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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6 15:13
고래는 정말 명작입니다. 한국 소설 중 가히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특히 북미 스릴러를 중심으로 영화같은 소설,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소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한국에서도 정유경 작가 등의 소설이 그런 느낌이 드는 반면, 그래서 읽을 때는 정말 재미있고 읽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가지만 뭔가 글만이, 소설만이 가진 힘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고래는 정말 묵직한 소설의 힘을 보여줍니다. 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매력, 이야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도저히 영화화할 엄두가 안나는 소설이지요. 흐흐..대학교 때 맺은 인연들 중 지금까지 10여년 만나고 있는 모임 중 하나는..정말 '고래'라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모임도 있습니다. 원래는 다른 목적으로 만났는데, 결국 남은 건 그 중에 고래라는 소설을 좋아하고 이뻐라하는 사람들만 지금도 본다는... 그리고 전 도스토예프스키 4대 장편 중에는..악령이랑 백치가 더 좋더라구요...한번 맘먹고 읽어보시길...
13/08/26 15:17
사실 "고래" 와 "7년의 밤" 을 빨간책방 이라는 팟캐스트 에서 추천 받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7년의 밤은 아직 중간쯤 읽고 있네요, 재미는 있느데 내용이 좀 어두워서 손에 잘 안잡히게 되더라구요. 도스토예프스키 등 러시아 고전은 오래 씹을 수록 깊은 맛이 나서 독서에 있어서 참을성이 약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꼭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13/08/26 15:19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타나토노트가 좀 재미가 떨어져서..
꼭두각시 서커스 같아요. 뒷부분을 위해 앞부분을 참고 넘겨야하는..
13/08/26 15:24
타나토노트 앞부분이 좀 지루한 부분이 있죠. 하지만 뒤쪽은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후세계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시작되는 작품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요즘 시원치 않다는 것이지요.
13/08/26 15:26
스물 언저리일 때 하루키 소설들 정말 열심히 읽었더랬죠.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시작해서, 연도별로 쭉 밟았습니다) 읽은 후에 뭐가 남는 맛은 없었지만, 읽는 맛 그 자체가 절륜했었어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품들도 재밌게 보실 것 같네요.
13/08/26 15:34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 콤보가 최고였고,
옥스포드의 4증인-지금은 핑거포스트, 1663으로 개명해서 나왔는데, 하여튼 이 소설이 정말 재미있었죠. 임프리마투르도 괜찮았는데, 장미의 이름이 연상되는 부분이 좀 많았고, 버나드 콘웰의 아더왕 연대기 3부작도 재미있습니다. HBO에서 얼불노급으로 제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댄 시먼즈의 일리움, 올림포스 2부작도 볼륨은 엄청나지만 끝내주는 스페이스오페라죠.
13/08/26 15:39
제목만 보고 베르나르 한편쯤은 있겠지 했는데 예지력 상승이네요 흐흐
어릴때 나무 보고 이럴수가!!! 하면서 베르베르 골수빠였는데, 말씀하신대로 요즘 나오는 책들은 맥이 많이 풀리더군요. 카산드라의거울은 결국 지쳐서 못읽었네요 딱 '신' 까지가 피크였던것 같습니다.
13/08/26 15:47
신은 정말 내용은 굉장히 좋았는데 결말이 제겐 최악이었습니다. 1권서부터 제발 결말이 그러지 않기를 바랐는데 딱 그렇게 끝나더라고요. 1권서부터 생각했던 최악의 결말을 ㅠ 뇌 이후로 관심이 끊겼다가 오랜만에 읽었는데 참 재밌게 읽다가 결말때문에 좋은 내용 다 까먹었습니다.
탑8에 추리소설류는 없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 추천합니다. 재미로는 최고에요. 저번에 어떤분이 소개시켜주신 악의 말고도 다른 가가 형사 시리즈나 용의자 X의 헌신등 명작입니다.
13/08/26 15:48
신의 결말은 정말 아스트랄 하지요. 마지막에 페이지로 장난칠때는 이게 뭔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권 까지는 나름 재미지지 않았나요 ?
13/08/26 16:25
책 추천 얘기가 나오면 항상 하는 얘기지만, 호밀밭의 파수꾼 추천합니다. J.D. Salinger 가 장편을 두세편만 더 냈더라면..하고 항상 바랄 정도로 제 마음속에 꼽는 베스트입니다. 한국 소설 중에서는 허브를 좋아하세요 같은 작품도 이상하게 끌리더군요. 추천하신 책 중에서는 고래가 심하게 끌립니다. 이번 주말에 서점 한번 들려봐야겠네요...라고 생각했는데 을지훈련 뒤처리 크리가 남아있군요 ㅠㅠ 시간날때 얼른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13/08/26 16:34
'신'만 읽어보고 나머지 접해보지 못한 책이 많네요.
최근 '여덟 단어'라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인문학이 밥을 먹여 줄 수도 안 먹여줄 수도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밥을 맛있게 해준다." 라는 글귀였습니다. '고래'라는 추천 도서는 읽어 봐야겠네요. 읽고난 후에는 밥이 좀 더 맛있길 기대하며! 흐흐
13/08/26 18:42
고래랑 백년동안의 고독이 아직까지 인기를 끄나 보네요 제가 6년전에 인터넷에 추천소설 검색했던가 그때 높은 순위에 있길래 도서관에서 읽어봤던 소설들인데 책은 인터넷세상보다 속도가 느리게 가는것 같네요
13/08/26 22:00
저도 저번주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를 읽고 큰 충격에 빠졌네요.
심리학은 감상적인 분위기에 빠지거나 딱딱하기 쉽상인데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어요.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실험의 이면을 파고드는 면이 좋았습니다.
13/08/28 00:00
심리실험 신기한게 많죠. 근데 피험자가 사람이다 보니 어떤 목적의 실험인지 밝힐수 없을 때 가 많고, 그래서 피실험자를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실험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동물들 가지고 하는 실험은 정말 무시무시 하구요. 그래도 저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무척 좋아합니다. 전공 분야가 약간 비슷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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