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19 06:07:01
Name kartagra
Subject [일반] [스포주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소감. (수정됨)

스타워즈 개봉하자마자 용산 아이맥스 g열 20번대에서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실망감만 더 커집니다.
사실 마음에 안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거 다쓰기도 힘드니 가장 큰 부분 몇가지만 말하자면.

1. 메리수 먼치킨 캐릭터 레이

7편에서도 그런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8편은 아주 그냥 산으로 갑니다. '고결한' 레이는 제대로된 수련따위 받지 않아도 딱히 무언가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냥 강하고 알아서 다 합니다. 다크사이드의 유혹 같은 것에도 면역 수준에 가깝고요. 양판소 주인공이나 무협지 주인공도 최소한 기연이라든지 뭔가 수련하는 모습이라도 집어넣거나 설명이라도 한다면, 레이는 사실상 그런 것도 없어요. 그냥 알아서 자유자재로 포스를 쓰면서 검술 역시 스노크 근위대를 상대할 정도로 강합니다. 루크가 번뇌하고 있는 상태였다곤 해도 순간적으로 제압해버리고요. 이건 뭐 무협지 주인공이 하루 면벽수련하고 대문파 장로급들 때려잡는 수준인데, 말도 안된다고 욕먹기 딱 좋은 전개죠. 솔직히 레이 정도 수준은 트위터에서 자캐 가지고 먼치킨 메리수 팬픽쓰는 곳 말고는 보기도 힘들 정돕니다.

평론가들은 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묘사를 위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애초에 레이 자체가 불합리할정도로 강한 선천적 포스 능력을 가지고 씹어먹는 캐릭터인데 그렇게 주장해봐야 설득력이 없죠. 레이야말로 평범한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슈퍼 재능러 앞에서는 태양 앞에 반딧불 신세밖에는 안된다는걸 표현하는 캐릭터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온갖 보정 떡칠한 아나킨이나 루크조차 수련은 했어요. 아나킨은 심지어 꽤 빡세게 수련받은 편이죠. 카일로 렌조차 어릴 때부터 수련을 받은 캐릭터고요. 그런데 레이는 뭐가있죠? 그냥 압도적인 선천적인 재능 하나로 다 씹어먹습니다. 이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걸맞는 주인공이라고요?

애초에 포스 센서티브라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탄생하는겁니다. 아나킨도 어찌됐든 흙수저 출신이었고요. 제다이는 원칙적으로 결혼도 금지되어 있는 집단인데 평론가들은 수련생들을 무슨 제다이들이 결혼해서 혈족을 통해 충당하는줄 아나봅니다. 핀이든 포든 등장인물 전부 레이처럼 포스 쓸거 아니면 결국 깨워나 라제에서도 포스 센서티브는 일부라고 봐야하고, 이건 곧 기존 작품들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얘기 밖에 안되죠. 진짜 평범한 사람들의 실패와 고난을 얘기하고 싶었으면 레이 같이 '평범하지도 않고 실패도 모르는' 주인공을 넣으면 안됐습니다. 게다가 평론가들은 8편이 탈영웅 서사라고 찬양하는데, 대체 레이가 어딜봐서 탈영웅인지 모르겠군요. 하긴, 레이는 단순한 영웅을 넘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메시아급 같으니 탈영웅이라는게 어찌보면 틀린 것도 아닌 것 같긴 하네요. 아니면 뭐 레이 외의 인물들 보고 그러나요? 그런데 레이 외의 인물들 따지면 다른 작품이랑 다른게 뭐죠? 오히려 기존 작품들보다 매력떨어지는 캐릭만 남는 것 같은데 말이죠.

2. 쓸데없이 긴 카지노신

대체 이 부분은 왜 그렇게 쓸데없이 길고 난잡하게 만들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심지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모호해요. 반전메시지? 자본주의 비판? 뭐 전쟁은 군수업체들 배만 부르게 해주는 일이다? 아니면 뭐 동물보호? 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으면 그냥 저항군 해체하고 아우터림 가서 살든가 해야죠. 뭐하러 전쟁합니까. 아니 애초에 저게 스타'워즈'에 어울리는 말이에요? 클래식에서 쿠앗에서 네뷸론 b 프리깃 양쪽에 팔아먹었다고 전쟁은 쿠앗같은 군수업체들 배만 불리는 것이라는 메시지 들어간거나 다름없는데, 아무리 봐도 스타워즈에 어울리는 내용이 아니죠.
동물보호 장면 비스무리한건 대체 왜 넣어놨는지 이해할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지금 동료들은 생사를 다투는데 그게 중요해요? 짧고 굵게가도 모자랄 판에? 게다가 동물들 풀어주고 만족하는건 위선의 극치를 달린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어차피 걔들 행성 못벗어나고 다시 잡혀와서 더 호되게 두들겨 맞을 가능성만 높을 것 같은데 로즈라는 캐릭터의 자기만족과 탈출을 위해 쓰임당한 것이라고 밖에는 해석이 안됩니다. 양판소 주인공도 요즘은 이렇게 일 저질러놓고(민주주의 배달이라든지) 뒷일 생각 안하고 튀면 무책임한 주인공이라고 욕먹기 딱 좋은데 말이죠. 게다가 그렇게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카지노신의 결과는 삽질했다는 것으로 귀결되죠. 이럴거면 그냥 카지노신은 짧고 굵게 넘기고 그시간에 모자란 개연성(특히 루크에 관한)이나 부연설명 하는게 더 낫지, 카지노신은 영화 내에서 시종일관 이질적인 분위기 밖에 연출하지 않습니다. 그런 메시지가 전하고 싶으면 스타워즈에서 할게 아니라 감독이 따로 영화 만들어서 하든가요.

3. 빈약하기 그지없는 함대전

사실 전 나머지 다 똥이어도 이해해줄 수 있었습니다. 스타워즈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함대전이기도 하니. 그냥 블록버스터 sf 영화에 걸맞게 속시원한 함대전 같은 것이라도 있었으면 했어요. 그런데 현실은 뭐..대체 y-wing나 b-wing은 어디에 던져두고 느려터진 중폭격기를 쓰는 건지부터 의문이었는데, 그렇게 느려터진 중폭격기를 쓰면서 실드가 튼실한 것도 아니고 타이파이터에 스쳐도 불나는데다가 한방에 우르르 유폭까지 나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이미 낌새가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추격전에서 정확히 들어맞아버렸죠. 영화 내내 반복되는 추격전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딱히 시원하지도 않고요. 60km짜리 메가급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3km짜리 라더스 하나 못잡아서 빌빌대는 것이야 메가급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사실 원거리 화력이 너무 약하다는둥 어떻게 퉁치는게 가능하다 쳐도, 대체 옆에 리서전트급들은 뭐하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결국 이 퍼스트 오더 인물들의 바보짓으로 영화 끝날때까지 속시원한 싸움 하나 없고 지나가죠. 대체 그동안 발전한 기술력 가지고 왜 이딴 장면이나 찍고 있는지 솔직히 보면서 회의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배틀프론트 처음 할때 자쿠 전투 배경보다 밋밋한 스타워즈를 보면서 내가 지금 스타워즈를 보는건지 스타레이싱을 보는건지..그래도 마지막 가면 뭔가 있겠지 뭔가 있겠지 했는데 마지막은 '그' 하이퍼 드라이브 충각이더군요.

거기서 그냥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이럴거면 호위함들은 그냥 연료 떨어지기 전에 하이퍼드라이브 충각하지 뭐했답니까? 심지어 함장같은 고급 인력들도 무의미하게 배에 남아서 죽던데(대체 왜?) 그 함장들보고 하이퍼드라이브 충각이라도 시켰으면 최소한 어느정도 저지라도 됐겠네요.

4. 기존 인물 희생&신캐릭 띄우기

일단 루크의 캐릭터 붕괴야 워낙 많은 곳에서 지적해서 더 할말이 없을 정도네요. 다스 시디어스라는 막강한 시스로드가 다크 사이드로 전향시키려고 판깔아놓은 곳에서 학살마 수준인 아버지를 자기 죽음까지 각오하고 라이트 사이드로 돌리려고 노력했던 캐릭터입니다. 그런 캐릭터가 나이 좀 먹었다고 조카인 제자가 내면의 갈등을 겪는다고 자는데 칼부터 뽑아들어요? 설사 미래를 감지했다고 해도 칼부터 뽑아드는건 시스나 할만한 발상이고, 캐릭터 붕괴라는 얘기가 안나올수가 없죠. 그게 아니면 나이먹어서 노망든 것이겠고요. 어느 쪽이든 기존 인물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건 마찬가집니다. 고결함의 상징이었던 캐릭터를 미숙하고 노망난 늙은이로 만들어버렸는데 어딜봐도 존중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고, 심지어 작중에서 반격까지 당합니다. 그리고 트라우마 걸려서 은거하죠. 아주 그냥 굴욕 대행진쇼라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 하다못해 시간을 들여서 왜 루크가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라도 나왔으면 이런 말이 좀 줄었을겁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없어요. 그냥 갈등하는 제자 자는데 와서 칼뽑다 반격당해서 죽을뻔한(...) 장면 밖에 안나오죠. 심지어 그 제자는 사실 완벽하게 다크 사이드에 물든게 아니라는게 7,8편 내내 나옵니다. 8편에서는 아예 레아 못쏜걸로 대놓고 확인사살까지 해줘요. 카일로 렌이 된 이후조차 그런데, 카일로 렌이 되기 이전에 자는데 와서 칼부터 뽑아든 루크를 대체 어떻게 행복회로를 돌려야 존중받았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나이먹어서도 미숙한걸로 표현한 루크와 달리 우리 먼치킨 메리수 레이는 그냥 처음부터 완성형이나 다름없죠. 루크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는게 묘사되긴 했으나 일시적으로라도 루크를 제압하는걸 보니..딱 자캐 가지고 팬픽 쓰는 사람들이 떠오르더군요. 먼치킨 메리수 자캐가 기존 캐릭터에게 일침을 가하거나 제압하는 것은 굉장히 흔한 레파토리니까요. 사실상 알아서 다 극복하는 레이에 비해 루크는 마지막까지 요다의 조언을 들어서야 극복하는 점도 레이와 대비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존중'받은건 레이지 루크가 아니죠. 대체 어떻게 존중을 해야 이렇게 표현한답니까? 결국 마지막에서조차 루크가 한 일은 시간끌기와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 밖에 한게 없죠.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이라는 것도 멋지긴 합니다만, 고결한 캐릭터를 노망난 늙은이 수준까지 망가뜨려놓고 마지막에 다음 세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역할이 과연 루크라는 캐릭터를 존중하면 나올 수 있는 각본일까요? 그러면서 또 갓-메시아 레이는 막대한 돌들을 띄우면서 메시아다운 모습을 뽐내죠. 마크 해밀조차 감독에게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인데, 이게 과연 존중받은 배우가 할 발언일까요?

게다가 기존 인물은 퇴장시키고 신캐릭 띄우는건 루크만이 아닙니다. 이 작품 내내 과거의 것들은 전부 사라져야 한다고 열심히 소리치고 있는데, 솔직히 공감이 하나도 안갈 뿐더러 그래서 과거의 것들을 사라져서 남는게 뭔지도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과거의 것'들 중 하나인 아크바 제독은 한줄로 사망처리 해버리고 뜬금없이 갑툭튀한 신캐릭인 홀도를 열심히 띄워줬죠. 이게 기존 작품을 존중한 영화라고 볼 수 있어요? 차라리 뻔해도 아크바 제독이 하이퍼스페이스 어택이라도 했으면 설정이고 나발이고 '스타워즈니까' 하면서 올드팬들도 넘어갈 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아크바 제독은 자막 한줄로 달랑 사망처리 해버리고, 갑툭튀한 홀도를 띄워주는게 기존 인물을 무의미하게 희생시켜서 신캐릭을 띄워준 것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요. 기존 작품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면 이런 짓은 못하죠. 기존 것들을 전부 적폐라고 생각하니 이런 식으로 한줄처리를 해버리는거지.

5. 옛 것들은 사라져야 한다. 옛것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작품 내내 이러고 있죠. 그러면서 제다이 고서들이 있는 나무를 불태워 버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마지막에 보니 팔콘에 고서가 있는 걸로 봤는데 제 착각은 아니겠죠?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내에서도 모순이 한둘이 아닌데 가장 큰 모순이 바로 저말이에요. 제다이나 시스같은 옛 것들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정작 루크가 마지막에 한 말은 '내가 최후의 제다이가 아니다(=즉 레이라는 제다이가 있다)' 였고, 불태운줄 알았던 고서들은 팔콘호에 있으며 선악의 단순 구도를 탈피하네 어쩌네 했지만 사실상 절대악급이 된 카일로 렌과 메시아 레이라는 선악 구도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으며, 그렇게 말하는 영화조차 5편에 대한 오마쥬로 떡칠이 되어있죠. 이쯤되면 그냥 감독 역량부족인가 하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심지어 실패를 통한 깨달음 운운했지만, 정작 주인공인 레이는 실패따위 하지 않는 메시아급 캐릭터죠. 증오하는 것을 부수기보다는 사랑하는걸 지켜야 한다는 둥 메시지는 또 어떻고요. 영화 자체가 모순 덩어리나 다름없습니다. 평론가들은 기존에 없던 어쩌고 하던데, 기존에 다 있던것들이에요. 솔직히 평론가들이 과거 스타워즈를 제대로 봤는지나 의문입니다.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희미해진건지? 오히려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건 루크에게 어울리는 말이죠. 제대로된 고난따위 없는 레이가 아니라요. 게다가 스카이워커 집안 싸움에서 탈피했네 뭐네 하는데, 카일로 렌도 결국 스카이워커 가문이나 다름없는 수준이고, 애초에 그렇게 탈피한게 메리수 레이의 영웅서사시라면 그냥 차라리 스카이워커 집안 싸움이 훨씬 나아보이네요. 스카이워커 집안싸움이라고 단순화 시킨다 쳐도 그 외의 인물들만 비교해도 프리퀄이나 클래식이 훨씬 나아보이는데 말이죠. 갑자기 랜도가 그리워집니다.

6. '그 인물'과 '그 장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을 찍은 그 장면을 보고 전 그냥 생각하는걸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동료 죽어나가는데 앞에서 증오하는걸 파괴하는 것보다 사랑하는걸 지켜내는게 더 중요해요. 멘트 듣는 순간 그냥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아니 동료들 죽어나가는데 크크크...그냥 웃지요. 로맨스도 1도 공감이 안가고요. 솔직히 공감이 가면 더 이상하게 묘사를 해놓긴 했습니다만.

7. 정치적 올바름 없는 정치적 올바름

요즘들어 정치적 올바름에 나름 신경썼다는 영화 보고 느낀건데, 오히려 그런 영화들이 동양인에 대한 서양인의 편견이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돕니다. 전형적인 동양인 너드 조력자로 나오는 스파이더맨도 그렇고, 이번작 로즈도 그렇고 마치 '동양인은 이런 것이다'는 서양인들의 편견이 담긴게 아닌가 싶을 정돕니다. 이거야 제 느낌이니 그렇다 치는데, 그것보다 더 어이없는게 있죠.

작중 나오는 남성 주조연들은 하나같이 충동적이고 나사가 빠지게 나오는데 반해, 여성 캐릭터들은 신중하고 진취적이며 능력있는 것처럼 나옵니다. 기분 탓인줄 알았는데, 막상 써놓고 보니 그게 더 심해지더군요.
당장 남자 주조연들 볼까요?
포 - 충동적이며 무리한 플라이보이같은 행동을 하다 홀도와 레아에게 교화됩니다.
핀 - 탈영 시도하다 로즈에게 잡히질 않나, 로즈에게 파묻혀서 전작에 비해서도 공기화되버렸죠.
루크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카일로 렌 - 분노조절장애에 인성노답
헉스 - 그냥 바보..

코드브레이커 - 뒷통수

스노크 - 스노/크
아크바 - 자막 한줄로 사망처리


반면 여성 캐릭터들은 현명하고 진취적이기 그지없죠. 적어도 '작중에서 묘사되는 형태'만 보면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문제가 한둘이 아니지만 남성 캐릭터들은 대놓고 개그캐릭 삼는데 비해 초반에 나온 페이지 티코부터, 홀도, 레이, 레아, 로즈. 전부 진중하고 진취적인(작품 내에서 묘사만 보면) 캐릭터처럼 그려집니다. 의도하지 않았든 의도했든 남성들은 죄다 충동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고, 여성들은 차분하고 신중한 캐릭터로 그려지는데 이게 과연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지조차 의문이 듭니다. 그냥 인종 비율이나 성별 비율 좀 맞춘다고 다인게 아닐텐데 말이죠. 딱히 나아졌냐도 의문인게, 스테레오 타입 동양인 넣고 흑인 넣는다고 스타워즈에 걸맞는 pc라고 볼수도 없고요. 게다가 무슨 제국도 아닌데 외계인이 하나가 안보입니다. 감독은 대체 스타워즈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었는지조차 의문이에요. 왜 저항군에 외계인이 다수 들어갔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만들었으면 이런 식으로 과연 만들었을까요? 기계적인 pc만 신경쓰다 정작 이 작품이 스타워즈라는 것을 망각한게 아닌지 싶습니다. 차라리 클래식 시리즈가 더 정치적 올바름에 걸맞는 것처럼 보이네요. 어차피 흑인인 핀이 주연이라 해봐야 조연인 랜도 같은 캐릭보다 뭐가 나은지도 모르겠고요.



결론


솔직히 너무 실망해서 9편도 이제 딱히 기대는 안될 정돕니다. 나오면 보긴 하겠지만 다 필요없고 그냥 함대전이나 시원하게 잘 뽑아줬으면 하는 생각 밖에는 안드네요. 카일로 렌, 레이나 핀이 딱히 매력적이게 느껴지지도 않고, 로즈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외의 주조연들도 딱히 정감가는 캐릭터들이 안보이거든요. 스노크나 차라리 파스마가 정감갈 정도였는데(...) 아마 죽은게 거의 확실시되니..저항군 동아리 수준으로 전락했는데 뭘 얼마나 스케일 크게 재건할지도 의문이긴 하고요. 퍼스트 오더도 최고 지휘관이 친정왔는데 메가급 하나에 리서전트급 몇대면....모르겠네요 그냥. 이젠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사실.

배틀프론트2 하면서 '스톰트루퍼'인 델 미코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느냐. 어떤 사람이든 더 나은 사람이 될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라고 말하는 루크 보면서 루크뽕 잔뜩 맞은 상태로 영화 봤는데, 갈등하는 조카인 제자 앞에서 칼뽑는 루크 모습을 보니 참..너무 기대가 처참하게 박살나서 허무함 밖에 안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luefake
17/12/19 06:30
수정 아이콘
아오 저도 시험만 아니면 소감문 지금 당장 하나 길게 쓸텐데....여러 의미로 자기 주제도 모르고 설치는 영화에요. 자기 주제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주인공은 메리수, 옛것밖에 없는 영화인 주제에 옛것을 다 없애야 한다는 주제..
자기 주제파악이나 똑바로 했으면 좋겠는 영화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영화에서 레이는 스노크나 카일로 렌에게 개털렸어야 했어요. 뭔 갑자기 튀어나온 애가 처음부터 완성형 찍는게 말도 안되고, 8편이 오마주한 5편에서 루크도 다스베이더에 패배해서 오른손 잃고 아나킨도 두쿠한테 털리다 복수한건데 레이는 뭐라고 다 털고 다닙니까. 스노크가 '너같은 경험없는 풋사과는 아직 나한테 안돼~'하면서 털거나 카일로 렌이 '야 내가 방심해서 털린 거지 너같은 초짜는 제대로 하면 별 거 아냐!'하면서 패배를 맛보여 줬어야죠. 5편 오마쥬 범벅이면서 그거는 왜 오마쥬 안했는지. 레이는 보면 볼수록 자캐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아요.
kartagra
17/12/19 06: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전 평론가들의 평이 하나도 이해가 안갑니다. 대체 뭐가 평범한 사람들 얘기며, 옛것에서 탈피했다고 했는데 대체 뭘 탈피했는지 의문이고요.

스노크에게 털리긴 했죠 사실..근데 그 스노크가 스노/크가 되버려서 문제지. 스노크한테 당할게 아니라 카일로 렌에게도 털렸어야합니다. 솔직히 재능 비슷하다고 분명 묘사가 있었던듯한데 영화상 모습만 봐선 레이 재능>>>>>>>넘사벽>>>>>나머지죠. 게다가 실력만 좋은 것도 아니고 멘탈도 만렙에 타락도 사실상 면역수준인 것 같으니까요. 딱 트위터 자캐딸 수준인 것 같아요.
cluefake
17/12/19 06:49
수정 아이콘
음 뭐랄까, 스노크에게 털린다는게 직접대결로 아나킨이 루크 털듯이 좀 더 뼛속까지 털어서 '아 싸움 기량으로 레이는 아직 한참 안되는구나'를 보여주는 걸 얘기하는 거였습니다. 카일로 렌에게도 당연히 뼛속까지 털렸어야 하구요.
얘가 아직 여러모로 풋사과인걸 보여줬어야 하는데 왜 처음부터 다 익은 사과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17/12/19 06:31
수정 아이콘
일단 하이퍼 스페이스 충각이 매니아들에게 욕 먹은 건 로그 원과 설정 충돌 나는건 둘째치고 저걸로 인해서 로그 원부터 클래식 트릴로지의 중요 요소중 하나인 데스스타 부수기가 다 삽질이 되니까요...ㅠㅠㅠ
kartagra
17/12/19 06:35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아크바 제독이 하이퍼 스페이스 충각했으면 어떻게든 행복회로 돌려서 스타워즈니까 하고 합리화 시도했을 것 같아요 크크

근데 아크바 제독 죽었다고 자막처리 된 이후에 ?????상태에서 홀도가 하이퍼스페이스 충각하니 아.......정신줄 붙잡기가 힘들어지더군요. 개연성이 떨어지면 팬심이라도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니니 더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cluefake
17/12/19 06:40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팬덤은 제일 개연성에 너그러운, 해탈한 수준의 팬덤이죠. 근데 그 팬덤이 개연성으로 화내면 그건 참참못 수준이란 얘기..
큰 줄기는 개연성으로 손상이 안 가게 해야하는데 이건 뭐 개연성이 기둥뿌리 메인스트림까지 흔들고 있으니..
초보저그
17/12/19 06:45
수정 아이콘
스스로 스타워즈 라이트 팬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면서 엄청 화나고 그 화가 며칠 가는 걸 보니 내가 스타워즈를 좋아하기는 했구나라는 걸 깨닫게 만들어준 영화였습니다. 스타워즈야 당연히 보는 거고 워낙 스포일러 없이 영화를 보는 편인데, 차라리 스포 당해서 이런 내용 미리 알고 있었으면 안 보러갔을 겁니다.
cluefake
17/12/19 06:51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워즈 팬도 아닙니다!
클래식 시리즈 본건 어릴 때 클래식 트릴로지 티비에서 본 게 전부인데
8편은 얘네가 대체 뭔 짓거리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kartagra
17/12/19 07:03
수정 아이콘
저도 끽해야 영화 보고 관련 게임 좀 한게 다인데도 이런 기분이 들더라고요 크크..
17/12/19 08:37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라이트팬 장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지난주토욜 아이맥스로 마눌님 끌고가서 본 제 자신을 원망합니다. 아직까지 화가 나요 야 디즈니놈들아 이럴꺼면 만들지를 마라!
빵뎅이
17/12/19 15:27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엄청나게 좋아해서 몇백번을 봤는데 기대했던거랑 워낙 딴판이라.. 영화감독한테 화만 나네요.
나가사끼 짬뽕
17/12/19 06:55
수정 아이콘
전작 보고 레이 캐릭터 자체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인가 싶어서 그 뒤로 나오는 모든 스타워즈는 스킵했습니다

레이 보는 내내 뭔가 짜증났는데 메리수 캐릭터를 보는 짜증이라 생각하면 다 이해가 되네요

전작의 어마어마한 흥행에 무리한 시도를 했는데 거의 스타워즈 팬덤을 붕괴시킬 정도의 X판을 쳐놨나 보네요

그냥 지금 읽고 있는 쓰론 트릴로지에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음란파괴왕
17/12/19 06:56
수정 아이콘
팬보이고 뭐고 일단 영화내적으로도 제대로 구성이 안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삽질만 하는 캐릭터들과, 마구 무너지는 설정들, 거기다가 pc를 빙자한 인종차별까지 보고왔더니 아주 성질이 제대로 뻗치는... 이건 단지 때깔만 좋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급이에요. 거긴 마고로비라도 있었지 진짜 아오 열받아서.
cluefake
17/12/19 07:01
수정 아이콘
뭐 영화 구성은 수어사이드랑 다를 것도 없죠.
뛰어난 영상미를 얻은 수어사이드죠 뭐.
My Poor Brain
17/12/19 07: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에겐 라스트 스타워즈입니다. 확장 유니버스 루크뽕을 뺐으니 잘됐다는둥 하는 사람들도 봤는데, 레전드라곤 구공기1밖에 안해봤는데 골백번 생각해 봐도 좀 늙었다고 저정도로 등신이 될 캐릭터는 아니네요. 속어로 꼰대니 틀딱이니 한다지만 진짜 그 꼴을 만들어 놓을 줄이야. 정작 쌍둥이인 레아는 더 쎄져서 혼자 날아다니는데? 캐리 피셔 죽었을때 카톡에 사진 띄우고 rip 써놓을 정도로 스타워즈 광팬인 여동생이 슈퍼맨 보고 바로 쌍욕했어요.

9편 시나리오 하나는 짜기 편하겠어요. 오프닝 롤 올라갈때 레아는 내상과 노환으로 떠났다고 하고 시간 오래 지나서 다들 세력 회복했다고 퉁치고 병력 늘리면 될 듯. 저항군 세력이 좀 열세면 어떻습니까? 묵념 좀 하고 누가 카미카제로 꼴아박으면 되죠. 그 와중에 사랑을 설파하고 있을 로즈 누나를 생각하면 진짜... 무슨 헥소 고지도 아니고 군대에 왜 갔답니까?
월간베스트
17/12/19 09: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헥소 고지 쥔공은 총만 안 들었지 명예훈장감이던데요
로즈가 그런 캐릭이었으면 초개념 캐릭터 됐을덧
오'쇼바
17/12/19 07:09
수정 아이콘
제작진들은 스타워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노쳤습니다.

스타워즈라는 프렌차이즈는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훨씬 중요하다"
17/12/19 07:17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내놓을 거였으면..
차라리 과거 캐릭터들(루크, 한솔로, 레아 등..)은 아예 처음 기획 단계부터 고려하지 않고
새 캐릭터들로만 7편 이후로 등장하게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솔까 루크 등 과거 캐릭터들 등장한다는 이슈로 절반 이상은 먹혀 들어가지 않았나 싶은데..
이렇게 과거 캐릭터들 어이없게 퇴장 시키는 거 부터가..

그럴 바에야 처음부터 과거 캐릭터들을 등장 시키지 말았어야죠..
충분히 그럴 수 있었을테구요..
HealingRain
17/12/19 14:3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부르짖는 새출발을 할거면 차라리 시간 간격을 어느정도 뒤로 설정해놓고 새로운 극을 하면 하던가 하지.
구작 캐릭터들 등에 업고 어느정도 안전빵을 노린 냄새가 풀풀 나는데다가, 그 캐릭터들을 똥꼬쇼 시키는 느낌만저 드니....화가 나 안나!!
근데 신캐 여주인공은 또 완벽한 메리수!! 평론가들중에 레이 메시아님 개연성 구멍나는거 지적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원래 그런 영화래요?
단지 메세지가 중요하대요. 내눈엔 503이 러브&피쓰를 부르짖는 광경을 보는거 같은데.
Aragaki Yui
17/12/19 07:25
수정 아이콘
저는 로즈나 pc관련해서는 '아아 요즘 유행이 이런거지'하면서 그냥 웃어넘길 수 있겠는데 레이가 모든걸 망쳤다고 생각합니다.
이영나영2
17/12/19 07:38
수정 아이콘
로즈가 최악인건
스타워즈 신작에서 가장 잘빠진 캐릭터인 핀을 바닥으로 추락시킨거라고 봅니다

신작 스타워즈에서 핀빼면 죄다 전작 카피캣이라고 봐서...
파니타
17/12/19 09:07
수정 아이콘
그게 잘빠진거라니..
멸천도
17/12/19 09:09
수정 아이콘
이번작에서 망가뜨려서 그렇지
7편까지로 보면 신작캐릭터중에선 그나마 욕먹을 구석이 없는 캐릭터죠.
Normal one
17/12/19 11:02
수정 아이콘
핀은 7편에서 잘 등장했는데 8편으로 인해서 똥통으로 ㅠㅠ. 이런게 pc냐 이 그지 깽깽이들아
17/12/19 07:54
수정 아이콘
서두와 본론의 스타워즈 비판보다 마지막에 서술한 페미니즘과 PC적인 면 때문에 영화가 마음에 안들어 하는 근본적 원인 같은데요.
kartagra
17/12/19 07:57
수정 아이콘
전혀 아닌데요. 글 제대로 읽으신건 맞는지?
17/12/19 08:08
수정 아이콘
고스트 버스터즈 리부트처럼 페미쉴드를 적극적으로 활영하고있죠
우리 영화가 재미 없었다고??? 니가 여혐에 인종차별자라 그래 빼애애애액
17/12/19 12: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자면 글을 읽는 중 중간부분에서 마지막은 페미니즘이나 PC 이야기가 나오겠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kartagra
17/12/19 14:57
수정 아이콘
관심법으로 보셨어요? 내가 느낌을 받았으니 넌 페미니즘과 pc적인 면 때문에 영화가 마음에 안들었을 것이다 뭐 이런겁니까 크크 궁예세요? 1-6번까지 죽어라 얘기한거 싹다무시하고 심지어 결론에서 한번 더 강조까지 해놨는데 아무튼 니가 마음에 안드는건 pc때문임 그런거임 이라니. 애초에 전 단순히 pc자체가 문제라기보단 이런게 제대로된, 특히 스타워즈에 걸맞는 pc냐는걸 부가적으로 덧붙인건데요. 이걸 보고 넌 페미니즘과 pc적인 요소가 마음에 안들었을거야 라고 우기시는건 뭐라고 해야할지 답이안나오네요.
빛날배
17/12/19 08:07
수정 아이콘
위에 1부터 6까지 쓰신건 안보이세요? 심각한 건망증이신가요? 7읽는동안 6개를 잊으셨나보네요
kartagra
17/12/19 08:19
수정 아이콘
7번까지 쓰고 너무 길어지는 기분이라 결론에 한번더 강조까지 해놨는데 다 패스하고 이게 다 7번때문이야라고 하면 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하긴 해요. 게다가 페미니즘의 페자도 안꺼냈는데 페미니즘 얘기를 꺼내질않나, 단순히 pc적인 면 뿐만 아니라 그냥 대충 성별 인종 비율만 맞췄다고 제대로된 pc라고 볼 수 있는지, 게다가 무슨 제국도 아니고 [왜 스타워즈 클래식에서 리벨에 외계인들이 많았는지] 감독이 그런 것에 대한 고찰은 전혀 안한듯해서 따로 항목까지 파서 쓴건데 이걸 페미니즘과 pc적인 면 때문에 마음에 안든 거라고 관심법쓰면 참...그럴거였으면 클래식 랜도나 레아부터 싫어했어야 정상이죠. 아예 인간을 초월한 외계인은 어떻고요 크크
마스터충달
17/12/19 09:27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읽기엔 초라한 루크와 무리하게 푸시받는 메리 수 레이에 제일 빡친 것 같습니다만...
세종머앟괴꺼솟
17/12/19 10:15
수정 아이콘
오 대단
나무위키
17/12/19 10:19
수정 아이콘
7번 논지에 동의가 안되신다면 그렇게 쓰시면 됩니다. 글쓴이의 논지가 각 문단에 충실하게 기재되어 있는데 그게 전부 7번 주장을 위해 만들어졌다는건 지나친 피해의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유좋아
17/12/19 10:31
수정 아이콘
이런걸 뭐라고 하나...난독증....?
17/12/19 14:18
수정 아이콘
오 대단 (2)
브라이튼
17/12/19 14:47
수정 아이콘
? 난독이....
빵뎅이
17/12/19 15:29
수정 아이콘
이분 글도 안읽고 마지막만 보셨네.. 페미니즘이 이 글에 무슨 핵심입니까..? 관심법 제대로시네
백화려
17/12/19 08:07
수정 아이콘
영화 시작시점과 종료시점에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어요
저항군은 도망치고 있었고 계속 도망치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인 스노크가 죽었는데 퍼스트 오더는 별다른 혼란도 없습니다.
레이가 타락하지도 않았고 카일로 렌이 선으로 돌아오지도 않았어요.
그동안 뭘 한걸까요?
러브라인 하나 만든거?
음주갈매기
17/12/19 08: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게 봐도 일부로 이상하게 만든 로즈는 용서가 안됩니다.

핀이 자폭하려고할때 로즈가 구해주는것까지는 좋게봐도 사랑어쩌구 살아남아야 이기는거라는 대사는 정말....

그럼 그동안 목숨 바쳐서 제국군과 싸워왔던 저항군들은 뭐가되나요.
kartagra
17/12/19 08:2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분명 문 앞 참호에 저항군들 있지 않았나요? 대포 화력 보면 참호채로 타죽었을 것 같은데(...)
17/12/19 08:35
수정 아이콘
그리고보면 이 라스트 제다이 자체가 바로 직전 작품인 로그원을 완벽하게 엿먹이고 있죠... 로그원 특공대의 희생으로 데스스타 설계도를 입수해서 그걸 바탕으로 작전 열심히 짜서 파괴했는데 목숨 바친건 살아야 이기는 거라고 하면서 능욕하고 데스스타 파괴는 그냥 하이퍼 스페이스 우랴돌격으로 뜷었으면 될테니 설계도 구해온 의미도 없고...ㅠㅠㅠ
17/12/19 08:43
수정 아이콘
핀을 살리기위해 저항군을 몰살시킨다! 그냥 노답이에요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flowater
17/12/19 08:34
수정 아이콘
2번을 보다보니 생각한 건데 존윅3가 나오길 기도해야겠군요. 존윅형님은 카지노에서 사소한 설명놀이하는 시간에 100명은 죽여주실 겁니다..
소린이
17/12/19 08:45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 크크크크크크크 빵터지고 갑니다
17/12/19 14:20
수정 아이콘
존윅은 명작이죠.
월간베스트
17/12/19 09:21
수정 아이콘
레이는 전작 보면서 "뭐 이런 캐릭이 다 있어?" 싶었죠
아나킨과 루크는 성장하는 신화 영웅이었습니다
성장과 몰락 좌절 완성 모든게 이유와 과정이 있고 그래서 이입이 됐는데 레이는 처음부터 완성형이에요
그래서 꾸준히 깔아주는 떡밥에 뭔가 그것을 설명할만한 스토리가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근데 그런거 없다라니 이런........

이건 스타워즈이기 이전에 창작물로서 캐릭터가 후진겁니다
이고깽 먼치킨물이 왜 욕먹었던건데.....
그나마 떡밥이 개연성과 캐릭터를 살릴 희망이었는데 쌍제이는 분명 뭔가 목적을 갖고 깔았을건데 말이죠
개인적으론 쌍제이 아니라서 불안했습니다
특히 감독 필모 보고나서 더....
쌍제이는 스타워즈 광팬이고 전작 보면 아주 클래식 삼부작에 대한 애정이 조심스러울정도로 넘쳐 흐르던데 돌아와서 의욕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을런지.........
무가당
17/12/19 09:24
수정 아이콘
비쥬얼이 아까운 영화입니다. 이 정도 비쥬얼에, 이 정도 세계관이면 갓띵작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일 것 같은데, 결과물은 80년대 감성의 선악대결과 먼치킨이라니... 이래서 스타워즈가 한국에서 인가가 없죠.
월간베스트
17/12/19 09:29
수정 아이콘
오소독스한 선악 대립구도 먼치킨 싸움이 딱히 인기 없을 요인은 아닙니다
반지의 제왕도 성공했잖아요
원작만 놓고 보면 이건 80년대도 아니고 20세기 초 감성인데......
그냥 잘 만들면 원본이 어떻건 구도가 어떻건 성공 하죠
미나사나모모
17/12/19 09:32
수정 아이콘
같이 본 친구가 자꾸 라스트제다이 잘만들었다고 실드치려고 하는데 그 꼴을 봐줄수가 없네요... 이건 스타워즈라고 이자식아 너도 골수 빠돌이면서 이걸 실드쳐줄 생각을 하냐!!!!!
계백의난
17/12/19 16:07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골수 빠돌이인데 재밌게봤습니다 흑흑
골수일수록 혹평을 해야한다는 이 분위기때문에 침묵하고있을 뿐입니다 흑흑
미나사나모모
17/12/19 17:5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끝나고 박수치긴 했는데 곱씹을수록 빡치더군요 ㅠㅠㅠㅠ
마스터충달
17/12/19 09: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글 보니 루크와 레아의 관계에서 언더테이커와 로만 레인즈의 레슬매니아33이 떠오르네요. 존경받는 레전드를 뭐하나 제대로 보여준 적도 없는 루키가 엉성한 경기력으로 승리한 경기였죠. 최악의 레슬매니아이자 언더테이커 능욕으로 두고두고 회자 될 경기였습니다. 당연히 팬들은 개빡치는 각이고요...
HealingRain
17/12/19 14:3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 경기는 실드 쳐주는 사람은 없잖아요... 멜쳐가 그 경기 극찬했다면 팬들 심정이 어땠을까요.
거기에 로만팬들이 빡쳐있는 팬들보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 취급 운운하면.... 어휴~
17/12/19 09:37
수정 아이콘
완벽히 공감합니다
치킨너겟은사랑
17/12/19 09:43
수정 아이콘
모든게 의문이지만....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비판하는 모든 관객들의 공통점...

루크를 왜 이렇게.....??? 6편에서의 루크를 보면...왜 이런 의문이 생기는지 알수 있죠.

황제앞에서 다크사이드로 빠지지도 않았고... 다스베이더가 선한면이 아직도 남아있는걸 느끼고 다시 제다이로 컴백시킨 루크인데... 먼 과거에 루크는 원래 그랬다는 .. 캐붕이 아니라는 등...
뻐꾸기둘
17/12/19 0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를 자캐딸/어설픈 pc부심 부리는데 소모해 버렸죠.

특히 역대 최강의 먼치킨/카카오 페이지의 먼치킨형 희귀물 주인공보다도 강함의 이유가 설명이 안 되는 레이를 보고도 평범한 주인공이 어쩌구/포스는 모두에게 있는것 같은 소릴 하는 평론가들은 평론가 직함 다 떼 버려야 됩니다.

구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 퇴장이 고전소설 수호지 만도 못한데 새로운 세대를 열었다는 평을 하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고, 전형적인 인종적 편견이 담긴 캐릭터 좀 껴줬다고 pc하다며 호평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네요.
오타니
17/12/19 10:50
수정 아이콘
딱히 pc는 상관없어요. 여캐들 전부 백인 남자로 채웠어도 평론가들은 좋아했을 것이고 팬들은 여전히 깠을 겁니다.
데낄라선라이즈
17/12/19 20:58
수정 아이콘
그랬다면 적어도 듀나는 깠을겁니다. 크크크
오타니
17/12/19 21:55
수정 아이콘
아 그분이면 인정합니다.
Mephisto
17/12/19 10:2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진짜 "simple is best"라는 모토 아래 모든 복잡한 것들을 하나의 주제로 대충 스까먹은 느낌? 이더군요.
"영화보는데 쿵쾅번쩍 이러면서 주제 하나 받아먹으면 그만이지 작중 등장인물들의 사고관이나 사건의 인과 그딴게 뭐가 중요하냐?"인 느낌?
그러다보니 영화 자체를 한편마다 의미를 두고 보는 사람은 취향에 따라서 명작이 되지만....
시리즈로 놓고 보는 분들은 광분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possible
17/12/19 10:35
수정 아이콘
하이퍼 드라이브 충각때 굳이 여자 함장이 남아있어야 하나요?
그 정도 기술력이면 그냥 자동 운항으로 설정하면 될텐데... 뭔가 비장함을, 숭고함을 연출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마지막에 커다란 철제 문 하나 박살내려고... 그 커다란 레이저포(?)를 사용하는 중세시대 전투처럼 연출하던데... 실소가 나왔습니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어렸을 때 그렇게 좋아했던 감정이 안나오더라구요...
아이군
17/12/19 12:18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말하면, 하이퍼드라이브 미사일이 없다는게 이해가 안되죠...
17/12/19 14:48
수정 아이콘
정 안되면 엑스트라 드로이드 하나만 남겨놔도 되는 거죠...
WalkingDead
17/12/19 11:13
수정 아이콘
저의 부족한 필력으로 표현하지 못할 분노를 대신 표현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루루라라
17/12/19 11:23
수정 아이콘
아아 망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루크란 캐릭터거 어떤캐릭인데 늙었다고 노망난 할배를 만들어 놨어요.
악의 화신 다스베이더의 밝은면도 본 루크가 자기 제자인 조카의 어두운면 조금 보인다고 바로 죽이려고 하고
스타워즈 세계관 역대 최고 능력이었는데 그리 쉽게 애들한테 제압당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겠다는 생각에 기존의 캐릭터르 너무 븅을
만들어 놨어요.
마파두부
17/12/19 11:31
수정 아이콘
이 좋은 재료들 가지고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을까, 아니 이따위로 만들었을까 하는 한숨만 나오는 영화더군요.
Keepmining
17/12/19 11:49
수정 아이콘
주저하지 말고 외치세요. 제다이 닦이!
제 닦 닦 제제닦
피카츄백만볼트
17/12/19 11:55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다 공감하면서 특히 1번에 공감 10개 누르고 싶습니다. 출생의 비밀, 고대의 지식, 과거의 영웅 이런게 쓸모없고 유치하다며 망쳐버린 다음에 빈자리에 대우주급 천재, 전쟁터의 사랑꾼을 쑤셔넣었어요. 대우주급 천재나 전쟁터의 사랑꾼이 과연 출생의 비밀, 과거의 영웅보다 더 '어섬'한지 정말 의문입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7/12/19 12:17
수정 아이콘
정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으면, 타고난 힘으로 폭군같이 패악질을 부리는 카일로 렌을 다수의 '평범한' 주인공이 힘을모아 이기는 이런 그림이라도 그릴것이지... 우주적인 천재라니 참 생각을 해도해도 답이 없네요. 제다이들은 그동안 수련 대체 왜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천재는 1분이면 하는걸 20년동안 익히고 있었네요.
cluefake
17/12/19 12:20
수정 아이콘
영웅신화극 끝난다고 하면 그게 정석이죠.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이겨낸다.
근데 영웅신화극 끝내고 부른게 먼치킨이야?!
HealingRain
17/12/19 14:23
수정 아이콘
영웅신화극 끝났더니 메시아가 와서 우리를 구원해준데요. 에라이!! 평범한 사람들이 해내는건 이미 로그원에서 잘 봤죠.
17/12/19 17:10
수정 아이콘
심지어는 완벽하진 않지만 거대한 악의 은하 제국을 다수의 평범한 주인공들이 힘을 모아 한방 먹이는데 성공한 게 로그원 입니다...ㅠㅠ 그런데 로그 원 다음 스타워즈가 이런 먼치킨 매리수라니...ㅠㅠㅠ
hm5117340
17/12/19 12:10
수정 아이콘
처음볼땐 아쉬운건 많아도 완성도는 괜찮았다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보니 빡칠만한 요소가 더 눈에 많이 들어왔고 그와중에 영화전체에 깔린 pc놀음이 체감되는 순간 영화가 역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17/12/19 12:27
수정 아이콘
7이 너무 맘에 들어 휴가까지 쓰며 첫 상영 관람했습니다.
첫 폭격기 씬을 보고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다가
레아 허공답보에 음....
카지노 스탬피드 허....
사랑한다 입맞춤 야....
루크가 자는 조카를 두부썰기 하려는건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었어요
근데 일부 작가진이 자신을 스타워즈 세계관에 투영한것 같은
매력적인 남성과의 모험+학대받는 동물 해방+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를 한번에 만족시키는 '그분'
이건 생김새를 떠나 왜 존재하는지 모를 캐릭터입니다.
자자빙크스는 보이지 않는 위험 이후 수십년간 욕받이라도 했지만
현재 돌아가는 꼴을 보면 '그분'을 자자처럼 까기는 힘들어 보여서 더 화가 납니다
Lord of Cinder
17/12/19 13:28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 7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에피소드 8에서는 완전히 기대를 접었습니다.

삼국지를 리부트시켜서 조조, 유비, 관우, 제갈량 같은 주인공급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다 붕괴시켜버린 다음, 갑자기 나타난 이세계에서 전생해 온 능력치 올 100의 여고생이 동오의 덕왕 엄백호님과 천하통일의 자웅을 겨룬다는 수준의 스토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7/12/19 16:21
수정 아이콘
아 이 댓글 보고 대충 느낌 오네요.. 제가 재밌는 삼국지 만화인 줄 알고 용랑전 봤다가 쌍욕하면서 집어던지는 심정들이시군요.
17/12/19 13:42
수정 아이콘
엥 스타워즈는 에피소드 6 에서 끝난 거 아니었나요?

팬픽 따위가 정식 넘버링일 리가 없죠. 에피1,2,3,4,5,6 로그원에서 끝났습니다. 시퀄은 그냥 돈 때문에 하는거죠.
리듬파워근성
17/12/19 13:52
수정 아이콘
너무 화가 납니다.
영화보다가 폭발해서 소리 지를 뻔 했습니다.
언리미티드 파워로 다 지져버리고 싶습니다.
cluefake
17/12/19 14:00
수정 아이콘
오! 그럼 다음에 부기영화에서 분노한 고양이를 볼 수 있겠군요!
17/12/19 14:24
수정 아이콘
오~ 기대되네요. 흐흐
멸천도
17/12/19 14:45
수정 아이콘
원래 리뷰어가 화났을때 리뷰만화가 재밌게 뽑히는 법이죠.
기대하겠습니다.
17/12/19 14:49
수정 아이콘
오오오오 찰지게 까 주실거라 믿습니다...
사악군
17/12/19 15:55
수정 아이콘
오오오 기대합니다!
미나사나모모
17/12/19 17:57
수정 아이콘
파와!!!!!!!
sweetsalt
17/12/19 19:14
수정 아이콘
오오오 저스티스 리그 버금가는 리뷰만화가 나올수도!?!?!
Rorschach
17/12/19 15: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전반적으로는 좋게 봤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레이가 나루토식 혈통빨 캐릭터가 아니었던 점이었네요. 거울같은 벽을 마주할 때 혹시 아는 캐릭터 나올까 긴장했었네요 크크
루크에 대한 설정도 전 좋았습니다. 그 젊은 나이에 갖은 고생과 수련 끝에 팔이 잘리고나서도 아버지의 선한 부분이 남아있는 것을 결국 끌어내고 시스 로드를 이긴 진짜 영웅입니다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포스의 어두운 면이 얼마나 위험하고 또 어두운 면에 잠식된 사람이 어떤 불행을 겪고 어떤 혼란을 세상에 가져다줄지 가장 잘 아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친 조카이자 더없이 소중한 친구가 됐을 솔로의 아들 벤이 어둠에 잠식된 모습에 순간적으로 라이트 세이버를 킨 모습이 더 와닿았어요. 벤이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히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상태라지만 말 그대로 불안정한 상태라서 때때로 한 솔로를 찔렀던 그 순간처럼 완전히 암흑에 잠식된 상태이기도 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본인 말 처럼 찰나의 순간 이후에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그 일로 그렇게 은하계의 변방으로 간 것도 이해가 됐고요. 물론 사람에 따라 이 모습이 마치 제가 배트 크레딧 카드를 봤을 때의 느낌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많았어요.
첫째는, 주인공들의 계획-그것이 심사숙고의 결론이든 즉흥적이든-뿐만 아니라 퍼스트 오더 쪽 계획마저도 영화 내내 제대로 달성된게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한두개 정도는 계획대로 됐었어야... 전 마지막 대포 파괴 정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계획에 성공하는게 어땠었나 싶습니다.

둘째는, 레아의 우주유영입니다. 아예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차라리 함교 폭침의 위기 상황에서 대사 한줄로 가버리신 아크바 제독이 자신을 희생해서 레아공주의 목숨이라도 지키는 쪽이 어땠나 싶습니다. 아크바 제독의 최후도 보여주고 레아도 부상당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테니까요.

셋째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좋게 보신 분들도 대부분 아쉬웠다고 말씀하시는 카지노 씬입니다. 여기서 얻을 수도 있었던, 혹은 얻어야 했던 효과는 많긴 합니다. 코드브레이커의 등장, 새로운 세대를 암시하는 꼬마아이, 핀과 로즈의 케미, 퍼스트 오더의 존재의 폐혜 등등인데 이게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고 재미도 없고... 코드브레이커는 베네치오 델 토로 정도를 캐스팅해놓고 함선 침투 이후의 전개가 너무 허술해서 9편에 재등장해도 이상할 것 같아요.

넷째는, 충각 부분인데 이게 기존 설정 어쩌고를 제외하고 8편만 독립적으로 봐도 좀 문제가 됩니다. 누군가의 자기희생이 필요한 작전이긴 한데 그 정도로 가능한 작전이라면 최소한 수송기 다 보내고 홀도 제독 혼자 남았을 때도 바로 쓸 수 있는 작전이었거든요. 심지어 웬만한 포 공격은 쉴드로 방어가 된다는걸 이번 편에서도 보여줬으니까요. 물론 순간적인 비쥬얼은 제 스타일이라서 참 좋긴 했습니다만... 굳이 쓸거라면 충각이 '사실상 불가능한 작전'이라거나, 진짜 지휘관일 수 있는 스노크나 렌 등이 지휘할 수 없는 상태가 주는 혼란이라던가, 어떤 경로로든 내부에 침투해있던 로즈 같은 캐릭터가 적 함선을 제어해서 작전이 가능한 방향이 되도록 하는 장면이라도 보여주던가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은, 오랜 팬분들은 어떻게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전 루크가 마지막 제다이가 아니었다는게 제일 아쉬웠습니다. 이번 편에서 특히나 포스는 모든 곳에 존재하고 균형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제다이의 존재 자체가 포스의 균형을 깨는 존재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제다이가 존재하는 것의 반대급부로 다크사이드도 존재하는 것 같다는 뭐 그런 인식이라고나 할까요. 여전히 벤이 남아있고, 레이 같은 포스 센서티브들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전 제다이라는 개념 자체를 루크 본인이 마지막으로 가져가버렸으면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일 아쉬운건 8편의 문제가 아니라 시퀄의 시점 자체가 아직 한 세대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는겁니다. 스카이워커 가문의 대서사시는 전설로 남은 더 미래의 이야기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첫 줄에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써놓고는 아쉬웠던 이야기를 이렇게나 많이 해서 좀 웃기긴 한데 전 정말로 괜찮게 봤습니다. 얼마나 인상적이었냐, 얼마나 완성도 있냐 그런것과 별개로 관람 중에 느낀 재미로 치면 로그원 다음이었어요.

별개로 마지막 꼬마아이는 좀 기대가 됩니다. 아나킨은 당돌하고 불안정한 꼬맹이였던데다 성장 과정에서도 정신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였고, 루크는 다 크고나서 본인의 힘을 깨닫게 된데다 힘을 제대로 배우는 과정에서 너무 충격적인 트라우마를 많이 겪은 캐릭터였고, 레이 역시 고생고생 하면서 살다가 늦게야 포스를 깨닫고 역시 혼란을 겪는 캐릭터인데 비해 그 꼬마아이는 어린 나이에 그런 불행한 환경에 있으면서도 굳건한 의지를 보이는 눈빛을 하고 있었거든요. 뭐 그 아이의 이야기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긴 하지만요.

* 아 뭔가 하나를 빼먹어서 덧붙입니다. 마지막 키스씬은 아쉬웠던 부분 정도로 논할게 아니라 마사드립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kartagra
17/12/19 16:46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에서 혈통빨 캐릭터라고 해봐야 루크나 레아 밖에 없습니다.(eu는 제가 잘 모르니) 아나킨이야 사실 흙수저 출신이었고, 다른 제다이들도 대부분 은하 곳곳에서 데려온 일반인들 출신들이 대부분이죠. 그리고 나루토처럼 극단적인 혈통빨 세계면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스타워즈는 원래부터 그런 세계가 아니었습니다. 루크나 레아가 혈통빨인 것도 사실 극중에서 설득력과 반전을 높이려는 장치에 불과했고요. 루크 수련기간 보면 비정상적으로 짧은 수준인데, 혈통빨이라는 전통적인 클리셰를 차용하면 어느 정도 개연성이 맞아 떨어지니까요.

애초에 혈통빨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 캐릭터가 설득력이 있냐가 없냐가 중요한거지. 레이에게 유독 혈통 관련된 얘기가 많은 것은 7편에서 뭔가 있을듯이 얘기한데다가, '그거라도 없으면 설명이 안될 정도로' 캐릭터가 너무 먼치킨 메리수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혈통빨이라는 전통적인 클리셰를 부수고 싶은거야 뭐 이해합니다. 솔직히 저도 좀 진부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정작 레이에게 그 혈통빨이라는 진부한 클리셰조차 없어지니 남는게 뭐죠? 수련따위 안해도 자유자재로 포스를 다루며 실패따윈 안하고 혼자 알아서 다해먹는 먼치킨 메리수 캐릭터 레이라는 결과만 남습니다. 이게 혈통빨보다 나은게 뭔지 솔직히 하나도 모르겠군요. 심지어 루크라는 혈통빨 캐릭터도 수련을 하고 실패를 겪었는데 레이는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냥 갓-메시아급이에요. 이럴거면 그냥 차라리 혈통빨이라는게 훨씬 설득력있죠.

그리고 루크의 경우도 단순히 어둠에 잠식된 것을 봤다고 해서 칼부터 뽑아드는건 제다이가 아니라 시스급이나 할만한 발상입니다. 실제로 휘둘렀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자는 곳까지 가서 칼을 뽑아들었다는게 중요한거지. 다스 시디어스라는 역대급 시스로드가 깔아놓은 판에서도 다크 사이드로 물들지 않고 학살마인 아버지를 돌리려는 캐릭터가,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지도 않았는데 단순히 조카의 내면의 어둠을 보고 칼을 뽑아든다고요? 이건 그냥 나이먹어서 노망났다는 얘기 밖에는 안되죠. 사실 나이도 꽤 먹었고 하니 노망날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루크라는 캐릭터와 마크 해밀이라는 배우를 존중했으면 결코 나와선 안될 시나리오였죠. 마크 해밀조차 인터뷰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런 발언은 존중받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언이죠. 개봉 전 행사는 보통 좋은 나쁘든 비지니스적인 멘트로 넘어가는게 대다순데 말이죠.

전 평이 갈리는 이유를 이 부분을 가장 핵심으로 봅니다. 재미야 상대적인 것이니 이 작품을 세상에서 가장 재밌게 봤다고 해도 누가 태클걸 일은 아닙니다만, 존중받아야 할 캐릭터가 존중받지 못한데서 오는 상실감과 허무함이 혹평을 남기는 사람들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보거든요. pc나 이런건 솔직히 부차적인 이유로 봅니다. 때문에 늙어서 뭐 좀 노망날수도 있지 라는 시각을 가졌다면 이 영화가 괜찮게 보일수도 있을 것이라는건 이해합니다. 물론 그래도 평론가들의 8-9점은 절대 이해가 안가지만요. 7점대 정도야 이해할만하다고 생각하긴 해요. 이렇게 신나게 깐 저도 점수 먹이라면 6점은 줬을 것 같으니까요.

여기 위에 스타워즈는 메시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메신저가 중요한 작품이었다고 댓글다신 분이 있는데, 전적으로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개연성 좀 부족해도, 현실성 좀 떨어져도 스타워즈니까 하면서 넘어가고, 인물들의 매력에 심취할 수 있었던게 스타워즈의 매력이었는데 과거의 메신저들을 적폐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노망난 늙은이로 만들어버리질 않나, 한줄 사망처리해버리질 않나 하니 그때부터 '스타워즈니까' 하는 실드가 벗겨지고 메시지를 따지기 시작하는 모양새가 된거죠. 그것 벗겨내도 별말 없을 정도로 잘만들었으면 모를까, 그렇게 따지다 보니 허술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거고. 솔직히 루크가 제대로 존중받았거나 하이퍼 스페이스 충각조차 아크바 제독같은 인물이 했었다면 지금보다 반발이 훨씬 줄어들었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니 다 필요없고 루크만 제대로 존중받았어도 먼치킨 메리수 레이 이런게 훨씬 묻혔을 것 같아요. 뭐, 애초에 루크가 제대로 대접받으려면 레이가 먼치킨 메리수 캐릭터가 안될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신캐릭 띄워주자고 과거 캐릭들을 파묻는 것이 결국 이 혹평이 나오게 된 핵심이라고 밖에 안보여요. 마치 신캐릭 띄워주자고 배트맨이 악당들 화형하면서 옛것은 사라져야해 하는걸 보는듯한 기분이 딱 제 기분이니 영화를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보기가 힘들어지고 말았죠 크크
Rorschach
17/12/19 17: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씀드리면 kartagra님의 감상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대부분의 글들이 나름 괜찮게 본 저같은 사람에겐 좀 공격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댓글에서도 전 '이런 저런 이유로 루크의 행적이 이해간다'라고 적은걸 '그게 노망이지' 라고 말씀해버리시잖아요. 칼부터 뽑아드는게 시스급이나 할만한 발상이라는게 kartagra님 개인적인 생각인겁니다. 제가 느꼈던 루크의 캐릭터는, 비록 저같은 생각이 소수의견이라 할지라도, 그 상황에서 광선검을 빼들었던게 충분히 이해되거든요. 다르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니가 틀린거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별개로 그 부분이 평이 갈리는 핵심이라는 것은 동의합니다. 노망이라고 느끼지 않았을 뿐이죠.

그리고 메리수 라는 부분도 공감합니다. 그건 저도 아쉬워요. 아쉬움으로 가는 포인트가 좀 다를 수도 있긴 하지만요. 다만 전 얘가 먼치킨이고 메리수고의 문제랑 혈통 관련 문제는 상관이 없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제 생각은 레이가 메리수인건 문제고 출생에 특별한 비밀이 없었던 것은 좋았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kartagra
17/12/19 17: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이들어서 노망든게 아니라면 설명이 안될 정도의 캐릭터 붕괴라는겁니다. 자는데 칼뽑는 캐릭터가 기존에도 있긴 있었어요. 다스 시디어스라고. 물론 시디어스는 실행까지 했지만, 자는데 와서 칼뽑는게 절대 제다이가 할만한 발상이 아닌건 분명합니다. 아예 카일로 렌이 타락해서 되돌릴 수 없는 모습처럼 영화에서 묘사되서 제아무리 루크라도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나왔으면 모를까, 정작 카일로 렌은 그냥 계속 갈등하고 있었다는 모습만 나오죠. 그리고 영웅이 뭐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망가지는거야 흔한 클리솁니다만, 상당수 팬들은 그걸 기존 영웅에 대한 존중이라고 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거죠. 노망이라는게 공격적이라고 느껴지신다면 고결함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캐릭터를 나이들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노인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바꿔말해도 별 차이는 없습니다.

혈통 문제도 상관이 있죠. 혈통이야말로 뛰어난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전통적인 클리셰거든요. 이런 클리셰를 깨고싶다고 다 깨버리고 다른 대안도 없애니 메리수 캐릭터가 탄생하는건 필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죠. 다 연관되는겁니다.
Rorschach
17/12/19 17: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어반복인 것 같은데 기존 영웅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는건 당연한 것이긴 한데 꼭 그렇게 봐야하는건 아니죠. 저도 기존 시리즈들 나름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본작에서의 루크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혈통 문제도 관점에 따라서 다른거라고 보는데 제가 가장 원했던 것은
"혈통도 아니고 먼치킨도 아닌" 캐릭터였습니다. 그 중에서 그나마 혈통이라도 아니어서 그 부분은 마음에 들었던거고, 전 혈통이고 먼치킨이었으면 훨씬 실망했을 것 같거든요.

아, 참고로 제가 소수의견이라는건 잘 알고있습니다.
kartagra
17/12/19 17:44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고결함과 희망을 상징하는 영웅을 제자 자는데 칼뽑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노인네로 만든걸 어떻게 해석해야 존중을 받았다고 해석이 가능한지 의문밖에 안드네요. 나이들어서 망가진 영웅이라는게 뻔한 클리셰긴 해도 스토리상 괜찮다고 볼 수 있다는 것까지야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걸 존중이라 표현하면 안되죠.

그리고 결국 요약하면 혈통이라는 최소한의 클리셰라도 있는 먼치킨 메리수 vs그냥 강한 먼치킨 메리수 캐릭인데 다시 생각해보니 후자가 취향일수도 있긴 하겠네요.
Rorschach
17/12/19 18:06
수정 아이콘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차이가 8편의 루크에 대한 감상에서 온다기보다는 오리지널 3부작에서의 루크를 어떻게 받아들였냐에서 오는 것 같네요. 아마도 이 역시 소수의견일텐데, 전 오리지널 3부작의 루크가 세계관 속에 전설적 영웅으로 남긴 했지만 그 본인이 완성된 고결한 절대선의 정도라고 까지는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편에 와서야 루크라는 캐릭터가 완성되고 또 좋은 퇴장을 했다고 여기는거죠. 애초에 오리지널 3부작의 루크 캐릭터가 저에겐 그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캐릭터가 아닌 탓도 있겠네요.

그리고 먼치킨은 그냥 싫어요 크크 첫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전 아예 스타워즈 세계관이 제다이를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인지라서... 그냥 뜬금없기 강한 메리수 캐릭터도 싫은데 그래도 새로운 인물들이 스카이워커 가문에서 벗어나서 그 점이라도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뭐 그래봤자 벤이 그 쪽 피를 이어받았...
kartagra
17/12/19 18:4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루크를 절대선이라고 생각한 적까진 없습니다. 클래식 시리즈를 거치면서 완성되가는 고결하고 선한 영웅 정도로 여겼지 루크라고 해서 절대선의 화신이라고 본 적까진 없었죠.(eu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모르니..)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결국 고결하고 선함과 희망을 상징하는 영웅이라는건 변하지 않고, 그게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변했다는 것은 루크라는 캐릭터와 마크 해밀이라는 배우를 진정 존중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스토리라고 볼 수 밖에 없거든요. 학살마인 다스베이더를 목숨걸고 라이트 사이드로 돌리려고 노력하고 처음보는 스톰트루퍼에게 '어떤 사람이든 더 나은 사람이 될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하는 루크를 갈등하는 제자 앞에서 칼뽑는, 늙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루크로 만들어버렸는데 루크를 영웅처럼 생각하는 대다수는 받아들이기 힘든게 당연한거죠. 스토리상 '그럴 수도 있는 것'과 기존 캐릭과 배우를 존중하는건 전혀 별개의 문제니까요. 그걸 떠나서 애초에 루크라는 캐릭터가 망가지든 말든 별 애착이 없는 분이라면 제가 말하는게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긴 합니다. 다만 전 이 작품을 시리즈를 40년간 지탱해 온 영웅과, 그 영웅 그 자체였던 배우에 대한 존중을 담은 작품이라고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뿐입니다. 이 작품이 괜찮냐를 떠나서요.

사실 님이 말하신 부분이야말로 평론가들이 1도 이해가 안가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7점대 정도야 이해할 수 있어요. 저도 사실 아무리 혹평을 하고 싶어도 6점 아래로 갈만한 작품은 아니라 보기도 하고. 그런데 평론가들이 8,9점을 남발하는건 대체 무슨 이유때문인지 단 하나도 공감이 안갑니다. 과거에서 탈피했다는데 제다이는 여전히 존재하며, 클래식은 그렇다치고 프리퀄보다 더 확고해진 선악구도, 평범한 사람의 얘기를 그린다면서 주인공은 메리수 먼치킨(안배워도 빗자루 포스 쓰는 꼬맹이도 사실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죠 크크), 스카이워커를 벗어났다는데 정작 악역은 스카이워커 혈통...평범한 관람객도 짚을 수 있는 모순을 평론가들은 찬양하면서 8,9점 때리고 있으니 이해가 안갑니다. 솔직히 제가 이 글을 쓴 이유 중 절반은 평론가에 대한 반감때문이기도 하거든요. 대체 뭘보고 8,9점이나 때린건지 전혀 납득이 안되네요.
Rorschach
17/12/19 18:49
수정 아이콘
그건 솔직히 저도 이해안갑니다 크크
특히나 혈통쪽 이유에서 혈통을 깨부수고 평범한 사람들이 어쩌고 하는게요. 아니 애초에 혈통이고 뭐고 레이가 평범하지가 않은데... 전 딱 스카이워커 벗어난 것만 좋지 캐릭터 설정 자체는... 음... 네 저도 느끼는게 같아요 크크크
다른 글에서 댓글로 쓰느라 찾아봤는데 로튼 신선도 말고 평점 평균이 로건이 7.9점인데 라스트 제다이가 8.2점입니다. 보통 MCU영화들이나 원더우먼 같은 영화가 신선도 90+ 찍어도 평점은 7점 중반이거든요.

나름 재밌게 본 저조차도 평론가들 평점이나 평을 보면 같은 영화를 본건가 싶을 정도인데 kartagra님 같은 분들은 훨씬 더하실듯 하네요. 이렇게 또 평론가들과 한 발 더 멀어집니다 크크
17/12/19 19:17
수정 아이콘
이게 다른 쪽하고 같이 보면 개연성 및 캐붕 문제가 더 심해집니다. 뭐 루크 자체는 저와 Katagra님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넘어간다 할지라도 저 칼 뽑은 씬이 개연성은 갖다버린 씬으로 보는 이유중 하나가 나중에 나온 요다 때문입니다. 아니 [루크가 벤의 다크사이드에 쫄아서 칼 뽑을때는 어디 계시다 이제야 나오십니까?][나머지 포스의 영 분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라는 의문점이 안 나올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루크가 인생의 스승들 및 아버지의 말을 다 씹을 정도로 다크 사이드에 대한 공포가 심했다는 건데 작중 묘사로는 그런 게 전혀 없지요...;;
Rorschach
17/12/19 19:26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전 포스의 영이라는 설정 자체가 처음부터 제대로 짜여진 설정이라고 생각을 안해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요다가 벼락내려치는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고...

그냥 이래저래 다 아쉬운건 애초에 시퀄의 시점이 그들이 전설로 남은 좀 더 뒤의 미래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cluefake
17/12/19 18:00
수정 아이콘
하아..진짜 루크나 다른 캐릭들은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캐릭터였죠. 캐릭이 단순한 캐릭이 아니고 팬보이에겐 같이 자랐던 캐릭들이니까요. 스타워즈니까 라는 실드도 이런 식이면 사라지고 스타워즈 간판 떼면 별로 썩 잘 만든 영화도 아니고.
kartagra
17/12/19 18:06
수정 아이콘
지금 모습이 딱 그모습이죠. 영화 내에서 과거와의 결별을 외치는데, 그에 맞게 팬들도 과거의 '스타워즈니까'라는 말로 개연성이나 현실성 좀 부족해도(그런걸 감안해도 이번작은 좀 심하지만) 넘어갔던 것을 결별하고 그냥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니 이렇게 비평이 많아지는건 당연한거죠 뭐 크크
후따크
17/12/19 21:47
수정 아이콘
첫번째 아쉬움에 공감. 돌격하는 핀을 그대로 놔두었으면 좋았을 걸 그게 아쉬워요. 살려내는 거야 어떻게든;; 그건 좀 비틀기 무리수였던 걸로.
마지막 아쉬움에도 완전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맘대로 루크가 라스트 제다이라고 규정을. 에피소드8의 메시지를 보면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쩝. 근제 제다이 고서도 레이가 팔콘으로 이미 다 빼돌려 놨다 하고(머 임마..). 혹시라도 에피소드9에서 레이가 제다이 마스터가 돼서 또 제다이 양성한다 그러면 그건 쌍욕나올 것 같습니다. 모두가 제다이이기 때문에(응? 모든 사람에게 불성이 있다는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응용한 건가..) 나는 라스트 제다이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일성이었다면 받아들일 수 있고요. 거꾸로 그렇기 때문에 루크는 저만의 라스트 제다이.. 엉엉, 그렇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12/19 15:52
수정 아이콘
새로운 메뉴 내놓는 답시고 밥상 뒤엎어놓고 물에 밥말아서 위에 멸치 얹어놓은 걸 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맛있는 사람도 있을 순 있겠지만 전 -_-표정 밖에 못짓겠네요
사악군
17/12/19 16:04
수정 아이콘
아 안보려고 했는데 뭔가 떠들고 싶어서 봐야하나 싶네요..
17/12/19 17:30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가 망작인것보다 웃기는건 그걸 애써 포장해주는 평론가들이 웃겼음.

제일 구린건 레이에 관한 내용이었죠. 그냥 메리수캐릭턴데 평범한 사람이 어쩌고 혈통빨이라는 클리셰를 벗어난 어쩌고;
복선을 위해 복선을 깔아둔 수준인데 말입니다.
Semifreddo
17/12/19 20:03
수정 아이콘
그냥 평론가들이 스타워즈를 싫어해서 그 스타워즈를 망쳐준 라제에게 찬사를 보내는 게 아닐까 하는 진지한 의문이 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053 [일반] 유튜브 교양 채널 소개 - 당신의 시간을 뺏겠습니다 [21] buon16632 17/12/20 16632 55
75052 [일반] 작가지망생 [23] 마스터충달7971 17/12/20 7971 17
75051 [일반] 여러분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6] 길갈19301 17/12/19 19301 72
75049 [일반]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7] 나이스데이7501 17/12/19 7501 1
75048 [일반] ActiveX 퇴출? 우려는 현실로 [33] 바닷내음12361 17/12/19 12361 0
75047 [일반] [스포주의] 라스트 제다이-자기 주제를 모르는 영화 [40] cluefake8518 17/12/19 8518 51
75046 [일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희대의 망작(스포주의) [47] 브라이튼9015 17/12/19 9015 31
75045 [일반] 새해, 또하나의 터닝포인트 [12] 흰둥7601 17/12/19 7601 6
75044 [일반] (답답)이직했습니다.. [37] 토요일에만나요10440 17/12/19 10440 2
75043 [일반] "가장 받고 싶은 상" [24] 진산월(陳山月)9083 17/12/19 9083 47
75041 [일반] 문 대통령 "노플러그인 정책 추진" [78] 껀후이14448 17/12/19 14448 43
75040 [일반] [스포주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소감. [104] kartagra10325 17/12/19 10325 42
75039 [일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명작!!!! (스포 있습니다) [129] 삭제됨9855 17/12/19 9855 7
75037 [일반] 문화재 긴급보수와 불행장사 [32] 오토나시 쿄코8829 17/12/18 8829 3
75035 [일반] 무지개를 쫓아서 [22] 녹차김밥8481 17/12/18 8481 2
75034 [일반] 리얼미터 문재인대통령 지지율 68.6% [236] Darwin27482 17/12/18 27482 34
75033 [일반] 마지막 수업 [384] 쌀이없어요27520 17/12/18 27520 274
75032 [일반] 2017년 인상적이었던 영화 10편. [20] Rorschach10860 17/12/18 10860 4
75031 [일반] 취업했습니다. [43] 모지후7822 17/12/18 7822 15
75030 [일반] 스물아홉 살에 세계일주 다녀온 이야기(중) - 스압/데이터 [84] 살려야한다14726 17/12/17 14726 52
75029 [일반] 비닐봉지 2장을 도난신고한 편의점 근황 [31] 무가당15704 17/12/17 15704 6
75028 [일반] [스포주의] WWE PPV 클래쉬 오브 챔피언스 2017 최종확정 대진표 [4] SHIELD5596 17/12/17 5596 1
75027 [일반] 어제 처음으로 해 본 가상화폐 도전기. [49] 음냐리11504 17/12/17 1150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