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개성공단에서 일하십니다. IMF때 회사에서 명퇴하시고, 사업을 하시다가 개성공단으로 가시게 되었죠..

천안함. 연평도 사건이 터질때마다 정말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자주 있어서 그런지 점점 개성공단 이야기가 뉴스에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2주에 한번씩 내려오시는데 그때마다 별일 없었고, 가끔 내려오셔서 하시는 북한사정(물론 아버지가 보시는것도 극히 일부분이지만)을 들어봐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에 큰 문제도 없다고 하셨구요..

오늘도 개성공단 출경문제가 있을때도 별 걱정을 안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 생신이라고 전화도 주셨던지라 아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구나 생각했구요..

그런데 방금 아버지 회사에서 전화왔습니다. 보통 개성공단에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특별한 일이 생기면 알려주시는 분입니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때도 저희 가족 걱정할까봐 그리 개성공단은 심각하지 않다 걱정마라 하셨는데, 이번에는 그때와는 조금 다르다고 하시네요..

물론 아버지가 내려오시는건 다음주인데 내려오시는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 막고 있는건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가는걸 막고 있는거고 개성공단에서 남한으로 나오는건 막지 않고 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다른문제, 개성공단을 철수하게 되는겐 좀 걱정되네요... 어디 주절거릴때가 없어서 그냥 두서없이 피지알에 글을 써봅니다..

혹시 저와 같이 개성공단에 일을 하는 가족이 있으신 분들.. 너무 걱정하지들 맙시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