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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8 13:04:59
Name 친절한 메딕씨
Subject [일반] 한이 서려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2016. 05.17. 제36주년 5.18전야제
광주 금남로

이 노래가 이렇게 애절하고 비장한 노래였는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제가 처음 이 노래를 접한건 96년 의경으로 복무중일때 시위진압 현장에서 였는데..
지금까지 별 감흥 없이 지내 왔는데 오늘 이런 저런 버젼을 찾아보니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하는 노래네요.

그 중에서도 이.. 바로 작년 광주 금남로에서 5.18 전야제 행사때 자발적 참여 시민들과 불렀던 노래가 참 와닿네요.
중간에 잡히는 흰옷 입으신 어머님이 아마 유족이신듯 한데 노래에 말로다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함과 비장함이 넘치네요.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공식 행사에서 제창을 하지 못하게 했던걸 생각하면 더 와닿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해도 대한국민은 이 나라의 민주화를 이끔에 있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 큰 빚을 지고 있음은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그걸 나이 40이 넘어서야 절실히 느끼다니 그동안 저도 참 무슨 생각으로 살아왔는지 반성하고 되돌아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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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유가족을 위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이 담긴 그의 행동

다다다닥/ 님의 요청으로 영상 삽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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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17/05/18 13:09
수정 아이콘
오늘 문통령 눈물에 쫒아가 포옹하는것 보고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난1년의 국정공백을 오늘에서야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대통령 5년동안 꼭 지켜주십시요 흔들림없이 지지하고 싶습니다
덕베군
17/05/18 13:12
수정 아이콘
이번 대선에서 투표의 힘은 절박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주에서 사드배치 조기완료를 공약으로 걸었던 홍이56.2 문대통령18.1의 스코어는 아직도 이해할 구석을 못찾겠네요
여튼 이번 광주 시민들은 투표한 보람이 있으시겠단 생각에 저도 좋더라구요
17/05/18 13:24
수정 아이콘
성주가 넓어서 사드랑 관련없는 부분이 훨씬 많죠.
찾아보니 서울특별시 면적하고 비슷하네요.
덕베군
17/05/18 13:25
수정 아이콘
관련 지역도 가차없는 스코어 였다능 ..ㅜㅜ
레가르
17/05/18 14:05
수정 아이콘
관련지역도 차이 없었죠.
유소필위
17/05/18 13:49
수정 아이콘
성주는 원래 새누리당 텃밭이었고 사드배치도 해당지역 사람들은 크게 신경 안썻습니다. 사드에서 전파가 나오니 뭐니해봤자 노인분들은 크게 실감을 못하시니... 거기서 시위하던 사람중에 성주시민 아닌데 외부에서 들어와서 시위하던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17/05/18 14:24
수정 아이콘
유소필위 님 말대로 외부에서 들어와서 시위하는 사람이 꽤 있을 수 밖에 없는게 사드가 설치된 골프장에서 직경 1KM 안에 원불교 성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원불교 교무님도 거기서 시위 하고 계시죠...ㅠㅠㅠ (진안에서 교무님 하시는 저희 외삼촌도 갔다 오셨답니다...ㅠㅠ)
17/05/18 13:14
수정 아이콘
어제 금남로 지나가는데 대형 소녀상도 등장을 했더군요.

그나저나 오늘 문재인 대통령 연설 참 뭉클했습니다.
17/05/18 13:18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UdKgerP9O7Q
이게 오늘 5.18 기념식 버전 입니다요
쪼아저씨
17/05/18 13:19
수정 아이콘
광주는 연고도 없고, 부산에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서울 올라온 아재인데 왜 눈물이 핑돌죠?
늙으니 눈물이 많아지는거 같네요.
다른 아재분들도 이런가요.
스타카토
17/05/18 13:25
수정 아이콘
오늘은 교과서에 기록될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대통령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장면과 포옹하는 모습은 정권교체의 상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감동적이더군요.
투표의 감동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아침바람
17/05/18 13:27
수정 아이콘
정말 인상적이더라구요.
원리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공감할줄 아는 대통령이라니...
지금이상태로만 가줘도 정말 역대급이지 않을까 합니다.
겟타빔
17/05/18 13:28
수정 아이콘
이제사 나라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한것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17/05/18 13:33
수정 아이콘
호남은 너무 한풀이를 제대로하고있어서 반면에 국민의당이 부들부들하고있겠네요...호남홀대론어디갔어...
Hindkill
17/05/18 13:41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문재인이 돼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2017년 4월 어느날 상왕 박지원
아이오아이
17/05/18 13:48
수정 아이콘
그저 문재인밖에 모르는... 투표도 1번찍으셨을 상왕...ㅠ
17/05/18 14:29
수정 아이콘
뒤에서 도운, 안크나이트...상왕 박지원...ㅠ.ㅠ
과연 '국민'의 당..
제랄드
17/05/18 22:27
수정 아이콘
아... 이 분의 빅픽처에 오늘도 감탄하고 갑니다.
17/05/18 13:36
수정 아이콘
일베가 준동하던 시기부터 후배들에게 민중가요를 알려줬었습니다.

그랬기에 매년 사월부터 고민이었습니다. 제주43사건을 기리는 곡인 '잠들지 않는 남도'와 메이데이를 기리는 '인터네셔널가', 그리고 518을 기리는 '광주여! 무등산이여!'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어떻게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알려줘야할까 생각하면서요.

매년 존립을 걱정해야만 했던 영세한 모임이었기에, 이 곡의 의미를 알려줬을 때 그들이 저러한 곡들을 들으면서 느낄 감정이 나의 그것과 오롯이 일치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그로 인해 말미암을 신입생들의 이탈이 결국 나의 곤조때문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보다 중요하게 느껴졌을 것들에 대해- 이를테면 취업과 학업이랄지 - 또다른 책임을 지우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때로는, 비록 일부만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인터넷에서 이러한 사건들의 의미를 폄하하고 훼손하고 더 나아가 내가 느껴왔던 감정들의 그 모든 것들마저 부정하려 드는 시도들을 보면서, 나는 감내할 수 있지만 내가 과연 다른 누군가에게 그것들을 오롯이 이해시키고 공감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하는 지독한 회의감에 빠져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영상을 보니 비록 작은 고민들이나마 이러한 것들이 있었기에, 엄혹했던 시절을 몸으로 겪어내왔던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 할 수 있는 단초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그저 필부이기에 제가 느끼는 것들을 오롯이 말로 펼쳐내기 어렵다는 것들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영상 잘 보았습니다.
17/05/18 13:45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만한 애초에 곡이 아니었는데
괜히 못부르게 하니 점점 의미가 부여되는 느낌?
애초부터 못하게 왜 못부르게 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노래는 노래일뿐 이거 부른다고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17/05/18 13:48
수정 아이콘
원래 이념에 함몰되어 버리면 이성이라는게 사라지는 것도 있을 뿐더러, 보스들한테 과잉충성한거죠.
17/05/18 13:57
수정 아이콘
보스들한테 과잉 충성보다도 보스인 박근혜가 실제로 제창을 막았다고 하더군요. 합창이 아닌 제창이 되면 본인도 불러야 하니까..
17/05/18 14:01
수정 아이콘
충성으로 고쳐야하나요 허허허..
참모들이나 비서진이 제창금지는 옳지 못한 방향이라고 지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과잉충성을 봐도 좋지 않을라나요.
언어물리
17/05/18 14:10
수정 아이콘
관련 기사입니다.

"박근혜는 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싫어했을까?"
http://v.media.daum.net/v/20170518095904621
17/05/18 15:03
수정 아이콘
기사 봤었습니다.
다다다닥
17/05/18 14:31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듯 한 유족분의 절절한 사연과 눈물, 그리고 이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문통의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본문에 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건 같이 보고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TjRI1CZKTY
애패는 엄마
17/05/18 15:34
수정 아이콘
노래르 이렇게 막고 막았으니 오히려 의미가 부여되고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상징이 되는 거죠
김철(32세,무직)
17/05/18 15:40
수정 아이콘
아 이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군요 ;;
의경할 때 많이 듣고 노래 좋다고 생각하고 의경인 주제에 가사도 모르고 엄청 흥얼거렸는데....
이게 그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다니...
허저비
17/05/18 15:57
수정 아이콘
노래 진짜 좋습니다 가사니 의미니 다 떼놓고 멜로디만으로도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7/05/18 15:48
수정 아이콘
"임을 위한 행진곡"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덜덜덜 떨리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다른 민중가요들처럼 박자나 음정같은게 쎈(?)노래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자곡동
17/05/18 23:12
수정 아이콘
이 노래는 명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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