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사기 당했다고 멘
붕의 글을 올린적이 있었죠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2&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5710
안보신분은 참고삼아 보시라고 링크겁니다
잔고 보니 답이 안 나오네요
밥값 출퇴근비 폰값...
이렇게탈탈털어가다니...첫월급담긴 통장이라 그렇지
두세달월급치 있었어도 분명히 다 털어갈 기세였습니다
2차를 가장해서 말이죠 이차 얘기까지 거론 되다가 제잔고 바닥난거
보더니 싹 끝내지 뭡니까
하여튼 일요일은 깨어나니 오후였고 술기운에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내가 얼마나 썼지 다시계산 해봅니다
어제 팔십가량이라고했는데 알고보니 백만원가량입니다
무한폭풍 한숨과함께 한심하고 무기력해진 저는 하루종일 침대에
축쳐져있었습니다 밥맛도없어 점심 저녁 깨작깨작
술땜에 어리버리해진것도 있고 백프로 체감이 안 옵니다
그냥 한숨만 계속 쉬다가 하루 다까먹습니다
가족들한테 말할수도 없고 어떡하지...
오늘 회사에서 일은 잘 집중 안 되고 그생각 납니다
그런데 뒤늦게 고향에 있는 친구들 생각 납니다
그래.. 친구한텐 얘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망설이다가 점심시간에 식당 가는 사원들에게 점심 안먹겠다고
보내고 회사에 있는 베이글과 종이컵에물채워 계단으로
가서 전화해봅니다
사기 당해서 백만원증발 했으니
돈 좀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지금좀 심란해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해보라고 막 우겨대는거
못 이겨 말했습니다
버럭 화를 내더군요
장난하냐면서...
왜이제 말하냐고
그런일 있으면 진작에 얘기했어야지
그런일 생기면 바로 얘기해서 도움 청할수 있는게 친구아니냐면서...
갑자기 울음이 터지려고 하는걸 안 들키려고 했지만들킨것 같네요 친구앞에서 쪽팔리게 왜 울고 그러지
어제속상했던 마음과 나의한심함 가족들에게 미안함
친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
한꺼번에 터진것 같았습니다
이삼십만 빌려달라는걸 장난하냐면서
같은동네베프패밀리한테 다얘기해서
조금씩거둘거니까
닥치고 최소 오십 받을준비하고 있어라고 하네요
결국 대출서비스도아니고 하루만에 입금해주네요
시간없어서 돈잘들어왔는지 조회 못했지만...
하여튼 고맙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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