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원거리 연애중이었던 저는 올 가을쯤이면 원거리 연애를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속에서 1년반을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떨어져 있을수 밖에는 없었죠. 잘자라는 문자와 함께 잠들었습니다.
어느날 아침 문자가 이상합니다.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설마설마.... 그 길로 서울로 달려갔습니다. 서울가는 버스내내 아무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제발 아니길 제발 아니길..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하고.. 그녀에게 전화를 해봤습니다. 받지 않더군요.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그녀는 무척이나 담담해 보였습니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녀 집 근처 카페에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앞이 캄캄하더군요. 숨이 막혔습니다. 그냥 눈물이 볼을타고 흘러 내렸씁니다.
그녀가 손을 잡습니다. 너무 따뜻합니다. 다시 못잡을 손이라는 생각을 하니 더 눈물이 납니다. 괜시리 손을 뿌리칩니다.
그녀는 눈물 한방울도 보이지 않네요.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었나 봅니다. 제가 싫어진건 아니랍니다.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네요.
2년의 기간동안 그런말 하나 안한 그녀가 그랬기에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2년동안 한번도 그런생각 안하는게 이상한거겠지만... 갑작스런 이별통보와 그 사유에 넋을 놓았습니다.
그저 아니라고 이건아니라고 다시 생각해달라고 이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녀는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은 지옥같더군요. 잠을 청합니다. 잠드는 순간마저 너무 힘듭니다.
집에 도착해서 그녀와 주고받은 편지함과 사진 그리고 추억이 담긴 선물을 보는 순간 이미 제 영혼은 하늘로 날아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소리내고 엉엉운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팔,다리가 저려오고 숨이 안쉬어 지더군요.
동생이 집에와서 오빠 왜 그러냐고 그럽니다. 태연한척했지만 눈물은 안멈추더군요.
만 이틀이 지났습니다.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됩니다. 허나 공허함은 채울수가 없네요.
그녀를 붙잡고 싶습니다. 돌아올까요. 친구들은 기다리랍니다. 마음은 그렇지가 않네요.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붙잡고 싶습니다만 멘탈을 겨우겨우 붙들어 놓고 있네요.
첫사랑도 아니고 나이도 적지 않습니다만... 이런적은 처음이네요. 정말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전화 해서 정말 제 진심을 아니 만나서 제 진심을 표현해야 할까요?.. 그럼 받아줄까요? 안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비오는 날을 좋아했던 그녀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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