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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06 23:37:30
Name 피카츄백만볼트
Subject [일반] 재미로 보는 고대 로마시대 검투사의 유형과 분석 (수정됨)
1. 들어가며

vs논쟁은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언제나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모으는 주제입니다. 사람이 어떤 동물을 이길 수 있는가? 어떤 무기가 가장 강할까? 어떤 동물이? 등 이 주제의 깊이는 끝이 없고 똑같은 글이 100번을 올라와도 매번 댓글 수백개를 수집하는 괴력을 보여주곤 합니다. 이 vs논쟁중에서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재미난 주제중 하나가 바로 냉병기간 대전일 겁니다. 어떤 냉병기가 가장 강력한가? 흔히 알려진대로 사정거리? 아니면 역시 날카로운 칼? 방패와 갑옷이 개입되면 어떠한가? 생각만 해도 재미있는 주제죠. 그런데, 이 신박한 주제를 진짜 현실에서 수백년동안 시행한 국가가 있으니 바로 그 유명한 고대 로마의 검투경기입니다.
  고대 로마에서 검투경기의 위상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일종의 복지정책의 면모도 가지고 있었고 의외로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면도 있었으며 적국에 대한 투쟁심 고취, 역사적 위인을 기리는 제례의식, 전술실험으로서의 요소도 있었던 만큼 단순한 스포츠만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이 글에선 검투사의 유형이 뭐가 있었는지를 흥미 위주로 간략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주된 출처는 영문 위키피디아입니다.

2. 검투사의 특수한 유형
- 특수한 유형의 검투사들은 대체로 자신들끼리만 싸웠거나 검투경기와 다른 뭔가를 했던 부류입니다.

(1) 녹시(맹인검투사), Andabata(맹인 기병)
이들은 안대등으로 눈을 가린 채로 싸웠고, 관객들은 이들에게 서로의 위치가 어디인지 훈수두면서 즐겼다고 합니다. 물론 당연히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 반 헛소리 하면서 낄낄대는 사람 반이었음을 어렵지않게 짐작 가능합니다. 종종, 이런 검투사와 일반 검투사를 붙이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건 사실상 일종의 처형에 해당합니다.

(2) Cestus(권투사)
  이들을 다룬 만화도 있는걸로 아는데, 요즘의 복싱을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이들은 글러브가 아니라 너클을 착용했습니다. 대체로 갑옷을 입지 않고 너클만 가지고 복싱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3) Equites(기병)
  말타고 싸운 검투사들입니다. 보통 말위에 탄채 창으로 1차전을 벌이고 내려서 칼들고 2차전을 벌인 식이었다고 하는데, 소모품(...)인 검투사와 달리 말은 예나 지금이나 어마어마하게 비쌌기 때문에 말위에 태운채 승부를 끝까지 가리려다간 말이 죽을까봐 승부는 말에서 내려서 가린게 아닌가 추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기병처럼 검, 창, 갑옷 등으로 무장했으나 이후엔 보다 검투사 스타일의 절반만 가리는 갑옷(치명상을 입힐 수 있게 하기 위해 검투사들은 과한 갑옷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으로 변화했고, 그 외에도 기병대 방패(parma equestris), 헬멧, 각반 등으로 검투사 치곤 꽤 잘 무장한 편이었습니다.

(4) Essedarius(전차)
  전차타고 경주한 사람들입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보셨으면 뭔지 바로 아실겁니다. 요즘으로 치면 F1경기에 해당하겠네요.

(5) Gladiatrix(여성 검투사)
  여성 검투사들은 대체로 자신들끼리 싸우거나, 페널티를 붙인 남성 검투사(한팔을 묶기 등)와 붙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성 검투사에 대해서 당대 식자층은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당연히 무슨 여권향상을 위한 이유는 아니고, '감히' 여성이 칼들고 싸우는걸 남성의 미덕에 대한 모욕이라 느꼈기 떄문입니다. 때문에 여러 황제들은 여성 검투사를 금지하곤 했습니다.

(6) Bestiarius(짐승 사냥꾼)
  베스티아리는 짐승과 싸운 검투사들이고, 고대 로마인들은 이들을 검투사라기보단 유사 검투사 비슷하게 여겼습니다. 베스티아리는 크게 두가지 형태로 운영되었는데, 첫번째 유형은 처형입니다. 죄인들을 몰아넣고 야수에게 사냥당하게 만드는거죠. 당연히 무기나 갑옷은 주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유형이 경기인데, 이 경우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검투사가 냉병기와 갑옷으로 무장했던데다가 야수들이 자신의 고향과 맞지 않은 토양과 기후로 쇠약해진 경우가 많아서 사자든 호랑이든 코끼리든 검투사가 일방적으로 도륙할때가 많았습니다.

(7) Sagittarius(궁수)
  이들은 싸우기 위한 자들이라기 보단 뒷처리 담당이라 보시면 됩니다. 경기 끝났는데 살아있는 죄인이나 야수를 처형하는 역할입니다.

(8) Venator(서커스)
  요즘의 서커스단에 해당합니다. 여러 묘기를 부리거나, 사자, 악어 입안에 머리를 넣는 등 우리가 아는 그런 서커스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9) 루디아리
  검투사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루디스(Rudis)라는 나무칼을 받고 부와 명예를 가지고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잡혀온 포로일때 이야기고, 죄인으로 잡혀온 경우엔 그냥 죽을때까지 싸웠을 뿐입니다. 또 후대의 스포츠화된 검투경기에선 애초에 자유인이나 귀족, 심지어 황제(...)가 참가했던 만큼 갈수록 자유를 준다는 의미보단 부와 명예가 중요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통상 은퇴해서 자유롭게 살기도 하고 검투사 훈련소 교관이 되기도 하고, 다시 검투사가 되기도 했는데 이 경우 루디아리로 불렸습니다.

3. 검투사의 유형
- 크게 분류하면 그물+무기+알몸, 큰방패+무기+부실갑옷, 작은방패+무기+튼튼갑옷 3가지로 분류 가능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양손무기형은 아예 언급이 없는데 1-1 대결에서 양손무기가 방패를 무력화하기 어려워서 도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전쟁에서야 장창+대방패 부대가 강력했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1-1 검투경기에서 이런 장비를 쓸수는 없었겠죠. 검투사 경기는 일종의 스포츠였기 때문에 소위 밸런스 패치를 많이 했는데, 이 밸런스 패치가 바로 갑옷입니다. 이 시절엔 당연히 풀플레이트 아머 따윈 전혀 없었으므로 갑옷이란 가죽갑옷을 말하는데, 이 가죽갑옷의 방어력이 결코 만만한게 아니라서 당대의 무기로 쉽게 뚫리지 않았습니다. 즉 방패가 크면 갑옷이 부실해지고, 방패가 작으면 갑옷이 튼튼해졌으며, 가장 강력했던 그물/올가미 유형은 거의 알몸으로 싸웠습니다.

(1) 그물+무기+알몸 유형
- Retiarius(레티아리 : 그물), Laquearius(라퀴아리우스 : 올가미)

  이들은 그물 혹은 올가미중 하나를 들고, 주 무기로는 삼지창, 단검 등을 패용했습니다. 위키에도 가장 상세히 서술되어있고 자료도 많은 유형인데, 이는 레티아리가 검투경기에서 가장 강력한 유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냉병기로 그물을 파훼하는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주된 전술은 삼지창을 내밀어서 상대의 접근을 방지하면서 그물을 오른손으로 쥐고 잘 안보이는 각도로 던져 상대의 무기, 다리등에 맞춘 후  엉키게 만들어 움직임을 봉쇄하고 삼지창으로 찌르는 형태였습니다.
  고대의 그림과 기록, 현대에 재현해본 실험등에 따르면 레티아리는 난공불락에 가깝습니다. 현실적으로 잘 보이지도 않게 휙 날아오는 그물을 피한다는건 그야말로 입검투(...)고 방패로 막아서 땅에 그냥 떨어지게 만드는게 일반적인 대응이었는데, 문제는 막혀서 떨어질경우 레티아리는 그냥 그물 손잡이(drawrope)를 당겨서 회수하면 그만입니다. 막은 다음 방패등으로 고정하고 단검으로 잘라내든지 해야 그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데, 애초에 상대방이 그물을 고정시키고 잘라내는 속도보다 레티아리가 휙 당겨서 도로 가져오는게 훨씬 빠르니 정말이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즉 롤로 치면 레티아리는 선공권(그물)도 나에게 있고 사거리(삼지창)도 내가 더 길고 딜 제대로 박으면 바로 전투를 끝내는데, 심지어 선공이 빗나가도 리스크가 별로 크지 않은 그야말로 OP 그 자체였던 셈입니다.
  당연히 레티아리만 계속 이기고 그물한번 휙 던져서 응 이겼어~ 하는 전투가 재밌을리 없었던 만큼 당대에 여러 밸런스 패치가 가해졌습니다. 레티아리는 갑옷이 점점 없어지더니 결국엔 팬티만 입은 알몸이 되었고, 상대방은 갑옷이 점점 튼튼해지고 갑옷, 방패에서 장식, 뿔 등을 전부 떼어내서 그물에 걸리는 부분이 없게 만들었고, 삼지창에서 얼굴을 방호하기 위해 헬멧을 거의 눈만 빼고 다 가렸습니다. 게다가 레티아리 카운터만을 위한 희한한 부류(Secuto)까지 만들고 1-2 매치(!)까지 시켜봤습니다. 이렇게 패치를 쏟아붓고도 레티아리는 강력했습니다. 당대 기록들을 보면 레티아리가 비겁하다거나(직접 안붙고 멀리서 그물만 던지니까) 전사의 정신이 없다거나 레티아리가 나오면 재미가 없다 등 수많은 비판이 있었는데, 이러면서도 레티아리가 안사라지고 오히려 레티아리를 이기기 위한 전략과 장비들이 나왔던걸 보면 프로레슬링에서 악역 담당이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악역이 없어지면 경기가 재미없어지는 법이죠.

(2) 큰방패+무기+부실갑옷
- Secutor, Murmillo, Scutarius

(a) Secutor
  secutor은 무거운 대방패(scutum), 단도로 무장했고 주로 레티아리와 싸웠습니다. 즉 다른 병종이 레티아리를 상대하기가 하도 힘들다보니 레티아리 상대만을 위해 특화한 병종에 가깝습니다. 갑옷은 대체로 경량이었으나, 삼지창에 대항하기 위해 헬멧이 실로 튼튼한데다 눈구멍만 있었고, 방패 자체가 무거웠던지라 체력소모가 심해 빨리 싸워야 했습니다. 게다가 레티아리를 상대할때는 밸런스 패치상 갑옷까지 무겁게 입는 경우가 많았는데(갑옷이 얇으면 도저히 삼지창을 뚫고 들어갈수가 없고, 레티아리가 끝없이 던지고 회수하는 그물만 방어하다가 결국 제대로 맞고 필패입니다.) 이러면 더더욱 체력소모가 심했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에 전투가 빨리 끝나길 기도하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방패가 땅에 닿을정도로 컸기 때문에 그물을 막아내고 떨어진 그물을 재빨리 방패로 누른채 단도로 잘라내는 식의 전술을 썼다고 하는데, 쉽지 않았는지 여러 버프를 받은 기록이 많습니다. 왠지 레티아리에게 굴욕만 당한 느낌이지만 일종의 레티아리에 대항하는 선역(...)느낌이라 인기는 많았습니다.
  Flamma 라는 역사에 남은 검투사가 이 유형인데, 21승 9무 4패라는 우수한 전적을 거둔데다가 루디우스를 4번이나 받고도 은퇴하지 않고 계속 검투경기를 하다가 죽었습니다. 사실, 1-1 경기에서 역사에 남을 정도의 선수가 34전 21승이라면 생각보다 대단치 않은 느낌인데, 뒤집어서
말하면 이 정도 승률만으로 역사에 남을만큼 Secutor가 레티아리를 이기기 어려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또 다른 글에서 적은 콤모두스 역시 Secutor로 경기 뛰었습니다. 물론 당대에도 지금도 욕만 무지하게 먹었지요.

(b) Murmilo
  Murmilo는 아우구스투스 통치기에 Gallus를 대체하고 들어온 병종입니다. Gallus는 갈리아족을 묘사한 병종이었는데, 갈리아족이 카이사르시대 평정되고 로마의 휘하로 들어오게되자 동맹국의 병종을 검투경기에서 당하는 역으로 내보낼수는 없었기에 대신 들어왔습니다. 로마 군대 자신을 묘사했으며, 당연히 인기가 많았으리라 추정됩니다. 이들 역시 대방패와 글라디우스(대량 70cm가량의 칼로 보통 말하는 단도보단 깁니다.) 등으로 무장했습니다. 그 외에 가죽벨트, 팔보호대 등을 패용했으나 방패가 대방패였던 만큼 갑옷은 거의 없었습니다. 부실한 갑옷으로 미뤄볼때 레티아리가 주 상대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며, 통상 호플로마키(Hoplomachus), 트라키아(Thraex)를 상대한 벽화가 많습니다.
  갑옷이 부실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우수한 방패의 운용이 핵심이었고, 대체로 건장하면서도 키가 큰 남성이 담당했던 병종입니다. 방패로 막아내면서 접근한 후엔 숏소드를 휘두르는 동시에 각반으로 단단하게 만든 발로 로우킥을 날렸다고 합니다. 또한 거대한 방패 자체도 수비만을 위한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상대를 밀치거나, 장병을 눌러서 부러뜨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됬습니다.

(c) Scutarius
  Scutarius는 특정한 병종이라기보다 그냥 대방패와 단병을 든 모든 병종을 통칭했습니다. 즉 위의 Murmilo, Secutor등도 Scutarius에 해당합니다. 위의 Gallus 설명에서 드러나듯이 본래 검투사의 병종은 당대 현실에 실존했던 군대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그들의 장비를 활용하면서 약간 밸런스 패치를 하는게 정석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검투사 경기가 스포츠 경기화 되면서 실존하는 군대 그딴거 신경 안쓰고 밸런스만 맞춰서 만들어내기 시작하자 이것들을 도저히 특정 병종이라 부를수 없었기에 그냥 통칭해서 Scutarius라고 불렀습니다.

(3) 작은방패+무기+튼튼갑옷
- Gallus, Hoplomachus, Samnite, Thraex, Parmularius

(a) Gallus
  위에서 몇차례 언급한 병종으로, 갈리아족을 묘사한 병종입니다. 이 시대까지만 해도 스포츠화가 심하진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현실적으로 구현한데다가, 검투경기인 동시에 갈리아족 포로를 처형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제정 초기에 이미 갈리아족은 로마의 동맹이 되었기 때문에 전술한 Murmillo로 대체되었습니다. 사실 (3) 작은방패 유형에 넣긴 했지만, 스포츠화 되기 전에 사라진 병종인만큼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b) Hoplomacus
  그리스의 호플로마키에서 따온 병종입니다. 초승달 모양의 깃털 장식이 달린 투구를 쓰고 글라디우스나 창을 잡고 구리로 된 작은 라운드 실드를 들었으며 갑옷은 아주 튼튼한 중갑옷에 팔, 허벅지, 어깨 등에 부위별로 보호대도 단단하게 채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Murmillo와 맞싸우는 역할이었는데, 창이라는 장병이 있다는점, 갑옷이 훨씬 튼튼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었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현했던 바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Murmillo가 채용한 대방패를 피해서 창으로 갑옷이 부실한 몸을 공격하기는 쉽지 않았고 되려 쌍방의 방패 내부까지 찰싹 붙어서 글라디우스로 육박전을 벌일때 이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즉 서로 찰싹 붙으면 방패를 피해서 찌르기 쉬워지는데, 이때 갑옷이 많은쪽이 유리했다는 이야깁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Murmillo는 방패 내부까지 진입하는건 막아내면서 큰 방패로 밀치다가 틈을 보아야 했음을 추정가능합니다.

(c) Samnite
  Samnite는 가장 오래된 병종중 하나로, 기원전 4세기에 삼니움을 쓰러트린 후 그들의 병종을 검투경기에 내보내서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처음 만들때 조롱 목적이었다는 것이지, 나가서 딱히 Samnite가 패배만 쌓은건 아니었고 되려 꽤나 잘 이기고 인기 많은 병종이었습니다. 비슷하게 글라디우스,호플리마키보단 작은 방패, 잘 장비된 경갑등으로 무장했습니다. 또 당대 기록에 따르면 로마인들은
Samnite의 장비들을 '간지나게' 여겼던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간지폭풍 장비들이 멋있고 남성다워서 명예를 얻기 쉬웠으며, 때문에 악역 담당인 레티아리등이 Samnite로 전향하기 위해 훈련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역시 아우구스투스시대에 삼니움이 로마에 통합되면서 Samnite 역시 Gallus 비슷하게 없어졌으나, 이는 공식적으로 없어졌을 뿐 거의 비슷한 간지폭풍의 장비를 입은 병종은 유지됬습니다.

(d) Thraex
  Thraex는 트라키아족의 군대에서 따온 병종으로 역시 대단히 오래된 병종이었습니다.  parmula라는 둥근 방패를 패용했고 그 외 어깨, 허리 등 보호대를 종합적으로 단단히 착용했습니다. 주 무기는 Sica 라는 짧은 곡도였는데, 상대의 방패 끝부분에 걸쳐서 내부의 몸을 찌르기에도 유용했고, 벨 때 힘이 좁은 면에 집중되는 만큼 절삭력이 좋아 가죽갑옷을 찢어내기에도 이점이 있었습니다.

(e) Parmularius
  Parmularius는 위에서 언급한 Scutarius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특정 국가의 병종이 아니라 검투경기가 스포츠화 되면서 밸런스 패치나 1-1 전투 효율을 위해 장비가 짬뽕되기 시작하니까 특정 병종이라 부를 수 없어지기도 했고, 여러 병종을 통칭하는 명칭도 필요했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짬뽕 병종이 방패가 크면 Scutarius고 작으면 Parmularius라고 불렸다고 보면 됩니다. Scutarius와 비교해서 대체로 갑옷이 몸 전체를 가리고,(Scutarius는 갑옷이 없거나 반신만 가렸습니다.) 보호대가 어깨, 팔목, 발목 등 다양했습니다.

(3) 특이한 병종
-Dimachaerus, scissores

(a) Dimachaerus
  Dimachaerus는 쌍검을 들고 싸운 병종입니다. 2~4세기경에 대단히 인기있던 병종인데, 칼 두개로 싸운다는것 자체가 검방보다 훨씬, 훠어얼씬 어려웠던 만큼 대단히 고도로 훈련받은 검투사만 쌍검을 들었습니다. 갑옷은 일반화하기 어렵고 대전상대에 따라 달라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인적으론 제대로된 방어 수단이 없었던 만큼 타 병종과 싸울땐 갑옷을 튼튼하게 입었을 걸로 봅니다. 한쌍의 곡도(시미터 류)나 글라디우스(숏소드 류)를 채용해서 주로 한자루로 방어하고 다른 한 자루로 공격하는 식이었습니다.
  리인액트(고대의 장비를 실제 입고 전투등을 해보는 일종의 양덕식 코스프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양덕답게 그 파고드는 수준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합니다.)등에서 경험자들의 글등을 살펴보면 쌍검전투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칼을 두개 쥐어도 사람의 머리는 하나라는 겁니다. 간단하게 우리가 양손에 연필 쥐고 한손으로 동그라미, 다른 한손으로 네모 그리는것도 무지하게 어려운데, 하물며 칼 두개들고 서로 다른 각도로 공격을 한다는것 자체가 비현실적입니다. 그냥 손만 꼬이기 십상이고 실제론 방패로 막으면서 무기를 든 칼에 집중하는게 훨씬 편합니다. 즉 Dimachaerus는 엄청난 검술의 고수들 위주로 혹독한 훈련 끝에 출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b) Scissores
  이름 그대로 가위를 들고 싸운 병종입니다. 듣기만 해도 이게 뭔가 싶을텐데, 이 가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가위가 아닙니다.
사진 링크가 잘 안되는데, 희한하게 생긴 반원형 칼날을 쇠로 만든 장갑에 끼운 일종의 건틀렛입니다.
후크선장 팔마냥 이상한 반원형 칼을 건틀렛처럼 팔에 끼고 싸웠고, 갑옷도 잘 갖춰입었습니다. 대체로 건틀렛 같은걸 착용한 팔을 일종의 방패처럼 쓰면서 접근해서 다른손의 칼로 공격하던 식입니다. 보통 저 반원형 칼날로 상대의 무기를 갈고리처럼 꿰어서 빼았거나 하는 식으로 싸웠습니다. 또 리인액트 경험자에 따르면 의외로 레티아리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었는데, 그물에 몸이 엉키면 바로 무력화되는 방패등과 달리 저 기이한 건틀렛은 팔에 찰싹 달라붙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기에 그물을 끊어내는게 상대적으로 용이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밸런스패치를 통해 끊어내기 좋게 약화한 그물일 때 이야기고 그물을 정상적으로 질기게 만들면 격렬한 검투경기중에 그걸 끊어낸다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3. 본래 병종마다 위키 사진 붙여가며 설명할 계획이었지만... 쓰다가 너무나 지쳐서 글만 적게 됬네요! 예전에도 느꼈고 적으면서도 느꼈지만 로마시대 검투경기 꿀잼의 핵심은 악역+강함 담당 레티아리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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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8/01/06 23:44
수정 아이콘
March...
라방백
18/01/07 00:18
수정 아이콘
유명한 검투사 만화를 찾아보니 크레스켄스는 처음부터 최고인기의 Retiarius 였겠네요. 가이우스는 초반의 기묘한 모양의 투구와 큰방패 + 비교적 길어보이는 검을 볼때 Murmilo 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두사람은 비교적 경장을 입고 싸우는데 이는 검방vs검방 대결에서 잔혹함을 돋구기 위해 갑옷 밸런스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다만 마지막 전투에서 크레스켄스는 스스로가 상대와 같은 무장을 골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장을 검투사가 스스로 고를수 있었을수도 있었을까요?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00:27
수정 아이콘
비슷한 레벨의 무장이라면 검투사가 선택하는건 충분히 가능했을것으로 봅니다. 아예 레티아리에서 다른 병종으로 전향도 가능했는데, 비슷한 레벨에서 무기를 바꾸는 정도는 문제 없었을 겁니다. 애초에 같은 병종이라 해서 세세한 무기, 장비가 모두 같던것도 아닙니다.
18/01/07 00:35
수정 아이콘
미드 스파르타쿠스에선 당시 최고의 챔피언이었던 가니쿠스, 레오콜리스, 스파르타쿠스가 모두 쌍검을...
크릭서스만 무난한 무르밀로고 그물 던지는 캐릭터는 실력도 없고 비열하게 나오다가 사망하죠.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00:37
수정 아이콘
미드에서조차 악역으로 나오는 레티아리 아아...
영원한초보
18/01/07 03: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스파르타쿠스가 그물하고 삼지창으로 계속 이겼으면 드라마 망했을 지도...
강미나
18/01/07 09:0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크크크크
18/01/07 00: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 그래도 유게 글 때문에 로마시대 검투경기에 대한 글을 써볼까 생각(만)하고 있는 참이었는데, 무척 반갑고 흥미로운 글이네요.

거두절미하고 거칠게 요악해보자면, 본문에 언급된 것처럼 그물+창 조합이 최강이었고, 1대1에서 이보다 강한 '병종'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죠.

어느정도로 강했냐면, 갑옷까지 입은 레티아리는 사자같은 인간의 몸으로는 넘사벽인 맹수조차도 어렵지 않게 잡곤 했고, 심지어 죽으라고 컨디션을 망친후 내보낸 '처형'목적의 경기에서조차도 이겨버리곤 했습니다. 나중에 인간vs인간과 인간vs동물의 경기가 완전히 분리되고, 처형목적의 경기는 후자로 옮겨감으로써 이런 모습은 사라집니다. 나중에는 기독교인이 후자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역시 본문에서 잘 설명해주신 것처럼 그물을 들고 있다고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었는데(창보다는 그물이 핵심이었던 걸로 추측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레티아리가 워낙 OP였기 때문에 알몸으로 싸워야했고,특히나 노예출신 같은 경우 조금만 체구가 커도 레티아리로 경기에 참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져서 죽는 레티아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검투사라는 직종 자체가 파리목숨이었기 때문에, 길어야 1~2년에 죽을 운명의 사람들이기도 했고요.(하지만 통설처럼 전부 노예출신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후기로 갈수록 자유민 검투사들 비중도 늘어납니다) 계속 이긴다 한들 주최측의 밸런스패치(?)를 당해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게 패배해도 내일이 있는(물론 검투경기도 의외로 진다고 다 죽는 건 아니었습니다)스포츠인 현대 격투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한데, 검투사들은 패배할 경우 거기서 커리어가 끝날 위험이 몹시 컸기 때문에, 패배로부터 배워서 주최측 조차 손 쓸 수 없는 절대강자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두 번째로 흥미로운 점은 '방어구'의 중요성인데, 검투경기에서 갑옷, 방패같은 방어구는 '무기'보다도 더 중요했습니다. 보통 무기가 방어구보다 더 중요한 RPG게임에 익숙한 현대인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죠. 방패와 단검을 갖춘 검투사에게 창만 든 검투사는 이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모든 방어구를 통틀어 가장 중요했던게 방패인데, 단지 방패를 든 것만으로, 대놓고 처형 목적의 경기(보통 처형당하는 쪽을 나체에 맨손으로 들여보내거나, 송곳이나 몽둥이 하나를 들려줬습니다)에서 '사고'가 나는 걸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처형 목적의 경기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데 이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됬으리라 생각합니다.(검투사의 체구가 훨씬 작거나, 눈 한 쪽이 없는 것처럼 치명적인 신체적 결함이 있다고 해도 방패가 있으면 질 확률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세 번째로 흥미로운 것은 검투사 병종의 문화적 배경에 따른 매치업인데, 실제로 말씀하신 에퀴테스를 흉내낸 병종들은 주로 에퀴테스끼리만 싸웠고(중세 마상창시합과 비슷하지 않았나 추측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이건 당시 상류층이었던 기사계급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갈리아인을 모사한 검투사, 그리스식 호플리테스를 모사한 병종 같은 경우, 체구가 큰 노예를 써서 최대한 강하게 보이게 한 뒤 패배하는 역할, 소위 말해서 악역을 많이 맡았을 거라고 합니다. 갈리아에 수도가 탈탈 털렸던 적이 있고, 그리스 문화에 선망 비슷한 인식이 있었던 당시의 문화상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나중에 그물 든 검투사가 너무 강해지자 카운터 쳐보려는 병종이 이것 저것 나오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숨은 강캐였던 병종이 하나 있었는데, 의외로 채찍도 숙달될 경우 굉장히 강력한 무기였다고 합니다. 살상력도 충분하고 리치도 기니까요.
채찍을 무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문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신기한 일이죠. 대신에 반대급부로 급접전을 너프시키기 위해서, 근접무기로는 단검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몽둥이를 써야 했고요.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00:50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검투경기 글 한번 써봐야지 하다가 피곤해서 안썼는데, 한번 써보니까 나름 속이 시원합니다 크크크. 보통 냉병기 떠올릴때 창칼단도방패갑옷 이런 정도만 떠올리지 그물을 떠올리는 경우는 없는데, 그렇다 보니 저도 검투사에 대해 처음 알아보다가 뜬금없이 그물이 원탑이었다는걸 알고 신기방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알고 나서 생각해보니 충분히 납득이 가더군요. 현실에서도 그물에 몸이나 물건이 엉키면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데 그때라고 다르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사거리가 창보다도 길다는 점(애초에 투척무기니까), 투척무기 주제에 회수해서 재사용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겠네요. 또 대방패 들면 거의 갑옷을 다 벗겨버린것 보니까 방패의 위엄도 많이 느꼈습니다. 채찍의 경우 제가 찾아본 글에선 없어서 처음 듣는데 역시 신기방기하네요.
18/01/07 00:55
수정 아이콘
벨런스 패치와 주최측의 농간...
우리가 각종 게임 중계를 시청하는 재미와 비슷하겠네요. 경기 끝나고도 하루종일 떠들 수 있을 만큼 소재도 많을거고.
18/01/0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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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팔타커스 티비 시리즈 검투 경기들 유튜브 보면 많은데, 나름 고증이 충실한 거였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01: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미드들 보다가 당연히 검방, 창 이런거만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그물을 던지질 않나, 아무리 봐도 비현실적인 쌍칼이 튀어나오질 않나 해서 드라마가 멋있게 만들려고 왜곡한줄 알았더니 다 현실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그물은 알고보면 엄청 센 병종이라 납득했는데, 알고봐도 구려보이는 쌍칼이 인기 끌었던걸 보면 역시 쌍칼이 멋지다고 느끼는건 고대로마인이나 현대인이나 똑같나봅니다.
18/01/07 01:19
수정 아이콘
검투사 무술은 꼭 승리에 최적화된 것도 아니었다고 하더라고요. 인기를 끌어야 도장의 수입이 늘기 때문에, 보여주기 위한 큰 모션도 많았고, 실용적으로 작게 모션 써서 치명상 입힌 뒤 멀리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01:2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위에서 samnite 처럼 장비가 멋져서 인기끌었던 병종도 그렇고,,, 이런 점 조차 현대의 스포츠와 닮은점이 많았네요. 또, 실제 전장에선 거의 쓰인적도 없던 그물이 가장 무서웠다거나, 밸런스를 위해 일부러 갑옷 벗긴것만 봐도 실제 전쟁에서 쓰이던 무술과는 여러모로 달랐으리라 짐작가능합니다.
보통e스포츠빠
18/01/07 01:19
수정 아이콘
자유민 출신 검투사들은 그래도 처우가 좋았는지 궁금하네요(지더라도 노예출신과 달리 생존율이 높다라던가?)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01:23
수정 아이콘
후대로 갈수록 스포츠화 되면서 검투사의 사망률은 줄어들고, 관중들도 비교적 유해집니다. 물론 그때도 대놓고 처형목적 검투경기에선 가차없었고, 이 줄어든 사망률조차 현대의 말기 암환자 5년 생존률 레벨입니다. 그나마 초기의 1,2년만에 거진 죽어나가던 시기보다 나아졌다 정도죠. 물론 이렇게 된건 현실적으로 로마 정복전쟁이 끝나면서 예전처럼 소모품으로 쏟아부을 노예가 줄어든 탓이 큽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8/01/07 09:25
수정 아이콘
뭐 황제도 검투사한다고 동물잡고 그랬...응?(뭐 로마황제중 최악으로는 역대급인 황제지만...)
영원한초보
18/01/07 03:3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왜 원거리는 그물만 있나요
아처는 언제나 게임에서 사랑받는 클래스인데 뒤치닥 거리만 시켰군요.
동양에서 전투 병과보면
창이아니라 이보다 훨씬 긴 싸리 빗자루 같은게 있어서 그걸로 상대 무기 떨구고 그러던데
이런 무기로는 그물을 상대할 수 없었을 까요?
18/01/07 04:34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지만 거리를 너무 주면 활을 감당할 수 없고, 너무 붙여서 시작하면 활이 너무 효과 없어서 제외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치고 박고 싸우는 재미가 없어서...
18/01/07 07:44
수정 아이콘
시즌3 니달리, 시즌4 직스, 시즌5 제라스가 받은 대접과 너프를 생각해보시면...
영원한초보
18/01/07 12:02
수정 아이콘
화살은 데미지 패치 먹이기가 쉽잖아요 크크
중세에는 갑옷 뚫기 쉽지 않았을 것 같고 반대로 화살촉을 너프 먹이면...
堀未央奈
18/01/07 09:04
수정 아이콘
낭선 말씀이신가요 흐
확실히 특이한 무기긴 했지만 그건 창검 병기 상대로 효과적인 거죠. 할버드의 가벼운 형태랄까?(현실적으로 할버드는 갑옷째 때려죽이는 무기에 가까웠다지만) 그물 상대론 훨씬 안좋은 무기일거같아요.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15: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궁수가 나오면 재미가 없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또, 양손무기가 1-1에선 생각보다 취약했듯이 궁수 역시 1-1에선 활로 방패를 뚫을 수 없어 취약했으리라 봅니다.

방패면 몰라도 기다란 양손무기면 그물에 더 쉽게 걸리고 풀기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18/01/07 09:56
수정 아이콘
벤 브로디우스 : 레티아리의 헐벗음은 의도된 것입니다.
처형전은 정말 어썸할거야!
bemanner
18/01/07 10:11
수정 아이콘
고대부터 현대까지 무술가를 죄다 모아놓고서 '입으로만' 싸우게 하면 냉병기 중에 그물이 최고라는 얘기는 절대 안나올 거 같은데 신기합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15:35
수정 아이콘
최고 여부는 둘째치고 애초에 그물을 무기로 생각할지부터 의문입니다. 올가미도 안나올것 같네요.
오클랜드에이스
18/01/07 13:08
수정 아이콘
Scissores는 나이트엘프 데몬헌터 생각하면 되나요?
오분만
18/01/07 13:15
수정 아이콘
역시 CC기술 하나도없는 순수딜러,탱커케릭들은 1티어가 될 수 없군요.
유념유상
18/01/07 13:38
수정 아이콘
게임에서는 칼맞아도 hp만 줄어들어서 딜이 중요하지만 현실은 한대맞으면 아프고 죽어요.. 그래서 방어구가 우선
됍늅이
18/01/07 15:26
수정 아이콘
임진록2에서는 hp가 깎이면 공격력 방어력도 깎입니다! 현실은 hp1짜리가 공격력의 반이라도 낸다는 건 말이 안 됨...
피카츄백만볼트
18/01/07 15:49
수정 아이콘
현실에선 hp 반 이하면 아예 움직이지도 못한다 봐야...
서린언니
18/01/07 18:16
수정 아이콘
렝가가 쎈 이유가 있었네요
겨울삼각형
18/01/08 10:45
수정 아이콘
CC기가 최고시다
미나얼
18/01/08 13:16
수정 아이콘
아, 싸움 x같이하네!
레사기! 이러고 놀았을까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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