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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7 12:03:46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능력이 없어 다행입니다.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이는 최근에 변경된 이름이고 이전에는 정신분열증이라 불렸던 질환이지요.
(엔하위키 http://mirror.enha.kr/wiki/%EC%A1%B0%ED%98%84%EB%B3%91
국립서울병원 http://www.snmh.go.kr/snmh/counsel/counselFAQView.jsp?no=92&fno=41&gubun_no=0&pg=1&search_item=0&search_content=&menu_cd=M_05_02_01_00_00&order_by=visit_desc)


방문하는 환자들 중에 이 증상이 의심되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이전에도 질게에 한 번 문의를 했었습니다.
https://pgr21.co.kr/pb/pb.php?id=qna&no=8322&divpage=2&sn=on&ss=on&sc=on&keyword=%EC%BC%88%EB%A1%9C%EA%B7%B8)


그 분이 조현병이라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뭔가 단순히 이상한 사람으로 보기엔 석연찮은 구석이 있고, 이 사람의 상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질병이 있는데 그 것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이다.' 정도 되겠습니다.

그 분에게 조현병(정신분열증)이 있다는 추측을 강하게 하고 있는 주체가
약사, 그리고 정신과쪽이 아닌 타과 전문의이니.. 추측이 틀릴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


어제는 "C" 라는 글자가 찍혀있는 약을 먹으면 살인범으로 등록이 된다고 하시더군요..;;
요 며칠 전에도 인사돌을 먹고 혼수상태였다가 서울대 병원에 잘 아는 의사가 준 약을 먹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하고..

순간적으로,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따져물었습니다.

켈로그 : c라는 글자가 있는 약을 먹으면 살인범이 된다는건 본인 생각입니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듣거나 본 말입니까?
그 분 : 다들 그래요. 서울에 있는 의사들은 다 그러는데 약사님이 모르는거죠.
켈로그 : 그러면, 그 말을 한 의사들 중에 딱 한명만 어느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인지 말씀해주시죠. 한 번 물어나 보게
그 분 : 그건 지금 공표하면 그 의사 잡혀가는거라 안돼요.

뭐 이런 식의 대화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그래.. 당신이 어디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보자' 하는 마음이었고,
그 분의 마음은... 모르겠네요..;;
그 분이 최근에도 부작용을 호소하길래, 아예 제약회사 담당자를 불러서 본사에 직접 연결을 시켜줬는데
그 때의 마음도 '그래.. 거기다 대고 끝까지 거짓말 해 봐라..'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일을 크게 만든거죠.

뭐.. 결과는 제약회사 고객응대팀도 GG쳤다는 후문이...;;
(인사돌 먹고 혼수상태 왔다가 서울대학병원의 의사가 준 약을 먹고 간신히 살아났다는데.. 
물론 100% 망상이겠죠.. 그 의사가 누구냐고 50번은 물어봤지만 딴소리만 해 대는걸 보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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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분과 대화하는 와중에, 한가지 확실히 해 둬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06년생. 올해 만7세. 한국식 나이로 8세인 그의 아들이 미취학상태인지 여부 말이죠.
(이전 글에서도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불법의 소지가 있는지, 정정의 여지가 있는지를 여쭤보았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이전에, 넌지시 돌려물어보았습니다.

켈로그 : 아드님이 내년이면 학교 들어갈 나이겠네요?
그 분 : 네. 내년에 학교 보낼겁니다.
켈로그 : 그러면 지금 유치원 다니나요?
그 분 : 유치원은 음식에 독을 타서 안보냅니다.
(..아.. 넵..;;)

그리고, 그 분이 가고 나서 바로 교육청에 전화를 했지요.

Q : 초등학교 취학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됩니까?
A : 전입신고된 동사무소에서 취학통지서를 발부하고, 동시에 교육청으로 취학대상 아동 명단이 넘어옵니다.
Q : 그러면 취학연령인데 미취학인 아동에 대해서는 어떤 관리가 들어가나요?
A : 보통 과태료(였는지 범칙금이었는지..;;) 부과됩니다.
Q : 그렇다면, 실제 거주지가 이 곳이라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 도시의 교육청이 할 수 있는건 없다고 봐야하나요?
A : 그렇습니다. 단,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 교육청에서 제제를 하겠죠.

대강 이런 식의 질답이 오고갔습니다.

결론은 - 제3자는 할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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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드는 감정은 무력감과 반성입니다.
그 사람을 "환자" 가 아닌 "진상" 으로 대했다는 편협한 태도.
(어차피 보호자 없는 정신병자.. 현실적으로 치료받게 하기도 어려울테니 선을 긋자.
내가 치료해줄 것도 아니고.. 괜히 치료받게 했다가 격리치료라도 들어가면 아들은 시설행일 수 있으니 그 부분도 관심 끄자.)


두번째로 드는 감정은 걱정입니다.
조현병이라는 질병(혹은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상태로, 정상적 사회생활과 인간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데,
이 부자(父子)의 주변에 과연 누가 남아있을까... 가까운 친척이 남아있긴 할까..
진단과 치료로 가는 과정이 과연 이루어지긴 할까..
만일 기적적으로(?) 치료에 동의하게 된다고 해도, 그 형태가 통원치료가 될 수 있을까..
등등.. 뭔가 상쾌한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든 감정은 야릇한 안도감이었습니다.
- 그 분이 정말 조현병이라고 한다면.. 치료는 어떤 형태가 될까? 요즘도 격리치료를 하게될까?
내가 연락한 교육청, 시청에서 그 분을 의무교육 미이행이라던지.. 아동학대라던지.. 라는 건으로 입건했다면?


비록, 제 3자 입장에서
"저 집 아들은 아버지랑 있는 것 보다 차라리 떨어져 지내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일종의 훈수, 중계(;;)를 할 수는 있다손 쳐도,
정말 그렇게 됨에 있어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내가 저지르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마치 냉전시대에 "쏴버려" 라는 명령을 하달받은 미사일 기지 총사령관의 마음이라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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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CSI였나.. TV에서 하던 외화드라마를 보는데,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한 사람이 죽었는데,
알고 보니 그 비행기 안에 탑승해있던 다른 승객들의 협공(;)에 의해 죽은거라는 내용으로..

죽은 사람은 앞 사람 좌석을 발로 차고, 소란을 피우고, 비행기 문을 열려고 하다가
다수의 정당방위로 죽었다.. 는 내용인데요.

알고 보면 그 죽은 사람은 극심한 통증이 있어서 그 상황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었다.. 는 내용.
누군가 그 증상에 대해 알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만 있었더라도 죽지 않을 수 있었다는 식의 마무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누군가 도와주어야지만 타인을 위협하지도 않고, 스스로도 살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

정신질환이 있는 아버지, 학교에서 또래들과 배워야 할 때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상황. 
자신의 아버지를 향한 사람들의 경멸과 짜증, 분노를 계속 보게 되는 상황 자체도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하여 시설이 마냥 아름다운 곳이냐.. 하면 그 것도 아니고..

선택지는 막하막하인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나중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는 상황이 좋지 않네요.

이 상황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한계라는 것이 있다면,
그 하한선과 상한선은 어디쯤 위치한걸까.. 하는 의문도 들고.. 그러네요.
(기왕이면..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과장된 것이고 실제로는 그냥 저~기 가서 손가락 빨고 구경이나 하라고 하길 바랍니다 -_-;;)

참으로 심란하지만,
한편으로는 야동 다운로드 상태바가 0.01% 올라갔을 때의 느낌도 살짝 받습니다.
아주 미약하지만, 그래도 이 하나의 경험이 나를 0.01%정도는 완성된 약사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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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피는 담배를 얼마전에 딱 걸렸는데, 
보험사에 금연자 보험료 우대를 신청했더군요.
조만간 니코틴 검사하러 온다고 해서 어제부터 금연하고 있습니다.

..손이 바들바들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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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7 12:05
수정 아이콘
마지막 4줄에서 공포가 확 몰려오네요. 부디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켈로그김
13/10/17 12:32
수정 아이콘
물먹고 덜덜거리고 있습니다 ㅠㅠ
불량공돌이
13/10/17 12:14
수정 아이콘
저도 보험설계사가 2주정도만 금연하고, 니코틴 검사해서 보험료 우대받으라고 하던데..
저야 뭐 1일 1개피가 평균흡연량이라 별 문제 없이 단기금연 후 검사받았습니다.
약사니까 잘 아시겠지만 한 2주만 물많이 드시고 참아보시지요. 그게 다 돈입니다요 돈.
사악군
13/10/17 12:56
수정 아이콘
2주 금연하고 보험가입했다 흡연하면 나중에 페북 사진 같은 걸로 흡연사실 확인되면
보험사고 난 후에 보험사에서 너 계약할 때 정보에 거짓말했으니 계약무효 이렇게 나오면 답없어요..
불량공돌이
13/10/17 13:11
수정 아이콘
엄밀하게 따지면 그럴가능성도 있겠네요.
근데 테스트 시점에서는 실제로 담배를 안피는게 맞고 그 이후에도 금연해야한다는 조항은 없지않나요?
암튼 이번주에 마눌님이 두줄짜리 테스트기를 똭! 해서리.. 2세를 생각해서 지금 사놓은 담배만 피고 금연해야지요.
13/10/17 13:47
수정 아이콘
구체적인 고지의무 조항을 읽어 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긴 합니다.
사악군님께서 말씀하신 건 대체적으로 그럴 것 같다는 말씀일 겁니다.
결국 그 보험료 할인이라는 게 계약조건의 일부인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어차피 보험사에서 정하는 거고, 보험사는 보통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제도를 설계하기 마련이거든요.
13/10/17 12:32
수정 아이콘
정신질환인 경우 제대로 된 병인식(과대하게 병이 있다고 혹은 나는 멀쩡하다고 믿는것 아닌 의사의 진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만 가지게 되도 사실상 치료의 9부능선은 넘은거죠.
그런데 병인식이 제대로 잡히려면, 그 아버지 되시는 분이 심정적으로 믿거나 의지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지극한 노력을 해야 가망이 있는거지(그렇다고 치료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답이 없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음... 정말.. 걱정되는 마음이 들고 뭔가 행동하고 싶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그 아들과 친해지는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3/10/17 12:43
수정 아이콘
막상 그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정신과 상담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그 사람이 저를 믿고 의지해야 할텐데, 그런 관계로는 만들지 못했고요..
그 사람을 위해 지극한 노력을 할 동기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신과로 보내기 위한 효과적인 대화방법이나 태도 등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배우고 싶네요..
13/10/17 12: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켈로그님의 약국에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대화를 나눈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믿고 의지할 관계는 아니더라도 일단 점수를 좀 따고 있는것 같고 최소한 켈로그님을 경계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서 조금더 노력하면 어쩌면 병원으로 인도하는게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 환자분을 구제하는것은 너무나 많은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 불가능이죠. 그럴 의무도 이유도 없고요.

상태가 이상한 아버지 분은 어쩔수 없고, 아직 7살이지만 그 아들한테 잘해주고 친해질수 있으면 장차 큰 피해없이도 그 가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 기회는 올거라고 생각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아.. 그리고 이참에 아예 금연하세요... 저도 한 십년의 노력끝에 결국 성공해서 이제 만 3년되어가는데.. 신세경입니다..
켈로그김
13/10/17 12:58
수정 아이콘
아.. 어떤 말씀인지 이제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인 선택지로 가능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악군
13/10/17 12:57
수정 아이콘
아들한테 뭔 일이라도 생기면 약사가 독먹였다고 달려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C자 들어간 약을 먹였다거나-_-
광개토태왕
13/10/17 12:36
수정 아이콘
마지막 요약이 쩌네요~
켈로그김
13/10/17 12:47
수정 아이콘
사실.. 장황한 앞부분보다 더 임팩트 있죠..;;
레지엔
13/10/17 12:40
수정 아이콘
뭐... 어느 정도 선긋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안되면 사람을 응대하는 직종, 특히 코어한 부분과 직면하기 쉬운 보건의료직종은 정말 성자 아니면 수행할 수 없는 직업이 됩니다(사회가 성자를 요구한다는 건 패스-_-).
잠재 환자보다 마지막 네 줄이 더 무서운 걸 보니 저는 선긋기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켈로그김
13/10/17 12:49
수정 아이콘
결론은 선을 긋는거고.. 그래야 하는데,
저는 잠재적 환자와 선을 그은게 아니라, 단순히 진상과 선을 그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성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좀 찌들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음.. 모두가 마지막 네 줄을 더 두려워하시는걸 보면 우리마음 다 똑같나봅니다..;;
리뉴후레시
13/10/17 12:45
수정 아이콘
아들이 초등학교도 안들어갔는데 .. 가정에서 뭘 어떻게 교육받고 있을까요;
아직 아버지가 하는 말이 정상인지 망상인지 구분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 흐
켈로그김
13/10/17 12:51
수정 아이콘
그 아들은 이미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잘하고, 어설피 어른 흉내를 냅니다.
악담하는 것 같기도 한데..
이미 늦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고.. 뭐.. 그렇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3/10/17 13:01
수정 아이콘
아....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네요....
13/10/17 12:49
수정 아이콘
사실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인데 아직 갈길이 멀긴 합니다.
켈로그김
13/10/17 13:4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잠재환자를 대하는 방법조차 교육받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조차 잡기가 어렵더라고요.
적어도 다음에 비슷한 환자가 오게된다면, 좀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필요성은 느꼈습니다..
사회 시스템의 일부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다만, 이번에는 어설프게 능력(?)발휘를 하지 않았던 상황이라는게 뭔가 책임회피를 한 것 같아서
안도감 비슷한게 사실 느껴집니다. 부끄럽지만..
눈시BBv3
13/10/17 12:50
수정 아이콘
머리도 마음도 많이 아프시겠네요 =_=
힘내세요! 특히 금연 ( --);;
Betelgeuse
13/10/17 12:55
수정 아이콘
저 미드 에피소드 저도 본기억이 나네요. CSI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끝에 길반장이 승객들이 처음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다주었으면 한 사람이 죽지 않았을꺼라고 얘기하면서 씁쓸하게 끝나죠
13/10/17 12:58
수정 아이콘
환자 조교는 실패하고 아내분에게 조교(?) 당하셨군요.
한걸음
13/10/17 13:06
수정 아이콘
아내 op..
단신듀오
13/10/17 13:06
수정 아이콘
담배는 안피지만 마지막 줄이 참 무섭네요....힘내십쇼 크크
냐옹이
13/10/17 13:12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대학병원에서 운영하는 정신병 앓으시는 분들이 계시는 학교(?) 비슷한 곳에서 자원 봉사를 했었는데요.
증상이 약하거나 차도가 나아지시는 분들 대상으로 사회에 적응 하는 단계? 정도였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은.. 여자분이었는데. 그냥 말하고 하시는건 정상인과 다를바가 없었는데 (같은 자원봉사자인줄..)
유명 남자 연예인이랑 상상속에서 사귀는(?) 상태로 지내시더군요. 덜덜..
레지엔
13/10/17 13:14
수정 아이콘
아마 낮병원(day hospital) 환자를 보신 것 같네요. 그쪽 환자들은 컨트롤이 상당히 잘된 환자들입니다. 사회 복귀도 상당히 진행되어있고요. 사실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좋은 경험이 낮병원 자원봉사라고 보는데, 좋은 경험하셨네요.
13/10/17 13:21
수정 아이콘
사견이지만 군대처럼제도화해서 자원봉사로한번쯤경험하게 하는것도 좋지않을까 싶을때도 있어요 남자는 군복무기간일정량줄여준다거나하면서요....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비용을 상당히 줄여줄거라 생각합니다
냐옹이
13/10/17 22:3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학교 수업 때문에 들은 거였지만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나가서 활동을 하고싶었는데.. 취업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서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13/10/17 13:40
수정 아이콘
아 진중하게 읽다가.. 마지막 문단에서.. 크크...
13/10/17 13:42
수정 아이콘
건강자 보험료 우대를 위해 한 달 금연을 했던 때가 떠오르는군요. 후후후후...못 할 건 없습니다!
13/10/17 13:52
수정 아이콘
마지막 3줄은... 공포영화 반전을 보는거 같네요..
콩먹는군락
13/10/17 14:00
수정 아이콘
자넨 평소에 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
데오늬
13/10/17 14:35
수정 아이콘
역시 모든 남편은 아내의 손바닥 위에...
강가의 물안개
13/10/17 14:49
수정 아이콘
막줄...저런 왜그러셨어요~?

그래도 이참에 금연 성공하실지
누가 알겠습니까?

전화위복 되시길....
케타로
13/10/17 15:05
수정 아이콘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미국처럼 봉사및 사회복지가 강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봉사하려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종교단체 입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로 (요즘에는 열심히 하지 않지만) 한창 청년부 활동할때는 이런 병을 가지신 분들과 함께 지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회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정신병까진 아니라도 약간 사회부적응하시는 분들과 친구로 지냈고 여러가지 도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개신교(교회) 분들은 이런데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만약 주변 교회에 계시는 분께 이런분 알려 주시면 왠지 열심히(?) 관심가져 주시고 아들일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간섭도 해 주시고 학교도 보내주실 거 같은데 (저는 이런 분들은 차라리 종교를 가지고 있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켈로그김
13/10/17 15:39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잘 모르기 때문에 생각이라는게 별로 없긴 합니다 -_-;;

다만, 이곳 약사회에서 재능기부를 간간히 하는 복지단체가 있었다는게 떠오르면서
그런 쪽으로 문의를 해 보는 방법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케타로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종교쪽과 컨텍(?)을 하는 방법 또한 현실적이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정기모임에서 한 번 넌지시 말을 꺼내보면 뭔가 진전이 있어도 있지 않을까 하네요.
(이쪽 모임 자체의 현안에 밀려서 말을 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욕망의진화
13/10/18 09:02
수정 아이콘
C라는 이름이 약이 챔픽스 인가요?
켈로그김
13/10/18 09:07
수정 아이콘
수백종 됩니다. 시메티딘만 해도 c가 찍혀있지요.
약종에 상관없이 말 그대로 알파벳 c가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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