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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3 12:05:44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국내축구] 그들은 왜 3부리그에 열광하나 - 내셔널리그 특집(한국일보)
어제 K리그 관련해서 나름 분위기가 뜨거웠는데 재미있는 특집이 떠서 한 번 소개해 봅니다.

[Cover Story] 그들은 왜… 3부리그에 열광하나 http://me2.do/xAUf8N4O (타이틀)
[Cover Story] "밥먹듯 지는데 응원할 맛? 우린 가족이자 한팀!"http://me2.do/GDxQ6iI3 (부산교통공사 다국적 서포터즈)
[Cover Story] 감독아들 결혼식도 가고… 팀 유니폼 색도 정하고… http://me2.do/IDukPTdV (부산교통공사 찰리 로빈슨)
[Cover Story] "응원할 우리팀 가진 게 축복… 경기일만 손꼽죠"http://me2.do/G7lNjWnR (목포시청 플라비)
[Cover Story] 대물림 응원서 사회 세력화까지 '철벽 유대감' http://me2.do/xeqFTuIU (세계의 서포터스 문화)
[Cover Story] 97년 '붉은악마' 태동… 빅클럽만 '북적' http://me2.do/G15plM6b (국내 실정)
[Cover Story] 실업축구 전통계승 출범 11년째… 전국 10개팀 '그라운드 각축전' http://me2.do/5EGCsFZI (내셔널리그 소개)

작년까지 2부리그 격이었으나 K리그 클래식/챌린지 출범으로 이제 3부리그 격이 된 내셔널리그(실업리그)에 대한 한국일보 토요판 특집 기사입니다.  꽤 많은 분량을 할애했네요.

찰리 로빈슨으로 유명한 부산교통공사 다국적 서포터즈, 신생 구단이지만 지역 클럽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목포시청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또한 세계의 서포터즈 문화 개괄, 한국 내의 역사 등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이 나와 있습니다. 유럽 최초의 서포터즈인 하이둑의 토르치다, 리버풀의 콥, 독일 6부리그, 그리고 안티파시즘으로 유명한 상파울리 등에 대한 간단간단한 소개도 포함되어 있네요.


장기적으로 내셔널리그가 많이 참고해야 할 모델은 일본의 JFL이 아닐까 합니다. 실업리그라는 포맷 자체가 많이 유사하고, 승격을 원하는 상위팀이 J2에 진출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죠. K리그클래식/챌린지 출범으로 내셔널리그가 10개 팀으로 줄었는데, 앞으로 유지 및 발전을 위해서는 4부 격인 챌린저스리그와의 연계 및 K리그 챌린지와 어떻게 연결될 지를 슬슬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일단 K리그 연맹 측에서는 내년부터 신생 구단 직접 창단은 받지 않고 무조건 내셔널리그를 거치도록 규정한 것도 내셔널리그에 대한 배려로 보입니다.

정몽구 K리그 연맹 회장이 협회 회장으로 가면서 권오갑 내셔널리그 회장이 K리그 연맹 회장도 겸임하게 되었는데요, 오히려 이럴 때가 일을 진행시킬 수 있는 기회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컨트롤타워가 하나니까요.


ps. 사실 내셔널리그는 저도 모르는 게 많아서... 회원님들 중 른밸님께서 전문가(!)이신 걸로 압니다. 국내축덕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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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야드
13/04/13 12:37
수정 아이콘
권오갑 총재는 조만간 내셔널리그 총재직을 그만둔다고 합니다. 지금은 후임이 없어서 잠시 겸임중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내셔널리그가 제대로된 3부리그화가 되려면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정리되야하는데 너무 힘들죠. 쩝
13/04/13 13:23
수정 아이콘
전문가...까지는 아닙니다;; 다른 회원분이 소환해주시니 기분 좋긴 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쓰고싶은 말이 많은데, 댓글이니 최대한 압축해보겠습니다.

공교롭게도 내셔널리그(이하 내리그)에서 K리그 챌린지로 올라간 네 팀은 행정(고양, 수원)이나 열기(충주), 역사(안산)에서 내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었습니다. 올해 내리그가 다소 김빠진 감이 없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유나이티드가 내리그로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기대했는데, 무산된 모양이네요. 다만 한국일보 기사에 나온 부산과 목포 외에 천안과 강릉에도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가장 관중 많은 팀은 천안이 아닐까 싶네요.

그동안 내리그의 포지셔닝은 2부리그였고, 2010년 목포시청과 용인시청이 합류함으로써 14개팀 체제가 완성된 후에는 꽤 자리잡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프로팀에서 자리잡지 못한 유망주들의 임대이적도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울산현대, 제주유나이티드, FC서울, 강원FC가 많이 활용했죠). 프로에서 어중이떠중이가 될 바에야 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뒤 K리그로 올라가는 쪽을 선택하는 선수들도 늘어났죠. 챌린저스리그(4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내리그로 스카웃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 고양HiFC에서 날라다니고 있는 진창수 선수의 경우 챌린저스리그의 전신인 K3리그 시절, 포천시민구단에서 뛰면서 도움왕을 차지한 뒤 내리그 강릉시청에 입단한 케이스죠.

K리그 챌린지의 등장으로 내리그 위치가 순식간에 3부리그로 내려왔습니다. 그 동안의 전략에 상당부분 수정을 가할 수 밖에 없게 됐죠. 일단 이번 시즌 같은 경우에는 예상만큼 선수 유출이 극심하진 않았습니다. 내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 면면도 나쁘지 않고요. 전 내리그 상위권 어떤 팀들이 당장 K리그 챌린지 가도 중위권은 하리라고 봅니다.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때 상위리그 최하위권(=강등권)과 하위리그 최상위권(=승격권)이 비슷한 리그가 좋은 리그라고 보는데, K리그 챌린지와 내리그만 놓고 보면 여기에 부합하죠.

이 상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말씀하신대로 승격/강등 시스템이 확실히 정착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내셔널리그가 정말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봅니다. 일단 제가 알고있기로는 연맹측도 JFL을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JFL과 내리그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프로승격 가능 여부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내리그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팀들이 공기업 혹은 지자체소속입니다. 법인화 작업이 끝난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천안시청을 제외한 8개 팀은 승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JFL에도 지자체팀이 있다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정확히 알 지는 못합니다만, JFL 사례를 참조해서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생각이라니 지켜봐야겠죠.

아 그리고 이것과 별개로 내셔널리그 각 팀들의 행정파트는 좀 선진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홍보 마케팅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슈팅/유효슈팅 구분이라도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몇몇 구단 기록원들은 정말 엉망이어서 전 내리그 득점/도움/카드 이외의 기록은 참고하지 않습니다(슈팅, 파울 등등). 승격강등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런 부분부터 개선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LowTemplar
13/04/13 19:41
수정 아이콘
역시 기대했던 대로 좋은 글을 써 주셨네요. 본문보다 좋고 풍부한 리플!
일단은 수원시청 같은 법인화 예가 있으니 그를 따라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만, 원래 지자체팀이 전국체전을 노리고 만든 팀이므로, 법인화 및 프로 진출했을 시 전국체전은 포기해야 하니 그게 일단 걸릴 것 같습니다. K챌 출범으로 내리그 포지션이 애매해진 상황이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내셔널리그 행정 문제는 아무래도 공무원들이 많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흠;;
13/04/13 16:03
수정 아이콘
내셔널리그에 정말 큰 기대를 걸었던 때가 2008년 즈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2년 연속 승격 거부라는 참사로 인해 빛이 바랜 게 아쉽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 만들 수 있는 스토리도 꽤 많은 편인데, 수원시청처럼 시청 팀들이 장기적으로 법인화를 생각해 주면 좋겠네요.
거기에 연고지 밀착화가 정말 너무 중요합니다.
K리그 클래식은 연고 이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엄청나지만 내셔널리그는 연고지 시민들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무관심 때문에 연고 이전이 일상화 되어 있다시피 하니까요.
대충 기억 나는 것만 해도 의정부->이천->노원->충주로 폭풍 같은 연고 이전을 했던 험멜이나 익산->김포->안산->고양 테크를 밟은 할렐루야(현 고양 Hi FC), 대전에서 경주로 이전한 한수원...
과거 여수를 연고지로 삼고 출전하려다 연고지 계약을 못 맺어서 전반기 내내 원정 경기만 뛰다 사라진 INGNEX의 사례도 있을 정도로 연고지 밀착화가 취약합니다.
그나마 충주 연고지 시절의 험멜은 자리를 잡아가는 편이었는데 K리그 챌린지로 올라가 버렸죠.
아케르나르
13/04/13 16:47
수정 아이콘
닉이 낯익어서 연재 게시판에서 검색 해봤더니, 괴담 올리시던 그 분이 맞군요. 군대 가신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휴가신가요? 아니면 사지방? 하여튼 반갑습니다.
13/04/13 17:18
수정 아이콘
사지방입니다 흐흐
잠잘까
13/04/13 16:08
수정 아이콘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른밸님 리플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앞으로 좀 더 관심 좀 가지면서 축구계를 바라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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