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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8 14:01
저도 초반부까지는 참 신선하게 봤는데, 마지막까지 보니 뭔가 아쉬웠습니다.
영원님 글 읽고 보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13/09/18 14:04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짧지않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쫄깃쫄깃하게 시간이 잘 갔고, 꽤 재밌게 봤지만 명작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글쓴이께서 잘 짚어주신것 같습니다.
13/09/18 14:19
네 밀란홀릭님 말씀처럼 연출적으로 그렇게 의도하려고 했던 것 같긴 합니다만,
'영화 속 한명회'라는 인물 또한 현실감이 떨어지고 영화적인 느낌이 다분한 캐릭터이다보니 본문에서 말씀드린 '팩션의 한계'에 이 캐릭터 역시도 일정 부분 기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13/09/18 14:20
오~비슷합니다. 웰메이드 사극의 오피를 두른 범작!
저는 그래도 캐릭터라는 측면에서는 이정재만 볼만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범작이 된 이유는...김혜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입니다. 왜 이렇게 조금만 나오고 조금만....어쨌든 김혜수라는 정말 대단한 배우를 캐스팅하고도 그 정도밖에 못 쓰다니요.
13/09/18 14:26
수양대군 캐릭터에 대해선 호평도 많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이정재의 연기는 만족스러웠으나, 캐릭터 자체의 설정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 단순하고 평면적인 악역이랄까요. 그러고보니 저 또한 본문에서 김혜수에 대한 언급을 거의 안했네요. 김혜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선 저도 동감합니다.
13/09/18 14:43
한명회의 김의성씨는 최고의 캐스팅이었습니다.
그 특유의 표정연기는 이영화 최고의 장면이었지요. 문제는 이영화가 한명회에게 더 많은 분량을 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수양에게 다 주는 바람에 한명회를 살릴 기회를 놓치고 그냥 이정재 악인 만들기로 끝나버린건데.. 이정재가 왕위를 가지면 안된다는 당위성이 현재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별 호응이 없는건 당연합니다. 영화에서도 왜 이정재가 왕이 되면 안되는지 설명이 부족하고 관객의 공감을 얻기 힘들었죠. 오히려 역사적 흐름에 근거해서 송강호를 이정재쪽 인물로 만들었으면 오히려 호응도는 높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명회를 오히려 더 부각시켜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더군요. 김의성씨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이후로 대표작이랄게 딱히 없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좀더 많은 작품활동하길 바랍니다.
13/09/18 15:05
수양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정점을 찍고 이후 쭉 내리막이었습니다. 내용은 절정을 향해 달리는데 보는 이는 그냥 그런...
폭죽을 너무 일찍 터뜨린 느낌이라고 해야되려나요.
13/09/18 15:06
영화 안 봤고, 안 볼거지만, 사실 포스터의 수양대군보고 아 이 영화는 또 진부한 얘기 꺼내겠구나 싶었거든요.
계유정난은 사실 극으로 만들기엔 뽑아 먹을게 거의 없죠. 공주의 남자에서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만들면서 스토리 소스로써 수명을 다했다고 봅니다. 뭐 수양편에서 스토리를 쓴다해도 나올수 있는게 능력있는 왕족의 권력욕 하나밖에없죠
13/09/18 15:13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네요. 이종석과 조정석의 역할이 너무적었죠... 조정석은 하다못해 만담콤비로 존재감이 있었지만 이종석은 영화에서 역할도 존재감도 없더군요. 차라리 만담콤비인 조정석의 자격지심? 같은 계기로 인한 배신이 있었다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재와 김혜수의 존재감이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보구요. 신세계에서 생존신고 멋지게 해낸 이정재를 좀더 다면적인 인물로 비중을 더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김혜수라는 걸출한 여배우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지만 초중반부터는 그 비중이 확 빠진게 너무너무 아쉽네요. 시스루 한복을 더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닙니다... ㅠ 결론 백윤식 김혜수 이정재 조정석은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극중 비중이 너무아쉬웠다. 이종석은 캐스팅할 이유가 있었나? 한명회는 한정된 극중 역할에서도 빛이났다. 그럼에도 이 여러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개연성있게 짜맞추어 평작 이상의 작품을 만들었다.
13/09/18 15:57
김혜수의 작은 비중은 저도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저 또한 시스루 한복을 더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닙니다...(2)
13/09/18 15:42
저는 피와 살이 튀기는 정쟁의 한 가운데 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몰입하면서 봤더니
너무너무 무섭더라구요.. 집중해서 봤습니다 이종석은 뭐 딱히 보여준게 없지만 늘상 맡은 연기를 보면 10대 후반이더라구요. 사극에서도 17살이라니...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방원으로 나온 백윤식이 김종서로 나온 걸 보고 조금 웃기기도 했고, 납득이는 역시 납득이 안됩니다 ㅠㅠ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아무튼, 저는 '내가 재밋으면 됐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매우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13/09/18 16:10
전 수양대군을 싫어해서 팽헌이 밀고할 때 안 돼!!!!!!!!!를 외쳤... 크크.
전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기대를 정말 많이 했다가 개봉 후 평가가 생각보다 좋지 않기에 마음을 좀 내려놓고 봐서 그런가.. 근데 확실히 쳐내는 게 좋았을 거 같은 신들이 좀 있더군요. 말씀해 주신 임금놀이 신이나 점 찍는 신들은 긴장감을 주려고 넣은 신 같아 보이는데 굳이 넣을 필요는 없어 보였고... 후반부도 조금만 짧게 갔으면 좋았을 거 같았어요. 배우들은 좋더군요. 송강호는 진짜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였고, 조정석은 의외로 비중이 크더군요. 좋았습니다. 연홍 역은 굳이 김혜수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비중이 작아서... 뭔가 맥거핀스러웠다는 느낌까지...
13/09/18 16:21
전반적으로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는지 와닿지가 않습니다.
관상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와 계유정난이라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를 툭 던져만 놨을 뿐 그 조합 속에서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리 웃기지도 않은 코믹 요소는 오히려 몰입에 방해만 될뿐이었습니다. 진지하게 계유정난을 고찰하면 더 좋았을 것을... 유일하게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수양대군 이마에 점을 넣는 장면이었습니다. 역적의 관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약간 부족했던 부분을 역적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위적으로 넣음으로써 역적으로 완성이 되는 장면이었죠. 말그래도 화룡정점이지요. 만약 그 장면 전에 인간 수양대군의 권력욕과 숙부로서의 가족애 사이의 고뇌를 좀 넣어두었다면 오히려 더 효과가 나타났겠죠. 그리고 좀 진지하게 다룬 역사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한 코믹과 적당한 감동을 버무린 것은 티비드라마에서 충분히 해주고 있으니 말이죠.
13/09/18 17:23
중간에 감독 바뀐 줄.... 영화 끝나자마자 제가 친구한테 한 말이 이겁니다.
용두사미. 그냥 딱 그 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리뷰가 더 재밌고 공감가네요 크크 이종석은 왜 있는지 모를 캐릭터를 연기하니 힘들어보였고 보기에도 힘들었는데다, 김혜수 송강호는 왠지 캐릭터보단 배우 본인이 보이는 느낌이 ㅜㅜ 조정석 이정재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영화표값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대없이 보면 썩 괜찮은 정도.
13/09/18 17:26
광해와 비교를 해도 만듦새가 부족합니다.
특히 중반 이후의 늘어지는 연출과 편집은 심하구요. 세가지 장면을 특히 꼽고 싶은데 수양이 김종서가 보낸 무리들을 비웃고 호랑이의 시체를 보내는 장면은 통으로 들어냈어야 하는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둘의 대립은 이미 극한으로 치닫았는데 특별함도 재미도 없는 반복되는 장면을 보여 줄 필요가 없었죠. 두번째로는 김종서의 집 앞에서의 갓끈 어쩌고 저쩌고 하는 장면인데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집사를 돌려보내고 아슬아슬하게 조여줘야 하는데 하나도 긴장되지가 않습니다. 옆에서 역모 사실을 다아는 송강호가 꿀먹은 벙어리가 돼서 아무 말도 안하는 건 덤이구요. 마지막은 다른분들 말씀처럼 송강호가 아들을 잃고 오열하는 장면인데 신파스런 장면에서 편집마저 질질 끌리니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13/09/18 18:08
'관상'을 보면서 '공주의 남자'와 비교를 많이 했습니다
문종이 병사하면서 단종이 즉위하고 수양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변화와 긴장감을 주느냐가 관건인데 관상의 수양은 너무 평면적인 인물이였습니다 외모부터 자리 뺏을 사람으로 보이게 그렸는데 고뇌하는 부분도 하나 없고 한명회가 부각된 것도 아니고 조금 아쉬웠습니다
13/09/18 18:27
좀전에 보고 왔는데 대체적으로 공감 합니다. 뭐 큰 기대는 없이 봤지만 영화 중반 이후는 개인적으로 많이 지루하더군요.
초반에 송강호와 조정석의 호흡은 참 좋았고 관객들 반응도 좋았습니다. 뭐 너무나도 많이 활용된 계유정난 이야기라 뭐 더 빼먹을 게 없긴 하지만.. 원래 시나리오 상 받았던 내용과는(기사 보니 관상이 시나리오 수상작이던데)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데 원래 시나리오가 궁금해지더군요..
13/09/18 19:20
저와 한줄평이 완벽히 일치하시네요.
보는 내내 <광해>가 생각났고, <광해>도 수작 수준으로 생각하는 지라 그보다 못한 <관상>은 참 아쉽더군요. 그냥 드라마로 만들만한 야화수준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광해>도 그렇고 <관상>도 그렇고 애시당초 영화용 이야기라고 쓰기엔 너무 펀치가 가벼운 복서라고나 할까요. <광해>가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장르적 틀을 확립하긴 했지만 역시 이 류의 원조는 <왕의 남자>라고 봅니다. <왕의 남자>와 비교하면 <광해>나 <관상> 모두 시나리오 단계부터 파괴력이 부족합니다. 2시간동안 몰아붙이기엔 결말의 뻔함도 문제이고, 주제의식도 많이 힘이 딸리죠. 웰메이드 사극이 한국 특화 장르로 확실하게 자리잡을려면 차기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구성적으로 장르적 클리셰가 자리잡으면서도 확실하게 관객을 후두러 팰 수 있는 강력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또한 반짝 유행이 될 공산이 클것 같습니다. (더불어 역사물이니 만큼 최근의 드라마들처럼 이야기가 너무 허무맹랑해서도 안되니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3/09/18 20:33
방금 보고왔는데 아쉽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하네요 이정재씨의 등장장면까지가 딱 좋았던거 같습니다
혜수누님의 허벅지씬이 기사화됐길래 기대했습니다만...하아...15세일때부터...
13/09/18 23:39
오늘 저녁에 보고왔습니다.. 기대가 약간 컷던지 중반부부터 너무 재미없더군요.. 개연성이나 영화의 짜임새는 둘째치고 연출 때문인지 편집 때문인지 배우들의 연기도 별로라고 느껴지더군요. 이종석 죽기 전 후로가 제일 지루했습니다... 칠번방에서 꼬맹이가 하나 둘 셋 하는 장면이 절로 떠오르는....
13/09/19 16:34
전체적으로 보자면 재미가 없더군요.
단 이정재 보는 맛은 있었습니다. 원래 연기을 이렇게 잘하는 배우였나 싶기도 하고.. 김종서의 집이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 집이넜던 것 같은데..(아닐수도..) 그 부분에서 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13/09/20 01:12
저도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만, 광해는 워낙 광해 띄우기가 많아서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해보다는 훨씬 수작으로 봅니다.
러닝타이밍을 10분정도 뒤에 줄이고(이종석 죽는 씬 등), 수양이 왜 난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득력 보강 , 마지막으로 계유정난에서 액션신 보강. 등이 이루어졌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한명회 와 수양의 최후에 대한 자막 뒷장면들은 대체 왜 넣었는지 이해도 잘나갑니다. 자막에서 끝났으면 더 깔끔했을듯.
13/09/20 02:40
이정재의 등장씬은 아주좋았습니다.
입체적 인물도 좋겠지만 영화에서 악역으로 작정했으니 정말 포스쩌는 악역으로 잘한것 같네요 말로는 유능한 책사라고 나왔지만 영화상에서 유능한 능력을 별로 안보여준 한명회가 아쉽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어렸을때 봤던 이덕화 주연의 한명회란 드라마가 생각이 많이났네요 거기서 백윤식을 처음 봤는데 성상문으로 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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