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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1 02:16
흐흐. 드디어 현대 해전 중에서 레이테만 해전과 더불어 가장 스펙타클했다고 제 개인적으로 여기는 미드웨이 해전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 났네요. 미드웨이 해전은 보면 볼수록 천운과 행운, 그리고 불운이 겹치고 겹친 정말 드라마틱한 승부라고 생각됩니다. 눈시 BB님이 말씀하신 그 운명의 5분 이전까지는 사실 일본해군으로서도 해볼만한 싸움이었다고 보여지지만, 승부는 늘 찰나의 순간에 갈리기 마련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 김택용 vs 이영호 경기를 보면서 미드웨이 해전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말그대로 한타! 한타에 모든 것이 갈려버린 운명의 순간. 미드웨이 해전을 만약 두눈으로 현장에서 목격했다면 저는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그렇기에 본문에는 누락되어 있는 전쟁사+밀덕으로서 샘이 날만큼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를 한명 소개할까 합니다. 그 당시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했던 미해군 항공단 George Henry Gay Jr. 소위가 바로 이 행운아인데요, 그는 당시 항모 호넷에서 출격한 뇌격기 편대의 일원이었습니다. 비록 그의 뇌격기 데바스테이터는 격추당했고 일본 항모에 피해를 주지도 못했지만 그는 피격된 기체에서 탈출해 구명조끼에 의지한채 일본 해군의 몰락을 (말그대로)두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던 행운아(?)였죠. 그의 눈 앞에서 벌어진 광경은..만약 그가 현대에 존재하는 디지털 캠코더 같은 장비만 소지하고 있었다면 정말 억 소리나는 가격에 팔릴만한 광경이었습니다. 저같은 밀덕+전쟁사덕후에게 있어서 그는 정말로 부러움을 사는 존재이지요. (물론 물 위에서 30시간을 넘게 구조를 기다려야 했지만 말입니다..덜덜덜) 아. 참고로 그는 후에 눈시BB님께서 연재해주실 과달카날 전투에도 참가한 역전의 용사이기도 합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과달카날 편도 기대할께요! +_+
12/04/12 02:11
이번 선거결과 보고나니
다시 이 미드웨이 해전이 떠오르네요. 야권연대는 어찌보면 일본 연합함대와 다를 바가 없었네요. 크게는 불명확한 목표와 언론을 장악하고 있고 자금력 조직력이 앞서는 상대에게 쓸데없이 전선을 분산시켰고 애초에 상륙전, 그리고 본토로부터의 먼 거리, 언론을 장악당하거나 적으로 돌리고 있는 지형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했고 심지어 항모와 항공대가 함께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일을 망친 것처럼 이정도면 할 만하다는 생각에 더 유리하게 만들고 명분을 쌓고 연대해야하는 것을 자기들 밥그릇 신경쓰다 소홀했고 우유부단한 지휘관+참모진이 워게임과 이전 전투의 전훈을 못살리고 전술적으로 혼란스러웠다는 것. 게다가 미드웨이 해전에선 일본이 베테랑이고 미국이 초보였지만 선거는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 도덕성이나 명분에서 더 엄격한 잣대가 가해질수 밖에없는 항모자체의 구조문제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데미지 컨트롤 능력... 진짜 승리병이었나 봅니다. 정복이 문제가 아니라 통치가 문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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