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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12 11:16:09
Name 그리메
Subject [일반] 바르셀로나의 메시, 메시의 바르셀로나
먼저 메시를 격하게 아끼는 1인임을 밝히고...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431&article_id=0000000021
상당히 바르셀로나를 잘 파훼한 한준 기자님의 글입니다. 바르셀로나를 좋아하고 메시를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최근 챔스의 16강 / 8강전은 메시에 의한 메시를 위한 무대였다고 평가됩니다.
16강 밀란전에는 기가막힌 두골로 1차전에 스코어를 홈에서 역전햇고, 8강전에서는 2차전에 끌려다니던 상황에서 등장만으로도 PSG 수비진을 붕괴 시켰죠. 부상임엠도 볼터치와 순간 드리블은 역시 메시라는 탄성을...그리고 빈공간을 노리고 패드로의 동점골을 견인했죠.

사실 요즘의 바르샤는 감독이 없었던 정체기도 있었지만 나름 부진? 의 요인이 메시 의존증에만 국한되는건 아닙니다.

1. 수비진의 붕괴: 카를루스 푸욜의 존재는 그 하나만으로도 스페인과 바르샤의 기둥입니다만 부상으로 가용 불가하죠. 사실 바르샤의 경우 수비는 좌우 오버레핑을 커버링 해주는 홀딩의 역할이 엄청 중요한데 그 일선엔 푸욜이 부스케츠와 그 역할을 분담하죠. 그런데 그걸 해결해줄만한 푸욜이 부상으로 빠지고 다른 홀딩형 수비인 마스체라노도 빠지게 되면서 피케의 부담이 배가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윙백이나 윙에 주력하는 아드리아누까지 센터백에 박는 강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2. 중원의 노쇠화: 챔스 기준 09 우승 / 10 4강 / 11 우승 / 12 4강 / 13 4강(진행형)...09는 HEM (앙리 에투 메시)가 주축였으나 실제 6관왕의 토대는 08 유로를 우승한 사비 이네의 중원이 펩의 등장과 더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메시는 부동의 주전이었지 핵심의 역할을 도맡진 않았죠. 드리블이 뛰어난 윙어 겸 왼쪽으로 파고들어 득점하는 스코얼러 역할였습니다.
이러던 것이 에투 앙리가 떠나면서 펩이 메시 중심으로 펄스나인과 티키타카를 들고 나왔고 사비 이네는 메시를 중심 보조하면서 바르샤만의 축구를 완성하였습니다. 즐라탄을 썼으나 사이드에서의 역할 보조 실패로 내치고 비야들 들였고 산체스를 보조로 쓰면서 기존 패드로랑 사이드에서 메시를 지원하는 형태로 지속되었죠.
문제는 사비 이네에서 메시로 이어지는 루트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강한 피지컬과 상대를 벗겨내는 홀딩 능력을 같이 갖춰야 하는데 사비 이네의 체력이 팔팔하던 시기에는 그 두개가 다 가능햇죠. 점유율 축구의 핵심이니까요.
그런데 올해 들어오면서부터 사비의 노쇠화가 급격히 보이기 시작했고 이네는 작년의 잔부상 크리에서 좀 벗어난 그리고 롤을 중미에서 윙어로 땡겨오는 스위칭을 하면서 중원 자체가 예전처럼 견고하지 못하게 됩니다.
바르샤야 워낙 자원이 많으니 세스크를 돌려가며 쓰지만 사실 세스크의 역할이 공미에서 뿌리는 역할(예전 지단과 가장 흡사하다면 그건 사비가 아니라 세스크죠)을 주로 수행했다보니 사비를 대체하긴 버거운게 사실였습니다.

사실 저 두개의 핸디켑을 안고 시작한 올 시즌에서 그래도 바르샤라는 이름을 유지한건 오로지 강철 메시 때문였습니다. 이는 위에 링크된 한준의 분석을 보시면 더 데이타적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아르헨에서의 최근 메시랑 같이 보자면 오히려 요즘에 메시 의존증은 아르헨보단 바르샤에서 더 나옵니다. 아르헨에서는 말 그대로 프리롤이라 믿을만한 격수들을 두고 메시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선택지를 골라서 플레이하는 느낌이 강하다면 현재의 바르샤에서는 메시는 모든 것을 다 해야합니다. 수비를 두엇 이상 달아야하고 티키타카의 꼭지점도 해야하고 득점도 해야합니다. 수비시에는 커버링까지 해야되죠.

메시 특유의 노력과 승부욕으로 계속 출전하지만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이는 최근 챔스 4경기를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메시 의존도를 줄여야 바르샤도 살고 메시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이상 바르샤의 메시가 사비 이네 덕이라는 이야기도 나올 이야기는 아닐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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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영호
13/04/12 11:26
수정 아이콘
메시와 바르샤는 서로 공생관계 같다는 생각입니다. 메시는 바르샤빨, 바르샤는 메시빨, 둘 다 맞는 말 같아요. 메시는 바르샤에 있음으로 자신의 기량을 120% 발휘하고 바르샤는 메시가 있음으로써 자신들의 전술을 100% 활용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그리메
13/04/12 11:27
수정 아이콘
요즘은 아르헨보다 바르샤에서 더 책임이 무거운 것 같아서...어느 팀이던 메시를 소유하고 있다면 결과는 같겠지만요. 역대급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를 중심으로 쓰지 않는다면 그것도 이상하겠죠.
박초롱
13/04/12 11:26
수정 아이콘
한동안은 어쩔 수 없을 거에요. 현재의 바르셀로나 전술 자체가 워낙 메시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메시와 완전히 똑같은 선수가 없는 이상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를 기용하면 전술 자체도 수정이 가해져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도 아니고.
크랙 중심으로 전술을 짜는 거야 당연한 이야기죠 사실; 선수를 양성하고 영입하는 것도 현 시점에서는 메시를 서포팅하는 방향이 최선이고.

궁극적으로 메시 의존도를 낮추려면 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 혹은 몇몇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술을 개편해야 하는데,
그 플랜B가 현재의 전술보다 효용이 더 나올지도 의문이고 또한 그로 인해 사장된 플랜B의 선수들이 가지게 될 박탈감도 만만치 않겠죠.
메시급 크랙이면서 벤치를 달궈줄 야망없는 선수가 있을 리 만무하니....
그리메
13/04/12 11:28
수정 아이콘
플랜B를 세스크로 해도 답이 안나오고 발렌시아때의 비야가 아니니 비야로 갈수도 없고...네이마르를 필요로 하는 고뇌가 어느정도 느껴지긴 합니다. 메시에게 부담을 덜어 줄 격수가 필요하거든요.
박초롱
13/04/12 11:30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에서는 누굴 데리고 와도 마찬가지겠죠.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할 테고 그게 공격수면 더 그럴 텐데 이미 페드로와 산체스가 있는 상황에서 주전경쟁을 하면서 메시를 서포팅할 윙포워드로 만족할 선수가 있을까요? 결국 이게 야망없는 격수가 있는가인데... 생각해보면 답이 안 나오죠;
그리메
13/04/12 11: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네이마르가 적합할지도 모르죠. 산체스는 제 몫을 못하고 패드로는 부상을 달고 살고 비야는 노쇠하고...
네이마르라면 사이드 역활에 충실하고 메시가 부재시에는 펄스 나인을 대채할 수 있고 세숙도 사비 역할로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물론 네이마르 검증설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로셀회장이 바보가 아니라면 봐온게 있으니 지속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내는게 아닐까요.
박초롱
13/04/12 11:34
수정 아이콘
네이마르라면 윙포로는 충실할 겁니다. 하지만 메시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네요.
그리메
13/04/12 11:41
수정 아이콘
적어도 메시의 짐은 덜어줄 수 있겠죠. 산체스 그동안 날려먹은 거 생각하면 한숨이...
그리메
13/04/12 11:26
수정 아이콘
메시의 부상이 월컵 예선 볼리비아 전의 누적이 아닐가 싶어 걱정은 됩니다...
안동섭
13/04/12 11:33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실 바르사에게 가장 급한 건 그 무엇보다도 샤비 푸욜의 대체자를 찾는 건데
세슥이가 샤비 대체..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푸욜의 대체자 찾기는 더 한숨나오는 상황이죠.
장기적으로 이게 해결이 안 되면 결국 메시가 무너지는 순간 바르셀로나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
너에게힐링을
13/04/12 11:33
수정 아이콘
제가 메시에 대한 글도 많이 보고 메시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자료도 많이 찾아봤는데요.
애는 그냥 역대급이예요. 한마디로 대체불가능한 선수
또 역대급 미드필더와 함께 뛴다는 건 메시에게도 행운이고 역대급 골잡이를 보유한 바르샤에게도 행운이죠 뭐. 윈윈이죠.
그리메
13/04/12 11:42
수정 아이콘
그게 11시즌까진 그 공식이 어느정도 성립했는데 작년과 올해..특히 올해는 거의 메시 의존팀이 되어버려서...예전 마라도나를 보는 느낌입니다.
너에게힐링을
13/04/12 13:01
수정 아이콘
그게 산체스 부상, 비야 컨디션과도 연관이 있고 어쨋든 메시에게 의존할만한 가치가 있고 잘하니깐요.
네이마르가 온다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궁금하긴 해요.
애패는 엄마
13/04/12 11:39
수정 아이콘
전반전은 제대로 봤는데 후반전을 졸면서 봐서.
이니에스타는 여전히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샤비는 확실히 좀 늙은 거 같아요.
바르샤 천하는 이젠 점점 더 힘들어보입니다. 세스크 등이 좀 힘을 발휘해주지 않으면
그래도 이 둘은 불판에서 논의 되었듯이 지단이상의 역대급이 아닌가 하는데.
사실 다른 것보다는 수비진 정줄이 가장 큰 문제인듯.
가끔 경기 보면 부스케츠 없으면 어쩔뻔. 특히 피케.
그리메
13/04/12 11:43
수정 아이콘
이네는 폼이 죽은 것 보단 (사비도 폼은 안죽었습니다. 패스100% 역대 1위를 PGS전에서 찍었죠) 롤이 분산되어 자신이 집중할 플레이를 못하는데 있죠. 메시가 없음 메시 역할도 해야되고 자기 역할도 해야되고...정신없어 보이긴 합니다.
애패는 엄마
13/04/12 11:48
수정 아이콘
무언가 전반 바르샤 축구는 정리되지 않았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이네가 특히 바빠보였습니다.
13/04/12 11:52
수정 아이콘
관계없는 얘기긴 한데 피케는 진짜 운이 좋은거 같습니다.
Go_TheMarine
13/04/12 11:55
수정 아이콘
네이마르보단 베일이 지금의 비야자리로 가면 어떨까도 싶더군요...
바르샤 스타일에 맞지는 않을테지만 가끔씩 나올수 있는 역습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것 같고
득점도 리그 15골은 무난히 찍어줄것 이며
메시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좀 더 분산 시킬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인혜는 지금이 절정기인듯 합니다.못하는게 없어요~
바르샤는 올시즌 끝나면 수비진부터 영입해야겠죠..
그리메
13/04/12 12:46
수정 아이콘
베일은 바르샤보단 날두와 콤비로 뛸때가 더 잘 어울립니다. 본인도 레알 링크설을 부정하지 않았구요.
Go_TheMarine
13/04/12 13:30
수정 아이콘
모르는거죠.
그냥 제 상상일뿐입니다. 크크크
물론 바르샤의 가패모드에서 베일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메시의 패스를 받는 베일이라..... 상상만 해도 멋지거든요
13/04/12 15:54
수정 아이콘
바르샤는 역습 보다는 수비 세트상황에서 풀백의 오버래핑으로 인한 수적 우위에 미들에서의 패스움직임과 공간침투로 찬스를 만드는게 전술의 핵샘이라서 베일의 장점이 발휘될 여지가 별로 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베일이 다른 빅클럽하고는 다 연계되어도 바르샤와 연계되지 않는것 같고요.
송을 데리고 왔던것도 송이 피지컬을 갖춘 패스웍이 엄청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인건데, 발이 느리다는 치명적인 단점과 함께 센터백을 맡겼을 시 라인 유지를 잘 못하는점이 부각되면서 버려졌죠.
구밀복검
13/04/12 12:20
수정 아이콘
챠비의 폼이 떨어진 건 혹사 때문이 크죠. 실제로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챠비는 인생 시즌 또 찍는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http://www.jjalmoa.com/data/file/gif/1265179220_6648f3c4_8.gif
http://www.youtube.com/watch?v=X9W93h-9jUU

2월 달까지도 좋았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LQT5-i9MH4Y

해서 2월까지의 폼은 지난 시즌이나 10-11 시즌보다 나았다고 말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지적을 받았던 것이 무리한 출장이었죠. 전반기에도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장하고, 체력 관리해주겠답시고 벤치 스타트 했던 경기에서는 경기가 안 풀려서 후반에 교체로 나오는 - 마치 중무리 시절 선동렬마냥 - 패턴을 반복했죠. 0-0의 균형을 바르샤가 못 깨니까 후반 중반 투입되어 흐름 혼자 다 바꾼 뒤 결승골을 꽂아 넣은 그라나다 전 같은 케이스가 대표적인 사례고.
http://www.youtube.com/watch?v=JsugYyrJXJA

그러다보니 부상이 안 올 수가 없죠. 근데 문제는 부상이 처음 발병한 이후 팀에서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월 4일 처음 햄스트링이 발병한 뒤, 그 전에 컨디션 조절 경기도 없이 16일 만인 2월 20일에 밀란과의 챔스 경기를 치뤘죠 - 이 때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못했단 소리가 나왔습니다 - 그 다음 3일 뒤인 2월 23일, 세비야 전에 출장했다가 두 번째로 햄스트링이 나갔는데, 쉬지도 않고 또 3일 뒤인 2월 26일에 엘 클라시코에 진통제 맞고 뛰었죠.

이후 세 번째로 햄스트링 발병해서 2주 동안 회복 시킨 다음 바로 또 쉴 겨를도 없이 3월 12일에 밀란과의 챔스 2차전을 치렀고, 프랑스와의 국대 경기를 가지다가 네 번째로 햄스트링이 재발합니다. 그리고서 바르셀로나로 복귀 안 하고 파리로 바로 가서 자체 회복 훈련 한 뒤 챔스 8강 1차전을 치렀고,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경기 또 치른 거죠.

이렇게 <근 한 달 사이 햄스트링이 네 번이나 나갔다는 것>은 치료 자체가 불충분하게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장을 시켰다는 건데, 이건 코치진이 선수 관리에 대해 정줄을 놓았다는 소리지요. 폼이 안 돌아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어제 메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햄스트링 나간 선수가 8일 동안 아무 훈련도 받지 않고 있다가 교체 출장 한다는 것 자체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무리한 판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시킨 코치진은 비판 받아 마땅하지요. 아무리 중요한 경기라고 한들 선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식의 스쿼드 운영은 곤란합니다.

<토탈 풋볼>을 타이틀로 천명하고 있는 이상 더욱 그렇지요. 챠비가 없으면 없는대로, 메시가 없으면 없는대로 팀이 돌아가야 하는데, 어떻게든 둘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경기를 풀어나갈 엄두를 못 내죠. 언제부터 토탈 풋볼이란 개념이 선수 하나하나에 죽니 사니 얽매이는 게 되었는지...실제로 어제 경기 전까지 메시 없는 경기에서 23전 20승 3무인가로 무패던데, 그런 게 제대로 시스템 갖춘 거죠. 안 되니까 채 낫지도 않은 선수 어거지로 기용하고 그거에 목매는 게 무슨 토탈 풋볼입니까. 그냥 선수빨 챠비빨 메시빨 축구지.. 다크나이트 라이즈 마냥, 나머지 애들이 어떻게 해결할 생각은 못하고 8년간 칩거해서 몸 폐물된 크리스찬 베일보고 이거저거 다 해달라고 매달리는 영웅주의하고 다른 게 없습니다.

챠비니까, 메시니까 그런 거다...78네덜란드는 크루이프 없이도 준우승은 했어요. 그것도 아르헨티나 다운 편파판정 빨 때문에 준우승한 거지,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우승했을 겁니다. 62 브라질은 펠레 없이도 우승했고. 유벤투스는 지단을 버리고 더 강한 팀이 되었고, 과거의 바르셀로나도 호나우두를 팔아치우고 리그 2연패를 달성했죠.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11명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스포츠다보니 전술 짜기에 따라서 특정 1인의 공백을 메우는 게 불가능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농구에 비하면 1인의 Winshare가 극단적으로 높을 수가 없는 스포츠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한 개인이랍시고 의존적으로 매달리는 꼴을 보자니 좋게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바이언처럼 팀의 중심인 크로스가 없이도 유벤투스를 두들겨 패는 데에 아무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그런 게 바람직한 방향이죠. 그렇다고 바이언이 스쿼드 두께가 두터운 팀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영웅이 필요없다고 했지. 승리를 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
그리메
13/04/12 12:49
수정 아이콘
바르샤의 대체 불가가 메시 사비 이네 푸욜 부스케츠 정도인데 중원을 파뿌리를 넣으면 이네가 윙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가다보니 사비 역할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무리한 출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플러스 사비가 바르샤에서도 무브먼트가 가장 많은 선수다보니 노쇠되면 체력저하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나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의료진만의 문제는 아니구요. 아직 이네는 상대적으로는 젊구요. 로벤도 아직 뛰는걸 보면 이네도 로벤만큼은 뛰어줄 시간적 여력이 있습니다.
결국 메시 짐을 사비가 덜어낼 수 없다면 덜어내 줄 격수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그럼 오히려 메시가 사비를 커버히줄 수도 있구요. 아르헨에서의 역할과 같이요.
애패는 엄마
13/04/12 14:17
수정 아이콘
바르샤 팬이지만 너무 심하네요 재발이 높은 햄스트링부상을 가지고 너무 끌어쓰면 몰락한 왕조의 전형적인 초반 시작인데 축구 일이년 할건 아니고 왜 그러는지 펩이 떠나도 우리는강하다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는 건지
OnlyJustForYou
13/04/12 12:31
수정 아이콘
PSG와의 1,2차전을 보고 느낀 게 메시없는 바르샤는 평범한 강팀처럼 보였습니다.
평범한 강팀이라는 말이 어패가 있는 말일 수도 있는데.. 그만큼 메시가 있는 바르샤는 역대급 강팀으로 꼽히지만 없으면 동시대에 있을법한 강팀 중 하나랄까요.

레알 팬으로 한 때는 사비 나이들면 바르샤도 끝날거야, 메시있지만 사비 없으면 될까? 했었는데 메시가 존재하는한 잘나가겠네요.
그리고 왠지.. 무링요 없는 레알은 더 심한 꼴이 날 거 같아 걱정이네요.

또 마지막으로 바르샤의 과제는 붕괴된 수비진 구축도 아니고 미드필드 수혈도 아니고 포워드를 찾는게 아니라 메시를 부상에서 어떻게 지키며 체력관리를 하냐인 거 같네요.
그리메
13/04/12 12:51
수정 아이콘
이러쿵 저러쿵해도 결국 바르샤(or 스페인국대)에서 마침표를 찍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건 메시말곤 못하니까요. 스페인 국대에서는 비야나 토레스 등이 해주지만요. 파뿌리의 펄스나인은 스페인에서도 해봤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엔 토레스가 마침표를 찍었죠. 사실 유로 12에서 스페인이 우승은 했지만 독일보다 낫다고 말하기 어려운 모양새였거든요. 10월드컵엔 비야가 최전성기였지만요.
OnlyJustForYou
13/04/12 13:45
수정 아이콘
그게 어떻게 보면 문제는 문제죠. 스페인과 바르샤는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되고 차이는 메시 하난데 메시없는 스페인은 그래도 성과가 나오지만 메시없는 바르샤는 휘청하니까요. (상대적인 문제일수도 있고 국대와 클럽은 생각보다 차이가 좀 많기도합니다만)
지금 바르샤에 10비야나 토레스가 있다고 그 선수가 국대에서만큼의 몫을 해줄까는 물음표고 어찌보면 안 된다에 가깝기도하죠.
바르샤의 지금 전술이 구축된 후 제목을 해준 포워드는 없죠. 있다면 에투정돈가요? 에투도 골만 넣는다고 까였던거 같은데 그 뒤로 에투만큼 해준 포워드도 없고.

결국 바르샤는 메시 의존도가 높은 상태에선 메시를 어떻게 잘 관리하냐가 문제고 아니면 메시 의존도를 낮춰야하는데 그게 가능하냐는 거죠.
바르샤 팬분에겐 죄송한 얘길지도 모르지만 어떤 포워드를 데리고와도 그 포워드가 제 몫을 해줄 수 있을까 싶거든요. 그만큼 메시를 잘 살리는 거라고 볼수도 있긴합니다. 백분율같네요. 메시가 높아질수록 다른 선수는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갈수록 메시 지분이 커져가는 것도 같고요.
또 메시 의존도를 낮췄을 때 과연 성적이 메시 의존도가 높을 때 보다 잘 나올 거냐도 문제죠.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그러면 또 희귀해야하고.. 뭐 이 모든게 타팀이 보기엔 배부른 소리같긴 합니다.
그리메
13/04/12 13:52
수정 아이콘
스페인에선 레알의 키퍼 및 수비진들이 바르샤 구멍을 메워주죠^^ 국대 경기일수록 수비가 중요하고 그래서 아르헨은 8강광탈, 스페인은 우승, 독일 이태리는 꾸준히 준우승 4강은 찍어주죠.
그래서 메시 없는 바르샤 + 레알의 구멍메움으로 인하여 12유로는 우승했습니다. 10월드컵은 그 빈곤함 속에서도 단연 비야가 있었구요.
지금 바르샤는 메시 없음 전술 자체가 운용이 못되는게 제일 큰 문제인듯...펩이 너무 완벽하게 맞춰나서 톱니바퀴가 어그러지면 플랜B가 없네요.
OnlyJustForYou
13/04/12 14:03
수정 아이콘
수비진이라고 해봐야 라모스하나 들어가는 정도죠.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알베스가 오히려 국대보다 나아보이고 카시야스는 뭐.
수비는 다른 팀들에 비해 모자란감이 좀 있지만 조지력자체가 워낙 좋죠 스페인은 바르샤를 그대로 들어다가 놓은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펩의 플랜B는 존재했으나 메시를 대체하지는 않았죠. 뭐 그 어떤 감독이 와도 메시위주의 팀을 뜯어 고치겠습니까만은.
이건 어떤 포워드가 온다고 해도 해결 될 문제 같지는 않습니다. 기본 전술 골격자체를 들어엎어야 할 거 같은데 이게 가능할까요.
아니면 메시 스스로 변해야하나.. 타팀 팬이 보기엔 이정도까지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그리메
13/04/12 14:28
수정 아이콘
메시가 변할껀 없죠 어디다가 넣어도 월클인데요 중미만 시켜도 이네 플러스 사비입니다 과한 평가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 역할 수행이 가능하죠
윙에다 둬두 되구요 문제는 메시를 그렇게 활용하기에 너무 아깝기 때문에 못하는 바르샤가 문제죠 효율로 보면 지금 위치가 최고니까요
그리메
13/04/12 14:54
수정 아이콘
첨언해서...산체스를 빼버리고 호날두를 넣으면 완성이죠. 그러나 이건 FM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현실에선 만수르도 PSG도 할 수 없는 일이죠.
메시의 업무로드를 경감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저라도 네이마르를 뽑겠습니다. 티키타카는 스코얼러나 득점력도 좋지만 볼을 간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OnlyJustForYou
13/04/12 15:39
수정 아이콘
저도 네이르마르 바르샤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보긴하는데 제 바르샤 팬인 친구는 내켜하지 않더라구요.
네이마르가 결국 바르샤로 갈 거 같긴한데 그 때 바르샤가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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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69 [일반] 박대통령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후보자 임명강행 의지밝혀 [49] empier8837 13/04/13 8837 1
43168 [일반] K리그에 대한 제 주변과 해외 반응 [63] 막강테란7017 13/04/13 7017 0
43167 [일반] 연애, 글로만 배워선 안 됩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40] 돌고래다7518 13/04/12 7518 7
43166 [일반] 여러분이 재밌게 읽으셨던 장르소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125] kien15752 13/04/12 15752 0
43165 [일반]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 [28] sungsik5913 13/04/12 5913 0
43164 [일반] 골드바흐의 추측은 언제 풀릴것인가? [18] Neandertal8871 13/04/12 8871 1
43163 [일반] [K리그] 2009 ~ 2013년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관중수. [5] lovewhiteyou5708 13/04/12 5708 2
43162 [일반] '진심의 차이'가 반영하는 시대상 [14] 탑픽5051 13/04/12 5051 0
43161 [일반] [해축] 챔피언스리그 4강 & 결승 대진표 [43] OnlyJustForYou6150 13/04/12 6150 0
43159 [일반] [KBO] 지금 한화 경기 보시는 분 있으신가요 [78] 허느7564 13/04/12 7564 0
43158 [일반] 보이스코리아1은 보셨나요 (스크롤 압박) [32] 쉬바나5964 13/04/12 5964 0
43157 [일반] 군산상고와 타이거즈 [27] comesilver5936 13/04/12 5936 0
43156 [일반] 대한민국 축구 유소년 시스템의 현재 [47] Manchester United6516 13/04/12 6516 5
43155 [일반] 중동에 축구하러 가자! [62] 천상6779 13/04/12 677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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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52 [일반] 가입 인사 쓰다 설레여 기절할 것 같네요..안녕하세요! [76] 달달한고양이4779 13/04/12 477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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