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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4 18:00:40
Name No.42
Subject [일반] 납득이 안되요... 이게 무슨 혜택인지 납득이 안간다구요.
최근 학업에 시달리느라 잠이 부족해서, 오늘 오랜만에 늦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절 찾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이른 오전에 전화벨이 울려서 억지로 고개를 들고 받았습니다.

"네 No.42고객님되시죠...어쩌구..."

하는 멘트가 들려옵니다. 번호가 114인게 지금 사용하고 있는 KT에서 온 전화인가봅니다. KT 안내원들은 내용이야 어쨌든
태도는 늘 친절해서 냅다 끊는 짓은 잘 안하고 삽니다. 안내원의 말은 제가 아이폰3GS를 사용한지 엄청 오래 되어서 많은
'혜택'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지난 17만원 대란때 전화기 바꾸지 못한 것을 엄청 후회하고 있는 터라
무슨 혜택을 주겠다는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네, 아이폰이 맘에 드시는 거면 아이폰4S는 무료로 교체해드릴 수 있구요..."
"그거 지금 교체해도 24개월 약정 생기는 거죠?"
"네, 교체하시면 다시 약정생기는 부분은 맞습니다."
"지금 아이폰5 나오는 마당에 4S 주면서 2년 약정 거는 게 혜택인가요?"
"아... 그러시면 다른 LTE 최신 모델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갤3는 할부원가가 얼마인가요?"
"(전략)지금 쓰시는 요금제랑 비슷한(이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만원 이상 비싼) 이 요금제를 쓰시면 80만원입니다."
"얼마 전에 17만원으로 엄청나게 풀린 폰을 80만원에 주는 게 혜택인가요?"
"아... 이게 갑자기 값이 많이 올라서요..."
"오르기 전엔 얼마였는데요?"
"아... 그건 제가 지금..."
"전에 60만원이라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KT 안내원 분이."
"아, 네..."
"지금 말씀하신 것들은 혜택이 아니라 그냥 바가지 같고, 혜택이란 건 뭔가요?"
"고객님, 불쾌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전화하시는 분이 사과하실 일은 아니구요. 제가 죄송하네요."

안내원에게 더 이상의 이런 안내 전화는 사양한다고 했더니 리스트에서 빼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끊었지요. 생각할 수록 이상합니다. 대체 '혜택'의 뜻이 뭔지... 집사람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더니, 그냥 낚시가
아니겠냐 합니다. 혜택이라는 말을 먼저 던지고 말도 안되는 내용을 얘기해도 잘 모르는 이들은 그게 좋은 조건인가보다...
하고 덥석 물리라는 것이죠. 10통 전화해서 한 명만 낚여도 그게 어디겠냐는 말을 하네요. 전혀 혜택도 무엇도 아닌 것을
혜택이라고 포장해서 이야기하는 것, 그럼으로써 불합리한 가격과 정책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 삐딱하게 보면
소비자를 기만하여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니 사기라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할부원가 개념을 비롯하여
휴대전화 가격정책과 관련한 좋은 정보들이 널리널리 퍼져서 혜택이니 특전이니 말도 안되는 이름표를 달고 횡행하는
더러운 영업정책에 종지부를 좀 찍었으면 합니다. 예전 소비자 계몽운동같은 것 21세기형으로 리뉴얼해서 다시 한 번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리스트에서 미처 안뺐는지 오후에 한 통이 더 왔습니다. 오전엔 남자 안내원, 이번엔 여자 안내원이네요. 이 분은
       더욱 정직한 것이, 솔직히 17만원에 나온 폰을 80에 팔라고 하는 본부가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며 자기도 SKT 갤3로
       갈아타고 싶었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전화해서 죄송하다는 안내원을 격려해주고 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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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닉변경전까지취직
12/09/24 18:05
수정 아이콘
저는 모르는 번호는 일단 안받습니다. 그리고 즉시 missed-call에 검색을 합니다.
모르는 번호는 10개 중 9.5개는 광고/스팸전화로 판명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번호는 휴대폰 자체에서 지원하는 거부 리스트에 올립니다.
그래도 정기정으로 새로운 번호로 꾸준하게 전화가 온다는건 함정이구요...
아직도 피쳐폰을 쓰고 있다보니 정말 많은 사람의 타겟이 되는 것 같습니다.
파쿠만사
12/09/24 18:05
수정 아이콘
근데 전화 대부분은 대리점에서 전화 하는겁니다. 가끔 어르신분들이나 잘모르시는 분들이 대답 잘못하면 바로 개통되서 기기가 오죠..

정말 웃긴건 제가 KT대리점에서 일하는데 저는 거의 그런일이 없는데 다른 직원한테는 하루에 한통씩은 꼭옵니다.

그래서 일부러 상담받는 척하다 역관광 태우기도하고..

여튼 전화 TM은 제발 없어졌음 좋겠어요
12/09/24 18:10
수정 아이콘
g호구 모시는거죠
12/09/24 18:3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한마디 하죠

'위약금 내주신다고요? 제가 폰을 2달전에 사서 90만원 남아있는데 내주시면 옮길게요'

.......그뒤부터는 전화가 안옵니다
친절한 메딕씨
12/09/24 18:39
수정 아이콘
아이폰 4S 무료는 맞지요...
약정은 생기지만 매달 청구서에 할부원금 할인이란 항목으로 마이너스 되어 나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2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기 때문에
2년 이전에 폰을 바꾸려면 할부원금에 해당하는 나머지 부분을 내야하죠...
그게 함정이긴 합니다.

그런데 아이폰 5가 나왔는데 특별히 끌리지 않을거 같긴 하네요...
정지연
12/09/24 18:50
수정 아이콘
ps가 최고네요 크크
아키아빠윌셔
12/09/24 18:50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모르는 전화번호 어플이 그렇게 유용할수가 없습니다 -_-;;;
12/09/24 19:47
수정 아이콘
뭐, 저쪽 리스트에서 빼준다고 해놓고 빼주는 꼴을 못봐서요...
아이폰 4S 나온 직후에 샀는데, 몇 달동안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꿔준다고 전화 오던거 보면...
리스트 빼달라고 했더니 다시 자기한테 전화걸어야 빼준다고 그러고... 완전 진상입니다.
히히멘붕이
12/09/24 19:48
수정 아이콘
ps 재밌네요 크크크크크
12/09/24 20:16
수정 아이콘
전화건 분들이 업자도 아니고 내려온 오더에 따라 설명하는 사람들인데 그냥 '안녕하세요, 고객님' 하는 순간 끊어주는걸 아마 더 좋아할겁니다. 크크
흑백수
12/09/24 20:19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 어쩌고 전화올 때마다 빼달라고해도 아직도 가끔씩 전화가 옵니다....
에위니아
12/09/24 20:52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 무료로 준다는 말 나오면 한마디 합니다.

무료로 준다는 거 그냥 공기계 개통하지 말고 기기만 달라고
최종병기캐리어
12/09/25 00:30
수정 아이콘
핸드폰 가입정보는 공공재가 된지 오래....

아이폰3gs쓸 때에는 하루애 두세통씩 전화 오더니

갤3로 갈아타니 신기하게도 전화가 뚝 끊겼어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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