능성도 없고. . 점차 푸쉬 줄여서 미드 카더 정도로 놀았으면 하는데, 워낙에 많이 회사에서 과투자한 재목이라 포기하기도 어렵고. . . 참;; 어찌해야 할지
능숙한문제해결사
18/03/15 22: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로만이 정말 싫어요
화잇밀크러버
18/03/15 22:37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릇이 안되니까 부어주는 것들 다 받아먹지도 못하고 옆으로 쏟아져버렸어요.
쏟아진 물은 어떻게 수습도 안되고... 로만 밀어주다가 모멘텀 망가져버린 선수가 한 둘이 아니니 후...
journeyman
18/03/15 22:37
수정 아이콘
정형화된 경기 방식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셀링이 부족한건 용납이 안 됩니다. 기술이 부족하면 맞는 거라도 잘 해야죠. 브록 레스너조차도 경기 끝난 후에도 절뚝거리며 퇴장할 정도로 처절하게 셀링해주던데, 로만 레인스는 그냥 입 쩍 벌리고 인상 찌푸리는 거 말고는 딱히 하는 게 없더군요. 셀링이 안 되니, 세스 롤린스나 Aj 스타일스 같은 경기력 좋은 선수를 붙여줘도 재미있는 경기가 안 나와요...
존 시나는 경기력 때문에 욕 먹을 때도 상성 맞는 선수 붙여주면 명경기 비스무레한거라도 만들어내곤 했었는데, 로만 레인스는 상성 맞는 선수가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 경기력에 끌려가기라도 해야 할 판에, 오히려 상대방 경기력까지 저하시키는 느낌... 조금 심하게 말해서, 그냥 벨라 트윈스 느낌입니다.
The xian
18/03/15 22:43
수정 아이콘
작년 레슬매니아에서 언더테이커와의 경기를 그렇게 개판쳐놓은 거 보고 진짜......
보라도리
18/03/15 22:43
수정 아이콘
위에서 로만 기술 가지고 그러는데 어짜피 wwe에서 챔피언 많이 먹고 엄청 인기 있었던 선수 중에 진짜 레슬링 테크티년 이라 불리우는 선수는 몇 없었죠
오스틴은 해머링 루테즈 프레스 스터너 로 먹고 살고 헐크 호건은 더했죠 바디슬램 크로스라인 레그 드롭 릭플레어도 마찬 가지고..

로만은 분명히 좋은 선수 인건 맞죠 잘생기고 상품성 있고 캐릭터 확실 하고 경기 자체도 나쁘지는 않죠..
정확히 말하면 좋은 선수 인건 맞는데 빈스가 그놈의 아이콘 찾기 회사의 새로운 간판 찾기의 희생자 라고 봐야 정확 하죠.. 쉴드 떄는 본인 의 롤 을 아주 완벽히 해주었고 엄청난 반응으로 차세대 아이콘 을 할수 있는 재몫 이라고 평가 받았는데.. 빈스가 너무 말도 안되게 티나게 억지로 애는 이제 wwe의 아이콘이 될꺼니깐 너희들을 모두 로만을 좋아 하고 환호 해주렴 이라고 그냥 선포를 해버리니 역반응으로 선수 모멘텀도 wwe 자체도 맛이 간게 문제죠..

더군다나 빈스가 UFC 에 얼마나 꽂혔는지 그놈의 무패 행진 무적 기믹 이 선수를 과연 누가 이길수 있을까? 이 선수를 이겨야 진정한 WWE의 얼굴이자 챔피언이다 ! 그놈의 개 망할 브록 레스너 대리고 와서 아예 WWE 생태계 자체를 무너트려 버리고 결국 그런 최고 보스몹 잡는 사람은 로만 레인즈 밖에 없습니다! 이걸 하고 싶어 하는데 역반응인데 대놓고는 못하고 WWE 팬들 한테 이 과정을 3년쨰 주입을 하고 있으니 좀 상황 파악 되는 팬들로 써는 미쳐 버릴 상황이죠..
동굴곰
18/03/15 23:15
수정 아이콘
그냥 기본기 자체가 없는거같아요.
사모안 계열이면 개나소나 다 쓰는 사모안드랍도 제일 못쓰는듯. 차라리 우소스가 훨씬 잘씀.
말빨은 뭐... 시나한테 탈탈 털리는거보면 뭐... 시나 말빨이 최고급이긴합니다만.
으와하르
18/03/15 23:19
수정 아이콘
훨씬 경력 짧은 빨대맨이 기술도 파워도 접수도 훨 좋다는 느낌이죠. 최근 보면 세그먼트도 로만보다 차라리 나아요.

저번 엘리미네이션 챔버 보면 빨대맨이 모든 면에서 하드캐리하고 다른 애들도 나름 메인이벤트 다운 연기를 보였는데 마지막에 멀뚱 스피어 두방에 그 모든게 박살이 나버리더군요. 심지어 제일 경력이 낮던 엘라이어스도 로만보다는 잘했다는 느낌.

애가 무슨 때릴 때도 맞을 때도 영 감흥이 없어....
18/03/15 23:26
수정 아이콘
기술/패턴이 단순하더라도 그 완성도가 높으면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죠. 그걸 가장 잘 보여준게 릭플레어고. 다만 로만은 기술이건 패턴이건 완성도가...그말싫... 프로레슬러로서 가장 중요한 게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설득력인데 로만은 외모적인 측면 말고는 설득력이 빵점에 가깝다는게 문제입니다.
18/03/15 23:34
수정 아이콘
미즈나 존시나처럼 입을 잘 털지도 못하며 셀링또한엉망이며 끙끙밤처럼 피지컬에 부실한 힘 레슬링 기술마저 부족 도대체 무슨 상품이 되길래 이렇게 밀어줄까요
18/03/16 00: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외모가 아주 준수하니까요

지금의 WWE가 PG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청자들이 남성 성인 매니아에서 여성이나 어린이같이 레슬링의 스킬이 최우선이 되지 않고(물론 AJ나 핀 벨러, 케빈 오웬스 같이 실력 좋은 레슬러들의 비중도 높지만요) 좋은 레슬러는 상품을 많이 팔 수 있는...즉 레슬링 실력보단 얼빠를 많이 모을 수 레슬러에게 관심이 많이 집중되게 되었죠

특히 어린이들이 핵심 타겟팅이 되면서 그것을 위해 만들어준 메인 이벤터가 존 시나였고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이루말할 수 없지만 행실과 스킬 향상을 위한 노오오오오력에 타고난 멘탈로 그걸 다 극복해냈고 현재 부동의 원탑 선역 레슬러가 되었는데요...

시나 뽕맛에 취한 노망난 빈스옹이 외모 합격점에 파워하우스를 잘 수행'할 것'같은 로먼을 차세대 시나로 밀었는데 알맹이는 뭐 여름철 홍합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었던거죠

실패를 인정안하고 점점 수렁에 빠질뿐인데 빈스옹의 똥고집에 사실 노답수준에 이르렀구요
능숙한문제해결사
18/03/16 01:05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그렇게 싫어했던 시나지만 로만에 비하면 시나는 정말 좋은 선수라는걸 느껴지고 작년인가? aj스타일스와의 경기들은 정말 ...
18/03/16 10:03
수정 아이콘
뿐만 아니라 이번주 RAW 세그먼트를 보시면 시나가 왜 부동의 원탑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18/03/16 10:04
수정 아이콘
탈장전에는 나름 파워하우스에 걸맞는 힘이 있었죠 그후엔 빈스가 인정하고 손절을 했어야하는데 그걸 못해서 문제
18/03/16 08:0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욕먹는 중에도 메인 이벤터로 쓰는거 보면 회사가 답이 없죠.
한글날
18/03/16 08:15
수정 아이콘
탈장으로 사망한 로만을 추모하며...
닉네임세탁기
18/03/16 09:10
수정 아이콘
요즘 잘 안보지만 몇몇 영상만 보고 판단해보면 힘이 약해서 파워밤이나 슬램류 기술을 시전하지 못하고, 스피드가 부족해서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또한, 탑로프에서 뛰지도 않고 이렇다 할 서브미션도 못 본 것 같습니다. 메인이벤터가 되기에는 힘, 스피드, 기술이 다 부족한 것 같습니다.
동굴곰
18/03/16 11:24
수정 아이콘
잘 쳐맞지도 못하죠. 상대 기술을 얼마나 찰지게 맞냐도 좋은 선수의 조건인데...
18/03/16 10:18
수정 아이콘
TV 채널 돌리다가 로만이 나오면 돌립니다. 진짜 경기 보면 졸려요.
류수정
18/03/16 11:35
수정 아이콘
저는 최소한 솔로데뷔 직후에는 경기에 별 문제 없었다고 봅니다. 사실 4성레인즈라는 별명이 실제로 멜처평점 4성을 받으니까 생긴 별명이고, 이걸 전부 상대방이 잘했다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나 한창 경기력으로 욕먹던 시절에도 재밌다는 평가받은 경기 죄다 상대방만 잘해서 그렇게 된거다라고 하는거에 동의 안했거든요. 당시 시나는 운영능력이나 FU를 쌀자루메치기로 쓰는등 단점이 많은 레슬러였지만 최소한 상대방의 운영에 몸을 맡기는 능력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그렇기에 생각보다 최악급 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미즈같은 답도없는 레슬러랑 붙을때는 같이 답이 없어지는게 문제였지만요.

결국 시나는 본인이 판을 이끌어갈 능력이 부족해서 욕을 먹었었고, 이건 그 당시 최고급 베테랑들이 즐비했던 로스터상 더욱 두드러질수밖에 없는 문제여서 필요 이상으로 까였던 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로만인데... 저는 최소한 1차 약물파동 이전까지만 해도 로만의 경기가 그렇게 답도없다고 욕먹을 정도로 최악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쨋거나 그 당시에는 볼만한 경기들을 여럿 만들었고(15 익룰 vs 빅쇼, 15 페이백 페이탈4웨이 등) 이때의 문제는 그냥 빈스가 너무 대놓고 밀어주고 그에따른 다른 로스터의 쩌리화가 문제였지 로만레인즈의 능력 자체가 엄청 후달린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물론 특출나게 잘한다는건 또 아니지만요.

그런데 약빨고 휴가 갔다온 이후로 점점 더 가관이 되어가는건 사실입니다. 이게 뭐 단순히 약기운 없어져서 파워떨어졌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약 이전에 있엇던 문제점은 그대로 있고 거기에 더해서 점점 문제점이 더해져가니까요.

경기 운영방식은 가면 갈수록 완벽하게 악역화되는데 역할은 또 선역이고, 부족하던 마이크스킬은 아예 개선을 포기한건지 누가봐도 나 대본읽고 있어요라고 팍팍 느낄만큼 답이 없고, 셀링 안하고 파워 떨어져서 기술에 제한걸리니 경기패턴도 단순화되고... 이중에 셀링 안하는건 빈스가 그렇게 시켰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로만만 욕하고싶진 않은데, 그냥 요즘 얘 경기를 보고있으면 경기가 재미있다 없다를 떠나서 기분이 더러워져요. 누가봐도 금수저인놈이 실제로 금수저처럼 굴고있는데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어쨋거나 슬슬 브록레스너의 역반응도 오고있고(그러기 위해서 wwe가 일부러 브록의 출연을 제한시키고 있다는 루머는 둘째치고...) 각본티 팍팍내면서 레스너 까니까 로만도 환호를 먹는 시점이니 이번에야말로 대관식이 완료될거같긴 합니다. 그 이후에 드디어 로만을 위해 로스터를 죽이는 현상이 없어질지, 챔피언 됐으니까 더 심해질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지켜보려구요. 잘하던 못하던 이놈들 대체 어디까지 가나 궁금하긴 합니다.
Love.of.Tears.
18/03/16 12:49
수정 아이콘
참 답답하죠...
앞마당이뭐야
18/03/16 17:42
수정 아이콘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죠.
하지도 못하는 파워하우스를 같다 버려야 합니다. 오히려 세스가 더 힘이 좋아 보이니...
제가 기억하는 로만 경기들 중 볼만 했던 건 상대가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슷한 체격이면 힘도 없는데 억지로 파워하우스 형식을 하니 서로가 힘들어서 경기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고
차라리 상대가 빅맨이면 아예 파워하우스를 버리니 그나마 나은데 이 경우는 사용가능한 기술도 사라져서 단조롭기 쉽죠.
(빅맨 상대로 파워하우스 하려다 작년 레매에 아주 끔찍한...)
18/03/31 16:01
수정 아이콘
딘은 더 심각하지 않나요?
딘은 경기력 발전도 없고
운동을 안하는지 근육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젠 난닝구입은 일반인 아저씨가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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