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나름대로 잘 다니다가 전환기에 접어들어 더더욱 많은 공부가 더 요구되던 시절.
작년에 유행한 드라마의 제목처럼 비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저에게는 현실이던1997년. 있던 과외도 전공 공부를 하기 위해 다 잘라버리던 그해 여름에.
저는 어쩔수 없이 방학때 어머님 부탁으로 하기 싫었던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은 꽤나 부담이 되는....어머니와 친하신 친구분 아들인 고등학교 2학년생.
시작할때 어머님한테 듣기로, 성적이 나쁜편은 아니지만 수학이 약하다던 녀석.
그런데, 첫 수업에 이녀석 테스트를 해보니 이건 수학에 약한 정도가 아니라 그냥 개차반.....크크크크
어렸을때 이녀석 형하고는 여러번 같이 놀았던 기억이 있지만, 이 녀석은 사실 애기같은 모습만 기억에 남아 있었었는데,
어렴풋이 얼굴은 기억이 나지만 정은 별로 안가던 그녀석 수학 과외를 시작했었습니다.
요령은 피우지 않더라구요. 그만두기 직전까지 숙제는 잘 해왔습니다.
다만, 가끔씩 지 자고 있었다 그러는데....온갖 힙합이 현관밖에 울릴 정도로 꽝꽝거리며,
이녀석 집에 전화하고 어머님한테 전화해도 그 음악이 끝날때까지는 절대 문을 열지 않던.
"형 미안해요 저 잤어요" 라면서 모르는척 10분정도 지나서 문열어준 그 싸가지 없음이 재수없어서 그렇지 크크크.
여하튼, 이 녀석 공부를 가르치면서 덕분에 락외에는 모르던 제가 이런저런 힙합들을 꽤나 알게 되었습니다.
글 윗머리에 올려놓은 투팍을 비롯해서 B.I.G, Warren G, Snoop, 예전의 NWA나 DMC 같은 래퍼들까지,
꽤 많은 음반을 가지고 자기 고등학교 축제에 나가서 래핑을 하던 그 녀석. 크크크.
저는 안그래도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이 녀석 덕분에 힙합을 꽤 많이 알게되었죠.
그런데, 한참 과외를 하던 그해 여름에, 익히 듣고있던 투팍의 노래가 하나 난데없이 CF에 나오더군요.
이 노래 기억하고 계실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힙합에 대해 한참 이녀석 영향을 받고있던 저는 2Pac의 All Eyez On Me 앨범을 샀습니다 크크크.
그리고, 거기에서 가장 인상을 남기던 곡 몇개 소개합니다.
한치도 빈틈이 없는 "꽉 차있는" 느낌.
락밖에 모르던 제가 그래서 투팍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들어보면 음악에 빈틈이 많은것 같기도 하네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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