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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0 23:10
글 잘 봤습니다.
약물은 역시 젊은 놈이 더 잘 받는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흐흐 리플레이 말고 본래 속도로 보니 진짜 빠르더라구요 안그래도 빠른 벨포트인데 말이죠. 글 읽다가 갑자기 아로나가 생각나네요. UFC오면 재밌을텐데 브라질에서 농사라도 짓고 있는건지 소식이...
13/11/10 23:23
브라질리안 타이거 아로나 말씀이시군요. 아로나 집안이 대단한 부유층인걸로 알고 있어요. MMA가 생업이 아니라 취미활동이라는..
농사는 안지을겁니다. 이선수 취미가 클라이밍인데 youtube에 가보면 클라이밍 한 동영상 많아요. 근데 정말 안전장비 하나도 없이 맨몸으로 20미터 이상되는 암벽 올라갑니다.. 간지는 정말 -_-;; 부상때문에 지금까지 쉰걸로 아는데, 뭐 경기스타일도 재미없고 하니 메이저 무대에 복귀하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13/11/10 23:30
집이 부유하건 처음 알았네요.
mma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싶은걸 하며 사는 자유로운 영혼이었군요 크크 엘보우좀 배우면 ufc에서 재미좀 볼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도 꽤 찼고 턱이 들려있는 타격폼, 체력, 레슬링 스킬과 뻔한 패턴, 옥타곤 적응등 꽤 물음표가 많네요.
13/11/10 23:38
그냥 부유한게 아니고 대단한 재력가인걸로 알고 있는데 출처가 정확하진 않습니다. 흐흐흐
아로나의 전성기는 2000년 초중반까지가 끝인데, 이때는 아직 MMA가 이종격투기에서 벗어나기 이전 시점입니다. 아로나는 전형적인 압박형 그래플러로, 서브미션을 노리는 공격적인 그래플링보다는 포지셔닝 위주의 포인트 공격을 주로 합니다. 그래서 경기가 재미 없구요. 뭐 예전이야 재미 측면을 배제하면 실력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할 수 있었지만, 요즘 UFC에서 통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먼저 타격 거세형으로, 제대로된 타격이 로우킥 밖에 없으며 펀칭 능력이나 맺집은 수준 미달입니다. 특히 대표적인 유리턱이죠. 그래플링이 장기이긴 한데, 테이크다운 방식 역시 타이밍이나 레슬링 기술보다는 완력에 의존하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사이즈가 10년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커졌기때문에, 완력으로 넘기는 것 역시 쉽지 않을걸로 보입니다. 예전의 아로나의 기량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현 UFC 라이트헤비급에 대입하면 그라운드에 가서 탑포지션만 차지하면 누구보다 강력하지만, 테이크 다운을 못시키고 타격에서 쳐맞으며 넉아웃 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3/11/10 23:48
로우킥 하나는 찰졌는데 말이죠 크크
추억은 그냥 프라이드 시절로 묻어둬야겠습니다. 담주에 하는 조상필대 헨드릭스는 역시 상필이가 이기겠죠?
13/11/11 00:08
저는 핸드릭스 이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레슬링 커리어의 조쉬 코스첵이 GSP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기때문에 GSP의 우세를 점칠수도 있긴 한데, 제가 볼때 핸드릭스는 코스첵보다 적어도 2개이상의 큰 무기를 갖고 있거든요.
1. 왼손잡이 2. 압도적인 펀치력 왼손잡이를 상대로한 오른손잡이는 레프트잽 활용이 제한되는 면이 있습니다. 같은 오른손잡이 상대와는 달리 쉽게 뒷손 카운터를 얻어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뒷손은 웰터급 최고의 결정병기인 핸드릭스의 왼손이고, GSP의 내구력은 그렇게 좋지 못하거든요. 저는 핸드릭스가 2라운드 이내 KO로 이기는걸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늘 그렇듯이 GSP의 판정승으로 갈 가능성도 높지만요..) 승부가 어떻게 나는가와는 별개로 파이터로서의 완성도는 GSP가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13/11/11 00:09
헨드릭스가 탄탄한 그라운드 실력을 갖춘 스트라이커 유형이라..
입싸움을 붙여 보자면 상필이가 가장 고전할 스타일입니다. 일단 눕혀 놓고 바닥닦기 하는 게 JSP 스타일이거든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모르는 거죠. 와이드먼을 UFC에서는 탄탄한 레슬링을 갖춘 앤실의 대항마로 묘사했던데 정작 경기는 타격에서 끝난 것처럼요
13/11/11 00:17
그게 바로 MMA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앤더슨 실바와 와이드먼이 킥복싱 경기를 했다면 99프로는 실바의 무난한 승리였겠지만, 와이드먼의 레슬링 기술때문에 실바는 타격에만 집중할 수 없었죠. 테이크다운이 두려워서 가드가 내려오고, 먼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럼 와이드먼이 들어와야 카운터라도 날리는데 들어오지도 않고, 실바는 점점 답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수인 도발을 하다가 큰 넉아웃패를 당하게 된거죠. GSP 역시 'Best take down in MMA'란 UFC 공식 소개문구가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레슬링 능력을 갖췄기에 그 타격이 빛을 발휘하는거구요. 실질적인 타격능력면에서는 물음표가 생기는 영역이 있습니다. 이번 상대는 지극히 위험한 왼손을 가진 사우스포라 자신의 장기인 레프트잽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 게다가 정석적으로는 takedown 시키기도 쉽지 않습니다. 핸드릭스의 레슬링 커리어는 웰터급 최고거든요. 여튼 꽤나 흥미로운 대결이 될거 같습니다. style makes fight란 복싱격언이 있는데, 이부분을 생각하고 보면 참 재미있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MMA는요..^^
13/11/11 00:24
정말 조상필이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는 생각을 듭니다.
솔직히 신체능력이 동체급 대비 너무 우월해서;; 힘이 그냥 번쩍번쩍 뽑아내서 내던져 버리니 그 우악스러운 허벅지가 참 공포스러워 보일 지경이더군요 그래도 헨드릭스는 디펜스도 좋고 결정적으로 상필이가 쉽게 들어오는 걸 허락하지 않을 특유의 저돌성과 한 방이 있습니다. 핸드릭스마저도 눕혀서 등짝으로 옥타곤 청소나 시켜버리면;; 얘를 누가 이길까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13/11/11 00:31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전문가들은 GSP를 탑독으로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배당률이 -200 언저리에 있는거 보면 그동안의 도전자들에 비해 핸드릭스가 얼마나 준수한 도전자인가를 보여주는 방증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핸드릭스의 승을 점치는 이유중에 하나도 GSP가 무릎부상 이후 괴물같은 컨디셔닝이 떨어진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카를로스 콘딧전에서는 3라운드에 하이킥 맞고 골로갈뻔했고, 레슬링이 거의 거세된 닉디아즈를 상대로도 3라운드 이후에는 takedown에 실패하는 빈도가 꽤나 늘었습니다. 예전 GSP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거든요. 이게 부상 후유증이던, 나이를 먹어서 노쇠화가 됐던 핸드릭스 입장에서 보면 꽤나 희망적인 부분일 것 같네요. 물론 핸드릭스 역시 5라운드 경기는 처음이라 컨디셔닝 적인 부분은 변수에 가깝습니다^^
13/11/10 23:22
우와... 댄핸더슨이 케이오를 당했네요? 덜덜덜
효도르와 경기에서 턱맞고 무너질듯 하다가 역전까지 했던 핸더슨인데 너무 아쉽네요ㅜㅜ
13/11/10 23:24
효도르 팬으로서 그 경기는 정말 잊고 싶네요ㅜㅜ 정말 해서는 안되는 경기였는데 결과도 최악이었죠.
핸더슨 ko 당하는건 제가 MMA 본 이후 두번째 쇼킹한 사건이었습니다. (1위 크로캅 하이킥 ko패, 3위 앤더슨 실바 ko패)
13/11/11 00:17
저도 효도르팬이라 절망과환희를 순식간에 몇번왔다갔다 한지 몰르겠네요. 정말 프라이드에서는 그저 그렇게 강한정도였는데 점점 강해지는걸보니 본문에 말했듯 TRT위력이 대단한가봐요
근데 반델레이한테 이긴거맞나요? 한번 졌던거 같은데 프라이드 미들급이 깨알재미였죠 그랑프리에서 쇼군데 실바경기를 그토로 원했는데ㅜㅜ 어디선가 나타난 몸짱그래플러가...ㅜㅜ (개인적으로 아로나몸이 이종격투기 선수 전체중에 가장이쁜거같아요.)
13/11/11 00:20
벨포트는 10여년전 UFC 초창기에 반다레이 실바를 1라운드 초반에 넉아웃 시킨적 있습니다.(그유명한 광속펀치러시)
핸더슨과 반다레이실바는 프라이드 시절에 1승 1패씩 주고 받았는데요. 첫경기는 반다레이 실바의 판정승, 두번째는 핸더슨의 KO승이었구요. 두번째 경기는 정말 하이라이트 장면에 많이 나오는데 말그대로 떡실신했습니다-_-; 전 반다레이 실바 죽은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첫번째 경기도 쉽게 이겼냐면 그렇지도 않거든요. 1승1패지만 실질적으로 핸더슨이 리벤지 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아로나 몸 좋죠~ 얼굴도 미남이고.. 근데 경기가 더럽게 재미없긴 합니다. 아마 메이저 무대에서는 보기 쉽지 않을거 같아요ㅜ
13/11/11 04:09
반실이랑 쇼군은 당시 같은 체육관(슈트 박스 아카데미) 막역한 선·후배, 형·동생 사이였기 때문에 GP 결승에서 저 둘이 붙는 거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고
저 역시 그 대진만큼은 정말 원치 않았는데(그렇다고 아로나의 판정승이 편파 판정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들급 GP 4강에서 아로나 판정승이나 2005 남제 반실 판정승 모두 객관적으로 합당한 판정이라고 봅니다.), GP에서 반실과 쇼군 경기를 그토록 원했다니 특이하네요.
13/11/11 05:10
제가특이했나요? 저는 같은 슈트복스였기에 더 보고싶었는데 대체로 저 둘이붙는걸 싫어했다니 저로써는 의외군요. 당시만하더라도 온라인으로 관련기사를 거의보지않았던지라 분위기를 몰랐거든요, 게다가 4강대진만 봐도 딱 실바대 쇼군이나와야 최고의 대진이었구요. 아로나는 워낙 게임 스타일이 재미없었고 오브레임도 극초반에만 힘을쓸줄아는 선수였던지라.., 크
13/11/10 23:40
뭐 저는 오늘 헨더슨이 질거라 예상했어요 서로 (합법적으로) 약빨고 경기하는거니까 한두살이라도 더 젊고 홈어드밴티지까지 업고 있는 선수가 유리했겠죠 게다가 최근 전적도 벨포트는 급상승세 헨도는 하락세였고...
헨도는 개인적으로 효도르 이기고 UFC 왔을때 막바로 타이틀샷 받아서 존존스랑 좀 붙었으면 싶었는데 부상 등 어영부영 시간이 너무 지나버리다가 컨텐더 매치에서 계속 패배...40 넘은 선수한테 1년 1년이 치명적일텐데 아쉽죠. 뭐 붙었어도 존존스한테 이길리는 없었다고 보지마는 어쨌든 보고싶은 경기였는데 이젠 성사 힘들듯.
13/11/10 23:54
저도 벨포트의 우세를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판정승이나 3라운드 이후 서브미션승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1라운드 초반 KO라서 많이 놀랐네요 흐흐.
뭐 벨포트는 지금 제2의 전성기(근데 그게 전성기보다 더무서워..)이고, 핸도는 뭐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니 홈어드벤티지까지 안고 있는 벨포트가 우세한건 어쩔수 없긴 했죠. 매치업 자체가 데이나 화이트의 의도가 많이 보이긴 했습니다. 눈엣가시 둘중에 한명 쳐내자는. 이번에 계약기간 만료되는 핸도가 지면 고액 파이트머니에 탑레벨 경쟁력이 떨어져보이는 노장파이터 제거할 수 있으니 좋고, 벨포트가 지면 타이틀샷 안줘도 되니 좋은거죠. TRT논란이 있기는 한데 너무나도 완벽한 컨텐더 조건을 갖춘 벨포트기에 타이틀 샷 줄수도 안줄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인지라...
13/11/11 00:11
이 모든게 TRT 효과라면 참 씁쓸합니다. 나이로 인한 신체능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걸 약으로 보충하니까요.
오히려 신체 능력은 전성기보다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13/11/11 00:14
사실 약물로 진짜 효과를 보려면 약물+재능+노력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되기는 합니다.
약 먹었다고 자동으로 근육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것도 아닌 데다 벨포트도 원체 뛰어난 파이터였고, 노력도 걸맞게 했겠죠. 하지만 파이터 인생 2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팬들이 그걸 온전히 벨포트의 것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어쨌든 요즘 벨포트는 정말 무시무시 하더군요;;
13/11/11 00:27
그쵸. 벨포트 저도 굉장히 좋아하고, 이전에 VENOM에서 벨포트 티셔츠도 직구로 산적도 있습니다.
벨포트의 경우 파이트 커리어를 크게 4기로 봅니다. 1기 UFC 초창기 초신성 :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내죠. 2기 누나 납치&살해 이후 슬럼프, 금지약물 복용 발각 : 이때 오브레임, 핸더슨 등에게 지는 등 경기력이 매우 안좋습니다. 3기 부활기 : 체급을 내리고(라이트헤비급 -> 미들급) 린들랜드, 프랭클린 같은 상위랭커들을 연파하며 부활을 합니다. 이때 앤더슨 실바의 대권에 도전하지만 프론트 킥 맞고 넉아웃되죠 4기 제2전성기 : 본격적으로 TRT 받고 다른 사람이 됩니다. 전부 1라운드 KO승입니다. 중요한건 상대방이 모두 탑랭커이고, 피니시하기 지극히 어려운 선수들입니다.(비스핑, 락홀드, 핸더슨-_-) 3기까지만 있었으면, 파이터적으로 인간적으로 벨포트만한 선수가 어딨겠습니까만은, 문제는 4기의 벨포트죠. 일단 TRT가 합법적인 치팅이라는 인식으로 굳어가는 마당에 너무 강해졌습니다. 기술적으로 강해지고 경험적으로 노련해지면 좋은건데, 이선수는 신체능력이 늘어버린 듯한 느낌을 주니 더욱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벨포트 움직임과 상대선수 움직임 비교해보면 슬로우모션 같습니다. 비스핑, 핸더슨이 결코 느린선수가 아님에도요.
13/11/11 01:00
약쟁이 대 약쟁이의 싸움은 좀 더 정교하고 빠르고 어린 놈의 승리... 근데 댄 헨더슨이 KO 당하는 걸 보니까 좀 격세지감이 들긴 합니다. 사실 커리어나 전성기 기량 등에서 헨더슨이 벨포트보다 위면 위지 아래라고 보기 힘든데... 최근 폼의 차이가 있고 헨더슨이 노화가 시작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저렇게 훅갈 정도라고는 생각안했거든요. 둘다 체력 떨어진 다음에 카운터 싸움에서 말려서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13/11/11 01:06
둘 모두 짧은 MMA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지만, 저 역시 커리어 전반적인 부분을 놓고보면 역시 핸더슨이 좀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파이터들은 기세가 한번 꺾이면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핸더슨도 최근 당한 2연패가 비록 스플릿판정이긴 하지만 심리적 부담으로 어느정도는 작용한걸로 보이네요. 이제 핸도의 선택지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보이네요. 1. 은퇴 2. 굴욕적인 조건으로 UFC 잔류(파이트머니 삭감, 게이트 키퍼 역할 제의) 3. 중소단체로의 이적
13/11/11 02:04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핸더슨도 그렇지만 벨포트는 어느정도 위치인지 감이 잘 안오네요. 스스로 어느정도는 격투기 헤비유저라 생각했었는데 이번 글 읽고보니 아닌거 같기도... 다음글 기대 됩니다.
다음에 글올려주실때 하이라이트 동영상 혹은 경기 전체 동영상 첨부까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찾을려면 찾겠지만 글쓴이가 말한 동영상이 이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어서요. 물론 안올리셔도 글은 재밌게 읽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13/11/11 02:52
댄 핸더슨은 현 시점만 놓고 보면 쇠락기에 접어든 파이터입니다. 커리어는 뭐 프라이드 2체급 챔피언, UFC 두 체급 타이틀 도전에 빛나는 선수고... 아마추어 레슬러 출신이면서 타격, 그것도 정교한 타격보다는 '너 거기 딱 있어 내 주먹 보여줄게 이거 피하고 그라운드 간다고? 나 레슬러야 왜 이래'라는 문장으로 압축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그래서 그의 오른손(레슬링 시절에 갈고닦은 유연성과 등근육에서 나온다고 확신합니다)은 수많은 선수들을 말 그대로 작살냈습니다. 그것도 40대까지 계속 쭉. 둘다 쇠락기였지만 효도르도 때려잡았고요. 앤더슨 실바에게는 발렸습니다.
비토 벨포트는 원래 주짓떼로, 그것도 칼슨 아카데미 출신(그레이시 계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피지컬 의존적이며 가장 정석적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브라질리안 탑팀은 칼슨 아카데미의 서브파티이기도 했고요)이면서 칼슨 그레이시에게 후계자 받을 생각 없냐는 오퍼도 받아본 천재였습니다. ADCC 상위권 입상 경력도 있지만 우연히 접하게된 발리튜도, 그리고 브라질리안 무에타이(사실 킥복싱에 가까울 수도 있는데)에 흥미를 붙이고 mma판에 뛰어들어서, 내츄럴 웨이트가 미들급에서 라헤급 사이가 적정인 선수가 무체급판에서 온갖 선수들을 작살내면서 승승 장구 합니다. 그것도 속사포같은 타격으로요. 이 시절에 반달레이 실바와의 경기는 셔독 레전드 영상에서 10위권 안에 무조건 드는 영상입니다. 이후 일본을 거쳐서 다시 UFC에 돌아와서 랜디 커투어를 꺾고 챔피언이 되었지만, 리벤지에 실패하고 연패를 이어갑니다. 이때 누이가 납치당하고, 본인은 약을 빨다 걸리고... 완전히 망가집니다. 한 1년쯤 지난 후에 범인 잡히고 재기 준비해서 돌아와서 미들급으로 전향하고, 연승하다가 앤실 만나서 프론트킥으로 발리고(이것도 셔독 10대 영상에 들어갈겁니다), 존 존스한테도 지고, 미들급의 미들커터들 다 잡고 챔피언 타이틀전 확정됐습니다. 현 시점에서 미들급 랭킹 4위(와이즈먼-앤실-마치다-벨포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다 약쟁이입니다. 약먹다 걸려봤고 지금은 합법약물(TRT)하고 있습니다.
13/11/11 08:18
TRT가 UFC 물을 흐리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효과가 눈에 확연히 띌 정도로 나타나는데 누군들 안하고 싶겠습니까? TRT를 사용할정도면 파이터 은퇴하는게 떳떳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존존스가 멋있어보이네요. 존 존스말대로 많은 경험치를 쌓은 선수가 TRT로 인해 체력과 힘까지 덤으로 얻는다면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에겐 너무 불공정한 거죠. 호르몬 요법 할 정도로 노쇠한 선수가 찌질하게 TRT써가지고 선수생명 이어갈 생각하지 말고 젊은 후배 선수들 길이나 터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
13/11/11 15:28
근데 막상 존 존스는 TRT보다 더 사기스러운 피지컬을 타고나서(..)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어차피 TRT 이렇게 풀어줄거면 용량 제한에 정기 검사 의무화해서 그냥 다 쓰라고 풀어주는 쪽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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