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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7 11:08
한일간의 문제와 비교 불가하지만 프랑스와 비교해도 특이하죠. 프랑스도 만들려했는데 안되는 거 보면....
캐-호-뉴 3국은 이해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왜?
13/10/17 11:38
근데 이태원에서 먹었던 피쉬앤칩스는 진짜 맛났습니다
왜 영국요리를 욕하는지 이해가 안되었습죠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와 적당히 튀겨진 생선살.. 츄릅... 거기다 풍미를 더하는 소스까지
13/10/17 11:48
영국에서만 안 먹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크크 튀김옷도 눅눅하지 않게 개량됐고(밀가루 ->튀김가루로 바뀌는 경우도 있고, 전체적으로 튀김옷이 과하게 두꺼운 원조와는 달리 좀 얇아졌다고 합니다) 타르타르 소스는 아예 프랑스에서 만들었죠 흐흐
13/10/17 11:17
식민 지배 당시의 처우와 관련된 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다른 나라는 잘 모르지만 인도의 경우 간디의 '비폭력' 투쟁으로 독립했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점잖은 식민 지배였는지를 알 수 있죠. 일본은 뭐 3.1운동 주모자를 다 고문하고 죽였으니 말 다했죠.
13/10/17 11:28
간디가 벌인 투쟁과 우리 독립운동은 강도가 달랐으니까요.
우리 식으로 따지면 간디는 이광수, 최린 류의 개량-자치주의자에 가까울 겁니다.
13/10/17 12:37
영국의 식민통치가 온건해 보이는 건 영국이 악행을 20세기 전에 다 저질러 버리고 20세기쯤 되면 나름 식민지 경영에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지 다른거 없어요. 무굴 마지막 황제가 어떻게 죽었는지만 알아도 점잖다는 말은 차마 못할 것입니다.
13/10/17 11:27
글쎄요...아무리 '착한' 지배 였다고 하더라도 비폭력투쟁등 인도는 독립운동을 열망했던 나라고...솔직히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영국이나 캐나다, 호주처럼 잘 나가는 나라에게서 뭔가 떡고물이 조금이나마 떨어지긴 하는걸로 압니다.
13/10/17 11:39
영국이 그나마 식민지를 쉽게 포기했었다는 것이 이유랍니다.
뭐 이렇게 이거다 저거다 딱 잘라서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간단히 한다면 그렇답니다. 영연방국가 즉 comom wealth에 대해서 약간의 해가 있기는 합니다만, 위에 말씀드린 "영국이 그나마 식민지를 그래 너네들 잘살아라"하고 내주었다는 답은 다른 곳에서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인도건 미국이건 쌈질을 엄청하기는 했는데 내줄때 그냥 확 한꺼번에 지구상의 거의 모든 식민지를 그래 너희들 잘살아보아라하고 싹 내주었고 역사적으로 영국이 그정도 규모로 그렇게 한 것이 거의 처음이랍니다. 다들 쌈질하고 다깨지고 등등 도저히 붇잡지 못할 정도가 되서야 손을 들었었는데...
13/10/17 11:52
일단 호주,남아공,뉴질랜드,캐나다나 몇몇 섬나라들은 영연방에 가입하는게 당연하죠.영국계가 주류인 나라이니까요. 딱히 독립전쟁같은 마찰도 없었고.
그런데 인도는 이해가 안가네요
13/10/17 12:56
뭐 이제 자국의 사람들도 영연방이라는 테두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호주만 하더라도 대체 왜 자치국가인 이 나라가 영국의 여왕을 숭배하고 국기에 영국의 유니온 잭을 나타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13/10/17 12:57
영연방이 하하호호 친목회가 된 것은 추정컨데 세가지 이유 같습니다,
그냥 가설입니다. (1)영국은 2차대전에서 승리했다, (2)승리의 과정 중 대륙에서 고립된 영국이 식민지의 독립을 조건으로 지원을 받고 전후 독립을 시켰다. (3)평화적인 주권 이양 과정 중 식민지 내의 영국계 및 친영파가 여전히 자국의 기득권 층으로 남았다.
13/10/17 13:27
제 생각으로는.
(1) - 맞는 말씀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덕분에 모양새가 괜찮게 됐죠. 다른 나라(ex. 대한민국)처럼 외세에 의한 독립(...이렇게 쓰니까 말이 좀 엄한데, 해당 국가들이 독립할 때 그 국가들을 통치하던 통치국의 힘이 아닌 다른 강대국의 파워가 국가 독립의 드라이빙 포스로 작용했다는 말입니다)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통치국(=영국)이 그래 니들 잘 살아봐라 하면서 (비록 그 과정에서 수많은 피를 보았을지언정 최종적으로는) 합의를 통해 독립을 인정하는 수순을 밟게 되었으니 해당 국가에서 영국을 보는 이미지가 우리가 일본 보는 것보다는 나을 수밖에 없죠. 대전에서 패했으면 독일 또는 일본에 의한 독립이 되었을 테니 반영감정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3) - (1)과 이어져서, 우리 나라에서 친일파가 냈던 목소리보다 더 큰 목소리를 해당 국가에서 친영파 혹은 영국계가 낼 수 있었겠죠. 봐라 영국이 뭐가 야만적이냐, 그래도 독립파 너희들 원하는 대로 독립도 시켜 주었으니 저들이 나쁜 나라라고는 말 못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요. (2)는... 글쎄요. 물론 미국이 없었으면 영국이 전쟁에서 이겼을까 싶습니다마는(워낙 전쟁이라는 게 변수가 많고, 또 독소전이라는 게 있어서 아주 깨진다고는 말 못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멍청한 군부 덕에 순식간에 두손 두발 다 들어버린 프랑스를 생각해 보면, 영국의 발언권이 그 정도로 약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 물론 영국이 진 빚이 어마어마하긴 했죠(그걸 다 갚은 게 2000년대 중반일 겁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지원을 안 해주면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교두보가 사라지는 건 물론이고 유럽에 독일을 상대할 만한 거점 자체를 만드는 게 불가능해지니 미국으로서도 영국을 지원해 줘야 할 필요성은 있었고(즉 받는 입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고 고맙습니다 할 상황까지는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그렇게 식민지 독립을 시킨다고 미국에 득이 되는 게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시장이 넓어지는 효과는 있다지만, 그건 어마어마하게 장기적으로 갔을 때나 이야기고 수탈로 탈탈 털린 나라에 구매력이나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운 시점인데요. 그럴 바엔 알아서 수탈하게 두고 수탈한 나라와 더 규모가 큰 무역을 벌이는 게 차라리 남는 장사죠(비정하게 들리겠습니다만 국제 사회의 힘이란 게 이런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제 생각은 헨리 키신저의 그것과 가깝습니다). 그리고 만일 영국에 식민지 독립을 요구했다면 프랑스에게 먼저 독립을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영국만큼은 아니더라도 프랑스도 아프리카나 인도차이나 등지에서 꽤 넓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고, 프랑스는 영국에 비하면 발언권이 말도 안 되게 약하니 말입니다. 당장 배틀 오브 브리튼을 버텨낸 영국과는 달리 프랑스는 스당으로 클라이스트와 구데리안이 진격한 지 고작 두 달만에 털려버렸죠. 제가 한 가지 가능성을 잊고 있었는데... 식민지인들로부터 인력을 지원받는 경우가 있겠죠. 근데 이건 영국이 어마어마한 인력을 들이부었던 1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를 상대로 했던 약속을 어겼던 전례가 있습니다. 자치권 준다고 해놓고 전쟁이 끝나자마자 롤럿 법(Rowlatt Act, 일종의 집회 및 시위에 대한 국가보안법쯤 될까요?)을 통과시켜서 억눌렀던 전례가 있어서 두 번 속냐는 반응밖에 안 나왔을걸요. 로디지아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일대는 오히려 친영파가 득세하는 지역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굳이 독립을 내걸지 않아도 알아서 지원을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앤잭 -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 및 캐나다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의 인력, 즉 맨파워는 보잘것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드네요.
13/10/17 17:01
(미국의 간섭은 일단 차치하고 영국과 부속영토의 관계를 볼 때)
일단 2차 대전시의 대영제국권 전체가 능/수동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시상황에 돌입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비행기 조종사의 경우 대영제국권의 자치령에서 모집되어 캐나다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 같은 곳을 제외한 식민지령은 군수물자나 일반 보병을 뽑아서 보냈겠지요. 말씀하신대로 2차 대전시에 다시 한번 인도에 자치권을 대가로 한 지원을 요청했다가 1차와 달리 간디는 거절을 했었죠. 그렇다면 영국은 인도 외의 식민지 국가에도 요청은 했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물론 이 약속이 어디어디에서 그리고 어느정도로 이루어졌고 그 결과가 잘 지켜졌냐는 건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13/10/17 14:22
일본에 잠시 합병되었던 우리나라는 이해가 되지 않는건 당연합니다만,
일본과 영국은 해외식민지 지배방법이 많이 다릅니다. 문명5식으로 말하면 일본은 강제 합병해서 직접통치한 경우이고, 영국은 괴뢰정부를 세워서 어느정도 자치를 보장한 경우죠. 그리고 그 식민지배가 종료되는 형태도 다릅니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전하면서 해외영토 포기를 하는 형식이었고, 영국은 해외식민지 운영하는데 돈만들지 이득이 없네? 그냥 독립 고고 입니다.(그리고 대부분 어느정도 자치정부가 있어서 큰 혼란은 없었죠)
13/10/17 16:01
그나마 괜찮게 끝난 나라들은 저렇게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일례로 아일랜드는 독립 직후에 영연방을 나왔다고 합니다.
13/10/17 16:08
아일랜드는 하도 독하게 당해서 2차대전때도 중립을 지켰고, 그것 때문에 장기간 유럽왕따가 된 적이 있지요.
반대로 말하자면, 저런 패널티를 감수하는 한이 있어도 영국과 한편이 되어 싸우는 건 못하겠다 할 정도로 영국에 이를 간다는 말이 됩니다.
13/10/17 16:12
참가 안한 국가는 미국 같은 특이 케이스 빼고 일단 들어 갔다 나간 주황색 3국가죠.
아일랜드, 짐바브웨, 감비아 3국인데 아일랜드 빼곤 좀 정상이 아니죠. 특히 짐바브웨는 사실상 쫓겨난 국가에 가까워서...
13/10/17 16:12
아일랜드는 경제구조나 종교정책이 최악이어서 거의 원수가 되었던걸로...
어찌보면 먼나라 식민보다 가까운 곳 식민화가 원수되기 딱인거 같더군요.
13/10/17 16:13
아일랜드 같은 경우는 헨리 8세 이후로 몇백년간 철권 통치를 당한데다가 종교적 갈등도 컸고(아일랜드는 카톨릭 파인데 영국은 신교 국가였죠) 결정적으로 감자역병이 퍼졌을 때 아일랜드 대기근이 벌어지면서 50만 명이 굶어죽고 반영감정이 엄청나게 쌓인 터라... (식량을 다 수탈해가는 통에 감자밖에 심을 수 없었습니다. 근데 감자역병이 돌고 여기에 구황 정책이 늦는 통에... 거기다가 압둘 메지트 1세가 1만 파운드를 보내겠다는 걸 빅토리아 여왕이 자기는 2천 파운드만 보냈으니 1천 파운드만 보내라고 하는 병크까지 겹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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