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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7 23:42:05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OECD에서 예측한 학교교육의 미래, 그리고 우리 학교교육의 현실과 미래는?
요즘 교육과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보수와 진보가 나뉘어서 이른바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싸고 온갖 대립이 일어나고 있으며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등과 같은 병폐는 여전한 편에 속하고 심화되는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요즘 교육학에 대해 배우면서 재미있는 점을 많이 배우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시켜드릴 것은 교육학 배우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듯한 것일 겁니다.
선진국에서는 과연 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두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올리려고 합니다.

OECD에서 세기말을 기념해서 이른바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 연구를 했습니다.
물론 부자국가들이 중심이 되어 있고, 거기에 맞춘 미래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G20을 개최했다는 그 자랑스러운 국격에 맞춰나가고, 민주주의에 걸맞는 교육현실이 되려면
OECD에서 제시한 학교교육의 미래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2001년도에 나온 자료입니다. 무려 10년도 더 전에 예측했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보셨으면 합니다.

성격별로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하며, 거기에 하위 시나리오로 2개씩 존재합니다.

현체제 유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1 견고한 관료제적 학교 체제 유지
학부모, 고용주, 언론은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도 급진적인 변화에는 반대합니다.
학생들의 수학연한이 올라갈 수록 졸업장이 학생들의 진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학교는 내적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개혁을 되풀이하지만 사회적 불평등이 교육적 불평등으로 재현되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시나리오 2 시장모델확대를 통한 현 체제 유지
효율성과 질이 중심이 되고, 민영화와 바우처시스템 등 다양한 경영체제가 일반화되고 홈스쿨링이 확산됩니다.
불평등과 소외가 실질적으로 용인되거나 공교육 체제가 격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재구조화 시나리오
시나리오 3 학교를 핵심적인 사회센터로의 재구조화
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중심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통합을 강조하고, 학교교육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집니다.
학교체제가 다양해지고 유연성이 강화되며, 교원들 역시 다양한 역할 즉 전문가나 지역사회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시나리오 4 핵심 학습 조직으로 재구조화
학교는 학문적, 예술적, 능력개발을 가장 우선적인 목적으로 삼으며, 교육과정의 평가 형태에 있어 실험과 혁신이 일반화 됩니다.
학습진단은 소규모이며, 학교는 평등이념에 기초하여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을 주도하는 수평적 팀 지향적 조직이 됩니다.
교원은 전문화가 되고, 연구개발기능이 강화가 됩니다.

탈학교 시나리오
시나리오 5 학습자 네트워크가 학교를 대신
교사라는 전문가가 아닌 다른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교육을 주도하고 학교의 기능을 학습자 네트워크가 대신하게 됩니다.
정보통신기술의 교육적 활용 극대화되고, 비형식적 교육으로 학습체제가 다양화 됩니다.
교수자와 학습자의 역할이 변화가 됩니다.

시나리오 6 학교붕괴
교사가 부족해짐에 따라 공교육이 붕괴가 되고, 교직에 대해 기피현상이 생깁니다.
학교는 결국 무너지게 되고, 가정교육이 번성하게 됩니다.

6가지 시나리오 참 재미있죠?
이 중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번 시나리오가 주류가 되고, 2번 시나리오가 새롭게 들어오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이 두 시나리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가 내려진 것입니다.
학교교육의 미래를 예견하면서 현체제 유지라는 것을 붙어놓은 단서에서 이미 답이 나오시죠?
OECD에서는 이런 상태로 가면 결국 5~6번의 탈학교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어느 정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6번 시나리오가 아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교원이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전문가들이 가장 이상적이라 하는 시나리오는 4번 시나리오이고 그 다음이 3번 시나리오입니다.
참고로 이 시나리오들에 대해서는 아시아 태평양 모든 국가들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 대한 대입이 매우 어렵다는게 문제점이라고 모두 느끼고 있지만 말이죠.

가장 좋은 방법은 현체제를 유지하는 선에서 천천히 재구조화를 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에 들어와서는 재구조화는 꿈도 못 꾸게 만들고 있죠.
여전히 학생들은 억압의 대상이고, 교권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권리를 가지고 학생들을 제한시켜야 하는게
현실인 상황에서 정말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학교 교육의 미래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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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잡을수가
12/04/17 23:57
수정 아이콘
교육과 관련된 분석 및 예측만큼은 맞는 부분이 잘 없는거같습니다~^^;; 학교의 미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않을거라고 봅니다. 어디로 가야하느냐 라고 하심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겠지만 굳이 따지면 4번을 지향하겠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1번같은 느낌이 듭니다. 초중등교육은 변화하기 어려운 곳같습니다. 홈스쿨링 역시 일부 하는 사람이 있을수있지만 정책화하긴 어렵구요. 그냥 교육+보육+이것저것 다 하나씩 맡아감으로써 공적체제만 더 해질것같습니다. 시장모델역시 들어오기도 어렵구요. 이미 10년전에 공교육의 공공성이 떨어지지않을까하며 많은 전문가와 교원단체들이 걱정(?)했지만 반대로 초중등교육은 그냥 애봐주는곳 내지는 교육시키는곳으로 영원히 고착화되는것같습니다. 앞으로 어느정치세력이 와도 그 성격에는 별 변화는 없고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아침이야기도 나오고 무한돌봄까지 나오는데..학교는 제2의 가정화되는 중인듯... 그리고 교육학은 대부분 교수들이 미국꺼 급 빼껴오는 형국이라.. 우리나라 교육환경과 다른 미국의 환경은 좀 다를 확률이 매우 큽니다. 섣불리 교수들이 자꾸 미국원서 보고와서 끼워맞추려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공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은 그 역할과 비중, 장단점이 모두 다르고 심지어 교사의 경제적,사회적지위까지도 다르니까요.
스타핏
12/04/18 00:09
수정 아이콘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게 평가관인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에서의 내용이나 교수학습 방법의 목적이나 취지를 보면 학생의 발달과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키우는데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다만, 평가관에서의 오류로 현재 여러 교육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교육과정상에서의 평가관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이상적인 평가를 시행할 수 없는 현실, 교사들의 능력등이 뒷받침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교육과정이 발현되지 못하고 겉도는 것 같습니다. 교육의 목표가 학습자의 발달이 아닌, 더 좋은 상급학교, 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것으로 변질 되었고, 교사들도 그동안 해오던 평가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평가관이 도입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기 힘들 것입니다. 사회구조적인 변화와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바람직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면 우리나라 교육도 바로 설 것입니다.
12/04/18 00:25
수정 아이콘
사실 교육이 안정되려면, 그 전에 사회가 안정되야겠죠. 현 사회시스템으로 교육이 안정화 되길 기대하는건 너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기형인데 교육이 정상이면 불합리가 더 커지니까요.
12/04/18 09:58
수정 아이콘
대학의 입학 기준을 현행 입학생수의 2배 정도를 뽑고 선착순으로 하면 해결됩니다.
입시문제만 놓고 보면요.
대신 졸업생은 1/4정도만 되어야죠.

교육이 기형화된 이유가 사회적 요인 때문이죠.
소득의 불평등(힘든 노동이 제대로 대우받는 개념) 이걸 해결하지 않고는, 아무리 발버둥쳐야 힘듭니다.
대학의 진학 요인이 학문적 의구심해결, 꿈의 달성을 위한 배움이 아닌, 좋은 인맥과,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가 되버렸으니까요.

이런 사회적 요인을 배제한체 교육만 얘기한다면.
입시문제, 대학의 차별정책 타파가 필요하죠.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서는 좋은학생 뽑으면, 당연히 좋은 졸업생 나오는데, 이걸 자기가 명문이라 그렇다고 포장하죠.
콩심은데 콩나는데 명문이다. 당연한건데 그걸 명문이다??? 뭔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인식을 깨기위한 방법이 충격요법 일수도 있지만 "선착순"이라 생각합니다.

성적과 관계없이 쉽게 들어가되, 졸업하는건 힘들게끔해서 정말 좋은 졸업생을 배출하는게 진짜 명문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어야죠.
진흙을 받아서 그 안에서 보석을 찾아 가공하는게 명문대학이 되야지요.

거기에다 2배의 입학생을 뽑으니 경쟁력없는 사학은 정리 되겠죠.
대학 입학에 성적이 배제되니 중, 고등학교 교육방식도 여유있게 바뀌겠죠.
레지엔
12/04/18 12:24
수정 아이콘
저는 좀 5번에 약간 기우는 쪽입니다. 초등학생의 99.9%가 중학교에 가고, 중학생의 99.6%가 고등학교에 가던가... 뭐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게 좀 더 줄고, 홈스쿨링, 대안학교, 검정고시가 좀 더 활성화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의 수업 시수도 지금의 6-70%로 줄이고, 선택수업제도 확대하고, 교외수강이 가능한 형태로 가는게 결국 자기주도적 학습을 고취시킬 거라고 봅니다. 놀 놈은 대책없이 놀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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