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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2 19:58:35
Name 김멘붕
Subject [일반] 처음으로 중고거래를 해봤는데 씁쓸하네요.
한 20일 전 쯤 1년동안 써왔던 구형 갤럭시탭을 더 이상 쓸일이 없어서 중고로 팔았습니다.
집에서만 애지중지 써왔기 때문에 전혀 하자가 없던 물건이라서 별문제 없겠거니했죠.
거래한지 며칠 후에 제 물건을 사신분이 갑자기 액정필름이 안붙어있었냐고 카톡을 하시더라고요.
예전에 쓰면서 거추장스러워서 뗏다고했는데 그 분이 그러면 액정필름 값을 빼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더군요.
저는 액정필름이 갤럭시탭에서 필수적으로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었던듯한데,
어쨌든 그 분이 수긍을하셨고 일이 잘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그분이 또 셀카찍는 카메라가 말썽이라면서 카톡을 보내시더군요.
상식적으로 거래를 하고나서 하루 이틀 후도 아니고, 20일이나 지난 후에 그런 항의를 하다니..
저는 납득을 할 수 없었습니다.
거래를 한 후에 그쪽 과실로 물건의 결함이 생긴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러저런 이유로 납득할 수 없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분은 처음부터 카메라가 좀 말썽이었던 것 같았는데 깜박하고 말을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왜 정작 카메라 이야기는 안하고 액정필름 이야기는 왜 꺼냈는지..
하여튼 그분은 저를 사기꾼 취급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반말로 욕설까지 내뱉고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양아치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거래를 하기 전부터 결함이 있었다는 증거를 대보라고, 그러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사과도 하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전화를 걸어서 한바탕 했습니다.
제가 워낙 말싸움같은걸 해본 적도 없고 호전적인 성격도 아니지만 제가 꿇리는 입장도 아니고
조곤조곤 할말 다하니까 그 분이 전화를 끊어버리시더군요.
조금 후에 '에혀 뭘팔던 사더라도 그따위로 하지마라 맘같아선 핸드폰 면상에 던지고 싶다. 똥밟는 샘치고 넘어같다.'
라고 톡이 오더라고요.
끝까지 저를 사기꾼 취급하는데, 더이상 상대해주는게 시간낭비인 것 같아서 답장을 안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중고거래는 안해야겠네요. 씁쓸한 기분이 들어서 하소연 한 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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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2 20:01
수정 아이콘
혹시 루X웹을 통해서 거래하셨나요?
자연사랑
12/09/22 20:04
수정 아이콘
그냥 무시하세요. 직거래가 원래 그런거에요...
12/09/22 20:08
수정 아이콘
그냥 어느 사회 어느 시기를 가나 정신나간 사람들은 반드시있습니다. 그것도 사회 구성원들중 다수가..

무시하시는게 마음건강상 좋아요
실버벨
12/09/22 20:09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받은 mp3를 직거래로 팔러 나왔는데 자식 데리고 오셔서 사정사정 하길래.. 자리에서 3만원 깎아준 기억이 나네요.
어른만 나왔으면 거절했겠지만 자식을 데리고 나오니.. 거절하기도 참 뭐하고.. 흐.
12/09/22 20:13
수정 아이콘
거래를 하다보면 희한한 사람들 많이 봅니다.
제 최고 기록은 사간지 대략 반년뒤에 문자와서 뭐가 안되는데요 였습니다.
뭐 그래도 그분은 최소한의 상식은 통하시는 분이라 다행이 큰 분쟁은 없었지만
이래저래 골치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있지요.

그래도 처음 거래를 하셨다는데 이런경우가 발생한건 참 안타깝네요;
一切唯心造
12/09/22 20:15
수정 아이콘
저는 중고거래에서 좋은 사람들만 만났나보네요
확인도 하지 않고 잘 되겠죠 이러고 돈 주시고 물건만 받아가는 분들이 많았네요
12/09/22 20:17
수정 아이콘
미친 사람들 많으니 그럴때는 그냥 무시하는게 답이죠.
치킨마요
12/09/22 20:25
수정 아이콘
에휴.. 제가 그 상황이었으면 문자 씹었을꺼 같아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20일이나 지났는데 카메라가 이상하다는게... 그냥 무시하세요.
피지컬보단 멘탈
12/09/22 20:28
수정 아이콘
저도네이버 중고나라에서 안좋은기억이있어요
그뒤로는 중고나라는 가지두않아요
한선생
12/09/22 20:33
수정 아이콘
'넘어 같다'가 개그네요.
루키즈
12/09/22 20:34
수정 아이콘
저는 중고로 구매한것중에 딱히 문제된게 없어서 다행인거같네요.
매라신
12/09/22 20:34
수정 아이콘
중고나라에서는 기분나쁘지 않으려면 그냥 쿨거래하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팔려는 물건은 시세보다 10%~20%가량 싸게팔고, 사려는건 비싸게팔더라도 사구요.. 그대신 제 활동반경 위주, 제 시간위주로 직거래 합니다. 그자리에서 외관상 문제는 무조건 확인시키고, 제품내부기능 이상여부는 하루내로 통보달라고 못박아 버리죠...
알카즈네
12/09/22 20:48
수정 아이콘
어딜가나 진상들은 있기 마련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안 그렇습니다.
저는 카메라 관련으로 수십만원에서 백만원 이상의 고가품들을
그 위험하다는 택배거래로 10여회 사고팔고 거래하면서 문제가 생긴적은 한번도 없어요.
(제가 거래 상대와 조건을 꼼꼼히 살핀 것도 있고.. 또 운이 좋았던 것도 있겠죠.)

금전적인 손해를 입으신 건 아니니 상대분의 말처럼 똥밟았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12/09/22 20:53
수정 아이콘
저는 중고 거래를 자주하는편입니다.
pc부품을 자주 거래하는데
올해에 대충 짐작으로 계산해도 중고로 구매한게 150만원어치
판매한게 300만원 어치는 되는듯합니다.
여태까지 문제가 된적은 한번도 없었던듯합니다.
제 원칙은
저는 절대로 중고나라 루리웹 다나와에선 구매나 판매하지않고
판매하게 될 제품과 관련된 커뮤니티의 회원장터만을 이용합니다.
판매할땐 무상AS 기간 여부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기도하고 왠만하면 직거래로합니다.
미리 판매하기전엔 혹시나 문제될걸 대비해서 외부사진을 많이 찍어놓고
가능하다면 해당제품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이상없음을 인증받습니다. 이게 나중에 크레임 들어왔을때 대응하기 가장 확실한방법입니다.
정공법
12/09/22 20:55
수정 아이콘
어제 하루동안 중고나라에서 직거래만 3번했는데
다들 거래 잘하고 끝났는데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으니깐
그냥 잊으세요
최코치
12/09/22 21:30
수정 아이콘
이미 물건이 넘어가고 헤어지면 판매자가 욕먹을 이유는 없습니다.
직거래를 하셨으면 문제제기를 그자리에서 했었어야지
그것도 판매 후 20일 뒤에 뭐라고 하는건 정신나간거죠...
그냥 운이 나쁘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눈송이
12/09/22 21:31
수정 아이콘
그럴 때는 몇번 받아주다가 번호 스펨 등록 해버리세요.
어짜피 구매 당시 결험을 제기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판매하신 분이 손해입을 일 절대 없습니다.
문재인
12/09/22 21:53
수정 아이콘
감정적으로 생각할 필요 없죠.
개인간 거래는 소비자보호법과는 무관하니 사기가 아닌경우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위와 같은 불량 거래자에게 한없이 a/s 해줘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상식을 넘는 일이죠.
쓰다 이상 발견했다함은 구매자 잘못이자 글에 등장하는 구매자는 대놓고 불량 거래자 입니다.
도의상 뒤처리를 해 줄 수는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중고거래 하시는 피지알러 여러분들은 맘 약하게 생각하지 마셔요.
냉면과열무
12/09/22 22:59
수정 아이콘
으음.. 위에 아귀님 말씀처럼

판.구매하실 상품과 관련된 커뮤니티의 장터에서 거래하시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에요.
저는 레고, 모형자동차 등을 수집하고 있는데, 거래할 땐 관련 카페에서만 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커뮤니티화 된 곳에서는 거래게시판을 이용 자격이 약간 까다롭고, 그 곳의 해비 샐러들은 이미 신용이 보증된 곳이거든요.
12/09/22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중고 정상 해지된 탭팔았는데 다음날 전화오더니...구글 계정이 안만들어진다고 이거 어떡하냐고 하는 전화가 오더군요....
케세라세라
12/09/22 23:17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살 때는 비싸더라도 무조건 신품.
진짜 필요 없어서 팔때는 지인들에게 정말 싸게 거저주는식으로 팔거나 걍 줍니다.
저 스트레스가 돈을 좀 손해보는 것보다 더 골치 아프거든요. 크크크.
최강라이온즈
12/09/22 23:29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쓰던거 1/3 수준으로 팔면서 단점 다 써놓으면 팔리기도 잘 팔리고
문의나 뭐 안된다고 다시 연락 안와서 좋더라고요. 집에 있으면 어차피 0원이고 버리는거
돈 몇푼이라도 생기는게 좋지 이런 마인드로 파는 물건은 뒤탈 없는거 같아요. 사는 사람도 별 기대를 안해서...
12/09/23 00:20
수정 아이콘
중고 거래는 딱 한 번 해봤습니다.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는 카메라가 중고물품이거든요.
NX10이고 SLR클럽 중고거래 장터에서 샀는데 워낙 카메라 좋아하는 아저씨분들이 애지중지 아끼며 쓰시다보니
거의 5000컷 가까이 찍은 물건인데도 전혀 문제없고 새 거 같고 좋았습니다. 가격도 싸게 받았고...

중고나라 같은 곳은 좀 그래요.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많다 보니
無의미
12/09/23 00:36
수정 아이콘
온라인장터에 뜨내기가 많은곳은 저런 위험성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ex. 중고나라)

설사 같은 사람이라도, 관련 커뮤니티내 장터에서 구매하면, 본인의 ID와 신용을 걸고하기때문에
진상으로 잘 돌변하지 않습니다.

큰 관련커뮤니티의 장터이용은 그래서 제약이 많은 경우가 많죠. (Ex. slr클럽)
(일정 가입기간요구, 일정 레벨 이상만 사용, 글삭제 및 내용 수정 금지등)
그런 제약들이 모두 진상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글링아빠
12/09/23 01:52
수정 아이콘
중고 거래의 문제라기보단 사람의 문제죠.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나 기분좋게 한 잔 하고 집에 들어가다가,
지하철에서 우연히 눈 마주친 술 취한 어떤 분이 다가와 님에게 욕을 한바가지 퍼부을 수 있쟎아요?
이건 그냥 그런 상황입니다.

괜히 욕먹으셨으니 기분 좋으실 리 없겠으나, 이런 건 그냥 잊으시는 게 상책입니다.
그냥 차단 혹은 스팸처리하시고 그냥 잊으세요.
12/09/23 21:33
수정 아이콘
전기밥솥 직거래 하는데 지하철 역에서 만나 거래하는 현장에서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려고 밥을 지어서 먹어보는 사람을 만났다는 인터넷 유머글이 생각이 나네요.
직거래 시에는 가급적 현장에서 확인을 해야겠죠. 그래서 직거래를 하는건데. 그냥 진상 만났다 생각하심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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