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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6 16:52
90년대 후반이 좀 편했던게 성인 취향으로 넘어가면서 보기가 좋다가, 모에 코드의 활성화가 너무 심해지면서 손을 떼게 되더군요. 라노베도 좀 의무감에서 보는데 이젠 손 떼야겠구나 싶고....
13/08/26 16:55
80년대 연재를 시작한 란마 1/2 같은 경우는 소수 인물의 삼각 구도가 아니라 여러 인물들을 단편적으로 출연시키면서 각각의 모에 속성을 선보이는 식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갔죠.
역시 시대의 선구자, 다카하시 루미코 선생....
13/08/26 17:21
신작 정보가 나올 때마다 관성적으로 찾아보고 있기는 합니다만, 요 몇년간은 제 취향과 일본 애니의 흐름이 좀 멀어진다는 느낌을 자주 받고 있네요.
13/08/26 17:26
스쿨데이즈 이전에 이미 쓰르라미 울 적에와 같은 작품에서 폭력성이 논란이 된 작품들이 있었고, 스쿨데이즈와 쓰르라미 울 적에와 같은 작품들이 범죄자들의 변명거리로 소비되기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서 이른 바 재패니메이션의 정점을 보았다고 하면 과언일까요?
으레 이런 사건들(예로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GTA를 보고 따라했다고 진술하는 일이라던지, 영화를 보고 따라했다고 한다던지..)이 일어나면 언급된 그 문화는 순간 빠른 속도로 소비가 되곤 하는데, 일본의 경우 운이 나쁜건지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사건들이 만화를 중심으로 자주 일어난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일명 오타쿠사건)으로 시작되서 도끼살인사건까지...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서 순간 경직되었다가 다시 빠르게 소비되는 패턴을, 그리고 그에 맞는 시스템을 계속해서 발전해 온 것이 지금의 재패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 아이디는 모에성이 다분한 케릭터들이 등장하는 에로게/애니의 제목입니다?
13/08/26 19:31
레들민 군요... OP곡인 모모이 하루코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튀는지라...
애니는 2~3화까지 보고 접었죠... 이거 게... 게임은... 아... 아청...
13/08/26 17:32
일본경제하고도 많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당장에 니케이가 전성기에 비해 거의 1/4토막이...덜덜
뭐,그렇다보니 예전엔 자본을 마구 투입해서 양질의 다양한 소재의 애니가 생산되었다면 지금은 수요층(주로 오타쿠)들을 타겟으로 굉장히 세분화되어있죠. 사회적으론...당장 경제가 20년동안 그렇다보니 오타쿠 취향의 캐릭이 범람하는,최근엔 라이트노벨(이거야말로 저예산)로 어느정도 검증된 캐릭이 나오는 애니만 순환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크죠. 당장에..예전 애니에선 여자는 남자가 지켜주어야 할 대상이었다면(씨티헌터,북두의 권 등등)지금 남캐릭이 그런 대사나 행동을 하면 대번에 중2병소리를 듣고있는 현실이죠.크크 뭐,수요층들이 그렇다보니까..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이 이루어지는 느낌입니다.;; (다만..저 수요층의 자금동원력이 무시무시하고,게다가 최근엔 부녀자들의 자금력,집중력이 주목받고있는 현실이죠)
13/08/26 17:46
이런 저런 이유가 많겠지만 이 것도 세월의 흐름 중 일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요계가 아이돌 중심으로 넘어간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13/08/26 17:50
2000년대 후반에도 볼만한건 꽤나 나왔죠.
2007년의 그렌라간,2011년 마도카,2012년 페제로, 2013년 진격의 거인,취성의 가르간티아 등 양작들이 1년에 한번정도는 나오는 걸 봐서는 그렇게 망했다.라고 판단하기는 이르지요. 오히려 문제점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부재와 지나친 라이트노벨 원작 붐에 이은 참신한 연출들의 부재가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요즘 나오는 라이트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은 정말 참신하다 싶은 연출이 없지요.
13/08/26 18:05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인데 라노베, 모에가 돈이 되고 덕후들이 지갑을 여니까 어쩔 수 없죠.
이러다 또 비밥같은 성인취향 애니메이션이 인기 끄는 사이클이 오겠죠. 어쨌건 오덕들 위엄 쩐다능.. 덕분에 마크로스 플러스 이후로는 제대로 된 애니메이션을 본게 그렌라간, 마마마 정도? 하루히나 케이온 유행탈때 몇번이나 봐보려고 했는데 이건 취향이 아니다 싶더라구요.
13/08/26 18:41
자신의 취향에 돈을 쓰는 사람들, 아니 돈을 그렇게 쓸 만큼 취향문제에 '절박한' 사람들이 산업의 권력을 갖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런 귀결이겠죠. 전 부정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진 않네요. 모에요소로 도배되어 소모품으로 쓰이는 작품조차도 시대의 맥락에서 보면 다들 의미가 있구요. 오타쿠수요가 표상하는 현대 일본의 섹슈얼리티 문제라고 할까요. 매우 흥미롭죠. 이 문제는 애니메이션산업뿐만 아니라, 에로게와 라노베를 포함해 서브컬처 전반 나아가 일본사회에 대해 논할거리겠죠.
13/08/26 19:27
제가 애니 처음 볼때만 하더라도 메인 주류는 한작품에는 보통 한가지 속성을 지닌 한명의 메인 히로인(나머지는 서브)이 나오는게 패턴이었는데
최근에는 여러가지 캐릭터를 집어넣고 그중에 하나만 걸려라는 식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할렘의 형태가 됨 / 히로인과 서브의 차이가 별로 없음) 뭐 개인적으로는 아이마스가 끝남과 동시에 지금은 애니를 접은지라...(저는 게임 아이마스1 부터 시작)
13/08/26 19:43
본문의 지적은 매우 타당한 지적입니다만..
커뮤니티 활동 하다 보면 '옛날에는 카우보이 비밥, 은영전 같은 좋은 작품이 많았는데 요새 애니는 다 어쩌구 저쩌구..' 이런 식으로 올드비 부심(?)을 부리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던데 눈쌀이 찌푸려 지더군요. 본문에 언급되어 있듯이 1년에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이 몇 편인데 십수년간 제작된 애니메이션 중에서 명작 몇 개를 추리면 당연히 명작 중의 명작만 나오는게 당연한 일이고 현재 방영중이거나 최근 방영했던 작품들 중에서도 볼만한 작품들이 충분히 있는데 저런 식으로 툭툭 던지고 가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그리고 그 예시로 드는 작품에는 높은 확률로, 아니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게 비밥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보통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유명해서 그런지..) 저런 분들은 뭐랄까, 실제로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그닥 많은 것도 아니면서 그냥 척을 하고 싶은게 아닐까 싶더군요. 실제로 맘먹고 물어보면 금방 바닥 보이고 내빼는 경우도 많이 봤고.. 본문 말미에 적힌 대로 조금만 찾아보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최근 방영된 작품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8/26 19:48
공감합니다. 저한테 물어보면 취향에 맞을지 어떨지는 몰라도 객관적으로 훌륭한 라노베, 애니 얼마든지 소개해줄 수 있는데(?)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올비 부심만 부리려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13/08/26 19:52
실제로 그런 사람이 정말 올드비인지 작정하고 달려들어 확인해 보면 꺽해야 비밥이랑 지브리 애니 몇 편 보고 그러는 경우가 많더군요.
올드비도 아니고 그냥 허언증에 가까운..
13/08/26 19:51
여담이지만 일본 현지의 오타쿠들도 우리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아서 링크해 봅니다.
http://gomdol1012.egloos.com/5199204 개인적으로는 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16(日) 13:13:09.05 ID:syNeV/KT0 옛날 애니 다시보면 뱅크 재탕, 버리는 회, 작화 붕괴, 적당한 전개가 많아서 자칭 애니 평론가라고 하는 분들이 감상하기 어려울 거여. 이 부분이 인상깊네요.
13/08/26 20:00
뭐 따지고보면 현재 한국 애니는 어린이들만의 리그죠. 문제가 있다라기 보다는 각 나라의 시장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수요가 있는 작품이 가장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죠. 개인적으로는 기술이나 연출면에서 여러가지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북미나 유럽산 애니들이 더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이쪽은 자본이 빵빵해서...
13/08/26 20:24
저는 카이지나 20세기 소년 스타일 만화가 참 좋은데 요즘은 눈깔괴물들에 노출서비스 만화가 너무 많아서 안봅니다. 최근까지 본게 그나마 바쿠만이네요... 그 후부터는 그닥...
13/08/26 22:53
그나마 하루히가 오덕물에서는 준수했고
마마마도 참 재미나고.. 그 그림체가 눈깔괴물 턱 뾰족이가 아니라 넙적한 얼굴의 미소녀들이라 진짜 좋았습니다. 저도 애니 보다가 미츠도모에와 마마마 종영하고선 아예 관심을 끊었습니다만, 그래도 간간히 잘안팔리더라도 휴머니즘이나 작가주의를 내세운 애니도 나오기는 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암튼 오덕물이든 하렘물이든 딱 하루히 정도로만 만든다면 얼마든지 봐줄 텐데!
13/08/26 22:54
저는 그들만의 리그라기 보다, 그들의 지갑에 비해 덜 대접받는다(또는 덜 대접받을 수 밖에 없다)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내 영상장르 판매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3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C84는 최고입장기록을 갱신했죠(그 더위에!!!). 어쩌면 한국에서의 게임의 위치와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여타 문화시장에 비해 전혀 꿇리지 않는 규모를 갖고 있지만 사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그 구성원들 또한 사회적지위를 높이는데 소홀해 결과적으로 더 폭을 넓히지 못하는것. 저도 코드기어스때만 해도 이대로 몰락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때부터 TV아니메는 그럭저럭 잘 유지, 발전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도 어느정도의 길을 찾은거 같고, 크리에이티브도 비록 소수집단이긴 하지만 분명 존재하며, 상업적으로도 지탱해나가고 있고요.
13/08/26 23:05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죠. 앞으로 십년후엔 지금을 그리워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드캡쳐 사쿠라만한 마법소녀물은 앞으로 나오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13/08/26 23:28
양산형 모에 할렘물이 많긴 하지만 딱히 문제라고 보진 않아요. 사회적인 흐름에 맞물리다 보니 그렇게 된거고, 유행은 다시 바뀔거라 봅니다. 최근 사이코패스 보고 있는데 이거 좋더라구요. 전 오히려 예전보다 요즘이 더 나은 것같기도 해요. 따지고 보면 에바같은 시대를 선도하는 작품이 안나와서 그렇지 개별작품으로 들어가면 퀄리티도 상당히 높구요.
물론 모에물도 좋습니다. 근데 순정만화는 왜 애니화가 잘 안되는지. 괜찮은거 많은데.
13/08/27 00:38
이게 딱 '요즘엔 아이돌 음악이 판을 쳐서 음악성 있는 가수들이 죽어간다' 라는 말이랑 똑같다고 봅니다.
아이돌도 결국엔 시대의 흐름이듯이, 라노베나 모에코드도 시대의 흐름인거죠. 라노베를 애니화 하는 이유도 결국엔 라노베 작가들이 쓴 스토리가 좋기 때문이니까요.
13/08/27 02:02
하필 스쿨데이즈와 요스가노소라를 예시로 든건 실수라고 밖에 볼 수 없네요. 둘 다 자극적인 소재를 차용한 애니인건 맞지만 주제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수준급 연출 덕분에 수작으로 평가받는 애니인데요.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 타 분야에서 저정도로 자극적인 소재를 쓰지 않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더 심한 경우도 있죠)...자극적인 뽕빨 하렘물을 비판하고 싶었다면 다른 애니를 꺼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돈을 쓰는 사람들이 산업의 권력을 갖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런 귀결이라 봐요. 이건 잘못된게 아니고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죠. 자칭 오타쿠 1세대들이 창조성, 작품력을 얘기하며 비판해봐야 옛날 애니라고 딴데서 영감을 안 받은것도 아니며, 요즘도 수준급 애니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애니시장의 진짜 문제는 오리지날 애니가 안 나온다는거죠. 만화와 라노벨, 게임을 닥치는대로 애니화하고 그마저도 세월이 지나니 더이상 애니화 할게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오리지날 애니 만들려고 하면? 투자자들이 꺼리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쓸만한 원작을 물색하죠. 창조성과 작품력을 비판하려면 이런걸 먼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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