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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1 00:04:35
Name splendid.sj
Subject [일반] 세탁소에 옷을 맡겼는데 짜증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간만에 글씁니다.

쓸생각 없었는데 도저히 억울하고 짜증이 나서 pgr 자게에 왔습니다.

때는 목요일이었습니다. 자취를 하는 사람으로써 귀한 옷(함부로 섞어서 세탁기를 돌리기 어려운)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

세탁소를 가면 되긴하지만, 회사 다니느라 시간도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모처럼 목요일에 출근을 안해서 옷장정리를 했습니다.

오래 안빨고 안입어서 때가 탄 옷들, 길이를 줄여야지 줄여야지 마음만 먹고 줄이지 못한 바지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집근처 세탁소로 갔습니다. 자취한 뒤로 한 두번정도 갔던 세탁소였고 집이랑 매우 가까워 맡기고 가지러 가기도 편해 이용했습니다.

사장님께 바지 길이를 주문하고, 윗옷들 드라이 클리닝할것들도 맡겼지요.

그리고 이틀 뒤인 오늘 낮에 제 옷들을 찾으러 세탁소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일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됐습니다.

세탁소 주인 아주머니(부부가 하는 곳이라는)가 제가 옷 찾으러 왔다니까 바지 목록을 뒤지더니 제 바지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1시간 뒤에 자기 남편이 온다고 남편한테 얘기하라고 하더군요(제가 옷 맡긴 사람이 남자 주인이었습니다).
그때까진 그러려니 했습니다. 옷이 워낙 많이 산적해있으니 바지는 나올테고,, 자기가 주문 안받으니 모를수도 있는거고..

하는 생각에 집에서 일을 보다가 1~2시간 뒤에 다시 세탁소를 갔습니다.
다행히 남자 주인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옷 달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옷을 뒤척뒤척 하더니 자기가 더 찾아본다며 월요일에 오라는 겁니다.

"제 바지 혹시 없어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분은 아직 모른다며 애매한 말을 하면서 월요일날 오면 찾아주겟다고 했습니다.
일단 알겠다고 세탁소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갔다가 집에 오는길에 어트케 방향이 세탁소 앞을 지나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나 제 바지를 찾았나 싶어서 주인분들과 눈이 마주쳐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아까 그 남자분이 저한테 답답하다는 듯이 "아니 월요일에 오라니깐 왜 또 지금와서 그래요"라고 하는 겁니다.

잠시 멍~해지더군요. 제가 면박을 당할 상황은 아니었으니까요. 바지를 맡겼는데 세탁소가 그것을 잃어버린거고(아직 모릅니다만 세탁소엔 없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저는 사과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주인한테 면박을 당하니 어이가 확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도 쏴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내 바지 어딨냐고 남에 바지 잊어버려놓고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왜 일찍온거 가지고 뭐라그러냐고. 입장 바꿔서 내가 세탁소 주인이고 아저씨가 손님인데 내가 이러면 기분 좋겠냐고, 혹시나 찾았나해서 걱정되서 집에 가는길에 걸려서 물어본거라고, 그것도 하면 안되냐고, 만약에 바지 안나오면 그땐 어쩌실 꺼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자세가 확 달라지더군요.
세탁소 주인 : "미안해요, 미안해요 …(중략)"

요약하자면,
바지를 세탁소에 맡겼는데 며칠뒤 찾으러 세탁소에 가니 없다고 합니다. 월요일날 찾아준다고 했지만 바지를 잊어버렸단 느낌이 듭니다.
마침 저녁에 오는길에 바지 찾았냐고 물어봤는데 왜 지금 와서 묻냐고 뭐라 해서 저도 따졌습니다.
바지는 아직 못찾았고, 다른 윗옷 드라이한 것만 찾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억울합니다.
솔직히 말해 그 세탁소 신고하고싶습니다.
바지가 메이커 제품이라 가격이 꽤 됩니다.
세탁소가 옷 잊어버린것도 어이없는데
주인은 미안하다는 말은커녕 정색을 하며 저에게 월요일에 오라니까 왜 지금오냐고 합니다.
만약 월요일에 갔는데 바지가 없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껀가요.
옷값을 받아야 할까요? 그것도 애매한 듯합니다.
너무 속터져서 적어봤습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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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 :D
12/10/21 00:11
수정 아이콘
기분 나쁘실 만한 상황이네요.
그래도 일단은 월요일까지 기다려보시고, 만약 없으면 옷값은 당연히 받아야지요.
피지알러
12/10/21 00:13
수정 아이콘
저도 완전 비슷한상황이 올초에있었는데
전 엄청 쏘아붙혀서 똑같은 제품으로 받아냈습니다. 제껀 그렇게 비싼제품이아니라서그런지 화좀내니까 그냥 똑같은거로 사준다고하더군요..
그쪽에서 잘못한거니 당연히 받아내셔야합니다.
splendid.sj
12/10/21 00:17
수정 아이콘
만약 바지가 없다면 구입한지 좀 된 바지인데 얼마를 불러야 할까요.. 그리고 돈을 못주겠다고 나오면 어쩌죠? 그런 경험이 없어서요 제가;; 위에는 신고하고 싶다 썼지만 해본적은 없거든요..
조폭블루
12/10/21 00:27
수정 아이콘
흠 질게에 왠지 어울릴꺼 같은 글이기도 하고...

뭐 월요일까지 없으면 먼저 어떻게 보상하겠다 제시하겟죠 먼저 보상금액 부를 필요 없습니다
12/10/21 00:29
수정 아이콘
1) 세탁업자는 세탁물 인수시 다음 각 호의 내용을 기재한 인수증을 교부하여야 한다.
- 세탁업자의 상호, 연락처, 고객성명 및 연락처, 세탁물 인수일, 세탁완성 예정일,
구입가격 및 구입일, 품명 및 수량, 세탁요금, 피해발생 시 손해배상기준 등

2) 세탁물 인수증 미교부 시 세탁물 분실에 대하여는 세탁 업소에서 책임을 져야한다.
손해배상의 산정기준은 세탁업자가 인수증 기재사항을 누락했거나 또는 인수증을
교부하지 않은 경우에는 고객이 입증하는 내용(품명, 구입가격, 구입일 등)을 기준으로
한다.

이와 같은 소비자해결기준이 있네요. 그냥 이렇게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단 비용은 연수비례해서 감가상각이 되는군요.
12/10/21 01:25
수정 아이콘
기분나쁘신 중에 죄송한데, '맡기다'로 수정해 주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
진세연
12/10/21 02:06
수정 아이콘
음 메이커바지+월요일에 오란 말에 살짝 어떤 가능성이 스믈..? 이런 경우도 있다고 들은적이 있거든요..
어떤날
12/10/21 04:21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정장을 맡겼다가 위의 마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잃어버렸다기보다... 다른 사람 거랑 바뀐 거 같더라구요. 바지랑 세트로 맡겼는데 찾아와서 입어보니 바지는 맞는데 위에가 다르더라구요. 비슷한 색이긴 했지만 딱 봐도 다르고 바지랑 같이 맡긴 건데 어쩌다가 바뀐 건지.. -_- 저도 처음에는 며칠 있다가 다시 오라고 하더라구요. 따지고 그런 거를 잘 못해서 속상하지만 며칠 뒤에 다시 갔더니 결국 못 찾았다고 하면서 -_-+ 자기가 알아보니까 이 정도 가격이라고 하면서 돈으로 변상해 주더군요. 뭐... 가격이 딱 맞는 건 아니고 (윗옷 하나다 보니 따로 사질 않았어서요) 사러 가는 비용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감안하면 더 받았어야 되는데 그냥 그거 받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 세탁소 불신증에...

우리 나라는 서비스 비용이 낮아서 그런지 서비스 마인드가 진짜 별로인 몇몇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손님이 왕은커녕 알아서 기어야 되는.. 옷 잃어버린 것보다 그게 더 짜증나더군요.
낭만토스
12/10/21 11:21
수정 아이콘
저는 고가의 아웃도어패딩을 맡겼다가
주인분이 딴 집에 갔다 준 경우를 -_-;;

물론 찾아다 주셨지만요
광개토태왕
12/10/21 20:27
수정 아이콘
당연히 받아내야 합니다.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행사 해야죠....
석호필
12/10/21 22:25
수정 아이콘
세탁소에서 옷바뀌는 일이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1주일뒤에 오세요. 또는 시간을 조금씩 늦추더라구요.

보통 세탁소는 단골손님들이기때문에 옷바뀌더라도, 옷바꼇다고 연락을 주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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