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프로듀서로 가장 잘 알려져있는 영국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 경이 90세의 일기로 3월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비틀즈 이외에도 셀린 디온, 제프 벡, 엘튼 존과 같은 무수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였으며, 특히 마틴이 프로듀싱한 엘튼 존의 97년 싱글 'Candle in the Wind 1997'은 영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습니다.
2선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라는 점과 항상 스스로를 낮추는 그의 태도(그는 '제5의 비틀(the fifth Beatle)'이라는 칭호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습니다)로 인해 비틀즈의 음악과 업적에서 조지 마틴이 가지는 영향력은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하지만
-느린 발라드였던 'Please Please Me'의 템포를 빠르게 할 것을 주문했고, -'Yesterday'에 현악 4중주 연주를 넣을 것을 제안(처음에 매카트니가 반대한)하여 직접 지휘하였고, -'In My Life'의 바로크 피아노 솔로를 비롯, 'Lovely Rita', 'Fixing a Hole', 'Being for the Benefite of Mr Kite' 등등의 피아노/오르간/하프시코드 연주를 맡았으며, -'Eleanor Rigby', 'All You Need Is Love', 'Strawberry Field', 'I Am the Walrus', 'A Day in the Life' 등등의 오케스트라를 스코어, 편곡, 또는 지휘하였고 -엔지니어 제프 에머릭과 함께 백워드마스킹과 같은 여러 가지 스튜디오 실험과 혁신에 기여하는 등등
클래식 음악을 교육받고 자란 배경을 바탕으로 레논과 매카트니의 여러 정제되지 않은 음악적, 기술적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일반적인 프로듀서보다 훨씬 전면에 나서 편곡, 연주 등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오케스트라 편곡이나 스튜디오 혁신 등의 많은 부분에서 현재 비틀즈(=존+폴+조지+링고)가 크레딧을 가지고 있는 여러 족적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In My Life'를 첨부하며 줄이겠습니다. 이 곡에서 마틴이 연주한 피아노 솔로는 짧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솔로 중의 하나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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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인이 가셨군요...솔직히 저 분이 없는 비틀은 상상이 잘 안 갑니다...생각보다 레논매카트니의 틈바구니 속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셨더군요...여담으로 저 위의 스트로베리필드포에버가 원래는 서전페퍼스에 넣으려고 했다는데 저들은 대체 뭘 만들려고 했을까요...여튼 좋은 곳으로 가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