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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2 20:19:15
Name 탑픽
Subject [일반] '진심의 차이'가 반영하는 시대상

- Prologue -
요즘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참 재밌습니다. 다이나믹코리아를 제대로 시전하고 있습지요.
코스피는 할게 없고 코스닥이 오르니 하고는 싶은데 몰라서 못하겠다라는게 기존 투자자들의 변이랄까요.
코스피로 못버니 코스닥이라도하자라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마인드는 누가 봐도 확연할 정도입니다.
코스닥은 무슨 머니게임이 벌어지나 싶은 느낌이더군요.
실제로 어제 오늘은 경기민감주들의 실적공포와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되는 시점이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저야 뭐 경기민감주는 만지질 않으니 그런식의 공포는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만 증권사 다니는 친구들의 징징을 들을때마다
가볍게 지나갈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진심의 차이' -
진심의 차이는 미래에셋생명에서 판매하는 변액보험의 한 종류입니다. 올초에 출시되었는데 그간 꽤 많이 팔린 모양입니다.
저는 요즘 미래에셋증권이 분위기가 좋길래 무슨일이 있나 하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운용설명서를 보니 눈에 띄는 요소가 좀 있더군요.
사실 시장에서 가장 이슈화 된건 사업비 비중을 현저하게 낮춘 것이었습니다만 제 눈에 들어온건 그 안의 펀드구성이었습니다.
요렇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잘 안보여도 제가 키울수 있는 능력이 안되서... 쿨럭;;



일단 채권형펀드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전 변액보험의 운용형태와는 굉장히 다르더군요. 대부분이 해외채권에 투자되어 있습니다.
과거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이 생각나는 포트폴리오였습니다.
대부분 제 맘에 들었지만 안전자산이라 할만한 선진국채권만 매입하는 펀드는 없다는게 좀 아쉽더군요.
주식형펀드의 종류도 특이했는데 국내주식이라고는 가치형, 타이거200 정도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주식인데 중국주와 글로벌 소비재,
아시아 소비재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브릭스는? 동유럽은? 아프리카는?" 이라 누가 물어본다면....
그런거 없음요~ 미래에셋의 시각이 잘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저기 뜨면 손만 빨아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미래에셋이 최근 시대상을 잘 캐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금리가 만족스럽지 않으니 해외채권으로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을 얻고 아시아 소비시장이 성장하니 그 쪽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국내주식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안전빵 마인드입니다.

최근 한국경제를 관통하고 있는 세가지 단어를 꼽으라면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금융사의 공포마케팅에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이지만 모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내수기반이 취약하니 해외성장에 기댈수밖에 없고, 성장이 정체되어 있으니 저금리는 고착화... 그리고 안죽습니다.
현상이 이러한데 현실은 더욱 녹록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작년부터였나 자산운용시장에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생전 들어본적 없는 듣보잡과 허접한 사업을 영위한다 치부하던 기업들이 뜨기 시작했습니다.
종근당, 농심, 빙그레, 동서 등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대중들로부터는 외면받던 기업들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내 이외의 시장에서 새롭게 성장하거나 국내시장에서 안정된 점유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작년 한해 훌륭한 성과를 거둔 국내 주식형펀드를 꼽자면 한국밸류10년, 삼성중소형포커스, KB중소형포커스, 신영고배당 등을 들 수 있는데
다들 이러한 기업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론도 이러한 시대흐름을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싶더군요(저는 그게 뭔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주식을 만지기 시작한 이후로 자꾸 드는 생각이... 잘하면 돈 좀 만지겠구나와 이거 잘못 들어가면 ...되겠구나인데 요즘 참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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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그후
13/04/12 20:29
수정 아이콘
너무 어렵네요
쉽게 풀어주세요
내수주가 장땡이란 이야기죠
13/04/12 20:38
수정 아이콘
..... 오랜만에 왔는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_-;;
모르겠습니다. 내수주처럼 보여도 아닌것들이 훼이크처럼 숨어있어서리..
선데이그후
13/04/12 20:42
수정 아이콘
내수주개념을 좀 넓게 봐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3/04/12 20:30
수정 아이콘
대형주 불패가 1년만에 이렇게 바뀔줄은 몰랐습니다.. 일본의 돈찍기가 참 크리티컬해요.. 북한리스크를 제외해도 쉽지 않은 장인 것 같습니다.
13/04/12 20:44
수정 아이콘
일본도 참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더군요.
국채금리가 오르면 일본국민들이 국채를 던질까 하는것도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엔저 지속화 여부는 여기에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선데이그후
13/04/12 20:32
수정 아이콘
농심은 작년에 내수주가 올해 화두같아서
23만원인가에 샀는것같은데 계정본지 오래되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요
13/04/12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무슨 문제있을때 사서 들고 있다가 지난주에 돈 필요해서 던지고 나왔습니다.
그거 던질려고 주식도 다시 본거라는;;;;
선데이그후
13/04/12 20:40
수정 아이콘
미래에셋 변액은 새로설계된게 아니라 기존의
아시아컨슈머를 이름만 바꾼것 같은데요
보험사의 영업전략이 발빠른점은 인정되는데
변액은 보험이지 투자상품으로 인식하는 오류는 피해야 할것같습니다.
13/04/12 20:46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몰라도,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아시아컨슈머를 이름만 바꾼 정도는 아닙니다. ^^;;
선데이그후
13/04/12 21:01
수정 아이콘
증권업계 떠난지 거의 일년정도라 사실 잘몰라요 ^^
13/04/12 20:48
수정 아이콘
사업비 구조를 여타 보험과 확연하게 뜯어 고쳤고 해외채권에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였습니다.
최현만씨 인터뷰를 보니 상당한 준비를 한 것 같던데요.
13/04/12 20:43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 상품명.으로 무슨 글이 적히는지 깜짝놀란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소속사의 상품이라 자세한 언급은 하기가 곤란하지만...

해당 상품은 연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자충수라는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제가 아쉬운 부분은 추후 펀드 편입이 예정되어 있고, 파격적으로 줄인 수수료를 감안하면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 최대 투자사란 타이틀을 가진 계열 보험사로서 확신과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장 낮은 수익률에 호통치는 고객들 입맛을 따라가기 급급한 행태는 봐줄 만하다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알파가 아니라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과 운영을 해야할 회사가 내놓은 최선책이라기엔 무책임하다는게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물론 연내 상장이라는 사내의 목표나, 계열사 펀드 비중 축소 등의 정책, 국내 시장의 정체 및 한계 등의 핑계는 많습니다만, 그래도 투자와 운용이 전공인 회사라기엔 답답한 행태임은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주식 편입 비율이 낮거나 채권 의존도가 높은 안정적인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는 중이라는게 개인적으로 무섭습니다.
현실적으로 중장기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지금이 최대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3/04/12 21:0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어느 안전이라고 재롱을 떨었네요.
저는 현실적으로 괜찮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설계사들이 다루기엔 변액이라는 상품은 그리 녹록치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형적으로 초기사업비가 높은 변액보험의 특성상 수수료 구조를 뜯어 고친건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고 보는데요.
당장 최근 바뀐 연금저축계좌에 비해서도 변액보험이 그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점은 많지 않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변액보다 라인업도 훨씬 다양하고 이전에 문제가 되었던 펀드전환에 대한 문제도 해결 되었습니다.
운용수수료가 변액보다 높다는게 흠이지만 초기 적립률이 90% 밑으로 시작하는 변액과는 큰 차이를 보이죠.
여타 보험사들도 진심의 차이처럼 사업비를 뜯어 고치지 않는다면 앞으로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13/04/13 10:01
수정 아이콘
1월에 코스닥 들어가서 지금까지 좀 많이 벌어놨는데요(한종목에서는 금요일 종가기준 40% 먹었고, 다른 한 종목은 -8%), 주식이란게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벌어도 번 것 같지가 않고, 더 벌어야 하는데... 뭐 이런 마음 중심이라서, 저기 40% 먹은 것도 한달전까지 60%까지 먹었다가 40%로 수익률 떨어진거라서, 욕심에는 한참 못미치고, 저기 -8%는 -20%까지 갔다가 -8%로 회복한건데, 저건 그리 많이 투자 안해놨기 때문에 사실은 좀 더 떨어지기 기다리고 있고요.

주식 사고 떨어지길 기다리다니 이상한데, 저 -8% 종목은 좀 더 떨어지면 좀 많이 살까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뭐 올라가도 감사하긴 감사한건데, 떨어지든 내리든 하겠죠.

원래 코스닥은 거래 안하는데, 몇년 코스닥 거래 안하다가 박대통령께서 경제민주화와 상생경제를 얘기하셔서, 올해 코스닥 종목들 한번 검토해보니 향후 크게 업황개선이 가능한 쓸만한 종목들이 몇개 있더라고요.

덥썩덥썩 물고 기다리니 수익좀 나네요.

저 종목들 한 300% 수익나면 팔겁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혹시 300% 수익 실현되면 보고 올리겠습니다.

무슨 종목 들고 있는지는 물어보셔도 안가르쳐줍니다. 올라도 돌아오는 것도 없고, 떨어지면 내 주식 떨어진 것도 마음 아픈데, 무언의 원망의 시선까지 덤터기로 먹어야하니 주변인들에게 무슨 주식 들고 있는지도 절대 비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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