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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31 20:29:17
Name 하루살이
Subject [일반] 처음 차량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씁쓸하네요..
회사가 오늘 연차쓰고 쉬는 강제 휴무일이라 아침에 여자친구 출근길을 바래다 줬습니다.

여자친구를 내려주고 9시30분경..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침 길이 얼어있어서 조심하자는 마음에 약 30km정도 속도로 약 200미터 뒤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근데 중앙선쪽이 얼어있었는지 차가 밀리더군요. 시속 0km상태에서 차가 천천히 밀려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순간 정말 땀나더군요. 바로 기어 중립으로 넣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겼습니다.
그런데도 밀립니다.. 막 식은땀이 나더군요. 앞차와의 간격은 점점 좁혀지고;;

다행인지 정말 살짝 앞차와 충돌후 멈췄습니다.
앞차는 신호대기로 멈춰있던 상태였구요.

바로 차에서 내려 앞차에 다가가 물었습니다.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길이 얼어서 차가 밀렸네요"
"괜찮으세요?" 이후 묵묵...
가만히 있더군요. 한 1분정도 지났을까..
"보험 부르시죠"하는 겁니다.

제가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과연 이정도 접촉사고가 보험을 부를 정도일까 싶어서
정중히 사과 드리고 차 상태를 보고 제가 수리비를 드리는 쪽으로 해드리면 안될까 물었습니다.

본인은 무조건 보험처리 해야겠다더군요.
어찌됐건 제가 잘못한것이기에 보험을 불렀습니다. (운전하고 처음 불러보네요)

보험사가 오기까지 몇번 물었습니다. "괜찮으세요? 다치신덴 없으세요?"
이후 보험사가 왔고 차량 사진 찍고 손으로 충돌위치를 닦아봤습니다.
제눈에는 멀쩡해 보입니다;

제 차안에서 사고 내용 작성중에 답답해서 여쭸습니다.

"차가 흠집하나 난곳이 없는데 이런 사고도 보험처리를 하느냐?"
보험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입장바꿔 생각해보시라"

사람이라는게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수 없더군요.

저와 피해차량 보험사는 정차차량 부딪친것이기 때문에 블랙박스도 필요없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후
그래도 인사는 드리고가야겠다.. 싶어 피해차량쪽을 보니 통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통화가 끝내면 죄송하다고 인사라도 드리고가자.. 하고 한 5분동안 가만히 기다렸습니다.
전화하던 도중 힐끔 쳐다보더니 "안가세요?"라고 합니다.

순간 울컥 했지만 죄송하다라는 인사를 다시 드리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순간 그분앞에 "허'번호판 차량이 서더니 그분께 꾸~벅하고 인사를 하더군요.
지나가는 길에 그 랜트카를 바라보고 담배한대 피워물며 집에왔습니다.

그리고 좀전에 보험사에서 전화를 받았네요.
수리비용 27만원 나왔다.  피해자가 병원진료를 원한다. 우리쪽에서 다 처리하겠다. 사고사진은 봤다. 보험료는 10~20%인상될것 같다.
딱 이내용 말하더니 전화를 끊네요.

가만히 생각해봐도 제가 가해자이고 가만히 있었던 피해차량은
충분히 보상을 요구할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상대방이 뭐라해도 할말이 없죠. 결과는 어찌됐건 제가 잘못한 것이니까요.
대신 그 상황과 과정에 씁쓸함은 지울수가 없네요.

12년 마지막날 이래저래 기분이 안좋아 pgr에 푸념을 좀 늘어놔봤습니다.
사고사진도 같이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고자질 같은 내용이 될것같아 그냥 글만 끄적여보네요.

차량사고가 나면 사람이 먼저가 아니다 라고 하셨던 지인분의 말이 떠오르던 12년 마지막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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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31 20:33
수정 아이콘
입원은 진짜 대박이네요 그래도 연말연시에 불우이웃 도운셈치세요 어쩌면 마음이 가난한사람들이야말로 진짜 불우이웃이니까요
하루살이
12/12/31 20:59
수정 아이콘
입원은.. 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병원진료만 원하신다네요. 결과를 봐야겠지만...
12/12/31 21:36
수정 아이콘
입원이 아니라면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냥 지나갈수도 있지만 보험처리 하는것또한 당연한 권리니까요

그나저나 리플읽다가 느낀건데 정말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렌트부르고 진료끊는게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고등어3마리
12/12/31 20:35
수정 아이콘
설마 입원하고 렌트까지 한건가요??? 이런xdfsd!!
연말에 제대로 액땜하셨네요.
몸추스리시고 내년부터는 좋은일만 있을것입니다.
하루살이
12/12/31 21:00
수정 아이콘
랜트카 부를정도는 아닌데.. 싶었네요.
고등어3마리님도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 _ _ )
12/12/31 20:36
수정 아이콘
대인처리라 양심도없네요.. 100프로니 뭐 사실 피해자가 하고싶은대로 다 해도 못막는게 어쩔수 없죠
저는 보험처리한 사고가 2건인데 한껀은 제가 잘못했으나 100퍼가 안나와서(차체 기스가 길게 난건데 그것도 궂이 판금해야 겟다네요)
대인 안들어가는 대신 대물 100프로 해주는거로 합의봤구요

얼마전에는 버스가 제 뒤를 받아버려서 제가 피해자입장이고 100프로 나왔는데
입원할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통원치료 하고 오늘 64만원에 합의 봤습니다
버스는 기사는 그냥 욕만먹고 말면 되는거인지 사고나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전화번호 주고 낼름 가버리더라구요, 진짜 차는 아작나고 동승자는 아파 죽겠다는데 얼마나 괘씸했던지

남들 다 드러누우라고 노래를 부르고 누으면 적어도 100은 나올꺼다 그렇게 말하는데
아프지도 않은데 입원하려니 참 제가 다 불편하더라구요
그냥 담당 대인 직원한테 정신적 피해보상 조로 사후치료비 좀 더 받고 끝냈습니다
합의하고 보니 드러누웠으면 돈 더 받고 좋았으려나 싶은 생각도 좀 그네요

반면 보험은 안불렀지만 회사 근처에서 생각없이 후진하다
폭스바겐을 그냥 디립다 받아버렸었는데 덜덜덜덜
다행히 번호판에 박아서 흠집조차 안나서 운전자분이 쿨하게 괜찮다고 그냥 가시라 그러시더라구요
좋은분 만나면 좋게도 처리되고 아니면 또 아니기도 하고 사고란게 그렇더라구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원래 사고나면 처리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넘기세요 앞으로 무사고로 잘 다니시믄 되죠
하루살이
12/12/31 21:01
수정 아이콘
무사고로 조심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눈오는날에는 안전거리 1km를 유지하자 라면서 위안하고 있네요..흐흐
루크레티아
12/12/31 20:37
수정 아이콘
보험사 직원 대답이 현답이네요. 보험은 저러라고 드는 거니까요.
당장은 사고 현장에서 진상 안 부린 사람 만난 것으로 위안을 삼으셔야 합니다. 물론 이후에 병원 문제로 질질 끌면서 돈지랄 하는 인간들도 있으니 이후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당장 등이 떨리는 감촉만 와도 뒷목 잡고 나와서 진상 부리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인데요.
하루살이
12/12/31 21:02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 말씀처럼 흔히 말하는 진상을 안만난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저한테 좋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_ _ )
레지엔
12/12/31 20:42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깔끔하게 끝낸 거 같은데요 상대도....
하루살이
12/12/31 21:04
수정 아이콘
사고이후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무시당한 느낌을 받아서 그런것 같네요.
그래도 제가 피해잔데 욕 안먹은게 어디냐.. 하고 생각하니 깔끔하게 끝낸것 같네요.
씩씩이
12/12/31 20:49
수정 아이콘
온갖 진상들이 상주하는 도로상에서 그 정도의 분을 만난것도 운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듯.
하루살이
12/12/31 21:06
수정 아이콘
글쓰고 다른분들 이야기 들어보니 씩씩이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운전 8년만에 처음 격어보는 사고에다 그날이 올해 마지막날이라 씁쓸했던것 같습니다.
Fabolous
12/12/31 20:52
수정 아이콘
어쨌든 글쓴분이 잘못 하신거고... 입원한단 말은 안써있는데요? 수리비 27만원이면 뭐.. 그냥 납득할 만한 내용같은데요?
어차피 사고나면 무조건 보험부르는게 제일 깔끔해요..
하루살이
12/12/31 21:09
수정 아이콘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학창시절 숙제안해와서 맞을때처럼
잘못했지만 스스로가 억울한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글쓰고나서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니 스스로 상황이 납득되네요.
늘푸른솔솔솔솔
12/12/31 20:55
수정 아이콘
전혀 문제될 게 없는 것 같은데요?
설마 대답 잘 안 해준게 씁쓸하신 건가요? 아니면 대인접수 한 것?
하루살이
12/12/31 21:09
수정 아이콘
가장 씁쓸했던건 무슨짓을해도 슬슬 기어가던 제 차였습니다. ㅜㅡ
스타카토
12/12/31 20:56
수정 아이콘
별로...문제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냥 정석대로 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살이
12/12/31 21:12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까지 생각이 어린가 봅니다...
피해는 줬지만 허공에다가 혼자 떠들고온 기분이라서요..
OurFreedom
12/12/31 20:57
수정 아이콘
이러나 저러나 사고는 사고죠. 작은 사고 쉽게 생각하시면 큰 사고 나기 쉽상입니다. 작은 사고로 액땜했다고 생각하시고 안전 운전하세요~
하루살이
12/12/31 21:15
수정 아이콘
신경써서 안전 운전하겠습니다!!
12/12/31 20:59
수정 아이콘
아이구...우선 몸은 괜찮으신지요? 몸도 마음도 놀래셨을껀데...
2012년 마지막날에 고생하셨네요.
살짝 박았지만 입장 바꿔보면 틀린건 없습니다.;;
당연히 내 소중한 차에 살짝 흠집이라도 있으면 새것처럼 바꾸고 싶은 맘이겠죠. 그리고 앞차 주인은 무방비에 박혔다면 목근육 및 허리근육이
놀랬을꺼구요. 당연히 병원 진료를 해야죠.
뭐 사람 산다는게 인정과 웃으면서 지내면 좋지만 제가 볼때에는 앞차주분께서 정석대로 하셨네요.
하루살이 님도 고생하셨지만 나중에 혹시나 사고 당하시면 병원 꼭 가보세요. 차는 고칠수 있지만 몸은 바로바로 상태 봐줘야합니다.
쨋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화이팅 ㅠㅠ
하루살이
12/12/31 21:13
수정 아이콘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괜찮은것 같습니다.
제논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별을쏘다
12/12/31 21:05
수정 아이콘
아니 어쩜 저랑 같으신가요?? 오늘 저도 접촉사고 났어요ㅠㅠ 브레이크밀려서말이죠... 제차도 상대방차도 흠집하나 없고 심지어 그 사람은 자기차 사진도 안찍더군요.....
그러더니 보험부르라고 하고 자기는 바쁘다고 명함주고 떠나더군요....
명함을 보니.. 보험사 직원... 그냥 털렸다 싶네요ㅠㅠㅠ 죄송하다고 괜찮으시냐고 여쭤보 괜찮으시다고 하시고 차도 멀쩡한데... 드러누울거 같아요... 렌트도 기본이고요ㅠㅠ 그분 태도나 뉘앙스가 느낌이 오네요ㅠㅠ
하루살이
12/12/31 21:14
수정 아이콘
별을쏘다님도 마음고생 많으셨겠네요.
단어하나하나 눈물 이모티콘 하나하나가 남일 같지 않네요 ㅜㅜ

별을쏘다님도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진심으로 내년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별을쏘다
12/12/31 21:5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하루살이님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우리 이런 일은 두번 다시 겪지 말아보아요!!!
홍스매니아
12/12/31 21:11
수정 아이콘
이런건 그냠 보험처리 하는게 속 편합니다.
사고부담금인가 그거 오십만원이랑 이백만원 차이 얼마 안나는거 같던데 확인해보시고 담부턴 괜히 기분나쁘게 보다는 간단한 사고는 보험처리 하세요

두달전에 아버지차로 택시 뒤를 받았는데 보험 불러서 처리하려다가 아시는분이 중개를 해줘서 범퍼수리비랑 일당쳐서 삼십에 쇼부쳤는데
아버지보험 보담금이 오십으로 설정되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쩔수 없이 현금으로 합의했어요. 쩝
하루살이
12/12/31 21:17
수정 아이콘
마음고생 지갑고생 심하셨겠네요.

저는 부담금에는 못미쳐서 다행이긴한데.. 괜히 제가 뻘쭘해지는 글이네요;
절름발이이리
12/12/31 21:15
수정 아이콘
뭐 충분히 씁쓸할 수 있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러려니 해야죠.
외대김군
12/12/31 21:15
수정 아이콘
사고나면 대물보단 대인이 문제죠.. 좋으신분도 많지만.. 저런 분이 잘못됐다고 하기도 머한 상황이라...
액땜했다고 생각하시고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루살이
12/12/31 21:24
수정 아이콘
글 남겨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징징거리듯 쓴 푸념에 위로,덤담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마음은 많이 편해졌네요.

덧글들 읽어보고 느낀것은 "사고 내고싶어서 내는 사람 있냐?" 라는 억울함에 핑계거리를 찾는 찌질한 저였네요.

위에 써주신것처럼 보험사분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역지사지"

관심 가져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유
12/12/31 23:17
수정 아이콘
올해 마지막 크게 액떔 하셨네요. 그만큼 내년엔 잘 될거에요. ^^
뒷짐진강아지
12/12/31 23:57
수정 아이콘
더한분들도 많습니다.
저정도면 약과이죠... 액땜하신거라고 생각하세요...
13/01/01 00:06
수정 아이콘
27만원이면 보험처리 말고 미수선처리로 하자고 해서 돈주고 끝내세요.
상한우유
13/01/01 00:29
수정 아이콘
처음이라 이해가 안가실텐데 다 그런거에요. 저도 첫 사고때 멘붕와서 피해자? 한테 언성높이고 난리쳤네요.

사고는 최대한 드라이하게 보험처리 하세요. 상대가 한달을 입원하든 뭐하든 내 할증은 정해진 수순이니까요.
13/01/01 00:41
수정 아이콘
근데 렌트카는 왜 부르는건가요?
렌트카를 불러야 큰 사고가 났었다고 우기기가 좋아서 그런가요?
제 시카입니다
13/01/01 00:53
수정 아이콘
사고난 차량 수리하는 동안에 상대 보험으로 동급 차량 렌트가 가능하니 그런게 아닐까요~
루크레티아
13/01/01 01:04
수정 아이콘
차 입고시킨 동안에 렌트카 타고 다니고, 렌트 비용은 사고자가 물어주거든요. 그냥 새차 타는 기분 느끼자 이거죠.
Dear Again
13/01/01 01:14
수정 아이콘
보험사 직원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상대과실 100% 사고를 당해봤는데, 진짜 난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와서 붙이쳐놓고 뭐 쌔게도 안 박았네, 그걸로 무슨 병원을 가냐 하는데.....씁쓸하더군요..

상대가 다치던 안 다치던 자신의 과실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상황이란 걸 먼저 생각해주시고...
총알인생
13/01/01 01:23
수정 아이콘
우선 안 다치신게 다행입니다.
사실 잘못은 맞지만 억울하신 부분도 보이네요. 정말 살살 받으신 거 같은 묘사로 보여요.
개인적으론 뒤에서 몇번 받혀도 별 이상 없으면 그냥 보내드렸던 타입인지라....
하지만 어느 순간 받던 받히던 무조건 보험과 연락해서 처리하는 게 맞더라구요.
액땜이라 생각하시고... 내년에 대박나실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3/01/01 01:55
수정 아이콘
헉 며칠전 저랑 비슷한 경우시군요. 차이가 있다면 제가 앞차 차량이었죠

저는 이런 경우 가해차량(?)주의 태도를 보는 편입니다.
솔직히 인정하고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면 원만하게 넘어가주려하지만, 반대의 경운 어림도 없죠

하지만, 그날 경우는 그 분이 상당히 공손하셨고(저보다 연배가 더 있어 보이시는데 깍듯하시더군요)
길이 미끄러 브레이크가 잘 안잡히는 것을 알기에, 일단 보험접수는 하되 이상없으면 취하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러는 이유는 서로 알수없고, 보험 접수는 취소하면 기록에 안 남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관은 멀쩡해도 내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비소에 가니, 내부 여는데만 10만원 정도 든다더군요
그래서 오늘 상의해서 문제있으면 보험처리하고 아니면 그냥 그 수리비만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단, 수리는 차를 맡겨야 하기에 좀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아마 글쓴분의 경우는 차를 맡기는 문제 때문에 렌트를 하셨나보네요.

솔직히 살짝 쿵이면 대인은 오버지만, 아마 사고나면 무조건 보험접수, 혹시 모르니 검사도 받아라라고 배우신 분인가 봅니다.
좀 야박해 보일지 몰라도 어쩌면 당연할지 모릅니다.
혹시 다음에 그런 경우가 있다면 글쓴분은 좀 더 친절하게 대응해주세요.
그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액댐하셨네요. 모두 잊고 즐겁게 2013년 되세요~!
13/01/01 03:54
수정 아이콘
범퍼가 멀쩡해보이더라도 안에 쪽에 상했을수도 있는 거니 깐요....
저같아도 범퍼 갈고 봅니다...
괜히 그냥 쿨하게 넘어갔다가 나중에 문제 생길수도 있습니다.
받는 입장에선 정말 살짝 박은거 일수도 있지만 받히는 입장에선 그게 아니죠.

그렇다 해도 대인은 오버다 싶긴 하죠...
산으로오르는 연어
13/01/01 09:37
수정 아이콘
이런 저랑똑같은 경우인데 그 당시 울산에 눈이오고 길이 얼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좌회전하려고 차선만 바꿨을뿐인데 차가 그냥 그대로 스케이틀 타더군요. 그 순간 정차된 오피러스랑 정말살짝 박았습니다 . 차주분에게 정말죄송하고 괜찮냐라고 했더니 흔쾌히 별거없는데 그냥 가자하시더군요. 그래서 각자 돌아서려는순간 뒷자리 창문이 열리면서 사모님쯤 되는분이 "나 허리돌아갔어"...
앞차 상황은 보험처리하고싶을겁다. 미끄러져서 더큰사고가 안난게 다행으로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 같아요
새드블루스
13/01/01 10:47
수정 아이콘
눈오는 날은 왠만하면 운전하지 마세요..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소용없음...남이 와서 박고 병원에 들어누움..
13/01/01 11:25
수정 아이콘
참 새해부터 재수도 없으시네요... 기운내세요.
피자21
13/01/01 12:17
수정 아이콘
저는 택시타고 있다가 정차하는중에 뒷차가 박은적이 있습니다. 내려서 보니까 흠집하나 없는 정도이긴 한데 은근 충격이 있긴 있더라구요.
그때 바쁘기도 하고 몸도 괜찮은거 같아서 그냥 다른 택시 잡아타고 갔는데, 이틀쯤 지나니까 목 뻐근한게 느껴지긴 하더군요.
여튼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13/01/01 13:16
수정 아이콘
차라는게 1톤이 넘는 쇳덩이입니다. 박은 입장에서야 살짝 쿵입니다만, 의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후방추돌은 얼마든지 데미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때 처리하기 위한 보험이니 그냥 보험처리하고 신경 쓰지 않는편이 최선이 아닐까요. 언제든지 누구라도 가해자 피해자 상황이 될 수 있는게 현실이니 역지사지라는 말이 꼭 맞는것 같습니다.
오란씨캬라멜
13/01/01 21:57
수정 아이콘
상대분이 깔끔하게 해주셨네요.
더없이 드라이하게 처리해서 보상은 (저같으면) 저기에 죄없이 빼앗긴 시간까지 플러스해서 보험회사로부터 받고, 불필요한 말 안섞고 끝내는 거죠.
액땜이라 생각하세요. 글쓴분도 죄 없지만, 상대분도 죄없다고 보입니다. 이런게 사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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