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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5 23:31:00
Name 한니발
Subject [일반] [계층] 개인적으로 좋았던 라이트 노벨 best 7.

 

 만화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소설도 아닌 것이.

 라이트 노벨이란 소설의 형식을 하고 있음에도 캐릭터성과 일러스트의 높은 비중, 그리고 영상적인 전개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속성을 가진 미묘한 장르입니다.

 

 최근 일련의 주요작들이 끝도 안 보이는 전개로 질질 끈다거나, 막장 엔딩을 낸다거나, 작정하고 캐릭터 하나를 작살 낸다거나하면서 참극이 벌어지는 중인데요. 여하튼 그래도 읽어볼만한 것들도 많은 판이라, 개인적으로 즐겁게 읽었던 것들을 골라봤습니다.

 평가와 순위는 매우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늑대와 향신료 / 하세쿠라 이스나
 장르: 판타지
 외전 포함 17권 완결

 

  중세풍의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떠돌이 행상인 ‘그래프트 로렌스’와 늑대의 화신 ‘호로’의 방랑 여행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단은 장르를 ‘판타지’라고 써놨는데, 사실 정확히 쓰자면 무려 ‘신감각 경제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인공이 행상인인 만큼 주요 내용이 장사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프랑스 역사학자 쟝 파비에의 [황금과 향신료: 중세에 있어서 실업가의 탄생]를 참고 도서로 하고 있다고 저자가 직접 밝힌 바 있으며 환매도 등을 비롯한 중세 경제사의 다양한 장사 수법(?)이 본작 중에 등장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참신하다고는 해도 너무 딱딱한 소재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실 수 있겠지만 경소설 장르 특유의 캐릭터성 강조를 통해 적절한 균형점을 잡고 있습니다. 비단 장사 뿐 아니라 중세 도시의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정밀한 묘사는 내가 인류학 서적을 읽고 있는 건지 여행기를 읽고 있는 건지 소설을 읽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고요. 다만 열일곱 권에 이르는 대 장정 속에 후반부로 갈수록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늘어진다는 느낌이 심해지기 직전에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있어 요 근래 경소설 장르의 간판급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중세 도시들을 여유로이 여행하는 듯한 나른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 중세의 치열한 상전(商戰)을 맛보고 싶으신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전혀 새로운 느낌을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2. 하트 커넥트 / 안다 사다나츠
 장르: 학원물
 외전 포함 10권 완결 예정, 현재 9권까지 출간

 

 사립 야마보시 고교의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걸 한다’는 목적으로 조직한 어용(?) 동아리,  ‘문화 연구부’에 어느 날 비현실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남녀 고교생들의 심리와 정신적 성장을 그려내는 정통파 학원물이지만, 그 계기에 있어서는 ‘서로 일시적으로 몸이 바뀐다’, ‘서로 마음속으로 하는 소리가 들린다’, ‘갑자기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겨버린다’ 등 매 권마다 서로 다른 위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소 장르가 애매해보일 수 있으나, 정작 그런 상황을 헤쳐 나가야하는 당사자들은 아무 특별한 능력도 없는 고교생이며 실제로 상황을 해결하는 수단 또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의지 등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부분을 보면 판타지적 설정은 상황을 극한으로 몰기 위한 부차적인 요소일 뿐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고교생으로서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갈등을 잘 포착해내고 있으며, 딱히 악역이라 할 만한 등장인물이 없음에도 오직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것만으로 스릴감 있는 전개를 구성해내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입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성장에 있어서도 순차적인 단계를 잘 따라가고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내 청춘~’ 등장 이전까지는 근래 학원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청춘~’에 비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며, 투톱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은 무려 스탭진 사이에 불화가 벌어진다는 보기 드문 사태로 사망...
 

 


 3.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 하시모토 츠무구
 장르: 로맨스
 외전 포함 8권 완결.

 

  한적한 시골 이세 시의 시골 병원에서 심장병 탓에 시한부의 삶을 사는 ‘아키바 리카’와 간염으로 입원한 평범한 남고생 ‘에자키 유이치’의 만남을 그린 작품. 작품 대부분에 있어 주요 배경이 병원이라는 특이한 로맨스 소설입니다.
  ‘시한부 인생의 여주인공’하니까 바로 무슨 아침 드라마냐, 하는 반응이 바로 나올 것 같은데요. 사실 이 소설은 등장인물 설정만 놓고 보면 뻔하디 뻔한 클리셰의 연속입니다. 겉은 얼음공주지만 속은 여린 병약한 여주인공. 졸업만 하면 이 시골바닥을 빨리 떠야겠다는 생각만 하는 평범한 남주인공. 전직 깡패였던 예쁘장한 여간호사와, 불운한 과거를 가진 천재 의사 등등. 하지만 그 모든 뻔함 가운데 빠진 게 딱 하나 있습니다. 딱 하나, 기적은 없습니다. 외국의 검증되지 않은 신약도, 0.1%의 완치율을 가진 수술도, 하다못해 소원을 이루어주는 영험한 성소도.
  그렇기에 결국 이 이야기는 피할 수 없는 이른 죽음을 향해 시시각각 달려가는 연인을 둔 남자의 선택을 그리게 됩니다. 한 번은 당장 눈앞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소년의 눈높이로서. 다른 한 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도 인생은 이어짐을 아는 어른의 눈높이로서. 처음부터 주인공이 두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더욱 알싸해지는 가슴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하여 한 번이라도 수술을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 그래서 수술 전 날 밤 외롭고도 두려운 병원의 밤을 느껴보신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장기 환자에게 있어 병원이란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잘 살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판은 썩 평이 좋지않고, 2009년에는 영화로도 한 번 제작된 바 있습니다.

 

 

 

 4. 토라도라! / 타케미야 유우코
 장르: 학원 로맨스
 외전포함 13권 완결. 단 외전 3권은 ‘토라도라 스핀오프’ 시리즈로 출간.

 

 서로 상대방의 친구를 사랑하기에 일시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게 된 ‘타카스 류지’와 ‘아이사카 타이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학원 로맨스물의 클래식.
 그야말로 이 바닥의 클래식입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그것도 쌍으로’라는 독특한 인간관계 설정에서 시작하여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들을 절묘하게 배치시키면서 힘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아갑니다. 커다란 사건이나 무거운 캐릭터 없이, 현실감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전개를 유지해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다만 이 부분에 대해 로맨스 라인에 있어 너무 일보 전진, 일보 후퇴를 반복하여 답답하다는 의견도 있긴 합니다.
 애시당초 등장인물들의 만남부터가 사랑 성취를 위한 일시동맹이므로 상기한 ‘하트 커넥트’나 후술할 ‘내 청춘~’에 비하여 로맨스가 아무래도 가장 큰 주류가 된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또한, 나머지 둘이 아직 완결조차 되지 않은 데 반해 토라도라!는 이미 2008년에 판매부수 160만권을 넘겼고 애니메이션도 큰 성공을 거두는 등 입지 다지기가 끝난 소설이라는 점도 차이겠네요. 단, 읽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소 짜증나는 캐릭터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뭐 그건 모든 소설마다 있는 이야기겠죠.
 

 


  5. 안녕, 피아노 소나타 / 스기이 히카루
  장르: 로맨스
  외전 포함 5권 완결.
 
  음악 평론가의 아들이자 록 매니아인 고교생 주인공과 함께 세계구급 천재 피아니스트 소녀,미스터리한 학교 선배, 주인공의 소꿉친구가 만나 록밴드를 결성한다는 이야기.
  주요 등장인물이 주인공을 빼고 다 여자라는 점에서 BECK 같은 정통파 밴드물과는 살짝 거리가 있고, 메인 히로인은 피아니스트에다, 주인공 아버지는 클래식 평론가이기 때문에 이야기 내내 클래식과 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기에 K-ON 같은 밴드물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결국 정리하자면 ‘음악’을 주 소재로 하는 보이밋걸(boy meet girl)이 되겠습니다.
  작 중 음악이 스토리 전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항상 중심에 위치합니다. 실존하는 음악인들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지무지하게 많이 언급되는데요. 비틀즈, 척 베리, 레드제플린 벤.E.킹에 바흐, 베토벤, 스트라빈스키, 심지어는 드리프터즈나 근육소녀대 같은 밴드들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소설을 읽기 힘들다거나, 재미가 없다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되려 읽다보면 ‘도대체 이 음악이 어떤 거길래?’ 하면서 찾아 듣게 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작가의 수려한 필력도 돋보이지만은 특히 음악을 극적 장치로 배치하여 활용할 때 보여주는 기발함은 깜짝 놀랄 수준입니다. 최고로 꼽고 싶은 명장면은 1권에서 주인공과 히로인이 기타 연주로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고요. 다만 스토리 구성면으로 볼 때, 1권이 보여주는 기승전결의 완성도에 비해 나머지 세 권(마지막 한 권은 후일담과 단편집)은 살짝 매너리즘에 빠진 듯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6.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 와타리 와타루
  장르: 학원물
  미완. 현재 7.5권까지 출간.

 

  학교에서 아싸 라이프를 구가하고 있는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이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봉사부’에 강제로 가입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최근 최고의 화제작으로, 초반에는 성의 없이 지은 것처럼 보이는 제목과, ‘나는 친구가 적다’와의 비슷한 설정 때문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학원물이라는 장르에서 생각하기 힘든 아웃사이더 – 다크 히어로 속성의 주인공을 전면에 앞세운다는 과감한 시도가 대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히치가야 하치만은 중학교까지 학창생활에서의 무수한 실패 끝에 스스로 반에서 고립되기를 자처하여 아싸 라이프를 구가하는 캐릭터인데, 멀찍이 떨어져 타인들을 바라보는데 익숙해지다 보니 되레 이제는 통찰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상황 변화를 파악하는데 능통해졌다는 설정입니다. 작가는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인간관계와 조직에서의 일상적인 겉치레와 가면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신나게 까발리면서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런 주인공은 정작 그렇게나 신나게 조롱하던 타인들이 결국 위기에 봉착하여 도움을 요청해오면 주인공 자신에게 모든 악의를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희생하는 꾀를 짜내어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행복해지도록 만듭니다. 물론, 당사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주인공을 경멸하고요. 그 모든 걸 ‘그런 것이야말로 내 무대다’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감당하는 주인공은 한편으로는 멋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워서, 읽는 이에게 대단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목록의 일곱 개 소설 중에서 아마도 갈 길이 가장 많이 남은 소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누계 140만권 이상을 팔아치운 히트작입니다. 경소설에서 캐릭터의 중요성, 특히 매력적이고 참신한 주인공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갖는지를 잘 보여주는 학원물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어 주인공의 독백이 많은 편인데 독백 중에 시도 때도 없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온갖 패러디들도 알아가는 즐거움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7. 소드 아트 온라인 / 카와하라 레키
  장르: SF
  미완. 현재 11권까지 출간.

 

  게임에서의 죽음이 실제 육체의 죽음으로도 이어지는 최악의 가상현실 롤플레잉 게임에 주인공 ‘키리가야 카즈토’가 참가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2012년을 제패하다시피한 작품입니다. 본디 웹으로 연재되던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면으로 올라와, 어느 정도의 수정을 거쳐 경소설로 다시 발매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 선택과 치밀한 설정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여전히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죽었을 때, 실제로도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은 RPG를 즐기다보면 한번쯤은 하게 되는 상상입니다. (특히 MMORPG의 성지급인 한국에서는 더 잘 먹힐만한 소재이기도 하고요.) 그 상상이 실제로 구현된 극한의 상황 속에서 소드 아트 온라인은 매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래핑 코핀’이라 불리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악인 롤플레이를 즐기며 끝까지 모든 걸 게임으로 여기는 살인 길드의 모습은 충격적이면서도 인상 깊습니다.
  한편 주인공인 키리가야 카즈토는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보기 드문 먼치킨인데 이미 1권부터 규격 외 오리지널 스킬을 구사하고 보스와 흑막들을 닥치는 대로 발라버리며 유투브에나 올려야 할 번외급 플레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줍니다. 사실 그 먼치킨 플레이가 주는 카타르시스도 소드 아트 온라인의 주요한 인기요인이고요.
  다만 대부분의 경소설이 그렇듯, 소드 아트 온라인도 이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면서 조금씩 늘어지는 감과 매너리즘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설정과 묘사도 감탄은 나오지만 읽는 이의 힘을 빠지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죠. 이제는 깔끔한 마무리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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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3/08/25 23:35
수정 아이콘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뭐 4권 뿐이지만 유일하게 다 샀던 LT 노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산 책이 도쿠로라서 그 후로 LT 노벨 사는걸 포기하게 만들었죠.
네모콜라
13/08/25 23:41
수정 아이콘
저도 있는거네요
다레니안
13/08/25 23:43
수정 아이콘
전 풀메탈패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3/08/25 23:43
수정 아이콘
집에 나름 원판 있는게 내여귀,나친적,fate zero인데...fate zero는 글 읽을때는 좀 밋밋했어도 꽤 잘썼다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사실 나스보다 훨씬 나은것같다는...
Cool Gray
13/08/25 23:46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읽은 라노베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은 터라(쌓아둔 건 엄청 많습니다) 글쎄 7개를 꼽아볼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일단 4위 토라도라 → 1위, 6위 내청춘 → 2위, 1위 늑향 → 5위로 바꾸고...

3위로 바시소를 꼽습니다. 읽고 있는데 꽤 재미있더군요. 미나미가 좀 많이 안쓰럽기도 하고... 원래 생각없이 웃을 개그물이긴 합니다만 미나미와 꼭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반대항전 배틀에서의 유우지의 지략도 경탄할 만한 수준이지만 연애적 요소에 집중해서 읽고 있습니다.

4위 개와 공주. 단 7, 8권 제외. 가면 갈수록 점점 이고깽에 암울해지는 게... 깝깝하더군요. 뭐 배드 엔딩을 예상하고 읽고 있습니다만(배드 엔딩은 물론이고 사람 하나 죽는 것조차 대단히 싫어하는 저로서는 보기 드물게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를 알면서도 읽고 있는 라노베입니다)... 작가의 떡밥 깔아두는 솜씨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죠. 3권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빠져드는 뭔가가 있었어요. 다만, 가면 갈수록 전개가 점점 암울해지는 게 저에게는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애당초 제 닉네임인 쿨 그레이도 여기의 캐릭터 중 하나의 별칭 - 본인은 싫어하지만 - 에서 따 온 겁니다.

6위로는 바케모노가타리와 키즈모노가타리를 꼽고 싶군요. 흡입력 하나는 엄청나게 뛰어납니다. 과연 니시오 이신, 과연 현정수. 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마는. 근데 왠지 니세모노가타리부터는 손을 못 대겠어요.

7위로는 숨덕부를 꼽아 봅니다. 5권이 살짝 엇나간 느낌이 들긴 했는데, 1, 3, 6권은 개인적으로 꽤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곳곳에서 보이는 패러디도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 외에 지금 읽고 있는 골든 타임, 학생회의 일존도 괜찮은 것 같구요(학생회의 일존은 정말 생각없이 웃기에는 꽤나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 익스트림 노벨에서 8월에 신작으로 내놓은 에이투지도 꽤나 괜찮게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한데 전 꽤 재미있게 읽었어요. 차후 작가가 어떻게 전개를 하느냐를 기대해 볼 만하달까요. 1권은 괜찮은 것 같고, 2권이 시리즈 전체의 평가를 가르리라 봅니다.
천진희
13/08/26 09:52
수정 아이콘
전 바시소가 최고였어요~ 정말 1권 맨 처음 결말을 봤을 때 숨도 못 쉬고 웃었습니다. 크크크.
미나미가 고통받는 이유는 히데요시가 히로인이기 때문입니다?!
방과후티타임
13/08/25 23:46
수정 아이콘
라이트노벨은 개인적으로 7~8권 이내로 완결나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그 이상가면 구입하기도 부담스럽고, 내용 연결도 가물가물해지고....
그런이유도 있고, 잘 써진 소설인 점도 있고....... 위에 소개된 소설중에 반쪽달을 제일 재미있게 봣네요.

제가 생각했던 제일 좋았던 라이트노벨은 앨리슨-리리아와 트레이즈 였지만 이 작가가 말하는 꼴이....-_- 작가와 작품은 떼놓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유치하다고 했지만 제가 정말 재미있게 봤던 소설로 은반 컬라이도스코프가 있네요. 이거 취향타긴 하는데 재밌어요.(물론 애니메이션은 폭망....)
루크레티아
13/08/25 23:52
수정 아이콘
위에 언급한 라노베도 좋고, 하이스쿨dxd도 재미 있더군요.
오글거리고 약간 양판소 느낌도 나지만, 어쨌든 작가가 썰 푸는 능력은 출중합니다.
13/08/25 23:54
수정 아이콘
저는 문학소녀요! 근데 완결된 줄 알았더니 계속 시리즈가 나오는...
트레빌
13/08/26 15:25
수정 아이콘
저도 한표. 다만 확실히 외전+단편이 본편만큼이나 많다보니 다 사긴 부담이;;
키루신
13/08/26 00:01
수정 아이콘
전 스즈미야 하루히 입니다. 하루히 1권은 정말 역대급이었다고 생각해요. 크크크크크
불멸의 이명박
13/08/26 00:01
수정 아이콘
저기에서 가지고 있는거는 반쪽달 하나군요. 군대에서 겉표지가 이뻐서 샀었죠.
리카가 완치될 수 없는건 알고있지만.... 그래도 열린결말로 끝났으므로 둘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슬픈 이야기는 현실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그 흔한 클리셰였다는 기적이 있었다고 믿고 싶네요
13/08/26 00:16
수정 아이콘
제가 유일하게 산 라이트노벨은

부기팝시리즈입니다.

부기팝 좋아하시는 분들 없으신가요?
에위니아
13/08/26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유일하게 산게 부기팝인데

집에는 14권까지만 있네요.
13/08/26 07:32
수정 아이콘
부기팝 본편 & 비트의 디시플린 전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일본에 나오는 족족 다 번역되는 거 같은데
막상 나온지 몇년 된 발푸르기스의 후회는 왜 번역이 안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떡밥을 그렇게 뿌려놓고.
후란시느
13/08/26 00:23
수정 아이콘
애니화 잘된 것들이 많네요...역시 원작이 좋아야 애니도 잘 나오는걸라나요...
13/08/26 00:28
수정 아이콘
저는mm재밌게 본기억이 있는데 작가가죽엇대서. . . .ㅜㅜ
13/08/2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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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을 최고로 꼽습니다. 무엇보다도 4권, 나츠메 고로의 이야기가 정말 맘에 들더군요. 반쪽달의 진히로인은 사실 사요코입니다? 또 하나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이건 정말 왜 라노벨로 출판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문체와 심리묘사가 아주 훌륭해서 반쪽달만큼이나 높게 평가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인기가 없어서 감상평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ㅜㅜ

그런데 저는 '토라도라'와 '안녕 피아노소나타'에 대해선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 평이 매우 좋아서 구매했지만 이게 웬걸, 글솜씨도 신통치 않고 내부 일러스트는 발로 그린 듯한 퀄리티. 안피소는 그래도 양반이지, 토라도라는 정말 어휴. 애니는 재미있게 봤는데, 라노벨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전권을 샀음에도 매우 분노하며 친구에게 공짜로 줘버렸죠. 이런 게 내 책장에 꽂혀있다니, 참을 수 없다! 라고 외치면서요, 크크.
한니발
13/08/26 01:27
수정 아이콘
사실 토라도라는 애니메이션이 너무 역대급으로 뽑히긴 했습니다.. 저는 그나마 소설을 먼저 접해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지만요.
안녕 피아노 소나타는 진짜 1권에서 기타 맞짱 뜰 때 나오는 반전 노림수가 워낙 충격이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고요. 반쪽 달은 6권에서 주인공이랑 나츠메 고로가 마지막으로 인사할 때 나오는 대사 하나 하나가 정말...
13/08/26 00:43
수정 아이콘
완결을 못봤는데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라노베는 채운국 이야기였습니다.
오카링
13/08/26 01:00
수정 아이콘
저도 애니는 토라도라가 본 것 중에 최고였지만 라이트노벨은 풀메탈 패닉을 제일 재밌게 봤네요.
13/08/26 01:02
수정 아이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진짜 재밌더군요. 캐릭터도 마음에 들고...원래 라노베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저걸 보곤
처음으로 한번 사서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완결된건가 했는데 계속 나오고 있으면 2기도 나오고 그럴수 있단 얘기겠죠? 기대되네요
우뢰매
13/08/26 01: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소아온은 왜 인기가 있는지 이해가 잘 안 가더군요. 세 권 정도만 읽어봤는데 한국의 흔한 겜판소들보다 약간 나은 정도밖에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긴 달빛 조각사의 인기도 이해 안가는건 마찬가지니 그냥 제가 나이를 너무 먹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케타로
13/08/26 01:21
수정 아이콘
소아온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 많이 듣습니다.
(둘다 애니만 본) 일단 소아온과 내청춘에 대해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면요
책을 읽거나 애니를 보는 대상의 차이라고 봅니다.
저는 온라인게임을 많이하고 좋아하는 입장이라서 소아온을 보면 감정 이입도 되고 그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던데
내청춘은 제가 아웃사이더가 아니어서 그런지 남들이 재미있다고 해도 도저히 진행이 안나거더군요.
그 차이 아닐까요?
한니발
13/08/26 01:25
수정 아이콘
무난하고 일반적인 캐릭터에, 소재랑 설정을 잘 잡았기 때문이겠죠? 사실 저도 소아온은 첫 몇 권 읽으니까 확 흥미가 식긴 했습니다.
우뢰매
13/08/26 01:44
수정 아이콘
두분들 댓글을 읽고 좀 더 생각을 해봤더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오히려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겜판소들을 나름 찾아 읽은 편이라(안타깝게도 단 한 권을 제외한 나머지 99%는 실패한 독서 경험이었지만) 오히려 소아온에 흥미를 못 느꼈을 것도 같습니다. 아마 게임 판타지를 전혀 읽지 않았다면 소재나 설정이 신선하다고 느끼고 재미있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가장 진부한 소재와 뻔한 줄거리를 가지고도 위대한 작품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소아온이 그정도로 연출이나 서사가 뛰어난 건 아니고 하니 그저 그렇다라고 느꼈을지도요.
13/08/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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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워낙 명작이라서 그 다음 게임소설들은 다 먼치킨류라서 말이죠. 뭐 먼치킨류는 그나름대로의 맛이 있습니다만.. 소아온도 1부는 나름 괜찮았는데 건게일온라인 가면서 좀 많이 망한 느낌였죠. 엘리시제이션(? 맞나..) 웹번역 마지막까지 보니 작가가 마무리함에 있어서 상당한 괴로움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걸 느끼긴 했습니다. 그래도 제노포비아 같은 설정여서 좀 신선하긴 하더군요.
달빛조각사도 참 이게 문장력 수준이나 설정파괴 보면 한심하긴 한데.. mmorpg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대리만족을 캐릭에게서 얻을 수 있어서 나름 생명력이 있는 것 같아요.
13/08/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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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소아온이 인기있는 이유는 소설보다도 애니메이션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13/08/2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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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온보단 달빛조각사가 20배는 재밌는듯. . .
13/08/2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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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노 시리즈 좋더군요. 듀라라라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져서 못읽겠던데....
13/08/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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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화 된 것은 데이트 어 라이브 같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한 것들도 보겠는데, 라이트 노벨은 읽기가 힘듭니다. 3년 전 쯤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도전했다가 1권만 읽고 이후 권은 포기, 이번에는 역시 내 청춘의 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에 도전했다가 1권 중반부에서 포기했습니다.

고대 라이트 노벨인 패트레이버라던가, 다나카 요시키의 창룡전이나 아스란 전기등은 앉은 자리에서 구매한 걸 전부 읽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라이트 노벨을 포기한 건 서술 시점이 1인칭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문체가 30대가 읽기엔 힘든 문체라서 그런걸까요.
13/08/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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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최근에 사쿠라장의 애완그녀를 정말 재미있게 봤내요..

단순한 러브코메디로알고 입문했다가

꿈과 좌절에 대해서 심오하게 잘 써내려온게 참 재미있더군요

애니가 삼계탕 사건과 관련해서 폭망해 2기가 나올가능성이 없어졌다는게 참 아쉅습니다
Blooming
13/08/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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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댓글도 있지만 토라도라는 애니가 역대급이라 그냥 애니만 보고 끝내면 되고요.
소아온은 일본이니까 먹힌거지 우리나라처럼 온라인 게임이 널리 확산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냥 스킵하는게 성향에 맞을거라고 봅니다.
13/08/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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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한니발님. 스타리그 글 써주세요..
Practice
13/08/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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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로 언급된 작품을 제외하고 좋았던 소설을 꼽자면, 저는 금서목록 시리즈를 꼽고 싶네요. 약점이 명백한 소설이지만, 강점도 명백합니다. 그리고 약점은 라노베라는 특성상 희석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고 강점은 라노베라는 특성에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종류의 것이죠. 좋은 소설은 아닐지 몰라도 굉장히 좋은 라노베입니다.
13/08/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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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온같은 경우는 온라인게임을 많이 해봤기때문에 더 강하게 다가온것 같네요. 소아온 후기를 쓰자면 길겠지만... 결국 중요한건 1,2,8권이죠. 나머지는 그냥 서브 스토리같다는 느낌도 많이 들지만..
출발자
13/08/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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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이랑 타임리프를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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