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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1 14:06:48
Name yoon067
Subject [일반] 미안해. 마지막으로 하나만 용서해줘.


미안해.
너에게 마지막 용서를 구할게

지난 두달, 너를 미워하지 않고서는 내가 편히 잠들수가 없었어.
지난 시간들에 대한, 우리 추억들에 대한, 사랑했던 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걸 알고 있었지만, 내 정신은 나 처한 현실 앞에 너무 쉽게 흔들렸어.

하지만 결국 나는 너를 미워했던 그 시간들을 반성하게 되었어.
고통으로 여겼던 우리 기억들 하나하나가 내 머릿속 캔버스에 다시 제 자리를 잡고
비로소 한 폭 풍경화를 그려 놓았거든.

그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더 이상 내 마음속에 미움과 증오를 담아들 수 없었어.

용서해줘
너를 미워하고 증오했던, 사랑했던 추억마저 그리 했던 나를 용서해줘.

이제 가을도 다 가고 겨울이 오려해.
항상 따뜻이. 감기 조심해.


-----------------------------------------------------------------------------------

지난 8월에 1차휴가를 나갔다가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여졌었습니다.
부대 복귀를 하고 2달동안 계속 멘붕이었습니다. 다른남자 앞에서 웃고 있을 그 아이 생각을 하니
계속 화가나고 밉고, 배신감이 들고.. 그렇게 두달을 부대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말 외박을 나가
동아리 선배들이랑 술자리에서 "추억"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그 동안 예의를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아차! 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전화도 편지도.. 아무 연락도 취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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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h_Avenue
12/10/21 14:11
수정 아이콘
헤어진 뒤 필요한 예의는 그냥 깨끗하게 잊어주는 것 같습니다.
힘든 건 본문글님이지 상대방은 아닐 것 같아요.
저두 군대 있을 때 차였는데...참 힘들더군요. 상처도 많이 받았구요.
힘내세요~ !!! [m]
12/10/21 14:23
수정 아이콘
위의 글분 처럼 깨끗하게 잊어주는 것이 가장 정답 같습니다.
저는 깨끗하게 잊고 서로 원래 친한 선후배 관계였으니 다시 연락해서 그런 선후배 관계로 남았으면 한다고 했지만
깨끗한 관계가 되지 않아서 그냥 소식만 듣는정도인데 그냥저냥 지내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저의 경우는 저랑 가장 친한 형과 ... 그 이후에는 저랑 대학에서 가장 친한 동기친구와 ...

-_-;; 깨끗하게 남은게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김어준
12/10/21 15:13
수정 아이콘
걱정하지 마세요...조만간 술자리 후 보도블럭에 앉아 번호를 누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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