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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3 20:33:54
Name 서른 즈음에
Subject [일반] 외국인의 궁금증, 말줄임에 대해
외국인 친구가 우리나라 줄임말에 대해 질문을 하더라고요.

왜 미피는 되는데 도피는 되지 않고 파존 역시 되지 않고 피헛도 왜 안 되느냐?

닥본사, 버카충, 버정 같이 줄임말은 어떤 규칙으로 줄이는 거냐고 물어보네요.

그 외 이것저것 엄청나게 많이 물어봤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한국 생활하면서 들었던 모든 걸 다 말하더군요.

자기도 말줄임 하고 싶다고. 귀엽죠? 크크

근데 남자예요.




아무튼,



저는 당연히 규칙이 없다고 말하려다가도 혹시나 규칙이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걸까!? 싶어서 내일까지 내가 확실히 알아와서 대답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내일 해줄 답변을 대충 생각해봤는데 오류가 있거나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도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절대적인 규칙은 없다. 단, 단어가 여러 개로 조합된 단어일 때는 주로 앞글자를 따온다. (뒷글자를 따오는 예도 있을까요? 또는 한 단어인데 그 단어 자체를 줄이는 예도 있을 법 한데 지금 당장 생각이 잘 안 나네요.)

2. 예전부터 한국말에는 줄임말이 있었다. (물냉, 비냉, 전산과, 특가법, 아청법 등등 이거는 너무 많겠죠)

3. 최근 들어 인터넷, 휴대폰 등 채팅, 문자와 같은 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긴 문장이나 긴 단어를 빠르게 쓰기 위해 줄임말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4. 2005년 정도만 해도 채팅이나 문자에서만 쓰던 단어는 그 매체 내에서만 썼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직접 체감했던 건 07군번인 제가 2008년 휴가를 나왔을 때 술자리에서 여자애들이 뭥미와 지못미 입으로 말하는 걸 처음 들었었죠.. 그때의 충격이란..) 부터 사람의 입으로도 말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네이티브인 우리 역시도 당시는 상당히 어색했다. 그리고 그 어색함이 신선했고 상당히 유희가 있었다.

5. 특히 새로운 것에 민감하고 문자(개인적으로 채팅보다 문자에서부터 그 무언가가 시작 되었다고 봅니다.)를 상당히 많이 쓰는 10대들이 이것저것 온갖 단어들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그게 처음엔 유희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요즘에는 무분별하고 급속도로 양산되고 있으며 이것은 그 계층이 아니면 상당히 어색하다 (버카충의 충격).

6. 줄임말은 비즈니스적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7. 굳이 억지로 외우고 알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때그때 들리면 아 그렇구나 하고 웃고 넘어가면 된다. 외워도 된다. 물론 비즈니스적으로는 절대 금물이다.

8. 네가 줄임말을 만들지는 마라. 아무도 안 쓸 것이니까. 누가 쓰면 같이 써라. 그뿐이다.



이상입니다.

쓰고 보니 뭔가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피지알 다닌 지 꽤 됐는데 아직도 필력은 바닥이네요.

눈물 납니다.

섹시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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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3/04/03 20:37
수정 아이콘
1번같은경우는 행복하십시오를 줄였다고들 하는 행쇼가 당장 떠오르네요.
서른 즈음에
13/04/03 20:40
수정 아이콘
와우 행쇼를 깜빡했네요. 감사합니다.
포프의대모험
13/04/03 20:40
수정 아이콘
저희는 학교안에 도미노가 있어서 친구들끼린 도피라고 하긴 합니다(...)
서른 즈음에
13/04/03 20:42
수정 아이콘
오.. 좋은 예네요. 일단 부르는 빈도수가 높아야 겠네요.
그래야 사람들이 줄여 말하고 싶단 생각이 더 들테니까요.
그러면 누군가가 처음에 줄여 부르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 역시 같이 줄여 부르게 되겠고,,
빈도수도 상당히 중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13/04/03 22:06
수정 아이콘
본문 읽으면서 '그러게 왜 "도피"가 아니고 "미피"지?'라고 생각했는데
'도피' 자체가 '도망'의 의미가 있어서 그런 단어 피하려고 미피.로 지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rule이라면.. 각각의 첫번째 글자를 따오는 것은 맞는 거 같지 않나요?
미피.는 miffy가 있지않니? 라고 되물은다면야 진짜 할 말이 없지만.. 도피.는 너무 심각한 의미인데다 miffy는 어쨌든 귀여운 아이니까?

*그 귀여운 외국인 소개시켜 주세요. 쓰담쓰담 해줘야겠네요. (이힠)
서른 즈음에
13/04/03 22:45
수정 아이콘
뭔가.. 제가 글을 잘못 읽은 걸까요?
미피는 미스터 피자의 줄임이고 도피는 도미노 피자의 줄임말입니다.
아 운동하고 왔는데 배고프네요.
그리고 보니 줄임말이 원래 뜻을 갖고 있는 단어라면 쓰이지 않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원래 뜻이 있는대도 줄여버리는 단어도 있을까요?
피자21
13/04/03 20:40
수정 아이콘
첫글자 아닌 예로는.. 택뱅리쌍.. 은 안되나요. 흐흐.
일단 길어서 불편하거나 자주쓰는말은 줄임말이 자연스레 생겨나는거 같네요.
물냉 비냉 같은것도 주문받아서 빠르게 전달하면서 생겨난거 아닐까요. 패스트푸드점같은데 가면 알바들이 다 메뉴 줄여서 부르듯이.
서른 즈음에
13/04/03 20:49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을 설명하려면.. 거의....
제 친구 멘붕 오겠는데요? 크크크크
택은 그렇다 쳐도 뱅은 뭐며 리쌍은??!!!리쌍???????!!!!
그렇죠. 일단 자주 쓰고 빨리 써야 된다는 전제는 분명해졌네요.
달리자달리자
13/04/03 20:44
수정 아이콘
줄임말 하면 삼연벙이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4/03 20:50
수정 아이콘
지금 해변김 무시하나요?
서른 즈음에
13/04/03 20:52
수정 아이콘
갑자기 벼봇춤도 떠오르네요...
Demon Hunter
13/04/03 20:51
수정 아이콘
어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른 즈음에
13/04/03 22:47
수정 아이콘
역시 어감이 중요하겠죠? 입에 촥촥
구밀복검
13/04/03 20:56
수정 아이콘
일단 3음절 이하인 어휘는 어지간하면 잘 줄이지 않는 듯 합니다. 대개의 줄임말 자체가 2~3음절이니, 3음절인 어휘를 잘 줄이지 않는 건 이해가 가죠.
이러면 피자헛이 설명이 되죠. 웬만한 줄임말 정도 길이,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는 길이이기에 굳이 줄이지 않는다.
도미노 피자는 도미노 자체가 줄임말 기능을 하는 듯 하고...
서른 즈음에
13/04/03 22:47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도미노는 도미노라고 하는 것 같아요.
The)UnderTaker
13/04/03 20:57
수정 아이콘
줄임말의 다수는 앞글자들을 따와서 줄이지 않나요? 그외에 고려해볼만한건 발음하기 쉬운가, 입에 딱 달라붙는 어감인가, 이정도가 고려되서 줄임말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른 즈음에
13/04/03 23:00
수정 아이콘
발음하기 쉬운가가 어감이랑 조금 다를까요?
아케르나르
13/04/03 21:04
수정 아이콘
특별한 규칙은 없지만, 단어가 단어가 연결된 경우는 각 단어의 앞글자를 딴다. 그리고 가능하면 줄임말이 되었을 때 발음이 편하거나, 중의적인 다른 뜻이 되는 말이 되도록 한다. 그 정도인 거 같아요.
서른 즈음에
13/04/03 23:01
수정 아이콘
중의적인 다른 뜻이 된다는 건 어떤 걸 얘기하는 건가요?
미스터 피자가 미피가 되면 중의적으로 다른 뜻이 되는 건가요?
제가.. 이해가.. 잘 안되네요.. ㅠㅠ
아케르나르
13/04/04 08:24
수정 아이콘
이를테면 '고소영' 내각 같은 겁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건 미국쪽 사례가 더 많겠네요. 애국자법 같은 거요. Uniting and Strengthening America by Providing Appropriate Tools Required to Intercept and Obstruct Terrorism Act of 2001 -> USA PATRIOT ACT 요렇게 좀 억지로라도 만드는.
항즐이
13/04/03 21:14
수정 아이콘
그 친구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나 보네요. 흐뭇합니다. 도와주시는 분의 성의도 보기 좋구요.

일단 외국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줄임말을 안쓰는게 가장 좋죠. 저도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외국인, 교포들)과 대화할 때에는 줄임말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국어를 제대로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제가 만난 영어권 외국 친구들도 주로 그런 태도로 저와 대화해 주어서 고마웠구요.
서른 즈음에
13/04/03 23:0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뭔가 부러웠나봐요. 자신도 같이 참여하고 알아 듣고 싶어하나봐요.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새로운 줄임말을 들어도 다들 납득하고 웃고 쓰고 하는데 (물론 그 친구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너무 맞지 않으니 규칙이 있는 건지 그걸 물어보았던 거죠. 크크
13/04/03 21:25
수정 아이콘
라임이 잘맞아야죠 - 그리고 발음이 쉬워야?? - 움직임이 적어야.... 구개음화라고 했나요? 미피는 입술, 혀의 움직임이 피헛보다는 적죠(??)

파존은 움직임이 많으니 좀 불편하네요 크크 저만의 이론입니당
서른 즈음에
13/04/03 23:06
수정 아이콘
어헣↗ 구개음화.. 까지 들어간다면.. 영어로는 palatalization 이라고 하네요. 오 외국에도 이런 용어가 있네요.
13/04/03 21:27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3/04/03 21:38
수정 아이콘
아니 뭐 이런 리플도 삭제를 당하나요 수정을 하시던지 ㅡㅡ
항즐이
13/04/03 21:53
수정 아이콘
한국어 욕설을 줄여쓴다고 괜찮은 건 아니죠. 그리고 운영에 관한건 건의게시판을 이용하시는게 좋겠습니다.
Paranoid Android
13/04/03 22:18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3/04/03 22:25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주한
13/04/03 21:40
수정 아이콘
{}
서른 즈음에
13/04/03 23:13
수정 아이콘
역시 다수냐 아니냐
공실이
13/04/03 21:48
수정 아이콘
8. 너가 줄임말을 만들지는 마라. 아무도 안 쓸것이니까. 누가 쓰면 같이 써라. 그뿐이다.

이건 안하셔도 될것 같은데... 가끔 말줄이기 유희로 하면 재밌는데...
데오늬
13/04/03 22:05
수정 아이콘
동감이요. 한국말 말줄이기 굉장히 재밌어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넌 하지 마! 하면 산통 깨는 분위기가...
어차피 줄임말도 다 누군가 처음 만든 말이고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많이 써주면 정착 아니면 떠내려가고 뭐 그런 거잖아요.
아무도 안 쓸거라고 만들지 말라는 건 좀... 그 말이 재미있고 입에 붙으면 누군가 쓰겠죠.
아니면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의 센스 정도로 한번 하하하 하고 지나가면 되는 거고...
비즈니스적으로 쓰지 않는다는 것만 알면 되지 않을까요.
서른 즈음에
13/04/03 23:11
수정 아이콘
음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절대 쓰지 마라 이런건 별로네요.
힘들겠지만 센스를 발휘해 보라 해야겠네요.
13/04/03 22:06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국어는 잘 모르니 틀린 부분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합니다.

1. 특별히 규칙대로 줄이는 건 아니지만 줄이는 방식에서 몇가지 패턴은 발견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음에 기반하는 듯 싶습니다.
앞글자 : 수리나카루세프
뒷글자 : D'JP'랑 이명박'근혜', 선'험'
한단어 : 선생님 > 샘
모음 : 이야기 > 얘기 (자음 축약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글자수 자체는 변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2. 줄임표현은 경제적인 이유로 예전부터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국한된 일은 아닌 듯 싶고, 국어에 특성은 있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한자어는 구조적으로 축약어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한자의 구조상 여러 음을 가진 뜻을 하나의 음으로 만드는 과정이 있는데, 버카충의 경우에는 - 한자어는 아니지만 - 버스'버', 카드'카', 충전'충'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자어와 달리 따로 합의점이 없는 외래어는 음에 대한 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3. 이건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일 것 같습니다.

4. 유행어는 예전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건 당근이지 류.

5. 이부분은 국어에도 방언이 있으니 표준어 중심적인 개인의 판단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10대 유행어나 부산, 제주도 사투리나 크게 다를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의사소통을 위해 교양있는 서울사람이 쓰는 표현 위주로 익히는 것이 좋다고는 봅니다.

6. 공식자리에서 은어를 쓰지 않는 것은 보편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7. 저도 동의합니다.

8. 원어민 수준이면 만들어서 써도 상관없겠지만, 그러다가 괜히 의사소통에서 곤란할 여지가 생기면...

등등
서른 즈음에
13/04/03 23:17
수정 아이콘
샘!

우선 말을 줄이는 건 만국 공통이라고 봐야겠죠?
13/04/03 22:10
수정 아이콘
아, 외국인이 여성분인줄 알고 열심히 썼는데...
서른 즈음에
13/04/03 23:17
수정 아이콘
여자였다고 거짓말을 했다면 더 많은 댓글이 달렸을까요?
Paranoid Android
13/04/03 22:14
수정 아이콘
전 입에얼마나감기느냐 에따라빈도에차이가생긴다봅니다
honnysun
13/04/03 22:29
수정 아이콘
일본어도 무지 많더군요.
한자 독음을 줄여버리니 첨에 오는 공황이란...

대부분은 앞글자, 그담은 입에 착착 붙는가가 중요한 것 같네요.
Fabolous
13/04/03 22:36
수정 아이콘
6. 비지니스에서 협상(negotiation)대신 '네고'라는 줄임말을 씁니다
서른 즈음에
13/04/03 22:44
수정 아이콘
헉.. 이건 저도 맨날 쓰는 말이면서 정말 쓰기 싫은 말이었는데!!
팀장님이 네고 해오세요. 하셔도 의도적으로 협상해 오겠습니다. 했었는데!!
강준희
13/04/03 23:21
수정 아이콘
전공 관련이 나와서 지나칠 수가 없네요;;; 줄임말은 일종의 단어 형성법으로 세계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국어 교수·학습현장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지만 실생활에서는 매우 자주 쓰이는 '두음절어, 혼성어, 절단어, 축약어'라는 단어 형성법이 있습니다.

⑴ 두음절어(頭音節語) : 국어학쪽에서는 두자어라고 하지만 거의 첫음절의 조합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현장에서는두음절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한자어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고유어와 외래어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개콘(개그 콘써트) 강추(강력 추천) 남친(남자 친구), 그 외에도 디카, 생파, 열공, 깜놀, 멘붕 / 미피, 빠바, 뻐카 같은 것들이요. 6번의 질문이라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줄임말도 쓰죠. 한자어에 국한되긴 하지만 지자체(지방자치단체)같은 것들요.

⑵ 혼성어(blended word) : 두 단어를 결합시킬 때, 앞 단어의 뒷부분과 뒤단어의 앞부분을 잘라내어 만든 단어입니다. 주로 유행어에서 자주 발견되는데요. 거렁뱅이 (거지 + 비렁뱅이) 썩소(썩은 미소)같은 것들 영어에서도 스모그(smog) : smoke +fog, 브런치(brunch) : breakfast + lunch 가 있고요.
그외에도 최근에 카톡(카카오톡), 악플(악한리플), 짜파게티(짜장면 -스파게티)같이 앞자들만을 자르지 않은 말도 많죠.

⑶ 절단어(clipping) : 원래의 단어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만들어진 새로운 단어로 주로 유행어에서 자주 발견되고, 넓게 본다면 두음절어와 혼성어를 포괄합니다. 자주 쓰는 말들은 훨(훨씬) 컴 (컴퓨터) 따 (따돌림) 리플(리플라이) 아파트(아파트먼트), 드라이(드라이클리닝), 폰(텔레폰) 등이 있죠.

⑷ 축약어(abbreviation) : 음운적(소리) 단위로 축약되어 쓰이는 말로 거의 고유어에서 나타나는데요. 주로 구어(입말)에서 빠른 발화를 위한 것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새 단어로 인정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로운 단어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자주 쓰는 것에는 땜(에) : 때문(에), 젤 : 제일, 앤 : 애인 , 수욜, 쌤 같은 것들이 있구요. 새로운 단어라고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맘 : 마음, 뭐 : 무엇, 근데 : 그런데, 그럼 : 그러면 등이 있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13/04/03 23:21
수정 아이콘
오히려 외국도 줄임말이 많지 않나요?
너무 단편적일수도 있지만 영어권 교수들 수업들었을때, 레포트 첨삭을 받았는데 전부다 줄임말로 써놔서 고생했던 기억이있네요.
치코리타
13/04/04 01:20
수정 아이콘
줄임말 하니까 며칠전에 꽃샘추위인지 너무 추워서 남자친구랑 길가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꽃샘 추위면 좋겠어."
그리고 외쳤습니다.
"마!꽃!추!"

남자친구가 ㅡ.ㅡ 뭐라고? 해서 제가 더 크게 마!!!!!꽃!!!!!!추!!!!!!!
?!
????!!!!!!


그리고 바로 어제. 평소 초밥뷔페를 즐겨가는 저희 커플은 두곳을 주로 가는데 한곳은 좋은 회를 몇가지 가져다주고 다른 메뉴가 부실하고 다른한곳은 모두 괜찮은 편이라 전자를 가다 후자로 돌렸는데요. 원래 가던 초밥뷔페 앞을 지나면서 제가

" 여기 보니까 또 그 좋은 초밥들이 그립네. 아~ 좋초밥"

"응?? 뭐라고??"

"좋!초!밥! 왜?"

"뭐라고?"

"?! ?!?!?!?!? "


줄여쓰는 습관은 위험해요.
설원마을
13/04/04 06:52
수정 아이콘
조심스레 탑승해봅니다..
불량품
13/04/04 15:16
수정 아이콘
좋은 초밥이군요..
김첼시
13/04/04 02:45
수정 아이콘
영어권에서 사는제가 느끼기로는 줄임말은 영어권이 훨씬 많이쓰는듯합니다 공적으로 쓰는 줄임말만해도 엄청 많고요. 아무래도 알파벳이다보니 더 줄이기 용이한점도 있고. 전공분야로 들어가면 뭐 그들만의 줄임말 투성이고 알파벳이다보니 서로 겹치는 줄임말들도 많아서 더 헷갈리죠.
DogSound-_-*
13/04/04 09:12
수정 아이콘
외국애들도 줄임말 쓸때 규칙있냐 물어보세요 그거와 별반 차이 없을듯요
오클랜드에이스
13/04/05 10:49
수정 아이콘
한만두...... 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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