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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4 09:26:32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북한 문제의 해결책...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
얼마 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기사를 읽다가 문득 영양가 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본 영화 [제로다크서티]의 영향도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기사에 따르면 김정은이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은 강력한 전쟁 억지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핵무기를 포기하고 자위적 전쟁 억지력을 잃어버린 발칸 반도나 중동 국가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든 생각이 "아, 이 양반은 죽어도 핵은 포기 안 하겠구나"였습니다...핵이 없어지면 바로 이라크 신세가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으니 거기다 대고 “핵 포기하면 잘살게 해줄게” 라고 천 만 번을 말한 들 귓등으로라도 듣겠냐 싶더군요...그렇다면 "핵 포기를 대가로 경제 지원을 약속하는" 대북 정책은 별 효과가 없을 게 당연하고 "햇볕정책"역시 남북간의 긴장을 겉으로나마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은 될지언정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햇별 이든 노 햇볕이든 그들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애당초 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들이 원하는 대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버리면 당장 일본이 핵 무장을 하겠다고 할 것이고 남한에도 핵이 배치될 것이고 이것이 중국, 러시아를 자극해서 동북아시아에는 다시 냉전 시대 못지않은 긴장 관계가 올 수도 있고 북한의 핵이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미국으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시나리오지요.

경제적으로 회유도 안되고 그렇다고 군사 작전을 펼치기도 어렵다면 한가지 드는 생각이 특수 부대를 침투시키거나 무인 폭격기 같은 것을 사용해서 김 비서를 암살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터무니없는 생각일 수도 있겠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만약 김 비서만 없어지면 북한 권력층 내부에서 암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의외로 자기네끼리 싸우다 자멸할 수도 있지 않을 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야 군부나 핵심 권력층이 김 비서를 앞세워서 충성을 맹세하고 있지만 권력 핵심층들이 정말 속으로도 그렇게 김 비서에게 충성만 하고 있다고는 단언할 수 없는 것 아닐까요?...절대 권력자가 없어지면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요…케사르가 암살되고 난 후의 로마의 상황도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인 예가 아닐까요? 그렇기에 외부에서의 변화가 어렵다면 내부에서 질서를 흔들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 지 한번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싶었습니다…물론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성도 물론 있겠지만 지금 같아서는 6자 회담 같은 거 백 번, 천 번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뱀 다리) 그냥 문득 든 잡생각입니다……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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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디
13/04/04 09:30
수정 아이콘
북한 내부 질서가 흔들려서 내란 수준의 폭동이 발생하면, 바로 중국에서 치안유지군을 파견하지 않을까요? =_= 그리고 냠냠냠...
가만히 손을 잡으
13/04/04 09:30
수정 아이콘
절대 권력자의 암살은 그 통치 체계를 무너트리는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또 전쟁의 가능성 또한 어김없이 높이는 방법이니까요.
미국이 마음 먹는 다면 암살...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안하는 이유는 역시 전쟁 가능성 때문이겠죠.
설탕가루인형형
13/04/04 09:33
수정 아이콘
지금의 북한이 아무리 도발하고 난리를 쳐도 그래도 예상되는 범주 안에 있는건데, 정권이 붕괴되면 그 누구도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되니까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라는 공공의 적이 있어야 주변국들에게 적당한 긴장과 정권 안정을 주기도 하는것 같구요...

근데 특수부대를 동원할것도 없이 로드맨이 김정은 만나서 헤드락하고 협박하면 어떻게 될지 하는 잡생각이 드네요 크크크
젊은아빠
13/04/04 09:36
수정 아이콘
김정은이 실권을 80%이상 잡고있다면 엄청난 혼란이 올 것 같습니다만
전문가가 아니라 그런지 김정은이 김일성이나 김정일만큼
북한을 확 쥐어잡고있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김정은이 갑자기 죽는다해도 서열2위 3위들이 알아서 해나갈 것 같아요
가게두어라
13/04/04 09:3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언급하셨지만, 김정은 죽는순간 터지는 암투가 북한 내에서만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죠.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게다가 기대하시는데로 김정은이 죽는걸로 북핵문제가 해결이 된다는 보장또한 없습니다.
만약 심각한 내란이나 전쟁없이 김정은 하나 죽는걸로 북한사회가 무너지더라도, 남한에선 그걸 제대로 흡수해줄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결국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북한사회의 개방이나 핵문제 해결은 연착륙으로 가야한다인데.. 그런의미에서 햇볓정책을 지지했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4/04 09:39
수정 아이콘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버리면 당장 일본이 핵 무장을 하겠다고 할 것이고 남한에도 핵이 배치될 것이고 이것이 중국, 러시아를 자극해서 동북아시아에는 다시 냉전 시대 못지않은 긴장 관계가 올
확률이
김정은 암살시도 후 스무스하게 잘 풀릴 확률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건 전쟁을 하자는 얘기지요.
Neandertal
13/04/04 09:41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드는 생각이 북한보고 핵 보유하지 말라고 굳이 그렇게 압력을 행사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핵 인정할게...그대신 잘 관리해...뭐 이럴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절름발이이리
13/04/04 09:43
수정 아이콘
중국 인도, 파키스탄등이 핵을 보유하게 되었을 당시 북한만큼의 압력은 받지 않은 이유와 비교해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북한 그 자체에 대한 신뢰가 없는거지요.
Neandertal
13/04/04 09:44
수정 아이콘
결국은 관리가 어려울 거라는 거로군요...북한의 그 간의 행태로 봤을 때...사실 그게 미국 입장에서는 제일 큰 문제이겠지요...
jjohny=Kuma
13/04/04 09:51
수정 아이콘
사실 미국 뿐만 아니라 모든 주변국들 입장에서도...
북한이 미친 척 하고 핵 한 방 날리면 보복은 하겠지만 피해는 남는 거니까요.
(그 위험도가 가장 높은 건 역시 대한민국이구요)
미스터H
13/04/04 09:48
수정 아이콘
북한은 우리한테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국가에게 신뢰성 있는 행위를 한적이 없는 국가입니다.
후견국 중국 식량원조 기차까지 훔쳐다가 팔아먹어서 중국이 화차 반납 안하면 원조 끊는다고 협박했을 정도인데요...
미스터H
13/04/04 09:58
수정 아이콘
'자본가 계급' 에 대한 적대의식을 밑바닥에 깔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신용불량행위에 대한 심적 저항이 사실상
없는 듯 하더군요. 강탈하거나 사기쳐서 갈취하는 것이 '적의 자산' 이라면 도덕적인 부담을 질 이유가 없으니.
아니 자본가들만 털린게 아닌걸 보니 신용이라는게 무언지 모르는지도.
북한의 행태에 대한 사례를 들어 살펴보자면,

사례 1:

먹튀.
이게 아주 기본적인 베이스입니다. 미국 기업 상대로 그런거야 그렇다 쳐도 태국한테 쌀 구입한후 140만불 주기
싫어서 모르쇠로 나가고 이걸로 태국과 무역 쫑나기 직전까지 갔죠. 90년대 초 일이었는데, 체제 선전에는 천만불
쓰면서 말이죠. 뭐, 사실 얘들은 수출입이라는걸 거의 이해 못합니다만...
사실 제3세계 털어먹는거야 그러려니 할수 있을지 몰라도 소련이 망하기 직전까지 북한에 개발 차관을 내줬다는
걸 아시게 되면 좀 아연해 지실겁니다. 중국과 줄타며 박쥐짓을 한 덕이긴 한데...
"차관"은 북한이 소련에게 결국 돈을 갚아야 한다는 이야기지만, [[북한은 소련에게 돈을 갚지를 않았죠.]]
소련은 돈을 못받아서 진절머리를 내다 못해 북한에게 강제로 현물로 받아옵니다. 하지만 가공품이건
식량이건 품질이 워낙 안좋아서 인기가 없었기에 별로 의미는 없었다고 하죠. 양도 턱없이 모잘랐고.
만약 남한과 중국이 북한과 붙어있지 않았다면, 소련의 아프간 전쟁은 북한에서 일어났을겁니다.

사례 2: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으로 고생하는 시기, 미국 정부 보증으로 세계 최대 곡물 메이져, 카길사가
북한 아연광석과 곡물을 교환하기로 계약을 맺죠. 그리하여 카길사 곡물수송선이 출항해서 반쯤 온 시점,
카길사는 북한에게 아연 준비 됬음? 하고 질문을 하고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죠.

"당연히 준비 안됬는데"
"아니(...) 곡물은 꽉꽉 채워서 태평양 반쯤 왔는데 왜 아직도 준비 안됬냐"
"그냥 줘. 니들은 미국 정부가 보증해줬으니까 [[니네 정부한테 청구해서 받으면 되잖아]]"

카길은 그냥 배돌려버렸죠.
계약이라는걸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좋은 사례.

사례 3:

중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절대 먼저 북한에 상품을보내면 안된다. 그들은 물건을 샀으면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
(Natsios, Andrew S. 도문시와 장백에서 중국 상인과의 면담, 1998년 9월)
중국 정부의 압박 끝에 하기 싫은 거래를 억지로 했던 중국 기업 상당수가 북한에 물건 값 떼이고
파산지경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거 중국 정부가 대신 나서서 물건값 받아주느라 채산성 없는 북한 광물자원
채굴권 받아내긴 했는데 이게 돈이 아닌지라...
앞서 말씀드린 인도적 식량 원조를 기차로 해줬는데, 기차 화차와 연결 차량을 통째로 먹튀해서 고철로 팔아버린 탓에
중국이 화차 안내놓으면 식량 안준다고 협박한게 기사화 되기도 했죠.

최근들어 금강산 호텔 먹튀라던가, 개성공단 협박질이라던가 (개성공단 관련한 협박은 생각보다 꾸준히, 노통때도 충만했
습니다) 무기, 마약으로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던가 하는걸 보면 주변국이 북한 핵에 대해, 관리 운용능력에 대해
설사 그걸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믿을수가 없게 되는건 당연하죠.
ChRh열혈팬
13/04/04 11:18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인가요.... 대단하네요 나쁜 의미로...
13/04/04 11:20
수정 아이콘
관련해서 읽어볼만한 글 링크 붙입니다.
http://defence21.hani.co.kr/35334

그 소련에서도 이미 60년대부터 질색하고 혐오했다는 것.
13/04/04 11:33
수정 아이콘
한겨례를 전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기사는 진짜 좋은 인터뷰네요.
Neandertal
13/04/04 11:58
수정 아이콘
초코파이가 남한 군대의 수류탄보다 강하다라는 표현이 와닿네요...
될대로되라
13/04/04 12:54
수정 아이콘
이 양반 생각이 저랑 100% 동일하네요.
북한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민간교류 확대 이상 가는게 없다고 봅니다.
첨언하자면 민간교류가 제대로 되면 남한 국민들의 의식도 변할거고 또 변해야 합니다.
주변 시각을 보면 오로지 북한의 변화만을 얘기하는데 이를 위해 남한도 어느정도는 변해야 합니다.
서로 간에 동질감 회복 없이는 그냥 평행선을 달릴 뿐 강력한 정치적 사건(전쟁,쿠데타,체제붕괴)이 벌어지기 전까지
영양가없는 군비경쟁이나 하고 있겠죠.
신예terran
13/04/04 14:37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인것 같습니다.
피와땀
13/04/04 09:49
수정 아이콘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김정은 노동당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직책을 적을 필요가 있나요? 그냥 김정은 이라고만 해도 될 거 같은데요.

김정은에게 암살 시도를 한다면, 일단 성공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는 곳 전쟁을 의미하니, 위험부담을 생각해볼때 실현 불가능 할거 같습니다.
Neandertal
13/04/04 09:50
수정 아이콘
신문 기사도 그렇게 적시하고 있어서 그냥 직책을 썼습니다...종북 세력은 절대 아니고요...--;;;
jjohny=Kuma
13/04/04 09:53
수정 아이콘
닉네임으로 봐서는 종북 세력이 아니라 극도의 수구 세력...(음?)
Neandertal
13/04/04 09:59
수정 아이콘
변화를 모르는 수구 세력이어서 신생 정당인 호모사피엔스당에 그만 먹히고 말았습니다...--;;;
13/04/04 10:3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미스터H
13/04/04 10:02
수정 아이콘
일단 김정은이 살고 있는곳이 바그다드급 저고도~ 중고도 대공진지로 빽빽하게 들어찬 평양에, 그들 정예 친위대가 자리하고 있다는걸
감안하면 사실 암살공작은 너무 어렵죠. 위험부담은 차지 하고라도 방법이 안보임...
절름발이이리
13/04/04 10: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보통 핵이란 게 의미가 있는 건 비대칭 전력이란 점 때문인데(나보다 강한 상대로 부터의 자위를 위한), 일단 전쟁이 나면 짖밟는게 어렵지 않은 북한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이 핵을 보유하게 될 일을 없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 때문이면 혹시나 몰라도..
절름발이이리
13/04/04 10:03
수정 아이콘
더불어 일본은 군대도 못 가져서 빌빌대고 있고, 세계 유일의 핵피폭국을 기치로 내세우는 데 얘들이 핵을 가진다는 건 근시일 내에는 상상하기 힘들죠.
미스터H
13/04/04 10:04
수정 아이콘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핑계거리는 될수 있죠 뭐. 일본의 핵 알레르기야 유명하고 북이 자위를 위해서 핵을 구비했다 하는 그 말을 믿어주더라도
전부터 그들이 보여주는 흐름이 소위 삥을 뜯는것인데, 핵이 그 수단이 되지 않을리도 없고(...)
후추통
13/04/04 10:08
수정 아이콘
오사마 빈 라덴이 죽을때는 9.11의 주동자라는 명분이라도 있어서 쉴드칠거리라도 있었지 한 나라의 지도자를 암살하는 건 엄청난 후폭풍이 밀려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북한이 자기들 조종권 내에서 벗어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지금 미국하고 발을 맞출 뿐이지 만일 암살? 이건 그 궤가 달라지죠. 미국이나 우리나라 지도부가 지능지수가 아예 없는 이상 이런짓 벌였다간 정치적으로 고립되기 마련입니다.

현재 김정은을 보좌하는 사람들 중 특이한 인사가 둘 있습니다. 바로 김경희와 장성남입니다. 이들은 김정은의 고모와 고모부죠. 원래 김정일과 김경희의 부친인 김일성은 김경희의 남편은 군의 차세대 젊은 군관층에서 맞아들이려고 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 군을 장악해 김정일과 그 후계자의 군 장악력과 결속력을 결집하려고 했는데 김경희가 있는 고집 없는 고집 피워서 결국 사위삼았죠. 그러나 그는 눈엣가시라 자주 좌천되었고 거기에 김정일 시기에는 아예 우리식으로는 제철소 노동자로 보내버리기도 했습니다.

현재 김정은의 측근 중 호위사령부와 보위사령부 같은 친위대를 관리하는 사람은 장성남입니다. 이 장성남은 책상물림 출신인데다 김정일 생전에는 하도 찍힌게 많아서 복지부동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김정일 사후에 대장 칭호까지 받으면서 김정은의 측근으로 부상합니다. 근데 이 사람이 대장 칭호 받았다고 해서 군을 장악했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설령 6자 회담국에서 북한을 제외한 중국,러시아,일본,미국,한국이 김정은 암살을 상호 승인했다 가정하고 그를 암살했다 쳐도, 리영호가 밀려난 이후 군이 가만 있을까요? 최룡해,김경희,장성택,최영림 등은 북한 군부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인물들입니다. 차수가 됐다가 대장이 됐다가 다시 차수가 됐어도 이들은 실질적으로 군을 휘어잡을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죠.

김정은 암살 후 최악의 시나리오는 군부 쿠데타 이후 남침일겁니다. 남북전쟁을 다룬 작품 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게 군부 쿠데타니까요. 보위사령부든 호위사령부든 간에 장성택이 장악했어도 세세한 하부조직까지 장성택이 완벽 장악했다고 할수는 없으려니와 설령 장악했더라도 서부전선의 4군단이나 평양방위사령부 같은 야전부대들이 역으로 밀고 들어오면 말 그대로 그냥 밀려나가는 거죠.
미스터H
13/04/04 10:15
수정 아이콘
장성택 -> 장성남으로 쓰인게 몇군데 있네요. 크크. 일단 뭐 수단의 정당함은 뒤로 하고 방법도 없죠.
보고픈
13/04/04 10:13
수정 아이콘
김비서를 암살한 결과 북한이 자멸하면 좋을 거라고 보시나요? 후덜덜한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요.

북한 문제에 단기간의 해법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천조국을 우습게 아는 거죠.
반세기가 넘도록 미국도 해결못하고, 아니 해결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어떤 게 답인지도 몰라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판국인데요.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
Neandertal
13/04/04 10:18
수정 아이콘
뭐 지나친 난관론 이겠습니다만은 내부 권력타툼 끝에 그나마 말이 좀더 통하는 세력이 집권한다...
중국식 개혁 개방을 추진한다...
뭐 이런 시나리오면 어떨까 싶은 거지요...
오늘 아침 기사에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식으로 북한에서 또 협박성 발언이 나왔다기에 한 번 해본 생각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4/04 10:22
수정 아이콘
김정은 암살 시도 =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입니다. 지금은 말 뿐일 확률이 훨씬 높지만, 이건 아니죠.
Neandertal
13/04/04 10:27
수정 아이콘
저도 뭐 이 시나리오가 대단히 현실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논의의 가능성 차원에서 언급해본 겁니다...

그나저나 당분간 아래층(남한)은 계속해서 위층(북한) 층간소음(전쟁 협박,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시달려야 할 팔자네요...--;;;
미스터H
13/04/04 10:23
수정 아이콘
일단 개혁개방 주창했던 박봉주 총리파 몰아내는데 앞장섰던 세력이 군부세력임을 생각하면 사실 권력다툼끝에 군부세력이
집권한다 하더라도 희망적일 확률은 그리 높지 않죠(...) 그래도 그 세력은 개혁개방 하지마! 하고 절규하고 유언에 남긴 김일성
교시에 얽메일 필요는 없으니 조금 나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스터H
13/04/04 10:18
수정 아이콘
천조국이 아니라 중국도 해결 못하고 있습니다. 개혁개방하라고 조금 압박했더니만 전세계 공분을 살 폭탄테러를 저질러서 스스로 고립되지 않나(아웅산) 그건 빌미로 중국에 강제로 데려와서 교육받게 한 개혁개방파도 일소(...) 허구한날 자원에 차관주고 떼였던 소련도 골머리를 앓았구요.
소련이 중국과 남한 신경쓰지 않았다면 아프간전쟁은 북한에서 났겠죠. 스페츠나츠 침투시켜서 주석궁 개한마리까지 다 사살... 이후 소련 극동군 남하.
13/04/04 10: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런지 소련 망해갈때도 북한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올림픽에 참가를 했었죠.
소련망하고 러시아가 들어서고는 확실하게 북한보다는 한국을 더 중요시하며 더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해왔구요.
13/04/04 10:28
수정 아이콘
지금 대화로 마무리하고 조공한 후에 몇년 지나서 다시 핵으로 협박하면 더 답이 없죠.
차라리 핵투발기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지금 북한이 털끝만큼이라도 먼저 공격한다면 미국과 한국이 바로 역습해서 북한을 붕괴시키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 같습니다.
언제까지 핵에 벌벌떨면서 조공이나 해야할까요?
이대로 가면 옛날 금에 조공바치는 남송꼴 밖에 안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04/04 10:36
수정 아이콘
전쟁 중에 한국 경제 망하고..(주가로 치면 70%는 떨어질것 같습니다)
전쟁 이후에 북한을 지원하면서 남한 복구도 해야 할테니 경제가 현재 수준으로 돌아오는데는 수십년은 족히 걸릴겁니다.
이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현상유지라고 생각합니다.
13/04/04 10:39
수정 아이콘
전쟁이 무서우면 북한이나 미국에 아예 나라를 갖다바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전 이런 생각에는 극도로 혐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몇십년 후 북한이 완벽하게 핵보유를 해서 미국과 한국을 더 압박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보단 지금 조지는게 낫다고 볼 뿐입니다.
ICBM 기술, 핵탄두 소형화, 전술핵무기 개수의 엄청난 증가가 완성된다면 한국따위야 북한에 단 한마디도 말참견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지겠죠. 물론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일테구요.

그런 상황이면 지금의 한국처럼 치킨런게임도 못하게 되겠죠.
한마디로 말하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건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게 될겁니다.

그리고 북한이 현상유지 하지 않고 핵개발을 계속 추진하는데 우리만 현상유지한다고 현상이 유지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만약 지금 그냥 냅두고 있다가 몇십년 뒤에 북한이 핵 강국이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때 북한이 위협했을때 남한이 지금처럼 똑같이 맞대응했다고 하면
북한이 선제공격을 할테고 그러면 우리도 재래식 전력으로 반격할텐데 그때 북한이 한국군이 당장 물러나지 않으면 핵공격을 하겠다고 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그걸 안듣고 북진하면 전국민의 80%가 핵공격에 의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구요...
인류역사상 두번째의 핵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첫번째 경우와는 차원이 다를듯하구요.
몇십년 뒤 북한의 핵전력과 위협에 전국민이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아직 핵투발이 가능할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에서 싸우는게 백배 낫다고 봅니다.
13/04/04 11:22
수정 아이콘
북한이 발표한게 진짜라면 북한의 핵전력은 vs 남한 상대로는 ICBM을 개발하든 못하든 별반 차이 안납니다.

그리고 당시 금은 군사력으로 남송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국가고, 지금 북한은 남한에 비해 군사력에서 절대 열세라 별로 맞는 예도 아니고요. 예비군 가면 교관들이 이걸로 이빨 털던데, 남송이 금에 무너진건 조공 바치다가 그 조공물로 뒷통수 치기 당한게 아니죠.
13/04/04 11:24
수정 아이콘
한국상대로는 ICBM은 관계없는거 저도 알고 있구요

남송과 비교한건 단순히 조공해야하는 관계로 전락함을 비유했을 뿐이지, 자세한 상황까지 비슷하다고 비유한건 아닙니다.
그리고 핵을 보유한 이상 비대칭전력이 북한이 압도적 우위로 바뀌었기 때문에 재래식 전력만 뛰어나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13/04/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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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par333k님이 이야기 해주셨지만 아마 핵이 있더라도(개인적으로 정말 북한이 핵 개발에 성공했는지 좀 의문을 갖는 편이지만) 쏘진 못 할겁니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협상 카드가 '핵개발 위험국'이라는 애매한 지위이고 아마 현상태를 유지하는게 북한에게 최선의 선택지일겁니다. 그래봤자 얼마 못 버티겠지만..
13/04/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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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뜬금없이 핵선제 공격은 하진 않겠지만 전면전으로 돌입했을시 북한이 핵을 쏠 것 이라는 예측은 현재 언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13/04/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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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전면전까지 갈 것도 없이 현 상태가 지속되면 북한 체제는 붕괴 될겁니다.

지금 북한이 짖어대는건 갈대까지 간 김씨 일가 최후의 발악 정도라...

전쟁 위험성으로만 따지면 90년대 중반에 한참 못 미치죠.
13/04/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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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 곧 붕괴된다고 몇십년간 얘기해 왔는데 현실은 붕괴되기는 커녕 아직도 존속해있으니까요.
전 북한이 스스로 붕괴된다는 것도 믿을 수가 없네요.
13/04/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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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존속하고 있는 정도죠.

이미 제대로된 국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붕괴해 있습니다.

동북아 국가들의 얽혀있는 이해관계로 인해 연명하고 있을 뿐..
절름발이이리
13/04/0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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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o.wikipedia.org/wiki/%EB%B6%81%ED%95%9C%EC%9D%B4%ED%83%88%EC%A3%BC%EB%AF%BC

이것만 봐도 점차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탈북자 수가 늘어난다는 건 여러가지를 의미합니다. 북한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 시각이 북한 내부에 점차 퍼지고 있다는 것, 탈북을 막을 만큼의 치안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할 만큼 상황이 암울하다는 것 등등. 그 외에 탈북자증언을 봐도 그렇고, 어느모로 보나 북한은 점차 무너지고 있습니다. 자원 몰빵해 핵 하나 만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나아지기보단 악화될 개연성이 높은 문제들이구요.
절름발이이리
13/04/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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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민족에게 한족 정권이 달래기용/조공으로 상납한 예는 많은데, 그 결과가 모두 금과 남송의 경우 같지는 않았지요. 지원을 하느냐 마느냐의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그를 통해 어떤 상태로 가냐가 중요한겁니다.
저도 전쟁은 필요하다면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삥 뜯기느니"는 너무 단순한 관점이지요.
13/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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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충분히 줘봤으니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답은 나왔다고 봅니다.
절름발이이리
13/04/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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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상태가 되느냐가 중요한 거란 겁니다. 지원을 하냐마냐는 단순한 차원에서 이해할 문제가 아니죠.
13/04/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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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가 된다라.. 지원은 다 받아먹으면서 핵개발은 계속 해나가서 핵 강국이 되겠죠.
그리고 수틀리면 또 협박해서 더 뜯어내려고 할테고

이런게 뻔히 보이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10년간 지원해봤고 그 결과가 있는데 또 다시 지원하자는 건가요?
절름발이이리
13/04/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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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지원하면 그렇게 되겠죠.
애초에 전 지원을 하자는 주의가 아닙니다. 지원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단건데, 그 자체만으로 평가할 문제가 아니란 거죠.
예컨대 황장엽 같은 인사조차 식량 지원은 찬성한 바가 있으니, 결국 방법의 문제란 겁니다.

또 예컨대 똑같이 지원을 안 하더라도 님의 말씀처럼 직접타격하는 것 보단, 내부붕괴를 기대하면서 시간을 끄는게 더 나을 수도 있죠.

지금 전쟁의 위협은, 당장 십여년 전으로만 돌아가보더라도 당시보다 훨씬 덜 위협적입니다. 냅두면 점차 핵강국이 되어서 계속 삥 뜯길 것이다.. 는 큰 설득력이 없지요.
13/04/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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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판단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1인 독재를 상대하는것이 여러 지역에 흩어진 군벌의 난립상황이나 군인들의 집단 지도체제보단 상대하기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쿠데타로 김정은이 제거되면 더 막장으로 흘러갔으면 흘러갔지 한국에 좋은쪽으로 흘러갈 것 같진 않네요.

재래식 전력만 있던 과거의 사례와 핵전력을 갖춘 현재와 나란히 비교하는건 조금 아닌 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4/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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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제 붕괴가 발생시 개입하는거야 충분히 고려해 보아야죠. 애초에 난립하는 군벌이 무서운 게 아니라 핵이 무서운거니까요. 하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그리고 재래식 전력만 있던 과거의 위협이 지금 보다 더 컸습니다. 주식시장이 별 반응도 안하지 않습니까.
13/04/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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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반응이야 양치기소년의 말을 듣지 않게된 사람들과 같이 이제 반응을 안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외신들은 현재 상황을 엄청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과거의 위협이라고 해봤자 76년 판문전 도끼만행사건, 94년 영변 핵위기를 제외하고는 현재와 같이 심각한 상황은 없었다고 봅니다만?
절름발이이리
13/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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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지원한 경험은 중시하시면서, 양치기짓 한 경험은 별로 안 중시하시나보군요.
그리고 94년 당시 전쟁발발 가능성이 더 높았으니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심각했던 상황이지요. 그 외에도 대통령 암살시도나 KAL기 폭파등 각종 도발들이 현 상황과 비견될만하다고 생각하십니까?
13/04/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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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오늘 반응 좀 있지 않나요? 30포인트 이상 빠진거 같던데 환율도 변동있고 풋 하신분들은 장난아니라던데
절름발이이리
13/04/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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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놓고 볼 일이 아니거니와, 오늘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으므로..
13/04/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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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테러나 KAL사건 일으켰다고 전면전 준비는 안했으니까요.
아웅산 테러는 검토정도만 했다가 포기한걸로 알구요.

현재는 제가 보기엔 94년 상황과 별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양쪽 다 치킨 게임하면서 막장으로 가고 있는데 브레이크는 안보이는 상황이죠.
94년이야 특사라도 파견해서 마무리했지
지금은 특사파견할 분위기나 상황도 아니죠. 한 쪽이 안굽히는 한 답이없는 상황입니다.
jjohny=Kuma
13/04/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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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 '전쟁 발발 후'를 가정하면 지금까지 진행된 북한의 핵개발이 상당히 위협적인 것은 확실한데, 핵개발이 과연 전쟁 가능성을 올려 놓았는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오히려 '3차 핵실험에 성공한 핵'이라는 카드가 생긴 북한 입장에서 굳이 급하게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조금은 내려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요.
절름발이이리
13/04/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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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은 아예 침공 전일 취소된 예인데 그와 비견될만하다고 보신다면야 뭐.. 지금도 전면전 준비를 하고 있진 않죠.
13/04/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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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님//북한 핵개발 이전 재래식전력으로 한미연합군이 압도하고 있을때는 전쟁위험은 낮았다고 보구요
북한이 핵을 개발해서 동북아 군사균형을 깨는 바람에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따라 전쟁가능성이 전보다 늘었다고 봅니다.
핵을 만들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대치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13/04/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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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한겨례 웹진의 관련 전문가 인터뷰 전문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그게 우리에게 남겨진 '수'입니다. 막말로, 국제사회의 개쌍놈이 될 수 있는 패야 많았지요.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근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햇볕정책이 일어난 것입니다. 다른 패가 없으니까. 애시당초 '비핵화'상태를 관리하려했던거고, 이게 부시행정부에서 한번, 그 뒤 이명박정부에서까지 '관리'말고 우리가 더 세니까 좀 더 강하게 가보자 했는데 그게 김정일->김정은 교체시즌과 겹쳐서 최악의 결과를 보였다고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북한입장에서도 핵이 애매한 무력임을 안다면, 핵 프로그램을 차례대로 늘리면서 하나씩 팔아먹는게 훨씬 좋은 장사입니다. 핵기술 파는것보다 이득도 크고요. 근데 그 마켓을 부시에서 한번 거절하고 가속이 붙었는데(개발을 안하면 의미가 없으니) 이명박정권에서 강공에는 강공!했다가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온거죠. 자존심은 상하지만 비용을 따졌을때 북한과의 전쟁/북한 융합이냐 돈 좀 주고 구슬려서 데리고 있으면서 내부붕괴 혹은 개혁을 위한 '교류'로 천천히 무너뜨리느냐, 아니면 강공으로 협박하느냐의 차이였는데 후자는 실패해가고 있는거죠. 원죄를 따지자면 북한에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부분은 아닙니다.
13/04/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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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이 금에게 조공했다고 하셨는데 몽골이 가장 힘들 게 공략한 나라가 남송이고, 대략 50년 정도 걸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후추통
13/04/0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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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투발 문제라고 하시는데...북한이 정밀유도는 아니더라도 핵무기는 핵배낭 같은 것 때문에 더 무서운 겁니다. 그리고 일전불사론이라... 죄송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일전불사가 됐을 경우 제3차 세계대전로 확전 가능성은 90% 이상입니다. 지금 중국과 미국이 일단 협력하고 있지만 그들의 생각은 서로 다릅니다. 이 상황에서 핵시설 폭격 이후 북진 혹은 북한의 남침 시에 중국이 미국 한국 편 들진 않습니다.

당장 굶어죽을 판국에 남의 집 담 안넘겠습니까만... 중국은 미국이 한반도에 힘을 투사해오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이
"아 북한은 안돼 우리 저인간들 쳐서 남한에다 넘겨주고 우리는 빠이빠이 하자"
이럴거라 보십니까? 천만에요. 중국이 현재 북한을 제제하자고 하는 건 북한이 핵 카드로 중국의 제어권에서 넘어가는 것을 막기위함입니다.

하나 말씀드리죠. 1961년 중소 분쟁시 김일성은 이 사이에서 무지하게 줄타기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정하는 바지만 이러한 줄타기는 진짜 북한이 잘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1961년 7월 6일에 체결된 소-북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입니다. 그런데 5일 후 북한은 중국과 똑같은 조약을 맺습니다. 소련과는 10년 주기로 갱신한데 비해 중국은 쌍방합의가 있어야만 폐기가능해지는 조약이었습니다.

이 조약에서 양국 중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휘말렸을 경우, 체약 상대방은 지체없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적 및 기타 원조가 가능하다고 적혀있죠. 이는 중국과의 조약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중국은 여전히 그렇지만 소련이 붕괴한 후 러시아가 이 조약을 갱신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문화 됐더라도 러시아 입장에서는 분쟁에 무력적으로 끼어들 근거죠.

그럼 미국이 중국 러시아 두고 " 아 네 그러세요? 그러면 물러날게요" 할까요?

90% 이상 제 3차 세계대전 발발입니다....
The xian
13/04/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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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상식적 깡패 집단일지는 모르지만, 명목상 국가입니다. 빈 라덴 암살때처럼 잡아죽이는 행동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훈련까지야 모르겠지만, 암살시도 같이 북한에게 쓰레기 같은 명분이라도 주는 일은 할 필요가 없고 해서도 안 될 일이지요.

괜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테레나스 메네실의 영혼이 리치왕은 언제나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게 아니죠.
주인(김씨 왕조)이 인위적으로 없어지면 스컬지 놈(북한 군부)들이 어떻게 날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북한을 상대로는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상대해야지, 불확실성을 일부러 늘리는 방향으로 상대하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봅니다.
달리자달리자
13/04/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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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스틸레인이 생각나네요. 요즘 뉴스보면 그 웹툰이 자꾸 생각나요. 가상시나리오인데 어찌나 재밌는지
13/04/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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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지금 벌어지는 것들이 내부적으로 권력을 확고히 장악하지 못해서 아닌가 생각되고,
만약 그렇다면 중국의 입김을 받은 2-3위급 인물의 구테타도 벌어 질수 있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블라디미르
13/04/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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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같아서는 북한에 선제타격 떄리고 핵 날려서 김정은이 모가지 쳐내고 부관참시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전쟁 나면 우리나라 망하는게 문제죠

그리고 전쟁 발생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북쪽 돼지 멱 따러 가는 행위구요

머 우리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가정을 해서

선제타격으로 북한 선빵 때려서 초기에 압살시키고 남한에 아무 피해가 없다 한들, 한국은 IMF사태의 몇배에 해당하는 주가폭락크리 맞고

대기업 줄도산 후 "대한민국은 경제는 멸망하고 자살률 수백프로 증가후 국가붕괴사태"로 귀결되겠죠

그리고 북한의 경우에는 천조국이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손안대는게 아니라 자국과 직접적인 관계도 없는데다가, 북한이 존속된 체로 동북아에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게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전부 유리하니까 입닦고 있는거죠

중국도 미국도 러시아도 북한이라는 중간지대가 있는걸 바라지 직접적으로 맞대면 하는걸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어디 북미권 나라가 정신줄 놓고 북한처럼 개기다가는 지도상에서 삭제!
13/04/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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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잡을수도 없고, 놔두자니 여차하단 한방 크게 물리게 생겼고 이 미친개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허허
13/04/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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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에 있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북의 빈곤이 결국 그들의 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다' 라는 것이죠.
근 50년을 생각해보면, '체제전환'의 역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유럽/사회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 체제를 취득한 각종 국가 및 군국주의가 잔재해있던 독재국가들이 대부분 파경을 맞았습니다. 심지어 베트남도 '명목상으로 공산주의 진영이 전쟁을 지지않았다' 고 하지만 지금은.. 50년중 40년 가까이 저런 공산주의 국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살았던 북한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다 떠나게 생겼죠. 다행히 그 사이사이에 국제인권에 관심이 많은 세계적 집단들과 남한의 인본적 도움 덕택에 연명하고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그들은 지구상에 남은 가장 큰 블랙마켓으로 살아남는 방법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중국,소련,베트남,동독 그리고 석유와 관련된 중동국가들은 전부 근현대사에 있어서 체제 전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이 핵이 있어서 체제를 막을 수 있었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이미 그들 내부의 가난과 갈등이 '체제유지를 못 할 만큼' 강화되었고, 울며 겨자먹기로 체제를 전환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들은 순서대로 자본을 받아들여야했고, 일단 자본이라는 주사를 맞으면 어떤식으로든 체제는 '자본'에게 넘어갑니다. 권력이나 독재가 점점 약해질 수 밖에 없지요. 가치가 '국가,집단,정체성'등에서 '자본'으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굶주렸기에 더욱 더..



제 생각이지만, 사실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북한이 핵을 갖더라도 북한은 체제를 지킬 수 없습니다. 북한이 영원히 원주민으로서 살지 않는 이상 아무리 쇄국정책을 펼치고 주민을 억압해도 그 내부에서 '아는사람'은 '알게'되는 것이죠. 저는 김정은이 핵을 기어코 완성시키고 강경파로 정권을 채우는 이유는 단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대칭전력을 가장한 '내부의 공포'를 확산시키는거죠. 가난과 빈곤,불평등보다 더 무서운 공포를 심는겁니다. '지금 체제를 바꿀 생각조차 못하게, 대외 긴장감을 높인다'라는 것이죠. 이런 '계엄적 상황'에서는 가뜩이나 독재인 북한은 약간의 잡음조차 완벽히 말살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에는 '탈북자'같은 사람들도 북한내부에 잡혀갔을때 국제 여론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던,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어쨌거나 '존재'를 인정받았다면 지금은 아예 그 선택지를 없앤거지요. 결국 빈곤은 무기거래로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핵'이 있다고 해서 북한이 핵을 팔거나 무기를 팔거나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면 이제까지는 '핵'이 없었기에 중/러/미 가 재래식 무기공급에 대해 어느정도 '쥐잡듯 잡은것은 아님'으로 본다면, 정말로 위협적인 핵 생산국이 된다면(지속적 핵 생산공급) 북한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지게 되겠지요. 박멸 수준으로... 예전 재래식 무기 거래에 대해 어느정도 용인했던 이유는 '핵이 없는 북한'만큼 컨트롤하기 편한 완충재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일 시절 이 여우같은 돼지는 중국,러시아,미국,남한을 상대로 참 장사를 잘 했습니다. 핵을 만들까~말까~ 하면서, 우리가 꼭 막돼먹기만 한건 아니야 하고 적당히 돈을 받아냈죠. 중/러/미 또한 북한이 이대로 적절하게 양 쪽에서 살랑거리며 완충재로 남아준다면 '더 큰 비용'없이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역시 핵이었죠. 핵이 생기면 이런 '교섭'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더 이상 '비용 좀 주고 완충재로 써먹지'가 '완충재'가 아니게 되니까요.




그러다보니 김정은은 자기 권력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핵은 만들어야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핵을 어디에도 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을 투하하자니 미국의 핵우산 및 미사일 디펜스를 100% 돌파할 수 있는 가정도 없고, 핵을 팔자니 너무나 리스크가 크죠. 그렇게 돈 들이고 중동에게 원조 받아서 만들었는데 정작 거래가 봉쇄될 가능성이 크니.. 심지어 핵이 유출되는게 발견될 경우 정말 바로 요격에 들어갈 수도 있는 중대한 상황이니까요. 결국 김정은은 그저 힘들게 만든 핵을 쥐고 '건들지마!'건들지마!'하다가 빈곤에 무너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칼을 쥔 꼬마는 위험하지만,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둘러싸고 있으면 결국 그 꼬마는 굶어 죽게 되는거죠. 우리는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국방력을 집중하여 여차하는 상황에 대해 대응할 수 있으면 되지 싶습니다.



현대에서 전쟁이 일어나는건 공포보다 자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냉전이 이념의 전쟁이었고, 그 이전이 공포와 정체성의 전쟁이었다면 지금은 자본의 전쟁이죠. 사실상 개인의 삶이, 자본에 속박된 위치가 중요하지 예전처럼 이념,국가,정체성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즉, 아이러니하기도 북한은 가장 '전쟁의 자본적 요소'가 매력적이지 않은 국가이고, 그 전쟁으로 얻을 이득에비해 손해를 보는 국가가 너무 많습니다. 중국/미국의 경제관계도 특히 그러하구요. 예전처럼 군수물품을 소모하고 군수산업을 회전시키는 이득이 있을지언정, 당장에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상태에서 군수경쟁으로 인해 소련처럼 자존심만남기고 무너지는 역사를 되풀이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결국 줄이자면, 북한 정권은 '핵'을 쥔 채 한세대 더 버티지 않을까, 어느 순간 붕괴될 북한 내 내전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가 장기적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iAndroid
13/04/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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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물건으로는 팔 수는 없지만 기술로는 팔 수 있습니다.
물건이야 배 드나드는 거 전수검사해서 찍어내면 반출 불가지만 사람 드나드는 건 막지 못하죠.
제 3세계 국가에 재료는 알아서 구해라, 그대신 재료만 구해주면 우리가 알아서 만들어 줄께 하면 충분히 외화벌이 수단이 됩니다.
핵제조 기술 선전이야 이미 국제적으로 충분히 해준 상태이구요.
이걸 막는게 금융봉쇄입니다만, 이것도 잘 안되서 문제죠.
13/04/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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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까지 기술거래나 금융거래/시설물 기술자 파견들이 잘 감독이 안된이유가 결국 해상/육로에 있어서 중/러의 구멍이 있었다고 보는데..
막상 이 지경에서 조금만 더 심화되면 중/러 또한 그렇게 기존의 루트를 관용적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더 좁혀지고 더 리스크가 커지고, 게다가 북한과 그러한 거래상태에 있는 국가에 대해 감시가 심해지면 지금보다 훨씬 큰 압박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말씀하신대로 충분한 외화벌이 수단이 생겼지만, 정작 장사하러나가는게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3/04/04 10:59
수정 아이콘
"핵 포기하면 잘살게 해줄게"라고 해도
김정은에게 "잘 살게"는 자신의 독재체제 보장일테니 당연히 안통하는..
13/04/04 11:03
수정 아이콘
우리가 스트레스 받는 거야 뭐 두 말하면 입 아픈 거지만, 북한도 사실 골치 아프긴 할 겁니다. 아무리 통제한대봤자 꾸준히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는 북한 내부로 유입되고 있고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고 이러다가 가뭄이라도 한번 더 들면 폭동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지요. 사실 폭동이 이미 종종 나고 있지만 보도가 안될 뿐이라는 얘기도 많고요. 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앞이 안 보이는 건 북한이 더 심하지 싶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그렇다고 한국을 공격해서 먹어버릴 수도 없고, 미국으로 미사일쏘면 북한은 지도에서 사라지는 것이고, 유일한 타개책은 천조국이 경제 지원해주는 것 뿐인데 천조국이 아무리 호구지만 그렇게 해줄 리가 없지요.
13/04/04 11:48
수정 아이콘
요즘 레미제라블 보면서 저런 일이 북한에도 꽤 있찌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미스터H
13/04/04 11:06
수정 아이콘
MBN발 속보로 10일까지 개성공단 남측 전원 철수할걸 요구했군요. 설비는 내놓고 가라 이거죠.
달리자달리자
13/04/04 11:08
수정 아이콘
양아치근성 어디 안가죠. 또 삥뜯나요.
13/04/04 11:10
수정 아이콘
역시나 양아치네요.
설비 다 폭파시키고 내려왔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13/04/04 11:12
수정 아이콘
진짜 감정대로라면 까짓거 정부에서 기업들에 다 보상해주고 이 기회에 싹 다 뺐으면 좋겠습니다.
The xian
13/04/04 11:12
수정 아이콘
'순순히 설비를 넘겨주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심보군요.

와전이라니 불행 중 다행(?)이기는 합니다만.
13/04/04 11:17
수정 아이콘
결국은 계산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은 거죠. 또 이게 맞고요.
jjohny=Kuma
13/04/04 11:26
수정 아이콘
일단 10일까지 완전철수는 와전이라는 정부발표 기사가 떴네요.
미스터H
13/04/04 11:27
수정 아이콘
네. 지금 막 보고 정정하러 왔는데 쿠마님이 먼저 달아주셨네요. 북한 해명이 아니고 우리 정부라서... 더 두고 봐야 할듯 합니다.
미스터H
13/04/04 11:34
수정 아이콘
일단 개성공단 입주기업쪽에서도 발표난거 보니 10일까지 완전철수는 아닌듯한데... "10일까지 출경할 임직원 인원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와전돼 보도가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라는걸 보니 북측이 체크하는 과정에서 좋은소리가 간건 아닌듯 싶네요. 출경 금지가 풀릴가능성도 없어보이고.
jjohny=Kuma
13/04/04 11:37
수정 아이콘
암튼 일단 멀리서 보는 우리야 조마조마한 수준이지만 당사자들은 입이 바짝 마르시겠네요. 휴...
미스터H
13/04/04 11:3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일단 아무일 없이 잘 풀리길 빕니다.
레지엔
13/04/04 11:52
수정 아이콘
걍 간단히 생각해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이 민주화를 앞당긴게 아니라 신군부를 불러왔습니다.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은 잘못하면 김정은보다 더 위협적인 김일성의 재림을 가져올 수도 있죠.
사상최악
13/04/04 14:42
수정 아이콘
간단히 생각해보면 맞는 거 같은데요.;;
Neuschwanstein
13/04/04 12:47
수정 아이콘
망상에 빠진 풋내기 두목보다 더 위험한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과 예측불가능성의 증가이죠.
너무 밉고 제거하고 싶은 심정이야 다들 매한가지지만 사실 공허한 얘기고... 관건은 컨트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끌고 가는거겠죠.
13/04/04 13:20
수정 아이콘
암살해서 끝날 거였더라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훨씬 더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 미국이 안 할 리가 없었겠죠
김정은이 죽으면 북한은 내전이 벌어져서 소말리아 레벨의 인외마경이 될 거라고 봅니다
루크레티아
13/04/04 14: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또 김정은이 리영호 총참모장이라는 거물을 감시하고 쳐낸 것을 보면 나름의 김씨 족속 정보망은 철저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탈북자 수가 증가하고 북한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야 사실이지만, 김정은이 지배층을 제대로 휘어잡지 못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북한 체제 자체가 이미 수명이 다 해가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는 것이지, 김씨 족속의 내부 지배권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4/04 14:34
수정 아이콘
그냥 민심이 문제죠.
김티모
13/04/04 14:41
수정 아이콘
김정은을 죽이고 북한 내부 분열을 일으킨다 해도 군벌들이 자기들 목숨줄인 핵을 포기할리가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사망->군벌들의 난립이 일어난다 해도 모든 군벌의 제 1 목표는 핵무기 확보 후 미국, 중국과의 대화죠.
결국 티비에 나와서 물개박수 치는 인간의 얼굴만 바뀌는거지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국이 욕만 먹는 일을
할 리가 없죠.
그나마 저건 매우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될때의 얘기고 만약 군벌들끼리 핵무기 차지를 위한 싸움이라도 벌이다가 누가 에라
너죽고 나죽자로 버튼이라도 눌러버리면? 저게 그자리에서 자폭을 해도 문제고 어딘가로 발사되도 문젭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암살은 아무것도 해결을 못합니다. 잘 끝나도 걍 권력자 교체 정도로 끝날 확률이 높고 재수없으면 한국도 쫑납니다.
13/04/04 15:06
수정 아이콘
그럴 가능성 낮을 겁니다. 김일성 살아생전에 김일성만 죽으면 북한이 뒤집어 지는줄 알았고 이명박정권때 명박이는 김정일만 죽은면 북한 뒤집어 질줄
알았죠. 김정은 죽는다고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명박이가 김정일만 죽으면 통일이라고 통일대통령 되고 싶어서 그렇게 통일,통일 노래를 불렀
는대 결국은 김정일 죽고도 아무일도 없었죠.

실상 탈북자들은 김정일 죽는다고 북한 뒤집어진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 소수입니다. 대부분은 그대로 갈거라고 봤죠. 김정은 죽는다고 달라질지 모
르겠습니다. 일단 김정일,북한 핵심은 공동운명체라고 보는게 맞지 않나 십니다. 바램은 바램이고 현실은 현실이죠. 과거 두차례나 경험을 했는대 또다
시 아니야 이번엔 틀릴거야 이렇게 예측을 하는것도 좀 허망하죠. 선례가 있는대 말입니다.
Neandertal
13/04/04 15:12
수정 아이콘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어쨌든 혈언관계니까 특별한 점이 있다고 봐아겠지요...하지만 만약 김정은이 죽는다면 현재로서는 김씨 왕조를 이을 후계자는 없는 것이니까요...새로운 군부의 지도자는 김일성의 유훈 정치나 이런 면에서 조금은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물론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직계 혈연이 아니라는 점은 변화의 가능성도 그 만큼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13/04/04 15:52
수정 아이콘
독재자가 죽으면 민주화가 된다. 이등식이 성립하나 모르겠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이승만 물러나고 박정희, 박정희 물러나고 전두환
이있었죠.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명박이나 서방측에서 당시 관측은 김정일 죽으면 북한이 뒤집어진다고 생각한 근거가. 김정은
이 정권을 잡았을때 나이도 어리고 정권 취약성 때문에 얼마 못갈거라고 본겁니다. 그런대 그런 관측 다틀리고 현재 김정은 핵실험,미사일발
사하고 미국 워싱턴에 핵무기 떨어트린다고 협박을 하고 할거 다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가 김정은과 핵심지지층은 일심동체라는 가능성을 보는게 자연스럽죠. 김정은 죽어서 대를 이을 사람
이 없으면 만들어 내던지 다른 사람이 김씨일족 대신 권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네요. 모택동 죽었다고 중국 민주화 되지도 않았고
호치민 죽었어도 베트남은 아직도 공산당일당독재죠. 거기다 싱가폴도 일당 독재나 마찬가지고 그전인 일인 독재였었죠.독재정권이 항상
무너진다.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예도 많이 있습니다. 뭐 김정은 죽어봐야지 알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그다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3/04/04 18:04
수정 아이콘
여러 아프리카 군벌들의 사례나 대다수의 독재자들의 사망 이후를 생각해보면 보통 그 뒤에 더한 놈이 나오더군요.
롱리다♥뽀미♥은지
13/04/04 15:48
수정 아이콘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53387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래요. 헥헥`
13/04/04 15:48
수정 아이콘
'비핵화'에 대한 박노자의 글입니다.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56794
파라돌
13/04/04 16:47
수정 아이콘
북한 체제유지를 위해선 핵이 답이긴하죠.
만약 김정은이 내부에 의해 암살되면 바로 미,중,러 개입되겠지만 가능성은 거의 제로의 북한의 미국지지세력이 크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 될 수도 있긴하죠.
근데 지금 상황이 서로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내부에서의 암살이 아니면 당연히 일어날 수 없는일입니다.
13/04/04 18:40
수정 아이콘
김정은을 암살한다고 체제 자체가 붕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군부의 누군가가 다시 들어오겠죠.
그러면 또 다시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고... 쩝.
Neandertal
13/04/04 18:49
수정 아이콘
덜 김가 스러운 누군가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생각을 하는 거지요...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일테고 분명 자신들의 체제가 무언가 잘못되었다...
인민들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다...이대로 가면 공멸이다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비밀리에라도 나름의 공감대들을 형성하고 있다면
단지 몸을 사리고 있을 뿐이라면 김정은 유고와 같은 급변 상황에서 한번 권력 쟁탈을 시도해 보지 않을까 하는 그런 시나리오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슨 대통령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대 변혁이 온다는 게 아니라 말은 조금이라도 통할 것 아니냐...
중국식 개혁 개방이라도 진지하게 검토해보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입니다...
13/04/04 19:51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게 지금 북의 체제를 보면 군부와 당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죠. 김정은은 당 쪽이고...
그나마 김정은이 당 쪽으로 붙어서 이 정도지 군부 쪽은 정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군부쪽에서 새 지도자가 나온다면 정말 막무가내로 한반도에 전쟁을 불사할 것 같네요.

그리고 북은 그렇게 논리적인 집단이 아닙니다.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집단이었다면 이미 햇볕정책에서 잠바를 훌훌 벗어 던지고, 지금쯤 한반도가 평화의 국면으로 접어들었겠죠.

이성적인 잣대로 북을 대하는 거 자체가 오류라고 봅니다. 걔네들은 체제 안위가 주목적이지 논리고 나발이고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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