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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05 23:03:23
Name 아발로키타
Subject [일반] 천재를 만나보신 적 있으신가요 (수정됨)
제가 불교계에 오래 몸 담지는 않았지만, 스승님 따라 수행하면서 몇 스님을 뵌 적이 있는데,

정말 독특한 스님이 있었습니다.

이 '독특함'을 설명하려면 현재 한국불교계라는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

10년 전부터 승려가 되는 숫자도 줄어가기 시작했지만, 승려가 되는 나이도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보통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이 출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20대는 정말 찾기 힘듭니다.

간혹 서울대생등이 출가한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린 걸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 스님의 출가나이는 15이었습니다.

스님 중 10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절에서 자라고 뒤따라 출가하는 사람도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이 스님은 그냥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가 출가했습니다.

왜 출가했느냐라고 물어봤는데, 애들이랑 도저히 대화할 수가 없어서라고 했습니다.

자기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동급생들은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나 출가하겠다"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은 신심깊은 불자이셔서 허락했고,

바로 선방에 들어가 앉았다고 합니다.

제가 이 스님이랑 같이 살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리긴 어린데, 분위기가 엄숙했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잘 웃는 편인데, 끊임없이 공부할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한번 계속 이 공부 하실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 이 공부 빼고 다른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 스님 생각하면 전생에 무슨 공덕을 지었기에 저렇게 이른나이에 출가햇으며, 바로 공부하려는 마음에 안착했을까 하는 생각에

진짜 "천재"구나 싶었습니다.

티벳 같은 불교국가는 보통 10세 전후로 출가합니다. 보통은 부모님이 아들 중 하나는 출가시키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지요. 린포체 같은 큰스님이 될 애들은 태어날 때 부터 데려와서 키우지요.

10세 전후로 출가하는 스님들은 2년은 사찰 의례나 생활 규범을 배우고 한 10~15년은 경전을 배우고, 그 후 "게쉐"가 되는 시험을 보는데

경전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통과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일단 외워야하고, 혼란한 상황에서도 그 구절과 해석을 정확히 내야할 줄 알아야 하죠.

보통 이 시험에서 통과한 스님은 '게쉐'라고 경전을 가르칠 자격을 줍니다. 통과못한 스님들은 그냥 사찰 살림 맡으면서 평생 살거나,

개인적인 스승을 만나서 수행하거나 하지요. '게쉐'중에서도 포교할 스님이 있고, 똑같이 스승 찾아가서 "무상요가"를 배우는 은둔승이 되시는

분도 계십니다.

즉 10세 전후로 출가해야 25세까지 경전을 마스터하고 10년정도 수행을 해야 35세~40되면 사람들에게 불교를 가르칠 수 있는 스승이 되는 것 입니다.

이 것을 제외하고서라도 동진출가는 중요합니다.

한번이라도 성행위를 한자와 성행위를 한번도 안한 자의 차이는 이외로 큽니다.

음욕에 별로 마음이 없는 십대 때, 스승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몸과 마음을 천천히 정화해 나아가는 수행을 하면,

20대때 치성하게 오르는 음욕이라는 관문도 별 탈없이 넘어갈 수 있지요.

이런 "동진"의 중요성을 알기에 한국같이 불법의 토대가 약한 곳에서 그것도 절집에 산것도 아닌 자진해서 출가했다는 스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치 깨달음을 성취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야할까 싶을 정도로.

================================

대중적으로 "천재"라고 이름이 붙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 분을 천재라고 부를 수는 없을 거 같긴 하지만,

마땅히 다른 단어가 안떠오르네요. 영재 레벨은 아닌거 같아서,

엄밀히 말하면 종교영역에서 천재라는 호칭이 붙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천재 수학자, 천재 과학자, 천재 예술가, 천재 철학자 라고 하지 천재 종교인 xxx라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왜냐하면 수학이나 과학 이런 학문은 새로운 지평이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수 있는 영역인 반면

종교는 이미 종교 창시자가 다 끝을 내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조가 "천재"라서 후대 종교인들은 그냥 시조가 체험한 것을 시조가 가이드한대로 따라가서 체험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시조랑 똑같은 경계를 성취하는 것은 진짜 극악의 확률을 자랑하지만요.

=========================================
 덧붙임

보통 "천재"라고 하면 "어떠한 분야에서 남보다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을 말합니다.

학문 분야나 사회 분야에서는 이런 천재성을 " 비범한 결과물을 내는 능력"이라고 하죠.

누구도 감히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어내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손쉽게 해내는 능력 같은.
 
종교분야에서의 천재성은 "새로운 것을 뽑아내는 능력"이 아닌 "시조가 체험한 것을 얼마나 물흐르듯이 체험"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깨달음은 "사견과 장애만 없애면 알아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은 "절대 물흐르듯이 체험"하는 게 아니라, "정말 개고생하면서 아주 천천히" 체험하다가 한생 끝나고 다음 생을 노려야 하거든요.

불교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상근기"라고 표현하는데, "천재"라는 단어를 쓰다보니 기존의 "천재"이미지와 매칭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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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5 23:25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읽다가 그래서 이 스님이 어째서 천재인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글이 끊킨 느낌이네요. TO BE CONTINUDE 인건가요?
홍준표
18/01/06 00:32
수정 아이콘
CONTI..네? 뭐라구요?
18/01/06 00:38
수정 아이콘
에이 아시면서^^* 스님 누드요.
Mr.Doctor
18/01/06 02:15
수정 아이콘
스님은 두피가 누드죠...
Been & hive
18/01/07 08:24
수정 아이콘
네다풍
BetterThanYesterday
18/01/06 00:40
수정 아이콘
스님과 관련된 글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단어를 보게 되서 놀랐네요
영어선생후니
18/01/05 23:31
수정 아이콘
비범한 부분을 좀 더 상세히 써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글만 보아서는 천재성이 '일찍 출가했다' 외에는 안 보이는군요. 사실 자기 인생길을 일찌감치부터 찾는게 천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무슨느낌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만
아발로키타
18/01/06 06: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일찍 출가했다는 게' 천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찍 출가"하고도 행동은 그냥 저냥 하는 스님들도 봐왔거든요. 근데 저 스님은 목적의식과 그 수행하는 정도가 뚜렷하니까 "일찍 출가"한 걸 천재라고 표현했습니다. 사회 학문분야에서는 "비범한 결과물을 내는 능력"을 천재성이라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물 흐르듯 장애없이 원만히 넘어가는 능력"을 천재성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불교가 최고로 치는 것이 깨달음인데, 깨달음은 "장애와 사견만 제거하면 알아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죠.
18/01/05 23:38
수정 아이콘
15면 성적으로 절정일때 아닌가요?...
18/01/05 23:51
수정 아이콘
비범한 부분의 묘사가 부족한 느낌?
제 경험에 천재는 제가 진짜 열심히 생각하고 고민해서 겨우 답을 구해낸걸 그 친구는 슥 보더니 답이 바로 툭 나오는걸 보고 할 말을 잃은 경험이 있네요
아발로키타
18/01/06 05:35
수정 아이콘
비슷한 느낌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즐길 것을 즐기다가 출가해서, 그 "즐긴 것"에 대한 대가를 수행상의 장애로 치르는데, 이 분은 그냥 패싱하는 느낌, 특히 음욕이나 이런 것들은 정말 고생 많이 시키는데, 저분은 고통 받을 이유가 없죠.
18/01/06 10:4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한 천재가 아니고... 꼭 무협지에 나오는 특별한 체질같은 느낌이네요
와 대단한데요
이민들레
18/01/06 00:3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미성년자가 출가한게 안타깝네요.... 아무리 속세에 미련이 없다고 해도 말입니다.
승리의기쁨이��
18/01/06 00:33
수정 아이콘
제가 읽어보았을때는 이분이 일찍출가도 하셨지만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셔서 게쉐시험을 남들보다 일찍 통과하실꺼 같다는 말씀인거 같으신데요
20대때 시험에 통과하신건지? 30대때 통과하신건지? 아니면 아직 통과는 못했지만 곧 하실꺼 같은건지
조금 부연설명이 부족은 하신것 같아요
18/01/06 00:41
수정 아이콘
성욕참기천재 덜덜...
눈물고기
18/01/06 00:50
수정 아이콘
그럼 글쓴분도 스님이신가요?
후따크
18/01/06 01:04
수정 아이콘
수행의 천재성(?)은 시작이 아니라 끝에 와서야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출신이면 어떻고 무학의 시정잡배면 또 어떻습니까.
그리고 언제 발심했느냐보다는 수행자의 그 끝이 어떠했느냐.. 가 더 감동을 주고 저를 불법으로 이끌더군요.
그런 점에서 앙굴리말라 존자를 존경하고 불법을 제대로 보여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발로키타
18/01/06 05:50
수정 아이콘
저도 제일 존경하는 분이 밀라레빠 존자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그 악업을 안 지었다면 당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전생의 선업에 바탕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밀라레빠의 상수제자인 감뽀빠는 "아내와 아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출가한 후, 밀라레빠처럼 생고생과 고행을 안하고도 마치 물 흐르듯 성취했습니다. 그리고 "까규파"의 종조가 되지요. 요즘 수행하면서 장애 이 부분에 초첨이 맞추어지다보니 저렇게 "물 흐르듯" 수행과정을 밟고 있는 스님을 보자니 아 천재다 싶어서요.
네파리안
18/01/06 01:17
수정 아이콘
살면서 딱한번 천재같다고 느낀게 고등학교때 친구인대 고2때 이미 수능 수리영역 20분안에 암산으로 풀어서 무조건 만점 나오고 문제만 보면 답이 바로나오던 친구내요. 수학선생님이 칠판에 문제를 적고 꼭 그친구한태 질문을 했는대 적으면 바로 답이 나오는대 풀이과정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하고 실제로 식을 풀이해서 푸는건 잘 못하는대 그냥 문제보면 답을 말하는대 그게 다 정답이라서 이게 진짜 인간인가 했었내요.
새벽포도
18/01/06 01: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수학에서 증명하는 과정은 일반인이 천재를 이해하기 위한 사다리라는 말이 있습죠 크크
Rorschach
18/01/06 02:41
수정 아이콘
라마누잔 느낌 나네요 크크
녹차김밥
18/01/06 01: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백여명 듣는 수업에서 교수님이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험점수 리스트를 뽑아오셨습니다. 평균이 얼마인지 학생들이 궁금해하자 리스트를 한번 쭉 훑어보더니 평균점수를 알려주시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소수점 점수까지 있던 점수였는데..
18/01/06 05: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의외로 평균 내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대략 평균이라고 예상되는 점수를 선정해서 (예를 들어 70점), 각 학생들의 점수와의 편차를 더해가기 시작합니다.
A, B, C 학생의 점수가 각각 70, 55, 95였다고 칩시다. 그럼 0, -15, +25를 합산해 나갑니다. 이건 단순 덧셈 뺄셈이라 백명이 넘는다고 해도 대략 수십초 내에 가능할 것 같아요. 더군다나 교수님 정도시면 일반인보다 암산 능력이 더욱 뛰어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계산해서 나온 합을 학생 수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125가 나왔다고 하고 학생수가 100명이라고 친다면 -1.25가 됩니다. 이 숫자를 처음에 예상했던 점수 70점에 더해서 나온 값 68.75가 평균입니다.

...쓰고 보니 점수가 소수점까지 있었군요; 전부 정확하게 계산하셨다면 천재 맞으신 듯.. 하지만 당시에는 소수점 이하는 그냥 버리시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18/01/06 02:46
수정 아이콘
타고난 상근기라는게 있지요. 그걸 굳이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천재'라던가 하는 용어로 달리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정연꺼
18/01/06 04:44
수정 아이콘
천잰건진 모르겠는데
예전 학원 원장님께서 책 한페이지를 몇초만에 대각선으로 쭉 읽으시더군요 ..
소인배
18/01/06 06:02
수정 아이콘
머리 꽤나 좋다 싶은 사람은 환경상 많이 봤지만 천재라고까지 생각할 만한 사람은 아직요.
쿠키고기
18/01/06 06:58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오는 사람을 천재 라고 부르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종교에서 걸출한 사람을 천재라고 부르지 않듯이 다른 의미의 단어가 더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제 인생에서 천재일 수 있다라고 보는 사람은
중3 애가 하버드 수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수학 선생과 수학 문제가지고 붙으면서 결국 그 선생이 틀렸다는 것을 밝힌 애 정도가 기억나네요. (자신이 틀린 것을 쿨하게 인정한 선생도 인상이 깊었죠)
학교내에서도 유명한 애였죠. 일주일에 하루이틀 은 MIT에 가서 수학수업을 들어도 되는 허락도 받았더라고요.

그 외에 또 한 애는 비슷한 수학 반이었는데 어느날 사라졌는데 보니까 수학이 더 강한 형제학교로 전학 간 후 국제 수학 경시대회 나갔더군요.
10조만들기
18/01/06 07:35
수정 아이콘
비트겐슈타인 정도 수준이 되야 말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재능이라고 할 수 있겠죠
Minkypapa
18/01/06 08: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천재를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달려있어요. 영재나 신동은 꽤나 많아요.
위에 수학 잘했다는 학생보다, 차라리 필즈상을 받는 사람들을 천재라고 불러야 합니다. 살면서 천재를 만날 일이 책에서 밖에 없죠.

제가 보는 천재는 완성형이어야합니다. 실제로 무언가 만들어내야하고, 그걸 발표하면 다른 사람들이 '아~' 그렇구나 하고 관련연구를 시작해서 그것이 증명되고, 새로운 분야가 성립되고, 완결시킬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인물이 천재에요. 예체능 쪽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넘어
감동을 전해줄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을 좋아하는데, 그녀는 신동/영재였지, 천재는 아닙니다. 바이올린의 천재는 하이페츠, 파가니니 이런사람입니다.
아발로키타
18/01/06 11:1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완성형이어야죠. 그래서 저도 뒤에다가 계속 사족을 붙이네요. 불교의 "상근기"를 어떻게 쉽게 쓸까하다가 '천재'라는 개념을 끌고 왔는데, 종교적 특성상 보통 저 스님은 "99.9%" 진짜 큰스님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티베트처럼 풍습으로 출가하는 게 아닌 어릴때 자진해서 출가하는 게 역사상으로도 정말 희귀한데, 그 스님들은 대부분 한 종파의 어르신으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천재"라고 써봤는데, 그냥 "신동"으로 쓸 걸 그랬습니다.
좋아요
18/01/06 09:24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부기영화 저스티스리그 리뷰보고 리듬파워근성님이 천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린이
18/01/06 11:33
수정 아이콘
제게는 매주 한 번 믿고 보는 종교입니다.
18/01/06 10: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티븐 와인버그 오피스 건너편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그분은 저랑 별 상관이 없네요.
18/01/06 11:21
수정 아이콘
송유근 요새 뭐하려나...
모나크모나크
18/01/06 12:15
수정 아이콘
스님은 자위행위도 뷸교 법도 상 금지되어 있는건가요?
스님이 되었다 하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앙심(불교에도 신앙심이라는 말을 쓰는가 모르겠네요)에는 큰 개인차가 있을텐데
신앙심이 약한 스님들은 저런 번뇌를 끊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텐데 말이죠. 굳이 차단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아발로키타
18/01/06 12:27
수정 아이콘
계율상 성행위는 바라이죄라 해서 한번 걸리면 짤리고, 자위는 바로 아래 범주로, 걸리거나 자진으로 납세할 경우 대중에게 자신이 계를 범했음을 알리고 참회하고 15~30일정도의 별도의 조치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조치가 끝나면 다시 계율이 회복했다 해서 다시 승가원으로 받아주고요.
모나크모나크
18/01/06 12:29
수정 아이콘
헉 ㅠ.ㅠ 불교 무섭네요.
아발로키타
18/01/06 12:33
수정 아이콘
스님들이 어떻게 보면 다 "해탈"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수행하는데, 해탈을 이루는 데 중요한 부분인 "계"를 무너뜨린다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참회가 안되는 성행위보다 참회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적되면 짤린다 이런 조치는 없으니까요
귀여운호랑이
18/01/06 12:26
수정 아이콘
음. . . . 그런데 어떤 면에서 천재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안군-
18/01/06 16: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종교 쪽에도 분명히 천재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독교긴 하지만, 기독교의 창시자인 예수 생전의 가르침을 사도 바울이 논리적으로 정리한 교리가 기독교의 기틀을 만들거든요.
그리고, 로마/중세시대의 수많은 교부들과, 종교개혁 이후 많은 신학자들의 공으로 지금의 기독교가 있는 것이고요.
불교쪽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수 많은 경전들을 전부 다 싯다르타가 직접 저술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경전들을 써낸 누군가들은 천재라고 불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악군
18/01/06 17:13
수정 아이콘
천재인지는 모르겠고 천직이구나 싶긴 하네요.
신공표
18/01/06 19:34
수정 아이콘
종교를 아예 몰라서 그런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비범성이 엄청 큰 거 같지도 않구요.
18/01/07 08:05
수정 아이콘
무슨 공덕일까요. 나기를 수다원으로 나셨나봐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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